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증 I
스티븐 킹 지음, 최인석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5년 7월
평점 :
절판



제목 : 불면증 Insomnia, 1994
저자 : 스티븐 킹
역자 : 최인석
출판 : 고려원
작성 : 2008.03.28.




“불면증을 이겨낸 나는, 이제 광휘를 볼 수 있을 것일까?!”
-즉흥 감상-




  아아. 두말할 것도 없이 정말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사실은, 이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만해도 지겨워서 죽는 줄 알았다는 것인데요. 그 이야기는 조금 있다 계속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보기로 하겠습니다.




  작품은 아내가 죽음으로의 시간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시계가 째깍거리듯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한 노인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 보고자 시작했다는 산책의 현장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러던 어느 날. 이웃에 살고 있던 그저 멀쩡한 한 남자가 미쳐 발광하는 모습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 본론의 장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렇게 결국 아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남은 노인은, 언젠가부터 자신의 수면시간이 차츰 짧아지기 시작함에 ‘불면증’에 관련된 온갖 치료과정에 참여하게 되는데요.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처참할 정도로 짧아지는 수면시간에 괴로워하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상처투성이의 몸으로 아기를 겨우 안고 있는 엄마이자, 앞서 공항입구에서 미쳐 발광하던 남자의 아내인 한 여인을 구하게 되는 것으로 노인은 심각한 ‘무엇’을 감지하게 되는데요. 그러면서도 그 ‘무엇’의 실체는 알길 없이, 결국에는 편히 잠을 잔다는 것을 포기하는 심각한 사태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런 그가 여느 날과 마찬가지로 모두 다 잠든 시간을 통해 밤거리를 내려다보던 중, 약국을 방문한 이래 발동하게 된 ‘광휘’를 통한 색깔로 충만한 세상을 바라보던 그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목격하게 되는 것으로서 결국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됨을 경험하게 되지만…….




  에. 나름대로 압축한다고 적어보긴 했지만 어째 중요지점까지 접근도 못한 것 같습니다. ‘운명을 조율하는 자’들처럼 보이는 ‘작은 대머리 박사들’을 만나게 되는 것으로 소설 ‘그것 IT, 1986’을 통해 지난날 초토화 되어버렸던 도시 ‘데리’가 재건되었던 것도 잠시, 이번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어떤 힘의 세력’을 통한 질서의 붕괴를 막아내야만 한다는 그저 처절하게 느껴지는 이야기가 있게 되는데요. 전체 세권의 분량으로 처음 읽었을 때만 해도 저를 불면증에 걸리게 하려는 듯 사람 질리게 만들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던 중 왜 다시 읽으면서는 재미있게 느껴졌는가 하니, 저처럼 이번 작품을 읽기 힘들어하신 분들에게는 영화 ‘화이트 노이즈 2 White Noise 2: The Light, 2007’를 한번 보시고 이번 작품을 만나보실 것을 권장해 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거기에 방금 언급했지만 소설 ‘그것’에 대한 이야기가 중간 중간 나오기도 하며, 소설 ‘다크 타워 The Dark Tower’에 대한 언급 또한 짧게나마 나온다는 사실까지 적어보겠습니다.




  사실 이 ‘광휘’라는 것은 주인공이 보게 되는 어떤 빛의 현상을 말합니다. 그것은 동양에서의 ‘기氣’로서 설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정작 자신의 광휘는 보지 못한다고 하여도 다른 사람의 광휘를 관찰함으로서 그 사람의 기분이라거나 몸 상태 등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이 부분을 통해 ‘화이트 노이즈 2’를 떠올릴 수 있었던 것인데요. 문제점은 주인공은 다가올 어떤 끔찍한 미래를 막아내기 위한 ‘목적’으로서 불면증에 시달리던 중에 이런 능력에 각성이 있게 되었던지라, 아무리 좋아도 저는 사양하고 싶어지더군요.




  불면증이라. 혹시 제 기록을 읽으시는 분들 중에서 불면증으로 본의 아니게 올빼미 족으로 살고 계시는 분은 안계신가요? 저도 불명증이 조금 있어서 늦게 잠들고 일찍 일어나야만 하는 악순환 속에 살고는 있지만, 이번 작품에서의 주인공은 잠은 잘 자는데 기상하는 시간이 점점 빨라진다는 재미있으면서도 본인에게는 끔찍한 불면증 증세를 가지고 있더군요. 음? 왜 이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거지? 아마도 알람보다도 한 시간 전에 일어나버려서 아직 정신이 없나보구나 생각해보렵니다. 하하하하핫!




