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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8일 맑음


하루 건너 뛰다 보니 달리기에 부담감이 없어 좋다. ^^; 의무적으로 하기 보다는 즐기며 한다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그 수준은 아니다. 물론 즐기는 것도 하루 이틀일 것이니, 습관이 된다면 더 나을 것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처음 뛰는 발걸음은 가벼웠다. 그런데 100미터 쯤 지나면 만나게 되는 짧은 급경사를 지나고 급격하게 발이 무거워졌다. 어라? 이 정도면 지난주 뛰던 것하고 비슷한 모양새인데... 경쾌하게 뛰던 이번 주 달리기와 사뭇 달랐다. 주 후반으로 오면서 피곤이 쌓여가서일까? 아무튼 오늘은 다소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하지만 통증은 예전처럼 극심하지 않다. 어깨 부위가 살짝 아픈 정도. 당기는 느낌도 없다. 


하지만 2키로미터를 지나자 페이스를 잃는 듯하다. 몸이 지쳐가면서 그만 달리고싶다는 마음이 솟아난다. 속도도 뚝 떨어지는 느낌이다. 키로미터 당 5분 10초대 초반이던 것이 20초대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아~ 그만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구나' 하면서 그냥 달렸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은 결과치보다는 컨디션 따라 생기는 듯하다. 오늘 목표한 4키로미터를 다 뛰고나니 '해냈다'는 성취감이 든다. 물론 약간의 성취감이다.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떨쳐내고 해냈다는. 속도도 아주 나쁘지는 않다. 


다만 이제 날벌레들이 너무 많아서 달리는데 지장을 주는 것이 우려된다. 보안경이라도 써야 할 판이다. 혹시나 이걸 핑계로 달리는 것을 그만두진 않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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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6일 맑음


하루를 건너 뛰고 달리기로 계획을 바꾸었더니 마음이 편안하다. 매일 뛸 때는 괜스레 부담감이 있었다. 하루를 쉬고 달리니 부담감은 덜하다. 다만 하루 쉬는 것이 이틀 사흘을 넘어 계속 쉬고 싶어하는 욕망을 불러올까 걱정되기는 한다. 뭐, 그건 그때 생각해보고.... 일단 마음을 다잡고 뛴다.



오늘 컨디션은 최상은 아니어도 나름 괜찮다. 그저께 만큼 가볍지는 않지만, 지난주 달리기 할 때 만큼 무거운 것도 아니다. 살짝 무겁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하루 쉬는 것이 나름 괜찮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첫 500미터까지는 약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내 호흡의 리듬을 찾으면서 익숙하게 달렸다. 오늘은 통증도 그다지 없다. 거의 대부분 아파왔던 어깨 쪽 통증도 약한 수준이다. 가슴이나 배 쪽 통증은 없다. 다리도 당기는 부분이 없다. 땀이 많이 나서 조금 불편할 정도 뿐. 중간 중간 속도도 괜찮다. 달리기를 멈추고 기록을 보니 50미터만 더 뛸걸 하는 아쉬움이 있다.^^; 4키로미터를 꽉 채우게 말이다. 속도는 최고 기록이다. 키로미터 당 5분 11초. 지난 번 전화가 오지 않았다면 이 정도 수준으로 뛰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아무튼 달리기는, 물론 달리기 뿐만 아니라 다른 운동이나 일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컨디션을 잘 관리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여겨진다. 항상 최상은 아니더라도 차상 이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도록 몸과 정신을 관리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100세를 넘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김형석 교수의 본인이 생각하는 장수 비결은 '100%를 다 쓰지않고 80% 정도만 쓴다'는데 있다고 한다. 온힘을 다해버리면 이후 컨디션은 나빠지고, 회복하는데도 긴 시간이 필요할 터이다. 여분을 남긴다는 것. 최상의 컨디션을 만드는 비결이지 않을까. 날마다 뛰지 않고 하루 걸러 뛰기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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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4월 4일 맑음


뛸 때마다 몸이 무겁게 느껴졌다. 지친 몸처럼 말이다. 주말 동안 차도 마시고, 음악도 듣고, 책도 읽으면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실제 이제부터 본격적인 농사 준비를 해야 할 시기이다. 하려고자 하면 할 일이 산더미이지만, 지친 몸을 달래고 싶었다. 


오늘은 뛰는 발걸음이 무척 가볍다. 잘 쉰 모양이다. 



달리는 동안 통증도 거의 없다. 원래 안 좋은 오른쪽 무릎이 살짝 충격을 받은 듯한 느낌이지만, 달리는데 지장은 없었다. 오늘은 호흡도 길어졌다. 리듬을 맞추어 호흡을 하고 있는데, 오늘은 지난 때와는 달리 길게 호흡을 가져갔다. 한 발자국 마다 진행되던 리듬을 두 발자국마다로 늘렸음에도 전혀 무리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항상 이럴 때 일이 생긴다. 2키로미터를 뛰었을 때 안 받을 수 없는 전화가 왔다. 할 수 없이 걸어가며 통화를 하고 다시 뛰었다. 만약 계속 뛰었다면 최고 속도를 기록했을텐데 아쉽다. 아니,,, 이렇게 중간에 살짝 쉬는 시간을 가져주니까 나머지 거리를 속도감 있게 뛴 것일지도...아무튼 땀을 뻘뻘 흘리며 거의 4키로미터까지 뛰었다. 


