그날의 파란 하늘 : 바닷마을 다이어리 7 바닷마을 다이어리 7
요시다 아키미 지음, 조은하 옮김 / 애니북스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갈수록 더 재밌다. 생각할거리도 많아지고. 언니의 결혼 처럼 믿음에 대한 그리고 성장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서열 때문인지 큰언니가 많이 공감이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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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의 결혼 8 - 완결
니시 케이코 지음, 최윤정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사랑의 완성은 결혼인가?
아무튼 재밌게 보았다. 주인공 직업이 공공도서관 사서여서 더 관심이 있었고.
요즘 드는 생각은 연애 관계도 신뢰가 기본이라는 거다. 어찌 생각하면 제일 힘든 것이기도 하고 쉬운 것이기도 하지 않을까 싶다. 타인과 관계를 맺기 전에 스스로를 알고 믿는 것이 더 중요하고 필요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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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죽음 - 어떻게 받아들이고 준비할 것인가
헨리 마시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서 읽었는데 제목에 낚였다는 생각을 내내 하면서 읽었다.

그러나 내용은 정말 좋았다. 원제는 책의 내용을 정말 잘 표현해 주었다 생각한다. 무슨 생각으로 한국어 제목을 저리 지었을까? 장제목 중에서 고른 것 같은데 원제를 번역하는 것보다는 더 낫다고 생각했나보다. 그리고 나같은 사람이 많은가보다는 생각도 잠시 들었다.

어쨌건 책 내용은 신경외과 의사가 환자를 수술하면서 했던 실패를 되돌아보며 후회와 자책을 기록했다. 읽으면서 너무 진솔한 저자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져서 슬펐다.

이 책은 저자가 자신의 실패를 통해서 어찌 느끼는지를 기록하는 것이 주요한 목적이겠지만 그것보다도 더 눈에 들어 온 부분은 영국의 의료보험 체계에 대한 내용이었다. 어릴 때 읽었던 소설을 통해서 영국 의료 체계가 이원적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공공 의료 체계가 이런 식으로 운영되는지는 처음 알았다. 공공 병원에서 수술을 마치고 입원할 병상이 없어서 수술을 미루거나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니...

저자가 불합리한 상황에 대해 불평을 하는 대목들은 웃기기도 하고 마음도 아프고 모든 조직이 관료화 되면 나타나는 현상이겠거니 하는 생각도 들고. 사실 선의만 믿고 조직을 이끌어가는 것은 도박이라 생각하니까. 심지어 이 책에서도 모든 의사가 저자 같지는 않다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으니까. 

책 제목인 참 괜찮은 죽음에 나오는 인물은 저자인 헨리 마시의 어머니이다. 아들은 의사이고 딸은 간호사인 어머니는 죽음을 자신의 집에서 맞이한다. 아들과 딸이 어머니 임종 때까지 같이 생활하며 보살펴주었다. 아마 많은 경우에 이렇게 하기는 쉽지 않겠지. 영국이라도. 그리고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무조건 숨만 붙어 있는 상태가 살아있는 것은 아니라고 보는 것 같다. 삶의 질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사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살면서 결정해 두기는 해야겠지만 그 누가 알까. 죽음에 직면했을 때 마음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 

가장 기억에 남는 대목은 치료를 하지 않고 죽음을 기다려야 하는 현실이었다. 굶어서 모든 기능이 정지할 때까지 긴 시간을 지내야 하는 상황. 십 몇년 전에 그런 모양으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을 실제 본 적이 있는데 환자보다 가족들이 걱정이 되었다. 특히 아이들. 정말 우리가 아는 해골 모양이 되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때 문병 가서 방문 밖에서만 보고 그냥 나왔던 일이 지금까지도 후회가 된다. 손이라도 잡고 인사를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솔직히 말하면 무서웠다. 

삶의 질도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치료가 회복을 보장할 수 없고 어마어마한 통증을 견뎌야 한다면 죽게 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최근에 본 연극 <킬 미 나우>가 이런 주제를 다루고 있더라. 참 이상한 것이 어떤 주제에 관심을 두게 되면 책이든 영화든 연극이든 비슷한 것들이 주위에 넘쳐나더라. 

하지만 이 책은 죽음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오지만 죽음에 대한 이야기는 부수적이고 본질은 신경외과 의사가 자신이 환자를 수술하면서 켜켜이 쌓인 마음을 털어놓고 싶었던 것 같다. 

사실 의사가 수술하면서 일부러 환자에게 나쁜 일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러나 의사는 환자에게 일어난 그 불행을 평생 마음의 짐으로 지고 산다는 것이다. 