  그럼, 결국 시작하고야만 또 하나의 장대한 시리즈의 영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 Night Of The Living Dead, 1968’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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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정보사냥꾼의 고백
이종언 / 문예마당 / 1996년 10월
평점 :
절판


제목 : 어느 정보사냥꾼의 고백, 1996
저자 : 이종언
출판 : 문예마당
작성 : 2008.03.13.




“이 세상에 결코 공짜란 없었으니.”
-즉흥 감상-




  처음, 이 책의 제목만 보았을 때는 소설책인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만만하겠다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기게 되었는데요. 그런 기대감의 배신에 이어 정말이지 그동안 알고 있었던 것이 그저 ‘막연하게’라는 것을 일깨워 줬다는 사실에, 조용히 깨달음의 시간을 제공해주었던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보자 합니다.


  책은,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되는 아침의 향기로 인사를 건네며, 이 책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어떤 식으로 만들어 지게 되었다는 등의 [프롤로그]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모 회사가 미국의 유명한 기업으로부터 수입했다는 건강식품이 지나친 과장 광고를 하는 것 같다고 하며 그 진상여부를 확인해달라는 의뢰, 1996년 세제적인 화두가 되었던 ‘코리안 게이트’사건의 핵심 인물의 현재 근황에 대한 의뢰, 특정 기업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 모습으로 평가 받고 있는가에 대한 인지도 분석의 의뢰, 우루과이라운드의 다자간 협상 결과 감귤 산업이 위기를 맞게 될 경우 이에 대한 제주도의 대책에 대한 의뢰 등 저자가 정보검색사로서 의뢰받게 되었던 내용들과 그것을 해결해나가는 모습을 통한 직업으로서의 소개. 그리고 이런 ‘정보검색’이 급속도로 발전하는 정보화 시대의 삶 속에서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 등의 이야기가 자서전 마냥 펼쳐지게 됩니다.


  위의 간추림은 사실 책의 초반 일부분과 전반적인 내용일 뿐. 28개의 장으로서 그 밖의 다양한 의뢰와 저자가 미국 등의 외국에서 경험하게 되었던 재미있었던 일화, ‘정보검색사’에 대한 여러 방면에서의 인식과 역할 등, 늦은 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알딸딸하게 열기가 올라왔을 때 나올법한 지난 시절의 무용담을 듣는 것과 같이 편안한 기분으로 독서의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는데요.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내용을 전부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부분적으로나마 알고 있었던 어떤 사실에 대한 ‘현장경험’ 적 이야기들이 나왔었다보니 입체적인 감상의 상태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편으로는 자격증 위주가 아닌 정보검색에 대해 나름대로 철학적 자긍심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살짝 추천서를 내밀어보고 싶어지더군요.