컨디션 조절이 되니 뛰는 것이 힘들지 않다. 날마다 뛰는 것보다 하루 걸러 한 번씩 뛰는 것이 심리적 차원에서도 저항감 없이 더 좋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가벼운 발걸음에 마음도 가벼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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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3월 31일 흐림


내심 기대했다. 오늘 비가 오니 달리기를 쉴 수 있을 것 같다고. ^^; 하지만 하늘만 잔뜩 흐렸지 비는 오지 않았다. 될 수 있으면 오전에 뛰려 했지만, 오늘도 짬이 나는 건 오후였다. 그래도 어제보다는 온도가 조금 내려가 14도 정도다. 



오늘 컨디션도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 무거운 몸을 이끌고 달렸다. 초반 왼쪽 엉덩이 위쪽이 살짝 아프더니 괜찮아졌다. 1키로미터까지 속도가 어제와 비슷하게 5분 30초를 훌쩍 넘어섰다. 속도를 내야겠다. 발걸음을 조금 빨리 했다. 그런데 왠걸. 왼쪽 횡경막 쪽이 아파온다. 2키로미터 쯤 가서는 왼쪽 겨드랑이 아래 가슴 쪽이 극심하게 아파왔다. 그냥 그대로 주저앉고 싶을 정도다. 정말 주저앉고 싶었다. 이렇게 아픈데 뛰어야 하나? 발걸음이 느려진다. 아니 그냥 멈추고 싶었다. 하지만 오늘은 속도에 집착하지 않고 통증에 신경을 쓰며 천천히 달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가능하다면 목표치는 달성하도록 몸 상태에 맞추어 끝까지 달려보자. 


하지만 통증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 300여 미터를 계속 아파하며 달렸다. 대신 속도는 빠른 걸음에 가까울 정도. 통증에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극심했던 아픔은 조금 나은 듯 느껴진다. 숨이 차서 아픈 것은 아니기에 달리기는 계속할 수 있었다. 마지막 3키로미터를 지나고서도 통증은 계속됐지만, 처음 만큼은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은 속도 대신 거리를 늘렸다. 3.4 키로미터까지 달렸다. 달리기를 멈추니 통증도 사라진다. 숨이 찬 것도 아닌데 가슴이 아파오는 것은 왜일까. 통증의 원인을 짐작조차 못하겠다. 이런 통증에도 포기하지 않고 목표지점까지 달린 것에 만족한다. 그나저나 참 골고루도 아프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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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3월 30일 


오늘은 오전에 시간을 내지 못하고, 오후에 머리도 식힐 겸 뛰기로 했다. 오전에 뛸 때는 보통 기온이 2도에서 7도 사이였는데, 오늘 오후는 17도나 된다. 뛰면서 느끼는 공기의 온도가 사뭇 다르다. 차가운 공기 대신 따스한 공기가 얼굴을 스쳐간다. 



오후 3시쯤 몸이 피곤해지는 시간이여서 그런건가? 오늘은 발이 더 무겁다. 마치 해머를 끌고 가는 느낌이다. 달리기와 걷는 것 중간 쯤으로 느껴질 정도다. 아니나 다를까 초반 1 키로미터까지 5분 30초를 훌쩍 넘어섰다. 정말로 그만 뛰고 싶었다. 하지만 마음 한 편에 조금이나마 '이 정도 속도로 뛰는 건 말이 안되지' 하는 오기가 발동했다. 무거운 발이지만 속도를 조금 끌어올렸다. 몸이 금방 더워져서 웃옷을 벗어 손에 쥔 채 달렸다. 2키로미터에 다다르자 어깨와 쇄골 통증이 나타났다. 오른쪽 윗배도 아파왔다. 그렇다고 못 뛸 정도는 아니다. 마지막 1키로미터를 남기고서는 오히려 몸이 조금씩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초반에 비해 속도가 붙은 모양새다. 다 뛰고 속도를 살펴보니 키로미터당 평균 5분 28초. 마지막 구간은 거의 5분 20초 가까이 뛴 셈이다. 거리를 조금 늘려보는 것은 어떨지 생각해본다. 


달리기가 끝나고 호흡을 가다듬으며 걷는 길. 땀이 비오듯 까지는 아니더라도 뚝뚝 떨어진다. 잠시 나는 것이 아니라 쉴 새 없이 계속 흐른다. 금방 씻을 수 없는 조건인지라, 바람에 땀을 말려본다. 될 수 있으면 아침에 뛰어야겠다. 오후엔 벌써 이렇게 더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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