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 쿤룬 삼부곡 1
쿤룬 지음, 진실희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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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작성분량이 재밌어서 다소 길게 작성되었습니다. 작중의 내용을 알고 싶지 않으신 경우 화면을 아래로 내리시면 요약분이 있으니 요약분만 참고해주시면 되겠습니다.



타이완의 한 플랫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의 서적화 쿤룬의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입니다. 작가의 국적답게 이야기의 무대는 좀처럼 보지 못한 위법이 도시 곳곳에 숨어 있는 세상을 보여주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특징을 잡는다면 청소부라고 할 수 있는 주인공은 살인자라는 포지션과 그, 미소년 스녠 이 왜 살인자가 되었는지, 그리고 그가 죽이는 이들은 어떤 조직에 속해있는 살인을 즐기는 집단의 꼬리들이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자극적인 제목으로 등장한 소설의 이야기는 안티 히어로, 프카레스크 라고 적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야 살인은 어떠한 이유로라도 정당화할 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러나 청소지침서 속의 세계는 경찰들은 숨어서 평범한 가정을 꾸리거나 평범하게 일을 하고 다니지만 그 내면이 악인이 이들의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면을 보여주면서 밖으로 들어나는 악에 대해서만 움직이고 있는 식으로 비춰집니다. 그렇기에 악을 살인하는 주인공 스녠의 일들에 악인을 응징하는 일에 통쾌함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이야기로 들어가서 스녠의 이야기는 어느 한 인물, 일반인이라는 부분을 강조라면서 그녀 샤오쥔은 평범한 OL입니다. 직장에서 상사에게 치이고 야근은 기본이고 일에서 풀려나서 잠깐 다른 곳에 들렀다 집으로 귀가하는 길, 납치를 당하면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이렇게 사건이 등장하고 그 사건의 범인은 그녀를 꽁꽁 묶어서 화장실 욕조에 넣어둔 채로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피자를 시키고 유유히 도착을 기다리고 있었죠. 그렇게 그를 찾아온 건 배달원이 아닌 스녠, 살인자가 도착하며 상황은 단 몇 페이지만에 끝을 맞이합니다. 범인은 정리되었고 그 이후부터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주인공 스녠은 살인마이지만 다른 한 편으로 결벽증을 지니고 있는 청소부입니다. 현장이 지저분하면 어디가 지저분하고 어떤 식으로 청소하면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는지 주구절절 이야기를 꺼내죠. 심지어 미소년이라는 외형은 더욱 개성을 살려주는데, 그는 범인을 제거하고 안을 집 안을 확인하는데 욕조에 있던 그녀를 발견합니다. 여기서 평범한 일반인 그녀는 살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주지만 그는 무시해버렸죠. 앞의 세계에서만 사는 일반인과 뒷 세계에 몸을 담구고 있는 소년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합니다. 여기서의 재밌는 부분들은 꽤 있습니다. 아니 라이트한 분위기마저도 가지고 있죠. 사람이 죽은 현장에서 목이 마르단 이유로 콜라를 찾는 일반인도 성격이 강하다고 해야 할까 싶어집니다. 물론 그런 일을 겪었으니 진정할 수는 없었겠지만 샤오쥔이라는 여성은 이 작품의 분위기를 환기시킵니다. 상세한 작중 상황은 본편 참고를 바랍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치 아무 것도 없던 것처럼 정리가 되었고 무사히 현실로 돌아왔던 그녀 샤오쥔, 하지만 또 그와 만났죠. 우연인지 필연인지 몰라도 일상 속에 숨어 들어있던 그와는 평범한 재회를 가지는데. 둘의 이야기는 블랙코미디의 짙은 색을 보여주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의 담소를 들려주죠. 마치 아무 것도 없었던 것 마냥. 하지만 숨기기는 어려웠던 것도 있지만. 상황은 시간이 흘러가는 것처럼 지나갑니다.