  정보. 그리고 검색이라.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우선 개인적인 두 가지 이야기를 해 볼까 하는데요. 
  첫 번째로, 2007년.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과로 편입하고부터, 저는 ‘공짜’로 어떤 특정정보를 찾아주지 않겠노라고 지인 분들에게 공포를 했었습니다. 인터넷이라는 무한정보의 바다가 열리면서 시작된 정보의 파도가, 계속해서 발전하는 검색 엔진과 1인 미디어 시대의 주역인 홈페이지나 블로그, P2P 방식 등의 정보 생성․공유 장치를 통해 ‘정보의 쓰나마가 몰려온다!!’라며 비명 섞인 농담을 하던 저는, 작은 취미로부터 발전되어진 ‘정보탐색능력’에 대해 이것저것 제발 찾아달라는 의뢰를 심심치 않게 받기 시작했었는데요. 그것이 세월의 흐름 속에서 그 양이나 질적인 측면에서 처리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했고, 개인적인 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자 결국에는 “당신은 나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나?”와 같은 조건을 걸어버리기에 이르고 말았던 것입니다. 덕분에 다른 지역을 방문하게 될 경우에는 숙식을 제공받게 되거나, 책이나 물건 등 다양한 것들을 대가로 받게 되었었는데요.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남의 떡은 맛있게 보일 수밖에 없는 것인가?’에서 발전해 ‘나에게는 그저 그런 것이지만, 다른 이들에게 있어서는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소중한 것’ 이라는 필요에 따른 상대성원리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야기는, 위의 상황이 발생하기 전까지의 ‘작은 취미’에 대한 부분이 되겠는데요. 한 권의 책을 읽게 되고 한 명의 작가를 알게 되면, 그 작가와 관련된 다른 작품들을 하나하나 찾아 이왕이면 오리지널 카피라이트로 목록까지 만들어서는 빠짐없이 순서대로 작품을 만나게 되었던 것을 시작으로, ‘정보검색’이라는 것에 대한 나름대로의 ‘기술’들을 익힐 수 있었다는 것인데요. 덕분에 국내 시장으로는 정식 유통되지 않은 작품들까지 체계적으로 만나 들어가게 되자, 저의 활동 영역 안에서는 ‘마니아’나 ‘전문가’ 대접을 받기 시작함을 최근 들어 느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뜻하지 않게 ‘정보검색’의 중요성을 몸으로 익혀가고 있던 저에게, ‘정보검색사’에 대한 역사에서부터 사회적 위치나 직업전선에서의 진솔한 이야기는, 한편으로 ‘여기 또 한분의 잘나신 분이 있구나’라는 저자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인식까지 만들게 되었지만, 그래도 ‘현실’에 대한 논리적이며 분석적 시각에 대해서는 부정할 수 없었던바. 철학적인 부분에서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생각해 보기로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해버린 것 같아, 이번에는 책을 읽으면서 메모한 것을 여기로 몇 개 옮겨볼까 하는데요. 
  ‘정보 검색사는 다만 이들이 만든 자료를 찾아서 재분류함으로써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손쉽게 내용을 파악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p.37’ 
  ‘…도서관학의 한 분야로 발전하고 있는 까닭에…, p.198' 
  거기에, p.224 에서는 ‘도서관학’이 ‘문헌정보학’으로 변하기 시작했던 상황에 대한 기록이 있는 등, 제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사서의 모습과 비슷하다는 기분에 이어, 이 ‘정보검색’이라는 것이 현재 공부하는 학문분야와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 밖으로 p.206과 p.210에서 서술되는 한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점과 그 속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문제점에 대한 해결방안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았다보니 정신적인 스승님으로 모셔볼까도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또한 ‘정보검색사’가 의뢰를 받을 때마다 느낀다는 고통에 대한 설명이 너무나도 잘 되었다 생각된 p.211의 기록은, 읽는 동안 ’옳소!!‘라며 무릎을 치게 만들었습니다.




  어떠한 일이든 ‘그냥’ 발생하는 것이 없다고 합니다. 그것은 어떤 일이든 독자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각자의 상황과 필요’라는 연계성으로 얽힘을 말할 수 있겠는데요. 이 책의 저자와 이 ‘정보검색사’의 선구자라 설명되는 ‘슈 러그’라는 분 또한 ‘사서’ 출신이 아니라는 점을 보아도, 이 세상은 점점 하나가 되어가는 것이지 어떤 한 영역으로의 전문성만을 고집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정보검색사’의 의미 또한 단순한 전달자가 아닌 ‘힘’을 가진 존재로서의 변화에 대한 언급이, 이 책을 기준으로만 벌써 십여 년 전이라는 사실에 ‘나는 현재 어디에 있는가?’라는 철학적 질문까지 떠올려버리고 말았는데요. 저 또한 정보에 대한 단순 가공자나 전달자가 아닌, 그것을 이용하여 ‘저만의 힘’을 구축하도록 노력해야겠다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동양에서의 ‘태극’에 관련된 이론만 보아도, 가는 것이 있으면 오는 것이 있듯. 어느 한가지의 고립이 아닌 순환과 상호보완을 통해 무한히 발전하는 지식기반의 사회를 꿈꿔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그리고 중요한 것 한 가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정보를 요구하는 분들의 어이없는 ‘매너’ 부분을 통해 생각하게 된 것이지만, 사실상 공짜천국으로 보이는 인터넷을 통해 찾게 되는 정보라도 그것을 찾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법이며, 또한 그러한 정보 자원을 처음 만드는 분들의 노력 또한 존중해야 할 판인데, 지천으로 널린 정보를 자기가 못 찾겠다면서 바쁜 사람 붙잡고 부탁했으면서 결과물이 나오게 되면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날름 삼켜버리고는 입 닦아 버리시는 분들. 거기에,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으며, 나쁜 사람은 없어도 나쁜 인연은 있다고 했는데, 아무리 감사하는 마음에 대한 도덕과 윤리라는 개념이 상실되어버린 통신망의 세상이라도 지킬 건 지켜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 중 이었다보니 말하는 것이지만, 정보망 또한 현실의 세상과 별반 다를 것 없는 또 하나의 삶의 터전이 되어가고 있듯. 어차피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편한 데로 대하는 것이 아니라, 전 인류의 발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 자신의 존재성 마냥 거짓으로 만드는 일이 없었으면 소원해 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적다보니 책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뜬 구름 잡는 결과가 나오기는 했지만, 분명히 공짜는 없는 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저작권법이 강화되고 있다고 하니 큰일 터지기 전에 다들 정도를 걸어주셨으면 해봅니다. 


