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스터디2기
2010. 4. 21 ~ 2010. 6. 9, 알라딘 인문학스터디 2기
"마음을 움직이는 7개의 교양" - 정신분석에서 사랑, 그리고 고전의 지혜까지-
지금으로부터 딱 2달 전인 4월 7일
인문학스터디 2기 모집 공고를 보고, 설레는 마음으로 댓글을 통해 신청했던 게 생각납니다.
"하인배는 사람에 대해 말하고 신사는 사건에 대해 말한다."라는 영국속담이 있습니다.
하인배는 '오늘'만을 말하고 신사는 '역사'를 말한다고 이해해도 좋을 것입니다.
다른 시대, 다른 세계관, 다른 노력, 다른 분투, 다른 정열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우리 시대와 우리 세계에 대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프로네시스(웅진)에서 나온 조중걸 선생님의 <열정적 고전읽기>의 앞머리에 나오는 글입니다.
저는 2006년에 초판이 나왔을 때 10권 짜리로 모두 구했는데, 작년에 3권 짜리로 다시 나온 것 같더군요.
아무튼 이 책을 사서 그 안에 나온 고전들을 하나씩 사서 읽으며 혼자서 공부 아닌 공부를 해왔습니다.
번역된지 오래된 책들도 있고, 아예 한국엔 출판되지 않아서 정확히 딱 그책이 없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한권 한권 읽는데, 참 그게 쉽지 않더군요. 내용이 어렵기도 하고,
스스로 하는 거니 속도도 잘 안나고, 그냥 한 몇주 덮어두고 있기도 하고..
그런데 생각해보니 핵심적인 이유는, 인문학적인 소양이 부족해서인 것 같습니다.
말 그대로, 기본이 안 되어 있으니 고전을 읽어도 그것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것이죠.
그래서 한겨레문화센터 같은 곳을 기웃거려 보기도 하며 나름대로 애쓰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제게 이번 기회는 참으로 고마운 절호의 기회라고 할 수 있겠네요.
부디, 몇 년 동안 이어져 온 저의 고독한 사투에 한 줄기 희망을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알라딘 인문학 스터디 2기에 지원합니다.
신이 도와주시려는지, 딱 제가 시간이 될 때 강의 시간이 정해졌네요^^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열심히 듣고 부지런히 익히겠습니다.
이것이 저의 지원 댓글인데, 운 좋게도 전체 강좌 수강 인원에 뽑혔습니다.
댓글로 약속한 대로, 6강이 끝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고
위의 사진을 보면 아시다시피, 각 강의 안내마다 소개된 추천도서도 모두 구입했습니다.
현재는 이번 주 수요일에 있을 제7강의 추천도서 2권을 읽는 중입니다.
어차피 강의 동영상이 올라올 테니, 강의 내용에 대한 얘기는 굳이 하지 않아도 될 것 같고
각 강의에 대한 간단한 코멘트는 2기 강의가 모두 끝난 뒤에 시간 나면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렇게 잘 짜여진 프로그램에 제가 참석할 수 없었더라면
저런 좋은 책들 중에 과연 제가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었을까요..
그리고 책뿐만 아니라 직접 그 책의 저자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재미있는 얘기들을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없었을 겁니다.
단지 책만으로는 표현되지 않은 저자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흥미로웠고,
책을 제가 직접 읽으면서 그런 생생한 얘기들을 들으니,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에도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0년의 따뜻한 봄, 너무나 보석같은 시간에 제가 함께 할 수 있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2달이 지나 무더운 여름을 앞둔 지금,
저의 인문학적 소양도 이번 강의의 다채로움 만큼이나 다양한 방면으로 잘 채워진 것 같고
책을 읽고 그에 관한 강의를 듣는 동안 참 행복했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신 알라딘과 웅진지식하우스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