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쥬라기 테러 Terror Birds, 2016
감독 : 숀 케인
출연 : 제시카 리 켈러, 린제이 스포러, 그레그 에비건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5.28.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바다를 가로지르는 선박에 실려 있는 화물을 헬리콥터로 옮겨, 어디론가 배송하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도착한 화물을 개봉하기 무섭게, 큰 상자 안의 동물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하는군요. 한편 새를 관찰하는 것을 취미로 하고 있던 남자의 무모한 여정에 대한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연락이 끊긴 아빠를 걱정하는 여학생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친구들과 함께 아빠를 찾아 나선 그녀는, 개인 사유지에서 발생하고 있는 끔찍한 실험과 그 결과를 마주하고 마는데…….
사람은 호기심의 동물이라고들 합니다. 하지만 그런 호기심으로 인해 인생의 마지막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이번 영화 역시 그런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고대로부터의 선물이라 생각하고 그것을 돈벌이로 이용하고자 새를 잡아 연구하는 사람들, 호기심을 이기지 못하고 담을 넘어 사유지에 들어서는 아빠, 그런 아빠와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에 여행길에 오르려는 여학생과 친구들 모두가 생존게임을 펼치고 있었는데요. 과연 최후의 생존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신 분은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Terror Birds’를 번역하면 ‘쥬라기 테러’가 되냐구요? 으흠. 당연히 아닙니다. Terror Birds를 직역하면 ‘공포의 새들’이 되고, ‘쥬라기 테러’를 영어로 고치면 ‘Jurassic Terror’가 되는데요. 아무래도 영화 ‘쥬라기 공원 Jurassic Park, 1993’과 비슷한 부분이 있기에 제목이 저렇게 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스틸컷만 보면 ‘파이널 판타지’에 나오는 ‘초코보’를 떠올리게 하는데, 실제로는 어떻냐구요? 음~ 영어제목이건 번안제목이건 ‘테러 Terror’가 들어간 이상, 귀요미 초코보와는 전혀 다른 생물이 등장했다고 보시면 좋습니다. 특히 번안 제목에서 ‘쥬라기’라고 적혀 있는 것이 함정인 만큼, 타조 공룡이라 불리는 ‘파타곱테릭스’와 비슷한 짐승이 등장하는데요. 말로 설명하긴 힘드니, 영화를 통해 움직이는 모습을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영화는 재미있냐구요? 음~ 시간 죽이기 용으로는 한번 볼만 했지만, 추천하고 싶은 작품은 아니었습니다. 내용도 진부했고, 그렇다고 화면의 연출이 멋지거나 독특하지도 않았는데요. 테러버드의 역동적인 모습을 만들기 어려웠다면, 개인적으로는 스토리를 좀 더 그럴듯하게 만들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습니다. 농장에서 어떻게든 알을 부화하려는 노력을 하기보다, 그 새를 잡기위한 여정을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신 분은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감독의 앞선 작품인 영화 ‘쥬라기 시티 Jurassic City, 2014’와 비교하면 어떤지 궁금하다구요? 와우! 감사합니다. 저는 이번 작품에서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한 터라 다른 작품을 만들었을 거라는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는데요. 심지어 비슷한 제목으로 만들어진 전작의 정보를 알려주실 정도면, 혹시 ‘나만 당할 수 없다!’의 심정인건 아니시겠죠?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영화 ‘스트리퍼 vs 늑대인간 STRIPPERS VS WEREVOLVES, 2013’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그래도 이번 영화를 위해 노력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봅니다. 부분적로는 그래도 괜찮아서 말이지요.
덤. 5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6월을 만날 준비를 잘 되어가시나요? 저는 하루라도 빨리 왼손 중지를 고정하고 있는 플라스틱 보조기를 빼고 싶습니다!
TEXT No. 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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