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 샘[dts] - 아웃케이스 없음
숀 펜 감독, 제시 넬슨 외 출연 / 베어엔터테인먼트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아이 엠 샘 I Am Sam, 2001
감독 : 제시 넬슨
출연 : 숀 펜, 미셸 파이퍼, 다이안 위스트, 다고타 패닝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8.28.




“우리는 상처 받은 인생의 일부분일 뿐이었다.”
-즉흥 감상-




  8월 9일. 역시나 일하고 있던 곳에서 가족심야영화로 상영 했었기에 별 생각 없이 만났다가, 뜻하지 않은 감동을 받아버렸다는 것을 적어보며,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어느 작은 투명박스에 담겨있는 작은 종이봉지들을 가지런히 정리중인 손의 모습에 이어 각종 파우더와 빨대, 컵, 테이블 등을 정리중인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커피가게에서 일하고 있는 그의 일상을 보여주던 화면은 갈 시간이 되었다면서 어디론가 정신없이 걸어가는 그의 모습에 이어 한 아이의 탄생으로 본론으로의 문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생모가 소리 소문 없이 떠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지체장애를 안고 살아가고 있던 샘이라는 이름의 남자가 경험하게 되는 우여곡절 아기 키우기 이야기가 있게 되는 것도 잠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아기는 성장해 귀여운 소녀로 변신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의 세상에 대한 인식이 커져감과 함께 자신의 아버지가 다른 아버지들과는 다르다는 것에 갈등을 경험하게 되던 중. 결국에는 샘 보다도 더 똑똑한 아이에 대한 부양권을 가지고 재판이 벌어지게 되는데…….




  뭐랄까요? 인상이 너무 강해보인다면서 니콜 키드먼 이라는 연기자가 나오는 작품을 기피하고 있었다지만, 아역배우로 인기 있었던 다고타 패닝에 대해서는 왜 그동안 작품들을 피하고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은 돈 많고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가난뱅이근성(?)’의 반발 작용 때문이었을까요? 아무튼, 상영회 덕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던, 그리고 그동안 많은 추천을 받아왔던 작품. 아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음. 감상문을 쓰면서도 감동을 해버린 나머지 흥분을 식히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보통 이런 작품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게 된다면 ‘실제의 경우’에 대한 문제를 걸고넘어지는 수가 많은데요. 부모 중 한 쪽이 없으며, 남은 한쪽이 자녀보다 지능이 낮을 경우에 부양가능성에 대한 공판이 실제로 발생한다면, 이 작품에서처럼 일방적인 진행이 가능이나 했을지 의문이 들어버렸습니다. 우선은 민간단체에서부터 들고 일어나면서 온갖 난리가 발생했을 것이며, 뉴스에서도 쉴 세 없이 떠들어……, 으음. 적다보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비판적 내용이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 자진 통재해봅니다.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 ‘평균’을 기준 잡아 몸 어디 한 부분이 불편한 친구가 있으신 분 있으신가요? 저도 당장 생각해보면 그런 친구가 두 명 있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웃고 떠들고 즐긴다지만, 그중 남자 녀석이 군대를 간다고 했었을 당시 걱정과 만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이야 공군으로 제대를 1년 정도 남기고 있는 중이라지만, 그 당시에는 입대과정에서도 문제가 많아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이번 작품을 보면서 생각하게 되었던 것은 당장 시각적으로 포착 되는 장애도 문제이지만, 겉보기에는 멀쩡하게 보이면서도 세상 살아가는데 문제를 지닌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품에서는 여차저차 샘을 변호하게 된 사람이 그런 역할로 등장하게 되었는데요. 그밖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해서는 직접 보시고 판단을 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그건 그렇고, 저야 작품 전반에 등장하는 ‘존 레넌’에 대한 음악적 지식에 문외한이기는 해도, 여기저기 주워들었던 ‘비틀즈’의 이야기를 통해 관련된 음악들을 이번 작풍을 통해 접해볼 수 있었다보니 작품 자체가 한편의 뮤직비디오라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덕분에 작품에서 느껴진 ‘억지’는 살짝 밀어두고 추천을 해보고 싶어졌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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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비긴즈 LE (2disc) - 할인행사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배트맨 비긴즈 Batman Begins, 2005
감독 :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리암 니슨, 케이티 홈즈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8.27.




