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그리고 저작권 - 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이재철 지음 / 세창출판사(세창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만화 그리고 저작권-꿈을 잃어버린 표류자, 2004
저자 : 이재철
출판 : 세창미디어
작성 : 2008.07.29.




“영화로 한번 만들어보면 어떨까?:
-즉흥 감상-




  일단은 표지에서부터 미하엘 엔데 님을 연상케 했었기에 만나본 소설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이후. 이번에는 만화로 그려진 책이 보이기에 집어 들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개인적으로는 그저 아쉬웠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창작과 표절, 자유와 구속, 그리고 저작권에 관한 이야기로, 읽는 분들로 하여금 창작물에 대한 가치를 발견하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의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처음 출간된 이후로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온 한 작품에 대해 ‘표절’이라는 문제로 재판중인 현장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원고 쪽의 주인공이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 것으로 지나 날에 있었던 이 작품의 창작배경이 보여지게 됩니다. 회를 거듭할수록 점점 가열되는 법정 공판 속에서 하나둘씩 밝혀지기 시작하는 진실. 하지만 비물질적인 ‘정신노동’이라는 점에서 눈에 보이는 증거를 제시할 수 없었기에 이 모든 해결의 열쇠를 가진 인물을 증인으로서 찾아 나서기에 이르지만, 시간의 공백 속에서 오리지널 원고만을 하나 남긴 체 사라진 그의 행적은 그저 묘연하기만 했는데…….




  책 자체로만 따지만 분명 좋은 책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별로 추천해보고 싶지 않은 책이 되어버렸는데요. 근 1년에 가까이 만화일기를 그리지 않고 있던 저라지만 나름대로 그림을 그렸던 사람으로서 이 책은 정말이지 읽기 힘들게 만들어졌다는 판단이 서버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차라리 ‘저작권보호센터’와 ‘미디어다음’이 함께 했었던 ‘쉬운 저작권 이야기 : Copyright A to Z’를 다시 보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까지 드는 것이, 저자 분께는 정말이지 죄송한 마음이 드는군요.




  하지만 이미 책으로까지 출판된 상태이니 책의 표현된 구성방식에 대해서는 일단 넘겨보는데요. 법적 공판과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위의 즉흥 감상마냥 저작권 관련의 ‘영화’가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생각해보게 할 정도로 흥미진진했습니다. 거기에 수수께끼의 인물이 등장부분에서 느닷없이 끝나버렸음에 멍~ 했다가도 다시 읽어보면서는 어느 정도 그의 정체를 알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애니메이션 관련으로 수업을 들으며 그려본 적 있던 ‘스토리보드’를 떠오르게 하는 등 오히려 다른 형태로의 전환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아! 그리고 무엇보다도 큰 문제로 지적하고 싶었던 부분은 바로 ‘글씨’였습니다!! 누가 읽으라고 글씨를 붙여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두꺼운 소설책도 미친 듯이 읽어 들어가는 저에게 있어서는 정말이지 읽기 불편하게 인쇄되어져있었던 것이었습니다.




  흐음. 나름대로 칭찬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었지만, 적으면 적을수록 어째 잔소리만 느는 것 같아 잠시 점심을 먹고 왔습니다. 오늘 마침 중복인데 맛있는 거 드셨는지에 대한 것은 일단 넘기고, 저작권이라. 그러고 보니 문득, 지난날에 소설 ‘표절 TIRE A PART, 1993’에 대한 감상기록을 작성하며 저작권에 대해 미친 듯이 적었던 기억이 떠올라버렸는데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이 감상기록도 많은 분들이 읽고 다양한 작품들을 존재함을 알리는데 도움이 된다고도 생각했었지만, 한편으로는 최근 들어 마케팅과 주식관련으로까지 책을 읽기 시작했다보니 ‘돈’과 ‘저작권’까지 같이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쩝. 좋은 게 좋은 것이라지만, 어느 한사람도 피해 없이 좋은 일이 많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이 기록을 작성하는 날. 지난번에 읽었던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저자분이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로 강연을 하로 오신다고 하더군요. 사인이라도 받아볼까 싶었지만 가까운 곳으로는 서점이 사실상 거의 사라진 상태. 또한 거주 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읽어본 책의 저자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먼 길(?)을 떠나볼 채비를 해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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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도서관 - 소설로 읽는 책의 역사
요슈타인 가아더.클라우스 하게루프 지음, 이용숙 옮김 / 현암사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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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마법의 도서관 Bibbi Bokkens Magiske Bibliotek, 1999
저자 : 요슈타인 가아더, 클라우스 하게루프
역자 : 이용숙
추란 : 현암사
작성 : 2008.07.28.