TEXT No. 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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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 - 마음을 움직이는 힘 위즈덤하우스 한국형 자기계발 시리즈 1
한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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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배려-마음을 움직이는 힘, 2006
저자 : 한상복
출판 : 위즈덤하우스
작성 : 2008.03.08.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인가?”
-즉흥 감상-




  도서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 될 - 1% 행운 Chicken Soup for the Entrepreneur’s Soul, 2006’을 읽은 다음. 이런 비슷한 부류로 또 읽을 것이 없나 찾아보던 저는, 집에서 뒹굴고 있는 귀여운 일러스트가 그려진 표지의 책을 한권을 집어 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웃!? 그럼, 이번에는 기대이상으로 즐거운 독서의 시간을 선물해준 이번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자신의 승진 소식에 한 없이 들떠있는 주인공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기쁨도 잠시. 자신이 배정되는 부서가 바로 자신이 문제점을 지적해 보고서를 올렸던 부서임을 알게 됨에 천국에서 지옥으로 떨어지는 아찔함을 경험하고 맙니다. 거기에 ‘인도자’라 불리는 전설속의 선배님을 만나면서 듣게 되는 이야기라는 것이 그저 뜬 구름 잡는 조언이었기에, 그 자체로 가중되는 절망을 경험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결국에는 울며 겨자 먹기로 새로운 부서에서 일을 하게 된 주인공은, 아내가 떠나버렸다는 아픔까지 더한 와중에도 일단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자신이 바보 같다 생각하던 사람들과 하루하루 같이 일을 해나가면서 알게 되는 이 세상에 대한 그저 놀라운 ‘진리’는, 자신과 마찰을 일으키는 사건들과 함께 계속되는 깨우침의 세계로 주인공을 인도하게 되는데요. 그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자신 내면의 ‘양심’과의 싸움을 통해 작은 승리를 얻기도 하지만, 마지막 시험은 그만큼이나 가혹한 시련을 주인공에게 제공하게 되는데…….




  음~ 뭐랄까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적으로 떠오른 생각은 파울로 코엘료 님의 소설 ‘연금술사O Alquimista, 1988’이 어렵다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해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우화 같은 소설을 통해, 현재의 삶을 다른 시점으로 바라보게 함으로서 ‘진리’를 찾아 떠나는 주인공의 모습이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주인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한국사회를 무대로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는 점에서 그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던 것인데요. 특히, 개인적으로 ‘인도자’의 모습을 통해 ‘멘토’의 중요성까지 느껴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는 동안 노동청에서 주관하는 ‘취업희망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었는데요. 비록 사회 경험도 미미하고 실직에 대한 고통을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사회의 미니어처하고도 말해지는 학교라는 체제와 작은 모임 속에서 발생했었던 크고 작은 마찰에 대해 다른 시점으로의 접근 점 제공은, 정말이지 ‘프로그램’ 활동에 참여 중이던 저에게 자신의 변화 시킬 수 있는 작은 실험무대를 제공해준다는 기분이 들게 하자 즐거운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배려의 세 가지 조건. 이 책에서는 행복의 조건, 즐거움의 조건, 성공의 조건으로 각각 스스로를 위한 배려로서 ‘솔직하라!’, 너와 나를 위한 배려로서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라!’, 모두를 위한 배려로서 ‘통찰력을 가져라!’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두면 그저 이론적인 기분이 들이게 집적 이번 책을 통해서 그에 대한 예시를 경험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저런 책과 기타 작품들을 보면서 많은 인격 수양의 시간을 가져보지 않았던가?’ 했었지만, 이번의 책을 읽으면서는 ‘주인공의 시점에 백배 공감하고 있지 않았던가!!’라는 충격적인 깨달음의 시간도 있었던바 추천장을 뿌려보고 싶어졌습니다.