“영웅은 이미 준비되어져 있었다?!”
-즉흥 감상-




  현재 감상기록을 작성중일 때는 이미 영화 ‘다크 나이트 The Dark Knight, 2008’까지 보고 난 후가 되어버렸지만, 그것의 빠른 소개를 위해서라도 앞서 제작되었던 ‘배트맨’들에 뒤이어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만화책의 장면들을 빠르게 넘기는 것에 이어 박쥐로 가득한 황혼의 하늘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빠르게 스쳐지나가는 숲(?)과 그 속을 뛰어다니는 아이 두 명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그중 남자아이가 여자아이의 물건을 빼앗아 도망가던 중 우물에 빠지고는 박쥐 떼와 마주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젊은 남자가 있게 되는데요. 그가 어느 감옥에 있다는 것에 이어 죄수들과 싸움을 벌이게 되는 것도 잠시, 안정상의 이유로 독방에 감금당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또 다른 한 남자와 만나게 되는 것으로서 ‘라스 알굴’이라는 존재와 범죄를 증오하기에 그것을 근절시키려는 조직이 있음을 알게 되는데요. 젊은 남자가 그 모든 수행을 마치는 순간 그를 훈련시킨 이유가 그의 고향이자 모든 사건의 시작이었던 ‘고담 시’인 것을 알게 되자 의견마찰로 시작된 싸움이 조직을 괴멸시켜버리게 되고, 그는 도시를 장악하려는 어둠의 힘으로부터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가 어둠이 되기를 선언하게 되지만…….




  앞서 제작되었던 영화 ‘배트맨’시리즈들이 회가되면 될수록 점점 만화보다도 못해진다는 기분이 들었던지라, ‘극사실주의’는 다른 분의 리뷰를 통해 엄청난 기대를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거기에 ‘다크 나이트’에서는 확실히 미쳐버린 ‘조커’가 등장한다기에 더 이상 미룰 수만은 없어 이번 작품을 만나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모든 소문의 실체를 확인하는 순간! 저의 기대를 넘어서는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극찬을 아끼지 않으려합니다.




  음~ 뭐랄까요? 중간에 몇 개의 이야기를 빠뜨린 나머지 아직 감상문을 쓰지 못하고 있는 ‘배트맨 Batman: The Animated Series, 1992’을 그나마 IMDB기준으로 60화나 되는 시즌 1을 본 상태였다 보니, 그동안 실사화 되지 못했던 인물들의 등장과 먼저 만나본 ‘배트맨’들과의 차이점을 발견해내는 재미가 쏠쏠했는데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브루스 웨인이야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한 노력 말고는 부모님의 죽음에서부터 복수의 칼날을 갈았다는 이야기로 비슷했지만, 공포에 대한 연구를 통해 결국 미쳐버린 ‘허수아비’하며, 범세계적인 범죄 집단을 꾸려나가는 불사신 ‘라스 알굴’, 그리고 더 이상 천제가 아니게 되었던 ‘집사 알프레드’하며, 실질적인 기술 고문인 ‘폭스’, 그리고 지금 당장이라도 실용화 될 수 있을 배트모빌을 시작으로 각종 장비들이 저를 비명 지르게 했습니다.




  후우. 너무 흥분해버린 나머지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이번 작품은 표시된 것만 139분. 그러니까 2시간 20분 정도의 상영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저야 이번 작품을 집에서 봤다지만 ‘다크나이트’를 2시간 30분 동안 영화관에 앉아 보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었으니, 이번 작품을 영화관에서 만나신 분들은 어떤 기분이셨을지 안 봐도 비디오라는 기분이 드는군요.




  그럼 터무니없는 초능력을 가진 쫄쫄이 패션의 슈퍼히어로가 아닌, 선과 악의 딜레마에서 허우적거리는 평범한 인간으로서 어둠속에서 무한한 밝음으로 빛나고 있는 한 인물을 만나고 왔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동생은 이번 작품에 대해 ‘뜬금없다’라는 그저 그런 평가를 내렸는데요. 음~ 저는 애니메이션을 통한 좀 더 넓은 세계관을 함께하고 있었기에 재미가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군요. 
 

