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과 떨림
아멜리 노통브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요즘 유행인 아멜리 노통의 책을 처음으로 사서 읽었다.
두려움과 떨림은 아멜리상이 일본 기업에서 1년간 근무했던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이라 한다.
아멜리상은 외교관의 딸로서 어려서부터 일본, 중국, 또 어디더라~ 여튼 전세계를 떠돌아 다녔는데 그중 일본에 대한 인상이 너무 강렬하고 아름다워서 반드시 일본에 돌아가겠다는 꿈을 품고 일본 기업에 입사하게 된 것이라 한다.

그런데 거기서 맞닥뜨린 현실은,
철저한 서열주의, 권위주의, 인종주의 등등등..
게다가 주인공의 성격 탓인지, 주변 인물의 성격 탓인지 주인공은 점점 상식적으론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겪게 되고.
그런 일들을 예리하게 비판하는 시선으로, 때론 코믹하게 때론 자조적으로 풀어나간 소설이랄까.
그런데 정말 특이하다. 문체랄까, 표현방법이.
새롭고 재밌다. 내 타입은 아니지만 - 결코 쉽지 않기 때문.. ㅋㅋ

배경이 십년 가까이 이전의 일본이지만,
우리나라 기업과도 일부 비슷한 면이 있다.
지금은 일본 기업들도 많이 달라졌을 테지.

두려움과 떨림은 에도시대에 무사들이 군주를 알현할 때 응당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라고 한다- 오홋.

아멜리 노통 아멜리 노통 하는데 대체 어떤 작가야?
싶은 사람은 한번쯤 읽어봐도 좋을 듯.
워낙 짧아서 읽는 데 시간도 오래 안 걸림.

※ 네이버에서 찾아보니 영화화까지 되었당 *_*
모리상이 어떤 사람으로 캐스팅 되었을 지 무척 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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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The Scrap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무라카미 하루키 산문집
말 그대로 피플 뉴요커 등 미국 잡지의 기사 내용을 스크랩 + 하루키 감상 식으로 모 스포츠 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묶은 것. 역시 80년대 작인 책이라 너무 old-fashioned하다.
그런 책을 80년대의 향수 어쩌고 하는 출판사의 상술이라니 -_-;
사실 80년대의 향수엔 관심 없고 스크랩이란 주제 자체가 재밌어 보여서 산 것이지만.
여튼 실망. 돈 아까움 ㅋㅋ

그 중에서는 '존 스미스' 에피소드가 젤 웃겼다.
일본 작가들 책 보고 있다 보면 가끔씩 만화 보고 있을 때랑 똑같이 웃음이 마구 터져나오는 걸 참을 수 없을 때가 있다. 썰렁하게 혼자서 막 킥킥거리면서 본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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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당신의 주말은 몇 개입니까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에쿠니 가오리 책에 속지 말 것!
이 작가가 인기를 끌면서 이런 혹하는 사탕발림 식의 책이 많은 것 같다.
이 책도 그런 책 중의 하나. 돈내고 사 본 나는 무지 돈이 아까웠다 -_-
도서관이나 친구에게서 빌려본다면 별로 상관없을 책.
3시간 이내에 다 읽을 수 있음.
'밥' 에피소드가 제일 인상적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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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우천염천 - 거센 비 내리고, 뜨거운 해 뜨고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서영 옮김 / 명상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그리스, 터키는 내가 요즘 젤 여행가고 싶은 곳인데다 여행기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
거기에다 하루키가 썼다니~! 이 책 보고 이런 책 나온 줄도 모르다니 나도 한물 갔군 생각했음. -_-;
처음엔 먼북소리의 재탕이 아닐까 의심했었는데
읽어보니 전혀 다른 내용.
남자들만의 터프한 여행 ㅋㅋ
게다가 아토스 반도의 수도원 일대는 철저한 금녀 지역이라 하니..
책은 크게 두 부분- 그리스 수도원 vs 터키 육로 여행 -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수도원 부분은 너무 성의 없이 쓰여진 느낌을 받았고 - 그냥 개인적인 일기라 해도 무방할 정도.
터키 부분 역시 그리 성의 있진 않으나 하루키의 그 어조가 너무너무 웃기다.
여행하기 싫어하는 나의 남편이 여행을 갔을 때 그러는 것처럼 계속 투덜투덜투덜투덜.
어언 1988년도에 여행한 내용이라 지금쯤 터키는 굉장히 다른 곳이 되어 있을 것이다.
그래도 역시 터키는 가보고 싶다.
성의 없긴 했지만 나라면 절대 해볼 수 없었을 나름대로 재밌고 특이한 대리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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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뉴욕 3부작 Mr. Know 세계문학 17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오옷-
요즘 본 소설들 중에서 최고. - 별로 본 것도 없지만 -_-a
내가 좋아하는 탐정물로 약간 위장했지만
본질적으로 다른 소설.

원제가 NewYork Trilogy라고 해서
3개 소설이 연작처럼 실려 있다.
하지만 하나의 소재와 주제가 계속 변주되고,
뒤에 나오는 이야기일수록 더 재밌다.

남편한테 읽어보라고 했더니 무슨 내용인데? 하길래
자기정체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 라고만 했는데..
간단하게 말하면 대충 그런 내용이다.
그렇다고 내가 자기정체성을 갖고 있다는 것은 아니니-
그냥 정신없이 살고 있는 우리들의 또다른 이야기라 해도 될 거다.

마지막 <잠겨 있는 방>은 같은 작가의 리바이어던(우리나라 번역 제목이.. 거대한 괴물인가 뭐 그럴 것이다)과도 거의 비슷한 구조의 이야기.
소재도 비슷하고 등장인물도 비슷하고 내용도 좀 비슷하다.
그런데 주제랄까 이야기의 초점 자체는 다르다.

모처럼 만난 맘에 드는 소설이라 너무 반가웠다.
폴 오스터 책을 더 찾아 읽어보고 싶게 하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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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7: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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