  그저 매일 같이 특별히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바쁘고, 타인에게 짜증만 하나 가득 생기는 나날. 이번에 읽게 된 책 한 권이 황량한 도시의 삶에 작은 오하시스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마지막으로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럼, ‘어린이를 위한 배려, 2006’의 존재성을 확인했음을 적어보며, 단편의 연속체 같았던 TV시리즈 ‘마스터즈 오브 호러 Masters Of Horror 시즌1, 2005’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봅니다. 


TEXT No.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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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도서관의 지적자유
정현대 지음 / 한국도서관협회 / 2002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공공도서관의 지적자유, 2002
저자 : 정현태
출판 : 한국도서관협회
작성 : 2008.03.07.




“당신의 알고자 함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즉흥 감상-




  오늘 하루만 해도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지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도서관을 찾고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지만, 이런 ‘지식의 창고’라 할 수 있는 도서관에 대해 그들은 과연 마음속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요? 
  ‘인턴’이라는 플라스틱 명찰을 달고 토요일과 일요일로 동네에 있는 시립공공도서관에서 일을 하게 된 것도 사실, 방학동안 열람실에 앉아 학기 중에 부족했던 학과 공부를 하기 위해 왔다 갔다 하던 중 지극히 우연이라 할 수 있는 상황을 통해 서류를 제출하게 되었고, 면접을 본 다음, 단순 이용자의 입장이 아닌 불완전하게나마 ‘사서’의 입장으로서 도서관을 이용하게 되었음에, 새로의 시각의 장에서 하루하루 배움의 시간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저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아도 ‘공부방’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있지 못했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지난 시간의 수업을 통해 부분적으로 맛을 볼 수 있었던 공공도서관에서 있었던 몇 가지 사례들에 대해 현장체험을 동반한 입체적 공부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게 해준 이번 책에 대해, 조금 정리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우선, [서문]과 [머리말]로 시작의 장이 열린 책은 [1. ‘도서관 지적자유’의 연원과 기본권적 기반] 이라는 제목으로 본론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읽어들어 가면서 우선 시야에 포착되는 것이 있었으니, ‘도서관의 지적자유’에 대한 정의와 각 나라마다 있었던 선언 등 발전사항의 설명보다도 ‘검열’에 관련된 부분에서부터였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수업시간을 통해 알게 되었던 ‘알권리’와 ‘정보접근권’을 통한 일본, 미국 등의 공공도서관에서 있었던 재미있는 사례들의 출처가 이 책이었다는 사실에서 반가웠던 것은 아니었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검열’은 민감한 사항이 되겠는데요. 시대적 이데올로기를 거친 세대가 아니었던지라 말도 함부로 꺼내지 말라던 어르신들의 ‘말 끊기’를 우선적으로 떠올려 볼 수 있었습니다. 거기에 중학생 때부터 또래 학생들보다 외향적으로 빠른 성숙이 있었던 관계로 비디오나 책 대여점 등에서 ‘등급제한’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보니 문제의 ‘검열’이라는 것에 대해 일찍이 피부에 와 닿는 경험도 없었는데요. 그러면서도 꼭 한 가지 말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으니, 이 책에서도 언급되었던 ‘청소년보호법’에 대해서만큼은 독자의 입장에서나, 한때나마 작가지망생의 입장에서 나름대로 피해를 보았다고 판단이 서기에 몇 자 적어볼까 합니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것은 이어지는 [2. 우리나라 공공도서관에서의 지적자유] 부분에서 말해볼까 하는군요.