TEXT No. 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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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 1 밀리언셀러 클럽 51
스티븐 킹 지음, 조영학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제목 : 셀 Cell, 2006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조영학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08.08.26.




“인류의 멸망은 전화 한통이면 충분했다?!”
-즉흥 감상-




  오오오. 드디어 달리고 달려 고전으로 분류되고 있는 작품이 아닌 그나마 신작계열로 말해지는 스티븐 킹 님의 작품에 접근하고 말았습니다. 비록 최신작으로 ‘듀마 키 DUMA KEY, 2008’가 최근 국내로 번역 출판 되었다고는 하지만, 목록을 확인해보면 이 속도로만 읽게 될 경우 조만간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도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흥분이 저를 들뜨게 만들었는데요. 아무튼, 이번에는 스티븐 킹 님 식의 ‘좀비’라는 힌트와 함께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10월 1일에 발생하게 되었다는 비극에 대한 짧은 정리과 ‘펄스’라 명명된 그 사건을 목격하게 되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는 어려웠던 과거와의 이별을 고하게 한 성공으로의 가능성에 들떠 거리를 활보하던 중 아이스크림 차 앞에 서게 되었다가, 한 여인이 통화를 하다말고 아이스크림 차의 주인을 공격하는 모습과 역시나 전화통화를 하던 도중 옆에 있던 친구를 물어뜯어버리는 한 여자아이의 모습에 지옥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렇게 어느 한 순간을 기점으로 피와 살점이 튀는 광기로 혼란에 빠져 들어가는 도심 속에서 자신의 성공보다도 살아남기 위해 투쟁을 벌여야하는 입장이 된 그는, 자신과 마찬가지로 살아남기 위한 사람들과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 것도 잠시, 사랑하는 아내와 아들을 만나고 지키기 위한 여행길에 오르게 되지만…….




  아아. 재미있었습니다. 책의 시작 부분에서 소설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1954’로 유명한 리처드 매드슨 님과 영화 ‘시체들의… …Of The Dead’시리즈로 유명하신 조지 로메로 님을 향한 헌사가 먼저 보이기에 “음~ 이거 이야기가 이상해지면 곤란한 거 아냐?”라고 중얼거렸었는데요. 인간과 인간을 벗어난 존재와의 조우를 정말이지 새로운 이론을 통해 만나는 듯해 너무나도 흥미진진했다고 적어봅니다.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은 자신의 눈앞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졌을 때. 가장 먼저 어떤 행동을 취하실 것인지요? 주위의 몇몇 분들의 답변과 저자신의 행동을 예상해보아도 우선은 ‘휴대폰’을 집어 들어 특정 번호를 누른 다음 통화버튼을 꾹~ 눌러버리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요. 물론 작품의 주인공마냥 휴대폰이 없으신 분들은 몰라도 대중화된 통신수단으로 휴대폰을 사용 중인 현재의 시점에서는, 이번의 작품에서처럼 인간의 뇌를 마치 컴퓨터 마냥 리셋 시켜버린 나머지 파괴적 본능에 충실한 사태를 발생시키는 수단으로 문제의 ‘휴대폰’이 등장했다는 사실에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일반적으로 현재나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SF작품일 경우에는 가장 일상적인 어떤 제품(?)을 통한 엄청난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말한다고 생각하곤 있었지만, 이렇게 ‘시체들’의 개입에 대한 피 튀기는 상상력이라니요! 글쎄요. 이번 작품도 영상화 되고 있다는 첩보를 접했으니 영화 ‘나는 전설이다 I Am Legend, 2007’ 꼴만 안 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네? 그 영화 재미있게 봤었는데 뭐가 문제냐구요? 글쎄요. ‘원작의 파괴’를 속삭여보고 싶어질 정도로, ‘나는 전설이다’도 그렇지만 이번의 ‘셀’ 또한 단순 좀비영화로 만들어지지 않기만을 바래볼 뿐입니다.