“우리들의 이야기는 현재 어디 즘에 와있는가?”
-즉흥 감상-




  앞서 빌려왔던 다섯 권의 학과 선정 도서를 다 읽고 새로운 다섯 권을 빌려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단지 ‘소설’이라는 이유로 뽑아들었다가 기대이상의 재미를 느껴버린 책이 하나 있게 되었는데요. 표지부터가 동화 ‘끝없는 이야기 Die Unendliche Geschichte, 1979’를 떠올리게 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야기는 개학을 앞두고 사촌누나에게 보내는 편지를 작성하는 한 소년의 ‘어떤 제안’으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이 ‘편지책’을 구입하게 될 때의 이야기와 함께 ‘마녀’를 연상케 했던 한 여자의 이야기가 있게 되는군요. 
  그렇게 ‘책’으로서 편지가 오고가던 중에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한 둘은 ‘아직 쓰여지지 않은 책’을 수집한다는 힌트에 이어 ‘마법도서관’에 대한 존재를 인식하고는 계속 되는 탐정활동(?)을 하기에 이릅니다. 그런 한편, 자신들을 감시하고 있는 한 남자를 인식하게 되고, ‘스마일러’라고 이름을 붙이게 되는 둘은 계속되는 의문의 접촉 속에서 이것이 단순히 어린아이들만의 탐정놀이가 아닌 어떤 거대한 음모가 진행 중이라는 것을 확신하게 되는데요. 결국 따로 떨어져있던 두 아이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면서 밝혀지게 되는 ‘마법도서관’의 실체는 그들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진실을 드러내게 되는데…….




  와우. 뭐랄까요? 결론부터 적어보면 책의 입장에서의 출판과정 등의 이야기를 하는 듯 했던 소설 ‘책 죽이기 THE BOOK, 2003’보다 이번에 읽은 책이 더욱 ‘사서’를 목적으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또한 도서관에 대해 관심과 흥미가 있었지만 사용에 어려움이 있으셨던 분들에게도 권장해보고 싶었는데요. 주인공 소년소녀들이 ‘마녀’에 대한 조사를 하기 시작함에 빵부스러기마냥 뿌려지는 힌트를 추적해나가는 과정에서 도서관의 역사는 물론 그 필요성에 대한 이야기들이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서술되어져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꼭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린 듯 누군가 주입식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은 힌트에 대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실질적인 자료를 찾아 나선다는 기분이었다 랄까요?




  이번 작품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저자 한명이 단독으로 글을 쓴 것이 아니라 작품의 두 주인공 마냥 저자 두 분이 편지와 팩스 등을 통해 번갈아가며 썼다는 사실이었는데요. 당장 떠오른 것은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 1998’에 이어서 ‘냉정과 열정 사이 冷靜と情熱のあいだ, 1999’가 있었습니다. ‘건축무한육면각체의비밀’일 경우에는 새로 나온 판본에는 저자가 한명으로 바뀌었으며 그 이전에도 각 파트별로 따로 썼었는지의 여부는 모르겠으나, ‘공저’라는 사실과 추리소설을 접하듯 재미있게 읽었다는 것과 ‘냉정과 열정 사이’일 경우에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었지만, Rosso와 Blu 각각 저자가 달랐다는 점에서 연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아무튼, 따로따로 썼었지만 환상적인 호흡으로 이뤄진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재미있더군요.




  음?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그만 궤도이탈을 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번 이야기를 읽어들어 감에 하나 아쉬웠던 것은 1부까지는 ‘교환’이라는 기분이 있었지만 2부에 들어와서는 ‘그냥 진행’이라는 기분에 한순간 혼란에 빠졌었다는 것은 다음으로, 도서관과 출판에 이르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한권의 책에 대한 여러 매체로의 전환이나 판촉행위 등의 이야기가 너무 빈약하게 그려졌다는 기분이었는데요. 저 연령층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는 별수 없다지만, 지금 현재의 제 수준으로 봐서는 그 깊이가 얕다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럼,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돌려썼었던 ‘교환일기’가 같이 연상되었었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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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가루다 [dts]
블루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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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가루다 Garuda, 2004
감독 : 몬톤 아라양쿤
출연 : 손램 테피탁, 사라 리, 다니엘 프레이저, Ken Streutker 등
등급 : NR
작성 : 2008.04.05.