그렇기에 살인마에게 바치는 청소지침서에서는 가벼운 부분이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면서 스녠이 쫓는 적들의 흔적과 함께 그가 짚어가는 과거에 대한 이야기들이 조명되면서 그에 대한 특징, 그리고 왜 가는 곳마다 청소를 안 하면 견디지를 못하는지, 또 사람과의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닌 사람에게 닿는 것 자체를 무서워했는가, 미스터리하게 만들어가며 그가 잊고 있었던 기억을 짚어가는 추리성분이 깃든 분위기를 연출해주는 여러 과정, 위의 이야기와 아래의 이야기들은 함께 여러 번 진행합니다. 그렇기에 무거운 이야기라 해도 분위기를 바꾸는 인물 덕에 가벼워지기를 반복. 단, 나쁜 의미가 아닌 적절한 조정을 이루었기에 분위기를 망치는 일은 발생하지 않았죠. 살인집단을 정리하기 위해서 그를 지원해주는 인물들 스스로를 관전자라고 칭하는 정보상 다비도프. 그는 스녠의 실력을 이용해서 여러 가치 이익을 얻어가면서도 그를 걱정해주는 인물입니다. 물론 100퍼센트 신용할 수는 없는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 남성이지만 말이죠. 또 한 사람으로는 정보상인 그가 소개해준 의사, 야오‘닥터’입니다. 인물들이 이야기가 진행하면서 진행하는 과정에 정보상 다비도프는 한 차래 그가 과거와 마주할 수 있도록 유도 했고 의사인 야오가 조사한 자료를 받으면서 스녠을 정신적으로 몰리게 상황을 만들어갑니다.


그는 어디까지나 악이라고 정해진 이들만 제거합니다. 과거의 적을, 그리고 새로운 적을 찾아가면서 그들은 사람에게 해를 끼친 악이지만 외부에서는 정보를 쥔 이들 말고는 아무도 그들의 실체를 알지 못하며 겉으로 포장되어있는 정보에 의존해 감정을 보여주었죠. 세상은 그의 편이 없다는 것처럼 말이죠. 그리고 의사에게서 받은 정보를 통해서 악이 가진 일상에 화면을 비추며 곤란한 상황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혼란의 연속과 악이 아닌 목격자를 죽일 수 없었던 그는 도망이라는 선택을 보여주는 장면이 있는데 여기가 그에 대한 포인트 2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렇게 힘들어 하고 있는 상황에 일반인 그녀와의 재회가 이루어졌고 킬러도 있을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지는 건 아닐까? 하고 두근두근한 전개를 바랐더니만! 역시 여기서도 본편을 참고 바랍니다.

후반, 이쪽에서는 의사의 팬을 자처한 인물, 그리고 정보상, 일반인 전원이 휘말린 일이 하나 터지면서 몰려있던 인물은 자신의 과거를 알아가는 것과 함께 일반인은 또 자신이 말려들었냐면서 무지 힘들어하면서도 자신의 운명에 분노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람이 죽어가는 상황이었지만 말이죠. 정말 일반인들은 어째서 이런 험한 일을 겪는지 이 부분을 보면서 어느 펑키한 애니메이션을 떠올려서 이 소설도 재미있게 읽어내려 갈 수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일단락 해주면서 본편은 327 페이지에서 마무리 하지만 번외 편을 몇 개나 추가하면서 캐릭터의 매력, 그리고 악인들에 대한 이야기의 깊이, 또 블랙 코미디 겸 이 이야기에서 가장 고생하는 인물 샤오쥔까지 인물들의 색이 잘 입혀져 있습니다. 일상적인 삶에서 추구하는 것, 또 일상에서 일그러진 비 일상에서의 추구하는 삶의 목표와 사람들의 한 면으로 비추는 시선이라는 요소들은 재미를 끌어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범죄스릴러 장르의 소설인 만큼 자극적인 이야기들이 다수 등장하고 있죠.

아이 어른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살인을 일으키는 집단과의 싸움이라는 건 좋은 면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죠. 이 역시 본편을 참고, 본인이 조금 자극 있는 것을 좋아한다면 읽으실 만하겠죠. 물론 세밀하게 표현하지는 않지만 거부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정리에 들어가면서


■ 블랙코미디는 재미있게, 그렇기에 씁쓸하다! 으아악 사회인으로서의 고통이 일까요. 지하철 출근이 얼마나 숨이 터지는지 아시죠?

■ 이야기는 속도감이 상당히 빠릅니다. 그 덕에 정신적으로 몰려가는 부분이 인상을 주고 있습니다. 스스로조차 믿을 수 없어지는 상황을 말이죠.

■ 여러 인물들의 등장은 색체감이 강하게 입혀져 있었고 일반인이 있다는 것은 이야기의 재미를 더 합니다.