  제 2장에서는 작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국내현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었습니다. 저자는 1996년 6월 말부터 8월 중순에 걸쳐 교육청 산하의 21개 공공도서관중 어린이 도서관을 제외한 20개의 공공도서관에 대해 설문조사를 했다고 되어있는데요. 이 부분을 통해 현장에서 일하시는 사서선생님들이 말하는 ‘실무에서의 자료선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게 됩니다. 그렇다고 업무처리 과정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국내 공공도서관에 행해지고 있는 자료선정의 모습을 일부 맛볼 수 있는 수준입니다만, 바로 이 부분을 통해 위에서 잠시 언급하다만 ‘청소년 보호법’에 대해 말해볼만 하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1997년 7월 1일부터 시행된 ‘청소년보호법’. 제 인생에 있어 처음이자 현재까지 감히 마지막이라 말하고 있는 ‘탄압’에 가까운 ‘검열’. 많은 작가들을 가난뱅이 근성에 찌들게 만들었으며, 국내 예술계의 새싹들을 무참히 밟아버린 것도 모자라 발전에 대한 무한한 가능성에 거름망을 달아버린, 알권리와 표현의 권리에 대한 ‘빅브라더’!! 라는 것은 혈기가 광기로 타오르던 지난날의 이해였고, 아직까지도 ‘악서와 양서’에 대해 잔소리를 들으며 발발심인지 버릇인지 손에 잡히는 것을 무한정 읽어 들어가는 저에게 있어서는, 역시나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게 되었습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있듯,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You've GOT to Read This Book, 2006’에서처럼 한권의 책이 인생을 긍정적으로 만들 수도 있지만, 또한 그 반대의 경우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음을 분명 부정하기 힘들 것입니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을 했지만 토, 일요일로 일을 하게 된 곳이 ‘어린이실’이었다보니 부모님과 아이들과 책이라는 삼각연관성을 관찰해볼 수 있었는데요. 아이들이 책을 만나게 되는 과정 속에서 ‘예절’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부모님들은 자신들의 볼일만 신경 쓰며 방관자의 자세를 취하는 것을 심심치 않게 목격해볼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도서관에서는 조용히 해야 되지 않겠니?”라고 살살 타이르고 있으면 당장 부모처럼 보이시는 분들이 “당신이 뭔데?”식으로 나오는 것을 경험하고 난 뒤부터는 예절이라는 것을 교과서적 차원으로만 다뤘던 학교에서의 도덕과 윤리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러한 모든 것이 인터넷을 통한 ‘통신망’에서까지 영향을 미쳐가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고민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아는 것’이 아는 것으로만 그치고 실천의사와 책임감이 사라져가는 것이 당연한 현실이라면, 이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부르짖는 어리신 분들에게 “그럼 당신들만의 ‘당연함’을 깨뜨릴 생각은 왜 하지 않느냐?”고 반문을 던져보고 싶은데요. 당장 “당신은 뭔데 잘난 체하고 있느냐?”식의 방어 형 공격어휘가 날아올 것 같아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최근 모 강의 시간에 철학에 관련된 발표시간이 있었고, 한 발표자가 ‘마광수 교수’에 대해 악서가 어쩌고 저쩌고 언급을 하기에 “그럼 발표자 분께서는 그 문제의 책을 읽어보신 적인 있습니까?”식의 질문을 던진 적이 있었습니다. 답은 당연하다 싶을 정도의 “아니요. 그런 평을 들었을 뿐입니다.”였는데요. 다른 사람의 평가가 하나의 진리가 되어버리는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반대논지를 펼치려고 했었으나, 아직 수집중일 뿐이며 다른 작가님의 작품에 심취해있는 중이었던지라 그저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왜 적었냐 하면, 이번 책에서도 마광수 님의 ‘즐거운 사라, 1991’에 대한 언급과 함께 ‘검열’과 ‘유해성’이라는 부분에 대한 이야기가 예시로 등장했기 때문이었는데요. 밝음과 어둠이 동전의 양면처럼 ‘불변의 이치’라면 선별 과정 중에서 어느 한편으로 몰아붙이는 것이 아닌, 그러한 양면성에 대한 ‘안내자의 육성’이 시급하다는 결론을 내려 볼 수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3. 공공도서관에서의 인터넷이용과 지적자유]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음란, 유해물과 관련되어 공공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방어전술에 대한 설명이 있게 됩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에 대한 부분만 계속 시야에 포착되는 관계로 그러한 시스템적 거름망보다도 자아정체성의 확립을 통한 심적인 중화 장치를 구축하는 것이 올바르지 않느냐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본 책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각 국의 실행 현황에 대해서만 서술되어있었다 보니 개인적으로는 양심보다도 돈에 영혼을 팔아버린 상업시스템에 대한 생각을 적어볼까 합니다. 
  ‘모순’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의미가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가 있으니 일단은 바이러스와 백신에 대한 이야기로 넘어가보는데요. 처음에는 사소한 장난으로 시작된 것이라 생각되는 ‘바이러스’를 통해 그 행위에 대한 반발로서 ‘백신’이 만들어졌지만, 그 싸움이 오랜 시간 지속되면서 다양한 바이러스와 다양한 백신 서비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컴퓨터 쪽이 아닌 의학 쪽에서 이 전쟁을 바라보게 되면 강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육체에 ‘같지만 약한 바이러스’를 먼저 투입하게 되는 경우를 이야기 할 수 있게 되는데요. 다시 컴퓨터로 돌아와 사실은 바이러스와 백신은 이런 공급관계처럼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닐까 한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좀 더 좋은 세상이라는 양심적인 차단프로그램이 아닌 돈에 얽힌 문제라면 ‘유해성 자료’에 대해 어느 정도 ‘차단’을 말할 수 있겠느냐는 것입니다. 예전에 홈페이지를 만들면서 그러한 ‘필터링’에 대한 부분을 만져본 적이 있지만, 이 책에서의 지적과 같이 ‘글씨’위주의 거름망일 경우 교묘한 방법으로 그것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속의 믿음’을 제거한고 세상을 본다면 이 세상에는 그 어떤 것도 믿을 만한 것이 없다는 것을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중학교 때던가? 지금 일하고 있는 공공도서관 말고 다른 공공도서관으로 독서를 위해 방문하게 되었던 저는, 비록 표지가 날아가 버리고 없었지만 ‘폭탄제조방법’이 적혀있는 책을 발견한 적이 있었습니다. 최근 들어 다시 찾아가봤지만 책이 폐기된 것인지 검색장치를 사용 해봐도 도무지 찾을 수 없음을 확인해 볼 수 있을 뿐이었는데요.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이우혁 님의 ‘파이로 매니악 Pyro Maniac, 1998’을 예로 들어, 제목부터가 ‘방화광’이며 사회전반에 잠재적인 위험을 끼칠 수 있기에 출판이 금지되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답답한 현실을 직면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단순 소문이 아닌 사실이었다면 영상 적으로 폭탄제조방법이나 입에 올리지도 못할 범죄를 실감나게 다루는 ‘과학수사대 CSI’, ‘크리미널 마인드 Criminal minds’ 등의 작품 또한 엄격한 규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을 정리해봅니다.