의사가 되고 싶은 사람이나 아이가 의사가 되기를 바라는 부모들이 꼭 읽어 보았으면 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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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에 원고 청탁을 받고 썼던 글인데 오늘 웹 서핑을 하다 우연히 다시 읽게 되었다. 이런 책을 읽었는지 다 잊고 있었다. 심지어 느낌도.ㅠㅠ
써두지 않았으면 그 책을 읽기는 했는지 가물가물해서 잘 몰랐을거다. 아무튼 마지막 문구가 나름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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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
-- 중년에서 노년으로 이어지는 때가 삶의 황금기여라!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면 낮에 아무리 더워도 가을이 온 거다. 아마 살면서 경험으로 터득한 일 중 하나가 새로운 계절이 온 때를 아는 거다. 어떤 과학적 근거나 온도 변화를 증거로 대지는 못하지만 그냥 아는 일이다. 그래서 가끔은 나이를 먹는 일이 나쁘지 않음을 즐겁게 받아들이게 된다.
황금 들녘이란 표현은 가을이 되어 벼가 익어가는 광경을 보면서 한다. 그렇다면 삶에서 황금기도 삶에서 결실을 맺는 시기여야 하지 않을까? 젊은 시절에는 나이 먹는 일이 정말 끔찍한 일인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막상 나이를 먹으면서 드는 느낌은 젊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는 안도감과 편안함이다. 이런 생각은 나만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여러 곳에서 알게 된다. 특히 ‘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 뇌과학이 밝혀낸 중년 뇌의 놀라운 능력(바버라 스트로치 지음. 김미선 옮김)’을 읽으면 나이가 든다고 해서 뇌도 같이 늙는 것이 아니라 더 좋아질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될 터이다. 물론 젊은 시절의 뇌처럼 기억력이 좋지는 않지만 또 가끔 깜박깜박하기도 하지만 이런 점을 상쇄하고도 남을 장점이 더 많아진다고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명민한 중년의 뇌를 유지하는 일은 그냥 가만히 있어서 되는 일은 아니다. 스스로가 자신의 뇌를 단련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끊임없는 공부와 전반적인 신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중년을 보낸 후에 오는 노년 또한 멋지게 보내기 위해서는 준비하는 일이 필요하다. 노년에 대한 준비는 노년이 되기 전에 해야 함을 우리는 주위의 노년기의 어른을 보면서 알게 된다. 어떤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노년기의 삶이 살맛나는 시기인지 죽을 맛이 나는 시기인지 결정될 터이다. 노년을 준비할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책으로는 ‘살맛나는 나이 : 심리학자 마리의 노년행복 프로젝트(마리 드 엔젤 지음. 백선희 옮김)’와 ‘노년의 기술(안셀름 그륀 지음. 김진아 옮김)’을 추천한다. 물론 이 책들 이외에도 ‘노년’이라는 키워드로 도서관이나 서점에서 검색하면 정말 많은 책이 있다. ‘살맛나는 나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젊어 보이려고 너무 애를 쓸 필요가 없다는 저자의 주장이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태도, 언제나 존재 자체로만도 행복할 수 있으며, 나이 들수록 감수성이 예민해지고, 감사할 일이 너무 많다는 사실에 기뻐하기 등등이 노년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노년이 생각하기에 따라서는 삶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 중 하나이고 통과해야만 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게 될 터이다. 특히 이 책을 읽다 보면 노년과 그 이후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이 두렵거나 피해야 할 일이 아니라 기다려지게 될지도 모른다.
‘노년의 기술’은 욕심을 놓고 열심히 사는 방법을 배울 수 있기를, 배우려고 하는 마음 자세를 잊지 않기를 깨우쳐 주는 좋은 책이었다. 특히 40대 후반을 지나 50대로 접어들면서 노년을 어떻게 지내야 할까에 대해 끔찍하게 두려워하는 이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주 자연스러운 과정이고, 어쩌면 더 좋은 시간이 될 수도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노년의 삶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보여주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으로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노라 에프런 지음. 박산호 옮김)’와 ‘아임 어 스튜던트(로저 마틴 지음. 노진선 옮김)’를 추천하고 싶다. ‘내 인생은 로맨틱 코미디’의 저자는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유브 갓 메일’을 만든 영화감독이다. 저자는 나이 드는 일이 끔찍하고 원제처럼 특히 목에 생기는 주름을 감출 수 없다는 이야기를 아주 재치 있고 유머 있게 한다. 책 소개말처럼 재치 만점의 유머와 풍자가 빛나고 여성의 삶을 예리하게 통찰하며, 일상 속에서 특별한 의미를 발견하는 소박한 행복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책이다. ‘아임 어 스튜던트’는 폐암 선고를 받았지만 기적적으로 회복한 후에 저자가 이룬 꿈 이야기이다. 평생 간직했지만 하지 못했던 꿈은 플라톤, 소크라테스, 호머와 사랑에 빠지고, 겁내고 바라만 보던 조정을 배우고 경기에도 참여하는 일이었다.
소개한 책들을 읽으면서 삶의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거나 지금부터 시작일 수도 있다는 깨달음 덕분에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설령 황금기가 없더라도 우리 각자의 삶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내 마음의 여유에 따라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새벽의 동틀 무렵도 서럽게 아름답고, 한낮의 강렬함도 멋지지만 저녁의 노을도 마음에 사무치도록 근사한 걸 보면 우리의 삶도 그러할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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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산울림고전극장
산울림소극장
그리스 신화를 이렇게 풀 수도 있다니! 심지어 여성의 관점에서 사랑과 결혼을 어찌보는지로 이야기하다니 멋졌다!
대사가 주옥 같았는데 문구는 기억이 안나서 슬프네.ㅠㅠ
공연 내내 몰입해서 즐겁게 보았다.
열린 결말이라 해야 하나?
하지만 해결이야 각자가 해야 하는 것이고 문제가 무엇이라는걸 그리고 내 잘못이 아니라는걸 알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문제를 문제라고 인식하는 순간부터 답을 구하는 노력을 할테니까.
전철역에서 산울림소극장 가는 한적한 길을 알게 되어 좋았다. 길에서 현수막이랑 포스터를 게시한 걸 보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많이 보러 오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관심이 있는 사람 눈에는 띄겠지. 마포구 주민이 잠시 부러웠다. 할인 받을 수 있어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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