■ 악인을 처벌하는 과정에서는 정의, 법이 해결해주지 못하는 일을 대신해주는 킬러의 행동에 답다밤을 해소해주는 쾌감을 느낄 수도 있겠습니다.


요러한 이야기는 후속에서 이어지면서 영화화가 결정되었다는 건 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후속의 이야기들도 읽어 보고 싶어지네요. 일반인과의 관계가 더 발전할 수 있을지도, 아니 일반인이었던 그녀 샤오쥔은 휘말리기 쉬운 체질이 아닐까 싶어지던 첫 번째 이야기는 여기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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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Bestia(베스티아) 1 Bestia(베스티아) 1
산다 마코토 지음, 아리사카 아코 그림, 미야코 카시와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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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로서 재밌는 구성을 가지고 있고 전개에는 미스터리를 첨가해줌으로 그 비밀은 알아가고자 하는 목적, 또 그 목적을 찾아가는데 나타나는 위협을 해결하는 요소들이 재밌다. 그림의 경우도 이야기에 어울리고 있어서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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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미터O
이준영 지음 / 황금가지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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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가지에서 출간한 이준영의 SF소설 파라미터O, 이야기는 멸망해가는 세상, 더 이상 아이들이 태어나지 않고 더 이상 아이들을 가질 수 없는 인류는 서서히 종말을 맞이해야 하는 환경에서 하나의 질문을 남기는 소설이었습니다. 이야기는 상당히 잘 짜여있고, 인류 측의 주인공 조슈. 이야기는 몇 번이고 질문을 남기고 있습니다. 질문에 대한 대답을 분명하게 찾을 수 없었고 해답을 찾는데 까지는 너무나도 긴 시간을 경험을 해야 했던 결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야기의 구성은 황무지의 생존자들을 시작해서 이브를 만나기 전까지가 사람과 사람들의 이야기로 한 단락, 다음은 기계종이라고 부르며 사람들을 위해서 일을 하는 도구로서 존재해야 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하고 마음을, 영혼이 깃든 기계종 이브의 등장으로 상황이 변화하는 한 단락, 다음은 지옥에서의 이야기로 또 한 단락을 가지면서 첫 구성과 두 번째의 구성에서 쉽사리 찾을 수 없었던 질문에 대한 질문을 재 언급하면서 최종 장으로 향하기 시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이것은 사람이었던 조슈뿐 아니라 기계종인 이브역시 조슈와 같이 계속 생각을 하며 답을 찾아야 했던 인물이었습니다.




파라미터O의 이야기를 조금 더 다루자면 조슈는 본인의 엄마의 흔적을 찾으려고 못숨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지만 외부로 나가서 밖에서 이브를 발견하게 됩니다. 여기서 전과 후로 구분이 가능했고 사람들만이 있었던 환경, 그리고 이브라는 외부자와 함께 하는 환경으로 사람들에 대한 변화를 볼 수 있었다는 점을 짚어 보고 싶었죠. 인류들끼리의 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지식인 또는 기술자들이 생존해 있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 아이를 가질 수 없었고 마지막 세대라고 할 수 있는 아이들은 장애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은 현재의 좁은 환경 안에서 불안하게 살아가는 일에 지금 사람들만을 위해서라도 감옥 안에 있는 사람들을 추방시켜, 부족한 식량을 해결하자는 이야기부터, 쾌락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더 이상 쾌락에 빠져있게 하지 못하도록 하자는 다툼을 보였습니다. 부족함은 계속해서 투쟁을 이끌었고 조슈는 그런 사정보단 자신의 입지, 엔지니어만을 생각하고 있었죠. 이 회의가 첫 흥미로운 장면1 이었습니다. 여러 직종, 의사, 목사, 장로, 문지기, 엔지니어로 생존에 필요한 직업군들이 있는데, 이야기는 의외로 이 종교의 영향도 깊이 있게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저마다의 방식이 있고 결코 통일 될 수 없던 상황은 이브의 등장 이후 많이 변화를 찾아오게 됩니다.