  가장 일상적인 것을 공포로 만들어버린다. 사실 소설 ‘리시 이야기 Lisey's Story, 2006’를 읽고 있는 현 시점으로는 “드디어 소재 고갈인가!!”에서 “역시 당신은 위대하십니다!!”로 넘어가는 상태에 있는데요. 마를 일 없어 보이는 마법의 옹달샘 마냥 끊임없이 새로움을 선물해주시는 작가님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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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포스터 - 할인행사
게리 플레더 감독, 게리 시니즈 (Gary Sinise)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03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임포스터 Impostor, 2002
원작 : 필립 K. 딕-소설 ‘사기꾼 로봇 Impostor, 1953’
감독 : 게리 플레더
출연 : 게리 시나이즈, 매들린 스토우, 빈센트 도노프리오, 토니 샬호브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08.17.




“인간이란 무엇인가?”
-즉흥 감상-




  스티븐 킹 님과 관련된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필립 K. 딕 님과 관련된 작품도 열심히 챙겨보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연대기 목록을 만들면서 확인해보니 분명 이전에 만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기록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럼, 군복무당시 인상적으로 만났던 기억이 있는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태양계지도를 보여주는 것을 우선으로 센토이라는 지구 밖의 존재와의 대립에 대해 자신의 어린 시절을 바탕으로 현재의 지구가 처해있는 상황이 있기까지의 역사를 짧게 설명하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언제 끝날지 모를 전쟁에 대해 아버지와 함께 장난감 로켓을 만들던 어린 시절의 자신이 가공할만한 무기를 만들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적인 아침을 맞이하게 된 그는 언제나 그래왔다는 듯 직장으로 출근을 하게 되지만, 수상의 방문 소식에 앞서 센토이에서의 스파이라는 죄목으로 체포당하게 됩니다. 그리고는 인간이나 다름없이 복제되어 몸속에 특정 대상을 목표로 한 가공할만한 폭탄이 숨겨져 있다는 이유로 죽음을 눈앞에 두었다가 극적으로 탈출에 성공하게 되는데요. 그럼에도 자신의 결백함을 증명하고자, 또한 사랑하는 사람을 다시 만나고자 도시로 향하는 그에게 진실은 그저 상상을 초월하는 모습으로 모든 출연진과 시청자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안겨주게 되는데…….




  단편소설인 원작도 읽을 당시에는 엄청난 충격으로 저를 놀라게 했었지만, 가물가물한 원작에 대한 기억을 가지고 만나보게 된 이번 작품은 정말이지 충격과 혼란 그 자체였습니다. 비록 가깝지만 먼 미래사회의 모습을 표현한 부분에서 어설픈 부분이 보이긴 했지만, 단순히 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전시상황 속에서 ‘존재’에 대한 철학적으로 가장 민감한 부분을 이야기 했다는 기분하며, 그것을 증명하고자하는 과정을 통해 그려지게 되는 전시상황 속에서의 사회구조에 대한 모습이 인상적으로 표현되었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전에도 이 작품을 몇 번 본적이 있었으나 전체적인 모습으로의 만남이 아닌 부분적인 만남이었던지라 그저 새로운 기분으로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작품에서 인상적인 모습으로 만나볼 수 있었다는 연기자 게리 시나이즈 님이 주연이라 반가웠다는 것은 둘째로, 역시 작품이란 부분만 보고 판단할 것이 아니라 전체를 보고나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는 것을 오랜만에 실감해 볼 수 있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인간’에 대해 어떻게 증명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현재가 있기까지의 모든 과거를 기억하고 있다는 것? 지인들과의 우정에 대한 끈끈한 유대감이 존재하는 느낌? 감정의 씨앗이라고도 말해지는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한다? 외견상이나 유전자 등 어떤 동질성? 지구 자체의 과학력으로는 완전한 복제에 대해 기억과 동공, 지문, 성문, 그리고 유전자적으로 동일인물인 일란성 쌍둥이 등의 문제로 말이 많지만, 이번 작품에서처럼 그 모든 조건을 만족시키면서도 결국 복제된 존재가 등장한다는 것은, 아아아. 소설 ‘바디 스내처 Invasion Of The Body Snatchers, 1955’에 나오는 ‘꼬투리언(?)’들도 떨고 갈 정도라고 장담해 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평론가들이 만장일치로 혹평을 가했다는 정보가 보이는 작품일지라도 필립 K. 딕 님의 팬이라면 용기를 가지고 만나 보는 것이 좋지 않겠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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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와 미디어
김경철 지음 / 21세기교육사 / 2003년 8월
평점 :
절판


제목 : 여가와 미디어, 2003
저자 : 김경철
출판 : 도서출판 21세기교육사
작성 : 2008.08.14.