“전설은, 때론 잠들어있을 필요가 있는 법이다.”
-즉흥 감상-


  사실, 과제용 감상기록으로 도서 ‘글쓰기 생각쓰기 On Writing Well-30th Anniversary edition, 1976~2006’의 기록을 작성 중이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아 우선은 앞선 기록에서 이어 소개하기로 했던 영화의 기록을 계속하기로 했는데요. 왜 입수했었는지도 이젠 기억이 나지 않는 한편, 영화 ‘디 워 D-War, 2007’를 기대하게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부처가 태어나기 8만 년 전인 고대의 아시아대륙에서 있었다는, 피조물들을 통제 관리하던 ‘천상의 종족’과 그중 하나가 오랜 시간의 평화를 깨뜨리고 세상을 피바다로 만들었다는 전설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도의 어느 사막지대로 화면을 옮기는 작품은, 그곳에 있는 어떤 유적 발굴현장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역사적인 발굴을 눈앞에 두고서 국토분쟁의 폭격이 발생하게 되자 그만 모든 것이 모래에 파묻히고 맙니다. 
  그렇게 세월이 흐른 어느 날. 방콕의 어느 지하에서의 굴착작업 현장으로 옮겨지는 화면은, 동굴에 앞서 발견되는 단단한 암석층으로 인해 작동이 멈추는 굴착기와 함께 어떤 고대유적의 입구의 발견을 알리게 되는데요. 그런 한편, ‘고대인’과 관련되어 유적발굴의 허락을 받고자 노력중인 혼혈 아가씨와 외국인 청년이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됩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당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렵사리 발굴허가를 받게 되는 그들은 결국 무장병력과 함께 문제의 동굴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그런 탐색 중에 발생하게 되는 의견마찰로 인한 작은 사고로, 그만 오랜 시간 동안 잠들어있던 ‘고대인-천상의 종족’을 깨우게 된 사람들은 어떻게든 그 상황을 해결해보고자 노력하게 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했던 것으로 크게 두 가지를 말할 수 있겠습니다. 
  그중 첫 번째로 ‘미국에 대한 적개심’이었는데요. 일단 주연급 아가씨가 혼혈이라는 이유로 거부감을 표현했던 현지인들의 모습은 둘째로, 굴착기 문제부터 미국인 청년에 이르기까지, ‘미국은 믿지 못할 거짓말쟁이에 바보 같으며, 기회만 주어지면 남의 것이라고 해도 마음대로 취하는데다가, 역사나 전설에 대해 회의적이고, 자신에게 이익이 될 것 같으면 열심히 하면서도 남의 말은 잘 듣지도 않는다.’식의 모습이 전반적으로 표현되어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인지는 제가 아직 ‘태국’쪽에서의 ‘미국을 바라보는 시점’이라거나 ‘역사’ 쪽에서 많이 부족하니 도움을 받아보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군요. 
  그리고 두 번째로 ‘앞으로 태국은 영화 시장에 엄청난 빛을 발할 것이다!’였는데요. 아직 몇 개 본 것 없다지만, 앞서 만나본 영화 ‘샴 Alone, 2007’과 ‘간호사들 Sick Nurses, 2007’들만 보아서는 그 영상미학에 그만 감탄을 해버렸습니다. 비록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부분에서는 부족함이 느껴졌을지라도, 오오오! 그 영상만큼은 개성적이면서도 정말이지 멋졌습니다!!




  네? 그건 그렇고, 그동안 뭘 한다고 아직 그 전설(?)의 ‘디 워’도 아직 안보고 있었냐구요? 아아. 글쎄 말입니다. 이상하게도 많은 작품들을 만나면서 열심히 감상문을 쓰고 있으면서도, 정작 당연하다 싶을 정도로 대부분 보셨다는 작품들은 거의 접하지 못한 상태인 것을 이렇게 확인하곤 하는데요. 이 세상에는 읽고, 듣고, 보아야 할 작품들이 그저 많다는 생각밖에 없는지라, 생이 끝날 그날까지 과연 몇 편의 작품을 만나고, 기록을 남기게 될 것인지 그저 궁금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래도 일단은 2010년까지 공식 1000회의 감상기록을 남기기로 약속했으니, 그때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감상을 기록 할 수밖에요.