  이번 책을 읽으며, 문제점만을 지적하며 어떤 절대적인 기준을 통해 발전의 정체나 저하를 부르는 것이 아닌, 그러한 발전이 계속되는 질적이며 정신적 상승을 위해 꼭 필요한 자료에 대한 고찰을 공공도서관이 담당해야 하며, 알권리와 정보접근권 만이 아닌 표현의 자유 또한 인정받아야 할 것이라고 결론을 내려 보는 바입니다.




  자. 우리는 누구를 아니, 무엇을 위해 그렇게 까지 알고자 노력하는 것입니까? 저는 인류전체의 발전을 위해서 읽고 또 읽고 있다고 감히 말해보며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첨가]

 

 

  기록이라는 것이 객관성을 잃어버리게 될 경우 상당히 주관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해보았었는데, 이번에는 다행히 좋은 도움을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지인분이 물었습니다. “지적자유에서 안내자의 육성이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 이해가 잘 안갑니다.” 그래서 대화의 시간을 통해 압축된 의미를 풀어보게 되었는데요. 그것을 적어보면 다음과 같겠습니다. 
  어릴 때의 교육은 참으로 중요한 법입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이게 양서를 많이 읽으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리스트를 하나 던져 주시지요. 그럼으로 아이들은 ‘거름망’을 통과한 케케묵은 양서들을 접하게 됩니다. 결과는,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게 됩니다. 물론 몇몇을 빼고요. 지루해진 아이들은 어린이 실을 휘젓고 다닙니다. 어린이 실은 놀이터에서 순식간에 전쟁터가 되어버리지요. 그런 곳에 지적 자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요즘의 초, 중, 고등학생들이나 심지어는 대학생까지. 거기에 극단적으로는 어린들까지 감히 ‘사가지’라고 명명하고 싶은 ‘인의예지’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힘들다는 개인적인 견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봅니다. 왕복 2차선 도로위의 횡단보도에서 신호등과 사람을 관찰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업 중 쉬는 시간이나, 길거리의 끼리끼리 몰려다니는 아이들의 모습만 봐도 결론이 나옵니다. 아주 기본적인 것조차 안 되어있는 세상에 대해, 올바른 앎의 자세와 앎의 실천을 위해서 저는 ‘안내자의 육성’이 필요하다 생각한 것입니다. 


TEXT No. 636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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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행운 -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 될
대린 맥코웬 외 지음, 안종설.고도원 옮김 / 흐름출판 / 2008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내 인생에서 놓쳐선 안 될 - 1% 행운 Chicken Soup for the Entrepreneur’s Soul, 2006
저자 : 잭 캔필드, 마트 빅터 한세 외
역자 : 고도원, 안종철
출판 : 흐름출판
작성 : 2008.03.03.




