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부르는 숲
빌 브라이슨 지음, 홍은택 옮김 / 동아일보사 / 200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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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매력은 - 누구나 인정할 것 같은데 - 가끔씩 인간 세계에서 멀리 떨어진, 언제 곰이 나타날 지 모르는 첩첩산중을 여행하는 데서 오는 마음을 졸이게 하는 모험담이 주가 된다기보다는 작가의 유머러스함과 같이 트레일을 종주하는 친구 카츠와의 인간적인 유대감인 것 같다.

애팔래치아 트레일은 총 3300여 킬로미터. 두 발로 끝도 없어 보이는 거리를 걸으면서, 다른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는 곳에서 오래된 산의 광활하고, 때로는 평화스러운, 매력적인 풍경을 즐긴다는 것은 정말 동경할 만한 일이다. 게다가 살도 빠지고 건강해진다니;; ^^

전반적으로 재미있고, 즐거운 책이었지만, 미국 당국의 숲 관리 태도라든가,, 미국이라는 나라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한국 독자인 나로선 건너 뛰고 싶은 부분도 꽤 있었다.

'산사람'이 된다는 것. 정말 쉽지 않은 일인 것 같다. 이런 책을 통한 간접 경험으로 만족하는 것이 내게는 더 적당한 일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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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푸라기 여자 동서 미스터리 북스 56
까뜨리느 아를레이 지음, 이가림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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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물이라 해야 할까. 탐정이 나와서 결말에 '범인은 당신이야!'하고 외치는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선. 그다지 매력적인 소설은 아니었으나, 꽤 스릴 있고, 흥미진진하다. 약간의 반전이 있으나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것이어서 약간 시시하기도 했고.

'지푸라기 여자'보다 함께 들어 있는 '눈에는 눈'이라는 소설이 더 재밌었다. 4명 정도의 주인공이 번갈아 가며 나레이션하는데, 인물의 성격들이나 인간의 악한 본성이랄까 그런 것이 참 잘 그려진다. 인물들도 독특하고.

전반적으로 재밌다. 영화로 만들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금발머리의 1910년대 서양 미인을 주인공으로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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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페터 회 지음, 박현주 옮김 / 마음산책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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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 소설로서는 꽤나 참신한 책이다. 소재 선정이나 이야기를 꾸려가는 맵시가 꽤나 찬탄할 만하기도 하다. 그러나 내겐 너무 어려웠다. 문화의 차이일까, 나의 지성이 부족해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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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 2006-11-19 2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떠올리면, 따뜻한 내 방바닥에서 백화점 사은품으로 받은 체크무늬 이불을 덮고 누워, 무거운 책을 힘겹게 받치고 책을 읽던 지난 추운 겨울날이 떠오른다. 내 미래가 어떨지 예상도 못하고 있던 그 때. 읽다가 잠들고 읽다가 잠들고 했던, 겉으론 꽤 태평스러웠던 나날들.
 
몸은 모든 것을 알고 있다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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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려서 좋아하던 일본 작가들은 이제 슬슬 밑천이 바닥나 가는 듯하다. 아님 아찔한 감성을 내세우던 그들이 나이를 먹으면서는 더이상 그 감성이 통하지 않게 된 때문일 수도 있고.

요시모토 바나나 단편집은 <도마뱀>이 젤 인상적이었던 듯하다. 이 책은 나름 몸에 새겨지는 사람들의 감각과 추억과 뭐 그런 것들을 말하고 있어서 참신한 주제이긴 하나.. 뭐 다들 거기서 거기인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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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 더 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양억관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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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에서의 그 사랑스럽던 이라부씨에게 열광한 나는 이 책도 공중그네 수준일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사실 실망. 이라부씨는 장편 만화에서처럼 수많은 에피소드에서 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었는데. ㅠ.ㅠ 작가의 역량 탓인가..

공중그네에서의 감흥을 이 책에서 이어가려는 나같은 독자가 있다면 실망을 각오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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