나아가 분위기의 전환점이 찾아오는 이브를 통해서 조슈는 작은 영향을 박데 됩니다. 주인공이라고 했지만 그녀라고 표현 하는 것이 더 어울릴 수도 있겠네요. 그녀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고 그녀가 관심이 없었던 일들에서 이브의 인간다움과 더불어 구형 로봇들에게는 있지만 자율적으로 심어진 시스템이 없어서 직접 교육을 시켜야만 했던 이 차이에서 그녀는 이브를 아이처럼 보살피고, 그런 이브는 스스로 배워 나가면서 그녀를 포함해 생존자들에게 창조주라고 부르는데 여기서 트러블이 일어날 징조를 보여주었습니다. 작중의 직업군 중 목사는 철저한 신자였습니다. 그렇기에 이브의 존재를 탐탁치않게 보고 있었고 결국 충돌을 일으키는데 이러한 과정은 이야기의 구성 중 감옥으로 연결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맙니다.




이 이야기에서는 새로운 것에 대한 것으로, 이브의 존재로 인해서 생존자들의 환경은 더 오래 살 수 있는 조건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브는 자율적인 부분이 있었고, 스스로 증식할 수 있는 자손을 만들 수 있다는 인간과 같은 특징을 보여주었습니다. 그것은 인류에게는 희망이었지만 한 편으로는 인간을 넘어서 증식하는 기계가 위협으로 찾아올 수도 있다는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함을 말이죠. 목사는 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하며 폐기를 주장했고 그의 말은 아주 틀렸다고는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공존이라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이들은 최악의 상황을 만들어 갔고, 이 이야기의 전에 살짝 이전의 이야기로 생존자들의 오염된 세상으로부터 격리되어 있는 동안 밖은 이브와 같은 기계종들이 자신들만의 나라와 같은 걸 구축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종들이 죽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인류가 만들었던 기계종이 새로이 문명을 만들어가고 있었던 겁니다. 그들의 문명도 제각각이었고 형제들이라고 하지만 인간과 같은 역사의 반복을 보여주었습니다. 지정된 두리뭉술한 명령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자손을 만들거나 다른 종을 침략하거나 노예로 잡거나 목적조차 모르고 계속해서 하늘을 향해 탑을 쌓거나 모순의 삶을 보여주지만 결국은 기계종, 명령을 고쳐 쓴 것만으로 다른 반응을 보여주었고, 그것은 한 문명을 멸망시키는 터무니없는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던 것으로 생각을 할 수 있고 마음을 지녔다는 건 결국 다들 똑같다고 할 수 있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면서도 달랐다. 이건 사람들 이야기에서도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대립은 끝없이 이어지고 강자가 존재하고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명령에 따르는 생존자의 문명도 말입니다.


-삶의 목적을 스스로 찾는다고요?


길게 이야기를 적어봤는데 결국 원점으로 돌아오면 이야기는 목적을 찾는 것입니다.

누군가는 목적을 찾을 수 없어서 오직 쾌락에 몸을 맡기고 살았고, 누군가는 다른 대상을 통해서 대처하려고 했고 누군가는 오직 종교만을 신념으로 삼아 살았으며, 누군가는 자신의 목숨을 끝까지 연구하는 일에 일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목적을 찾아갑니다.

여기에 이브도 그 목적을 찾기 위해서 많은 고난을 겪게 되었죠. 종은 다르지만 마음과 생각이 있다면 같은 것 이라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전체적인 이야기를 다 읽은 상화에서 언급하는 것이라 이야기의 순서는 다소 순서와 관계없이 적는 점 양해 바랍니다.