“잘 놀고 계십니까?”
-즉흥 감상-




  네? 오랜만에 올리는 감상문 치고 시작부터 어딘가 건방져 보인다구요? 흐음. 그렇다는 것은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과 제가 이 무더위에 많이 지쳐버렸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적어보며, 부분적이나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놀이 문화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제공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책은 빠른 변화의 물결 속에 살고 있는 현재의 우리와 ‘디지털’이라고 하는 새로운 ‘미디어 문화’와 관련하여 올바른 방향으로의 발전을 위한 분석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머리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각 장의 구성에 대한 가벼운 안내와 함께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는 책은 서양에서의 여가로 원시사회에서부터 기독교 문명의 이전 사회, 그리고 한국에서의 각 시대에 따른 여가의 성격을 말하고 있었습니다. 이어서는 역시나 서양과 한국에서의 ‘여가’에 대한 시대에 따른 철학적 접근이 있게 되었는데요. ‘여가’에 대한 단어의 근원과 각각의 시점에 따른 해석 등 비슷하지만 의미가 달라지는 ‘여가’와 관련된 다양한 접근점이 말해지고 있었습니다.[Ⅰ부 여가의 변천과 본질] 
  계속해서 사회적 신분에 따른 여가생활에 대한 이야기 다음으로 ‘대중매체’의 등장으로 인한 여가생활의 변화를 말하게 되는데요. 그런 새로운 문화적 물결의 시작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대략적인 변천사를 먼저로, 영화, 텔레비전, 라디오와 음악, 음반과 비디오 게임, 만화, 유머, 코미디, 신문과 잡지 등을 통한 각각의 매체에 대한 역사와 영향력 등의 내용이 말해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성격과 성별차 등의 실험결과와 미디어를 통한 여흥과 예술, 미래로의 비전 등의 내용으로 마침표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Ⅱ부 여가와 미디어]




  흐음. 글쎄요. 결론부터 적어보자면, 앞서 가볍게 읽어볼 수 있었던 도서 ‘미디어 빅뱅-한국이 바뀐다, 2005’에 비해 이번 책은 무엇인가 ‘교제’로 사용하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점점 줄어드는 ‘철학과’에 대해 전문지식을 배양하는 대학교 내에서의 ‘철학수업’이 이런 식으로라도 병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어떤 학문에 대한 단순한 이론만을 배우기보다는 역시, 그 발전과정에 대한 역사는 물론이고 시대에 따른 자세와 생각 또한 중요함을 부정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는데요. 특히나 ‘얇다’에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사실, 이번 책을 읽기 전에는 ‘미디어’를 통해 어떻게 하면 ‘질적인 여가’를 즐길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책장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TV등의 수많은 매체들을 어떤 기분으로 마주 하고 있는지 조금만 돌이켜본다면 그 답이 나올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근에도 어떤 분과 대화를 나누던 중 ‘단순히 즐기기 위해’ 미디어를 접한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럼 남는 건 뭐지?’라고 반문하고 싶었을 정도로,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점을 찾기보다는 한 순간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위해 ‘여흥’을 즐겼다가, 결국 문제를 다시 마주하게 되는 순간 가중되는 스트레스를 마주했던 경험은 많은 분들이 가지고 계실 것이라 감히 장담해 보는데요. 네? 그럼 저는 얼마나 멋진 여가 생활을 즐기고 있기에 그런 말을 하냐구요? 음~ 글쎄요. 저는 이런 감상기록과 같이 최소한 무엇이라도 하나 남기려도 노력중이라고 적어보는 바입니다.




  단순히 즐기기 위한 여흥인가, 아니면 좀 더 나은 생활을 위한 여가인가?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을 이 한정된 생에 이것저것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경험들이 단순히 시간 보내기가 아닌 ‘긍정적인 발자취’를 디딤돌 삼아 발전하는 미래로의 문을 열기 위한 힘이 되게 노력해보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지금, 뭘 하면서 즐겁게 노시고 있는 중이신가요? 
 

TEXT No. 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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