  문득, 마침표를 찍어볼까 싶어 이상의 기록을 읽어보니 영화에 대해서는 그다지 적은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글쎄요. 위의 두 가지 말고는 딱히 더 할 말도 떠오르지 않고, 그저 한번은 볼만한 작품이라는 것이 최종결론임을 알려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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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코 SE - 아웃케이스 없음
마이클 무어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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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 : 식코 Sicko, 2007
감독 : 마이클 무어
출연 : 마이클 무어, 조지 W. 부시, 레지 서반티스, 존 그레이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4.30.




“‘슈퍼 사이즈 미 Super Size Me, 2004’ 이후 경험하게 되었던 충격과 공포!!”
-즉흥 감상-




  언젠가부터 재미를 붙이기 시작한 ‘다큐멘터리’형식의 영화. 그렇다고 해서 아직 많은 기록을 본 것도 아니지만, 한 편 한 편 만나감에 새로운 현실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충격을 경험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미국 가서 다치면 안되겠구나!!”와 같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기록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의학과 여성보호에 대한 연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자신은 돈 없는 백수라면서 몸에 난 상처를 직접 바느질 하는 한 남자, 탁상절단기에 손가락을 잘렸던 한 남자의 우습지도 않은 치료 사연 등 미국에서 의료보험을 들지 못한 사람들의 소개가 있게 되는데요. 사실 이 기록은 그런 사람들이 아닌, 의료보험에 등록된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하고자 함이라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신문편집장이었던 부인과 기계공이었던 남편이라는 안정적인 수입이 있던 두 사람이 갑자기 병에 걸리게 되었지만, ‘의료보험해택’을 받지 못하게 되어 파산하게 된 결과 성인인 딸의 집으로 들어오게 된 것을 시작으로, 분명히 ‘의료보험’에 어렵사리 가입되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던 사람들이 보험회사로부터 혜택을 ‘거절’받게 됨으로, 운명을 달리 할 수밖에 없었던 사례와 하루하루 죽음으로의 시간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소개되게 되는데요. 그것과 더불어 캐나다, 영국, 프랑스의 의료체계를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는 아픈 사람들을 데리고 여차저차 버림받았다는 제 3국인 ‘쿠바’에까지 들리게 된 감독일행의 운명은, 과연 어떻게 될 것인지…….




  이번 기록을 보면서 우선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정보통제’의 무서움이었습니다. 자국이 가진 어떤 시스템의 문제점을 은폐하기 위해 외부세계에 대한 공포심을 조성해 자신들의 것이 최고인양 선전하는 모습에서 그것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그것은 아직 전시상태라고 할 수 있는 우리나라에서의 북한에 대한 ‘반공교육’을 예로 들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북한의 무서움보다도 미국이나, 일본, 중국에 대한 경계상태가 심하다보니 “해당 나라는 가보고 싸잡아 욕을 하는 것이오?”와 같은 질문을 해보고 싶어졌는데요. 다른 나라를 욕하기 이전에 우리들의 현실은 지금 얼마나 똑바로 인지하고 있는 것인가부터 되짚어 봐야한다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는 ‘말뿐인 사랑’이었는데요. 전 국민을 위한 것이라면서 사실은 돈 있는 몇몇 분들의 이익을 위한 의료시스템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문득 미국에 대한 반감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문화적으로 점점 ‘미국’이 되어가는 모습을 체험중이라는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미워하는 만큼 많이 알기에 점점 닮아가는 것이며, 선의 씁쓸한 맛보다도 악의 단맛이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항상 조심해야 겠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거기에 ‘전 보험회사 관련자’들의 솔직한 인터뷰는 정말이지, 아아아.




  그리고 일단 마지막으로 ‘넓은 시야’였는데요. 너도나도 전부 대학교에 진학하는 시대에 ‘자기 잘난 맛’에 살아가는 수많은 ‘우물 안의 개구리’분들께, 이번 작품처럼 하나의 거대한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숲의 모습을 통한 ‘현실’의 직면을 통해 ‘진실’을 말하는 감독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바. 환상과 오락만을 쫒는 것이 아니라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을 권유해보고 싶어졌습니다.




  저는 지금 ‘산티아고 가는 길에 유럽을 만나다, 2007’를 읽으며, 소설 ‘순례자 O Diario de um Mago, 1987’를 읽은 다음부터 인식하게 된 ‘산티아고 가는 길’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이왕 떠나게 될 해외 배낭여행이라면 그 시작으로 ‘순례자의 길’을 걸어보고자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저 자신만의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라도 말이지요. 
 