“작은 차이라도 발견할 수 있음에 행복해질 준비를 할지어니.”
-즉흥 감상-




  어머니의 생신이 다가오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어떤 홈페이지에서 책 한권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구매 한다기에 읽어보고 싶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렇게 해서 여차저차 입수한 책은 우선 ‘행운 같은 소리 하고 있네~’와 같은 반응만을 일으킬 뿐이었는데요. 마침 재미있게 읽었던 도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You've GOT to Read This Book, 2006’과 저자 부분 이름이 겹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음에 이번 책을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조금 소개의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역자와 저자 분들의 간단한 인사와 함께 시작의 장을 열어, 1. 함께해서 가능하다, 2. 한쪽 문이 닫히면 다른 문이 열린다, 3. 우리는 녹슨 삶을 두려워한다, 4. 살아가라, 한 번도 넘어지지 않은 것처럼, 5. 가난해도 부자의 눈을 잃지 마라, 6.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7. 지금 있는 것들에 감사한다, 와 같은 일곱 개의 장으로 마흔 두 명의 사람들이 말하는 ‘삶의 전환점’의 이야기가 펼쳐져있었습니다.




  음?! 오오. 그러고 보니 모처럼 정말이지 간단해 보이는 요약을 적어본 것 같습니다. 그런 한편, 어떤 논리적인 이야기의 구조를 지닌 작품이라기보다는 콩트보다는 조금 길고 단편보다는 짧은 마른 두 편의 ‘인생이야기’가 담겨 있었다보니, 간략한 소개라는 것이 그만 성의 없어진 기분이 들어버리고 말았는데요. 아무튼, 이번 책은 위에서도 언급한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과 저자만 같은 것이 아닌, 작품의 구성 방식 또한 비슷하다 판단을 새워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책의 표지에 ‘운명의 하루를 만난 42명의 백만장자 이야기’라고 작게 적혀 있었기에 ‘부자 되기 열풍’의 흐름에 속해 있는 책은 아닐까? 하는 생각에 넘겨볼 생각도 없었다보니, 저자 이름 때문에 읽어보게 되었다는 점에서 ‘음~ 역시 저자의 이름이란 참 중요하구나! 나도 내 이름을 걸어보고 싶어!!’라는 다짐을… 아. 잠시 궤도이탈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책 또한 ‘나는 이렇게 살아왔기에 잘난 사람이지 않은가?’와 같은 회고록보다는 삶에 있어서 느닷없이 찾아온 절망과 그 과정 속에서 만난 ‘파랑새’를 통해 현재가 만들어 졌음을 말하고 있었는데요. 종례의 ‘이론서’를 생각하시고 이번 책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고 계셨던 분 혹시 있으시다면, 마냥 일기 같은 짧은 기록을 통해 나름대로 성공의 궤도를 달리고 있는 사람들의 그저 평범한 일면을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추천서를 내밀어 볼까 합니다.




  네? 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이야기가 있었냐구요? 흐음. 글쎄요.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 이야기 중 ‘꼬리 감춘 개, 고개 쳐든 개’편에 나오는 ‘젤다’이야기가 재미있으셨다고 하며, 거기에 ‘한쪽 문이 닫히면 한쪽 문이 열린다’는 문구가 마음에 와 닿았다고 하시는데요. 으흠. 이거 개인적으로는 하나하나 읽어 들어가면서 전부 마음에 들어버렸던지라 어느 부분을 꼭 집어 보라면 다른 이야기들에게 미안해서라도 책 전체가 심심하게 읽을만 했다고 적어보렵니다.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통해서는 ‘나름대로 책을 많이 읽는 다곤 했지만, 여기서 거론된 책 중에 몇 개밖에 모르고 있었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고, 이번 책을 통해서는 ‘그렇게 유명한 사람이 많다는데 난 이중 어느 한 사람 알지 못하고 있었구나!!’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결론 속에서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어 낼 수 있었는데요. 이번 책에서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은 나름대로의 ‘절망’ 속에서도 포기 하지 않고, 최소한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기에 나름대로의 인생에서 ‘성공’의 이름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했습니다.




  그럼, 지세한 것은 직접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해 주셨으면 해보며, 영화 ‘인사이드 A l'interieur, 2007’의 감상 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632

 
[예지독서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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