TEXT No.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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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솔로지(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쇼엘러만 감독,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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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패솔로지 Pathology, 2007
감독 : 마크 쇼엘러만
출연 : 마일로 벤티밀리아, 마이클 웨스톤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8.05.02.




“게임을 하고 싶거든, 직쏘 형님께 한수 배우고 오너라~”
-즉흥 감상-




  이번에 소개해볼 작품은 앞서 소개한-친구와 조조로 만난-영화 ‘식코 Sicko, 2007’에 이어, 영화를 같이 보는 친목모임에서 저녁 식사 후 보게 된 것입니다. 흐음. 아무튼,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하버드 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메트로폴리탄 대학 메디컬 센터의 병리학 프로그램에 합류하게 되는 한 청년의 모습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됩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자칭 천재들끼리 묘한 심리전을 벌이던 중. 왕따의 분위기에 빠지는 주인공에게 문제의 괴짜들이 ‘게임’에 동참할 것을 권유하게 되는데요. 여차저차 게임에 참여하게 된 주인공은 나날이 자신이 망가져 감을 실감하면서도 저항은 잠시, 이제는 즐기는 단계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약혼녀를 다시 만나게 되는 것으로 주인공은 일단 제정신을 차리게 되는데요. ‘게임’은 이미 그를 쉽게 빠져나갈 수 없는 족쇄로서 ‘계속할 것’을 종용하게 됩니다. 사랑과 게임 사이에서 그 한가지만을 선택해야만 하기에 갈등하게 되는 주인공. 결국 게임의 마침표를 찍기 위한 마지막카드를 꺼내 보기는 하지만…….




  사실 주문한 음료수가 늦게 나오는 바람에 광고는 당연히 넘겨버렸고, 시작부분까지 조금 넘겼다는 판단이 서버렸다 보니, 어둠의 항구에 ‘캠 버전’이라도 올라와져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밀린 감상문들을 처리하며 하루하루를 버텨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밀려있음은 바닥을 드러내고 말았고, 이번 작품 자체가 별 영양가가 없다는 개인적인 평가가 있었던바, 순수 기억력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일부 참고하여 줄거리를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혹시 시작부분에 대해 누락되거나 잘못된 부분 있으면 알려주셨으면 해봅니다.




  이 작품에서의 ‘게임’이라는 것은, 멤버들이 돌아가면서 ‘특별한 방법’으로서 사람을 죽여 놓고 다른 멤버들에게 ‘답’을 찾게 하는 것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정의의 사도마냥 ‘죽어도 그만’ 이었던 사람들을 하나 둘 처분해가며 사람을 죽음으로 이르게 하는 완전범죄의 모의실험을 하는 것 같았다가도, 이해관계가 꼬여버림에 너도 나도 미쳐 돌아간다는 설정은 괜찮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각각의 장면까지는 좋았는데, 이야기의 흐름에 있어 자꾸만 판이 튀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주인공을 범죄의 세계로 들어서게 하는 과정이라지만 결과로 진입하기까지의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에 이 작품의 팸플릿에 모 출판사에서 ‘의학추리소설의 거성 로빈 쿡이 <패솔로지>티켓을 드립니다!!’라는 문구를 읽고 있자니 그저 한숨밖에 나오질 않았는데요. 컬렉션을 통해 좋아하게 된 로빈 쿡 님은 과연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아침으로 ‘의료서비스에 대한 고발’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보고, 저녁으로는 ‘메디컬 스릴러’를 본다는 기분에, 하루에 ‘의학’과 관련된 작품을 두 개나 만나는 구나~ 들떠 있었는데요. 흐음. 모르겠습니다. 작품에 등장하는 사람들이 하나같이 ‘게임’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의 생명을 강제 종료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차라리 ‘나는 게임을 하고 싶다 I want to play a game!!’가 명대사였던 영화 ‘쏘우 Saw, 2004’ 시리즈를 다시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튼, 아직 이 작품을 안 보신 분들에게는 감히 ‘비추천장’을 뿌려보며 도서 ‘천재는 없다, 2002’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아. 참고로 이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Pathology’는 ‘병리학’을 말하는 것이라고 사전에 나오고 있습니다만, 흐음. 아무튼 도가 지나치면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군요. 
 

TEXT No.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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