파라미터O의 재미는 몇 번이고 나누는 질문과 그 사람들만의 답이라는 생각을 보여주면서 하나의 일에 여러 가지, 더욱 가서는 먼 미래에 대한 질문과 답을 도출하려고 하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이 너무나 재미있었고, 380페이지를 살짝 넘는 전체의 분량에서 어우 너무 끌리고 있었습니다. 또 하나 더 쾌감기라는 존재. 이것은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안에 빠져 들어가 쾌락만을 추구할 수 있는 기계로 등장하면서 여기에서의 이야기도 시작점에서 보여준 인식과 중반을 넘어가서 보여준 인식이 전혀 다르게 느껴지면서 도구는 어떤 방법으로 활용하는 가에 따른 도출도 재미있었다는 걸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야기는 이제 마지막으로 터져야 할 것이 터지고 말았다는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기계와의 공존에 대한 불가능함을, 단 몇 명의 결정은 남은 인류 전체를 흔드는 일로 바뀌면서 희생과 강요의 답을 내리고 그런 결과에서 또 하나의 이야기가 새로이 시작하는데. 이 이야기는 본편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관계로 다 적을 수 없으니 만약 호기심이 생겼다면 책을 찾아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SF라고 하지만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책의 소개에 비해서 알찬 내용에 더욱이 반복 적인 질문과 그 답을 찾아가는 부분은 이 이야기를 왜 서사라고 하는지 확실하게 확인 할 수 있었다는 부분도 목적을 분명하게 보여줬다는 순기능이라 적을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캐릭터 성도 왜 이러는 걸까? 의문은 점차 진행하면서 풀어주고 있어서 갈증을 해소하는 기능마저도 좋았습니다. 물론 절망이 기다리고 있는 세상이라는 건 변할 수는 없었다지만 다채로운 군상에 호기심으로 사람을 당혹하게 만들어주었던 이브들의 인간미는 귀여웠기도 하면서 아, 그래서 그렇게 행동했다는 걸 느끼며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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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슬레이어 외전 2 : 악명의 태도 上 - L Books
카규 쿠모 지음, lack 일러스트, 박경용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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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미디어 L북스에서 정식 발매한 카규 쿠모의 고블린 슬레이어 외전 그 2번 째! 상 권 ‘악명의 태도’ 리뷰입니다. 이번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오를 수 있었던 첫 이미지는 주몬지 아오의 재와 환상의 그림갈과 어딘가 분위기가 닮았다, 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분위기가 닮았다하면 그 부분을 언급하면 이곳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파고들지 않아야 하는 무언가를 지니고 있고 작중에서도 이 부분을 건들지 않죠. 파티원 전원이 말입니다. 그러한 신비스러운 비밀을 품고 있는 것과 함께 이들은 다들 강자라고는 보여 지지 않았죠. 실질적으로 첫 전투와 두 번 전투에서 고블린과 슬라임이 대상이었고, 주인공인 ‘당신’의 경우 모험가 등급이 백자, 이것은 본편 시리즈에서 여신관이 처음 등장했던 당시에 가지고 있던 최하위 등급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이러한 조건의 이야기는 고블린 슬레이어의 은 등급과 대척하기도 합니다. 설정부터 대척이고 고블린에 환장했던 주인공과는 다르게 여기서의 당신은 칼에 환장하니, 개그 포인트일까요.

묘하게 재미있었는데 크게 언급이 없다보니 이 참에 적어보기로 하겠습니다. 해당 도서는 20년도 6월에 발매했습니다.


당신을 포함해 여전사, 여주교, 종누이, 하프 엘프 척후, 미르미돈 승려, 6명으로 구성되는 파티를 만들어서 전 중 후열이라는 게임 속 RPG의 구성을 본편보다 좀 더 강하게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본편으로부터 10년 전 죽음의 미궁에 도전했던 파티의 이야기는 초심자였던 당신과 그런 당신을 따라다니는 6촌 종누이 두 사람이 죽음의 냄새가 짙은 미궁이 자리 잡은 도시에 찾아오면서 시작합니다. 시작의 마을은 아니고 등급이 있는 모험가라도 쉽게 죽어버리는 그런 망할 세계에서 시작하는 초보자의 이야기는 시작부터 여러 트러블을 겪게 합니다. 당신의 경우에는 장비가 깨끗하단 이유로 주변으로 조롱을 당하죠. 이건 고블린 슬레이어에서도 닮아있는 구도였지만 이런 부분까지 전부 대척에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고블린 슬레리어는 자처해서 길들인 장비로 자신을 지키고 있다면 당신은 완전히 새로운 장비, 또한 자신을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지킬 수 잇는 모습의 장비가 아니라는 것, 이후에도 계속 대척의 이미지를 잡아주는 것으로 악명의 태도는 이런 작품이라는 것을 상기시킵니다. 다시 위에 파티의 이야기도 대척이죠, 저쪽의 은등급의 고블린 바라기 씨는 자진해서 파티를 만든 것은 아니었다면 여기서의 당신은 필요해서 파티를 만들었죠. 그 차이점에서 비롯해서 분위기도 상당히 달랐다는 점, 더욱이 여전사와 여주교는 문제를 안고 있는 점, 또 실력 면에서, 정신적인 면에서 성숙하게 성장하지 않았음을 느낄 수도 있었고, 본편과의 비교를 몇 번이고 맛 볼 수 있었습니다. 여신과과 여주교가 그런 비교를 자주할 수 있던 상대이기도 하고, 이 여주교의 초심자의 모습은 이렇다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더욱이 갭의 격차가 상당했습니다.


무대는 시련의 장소라고 언급해주는 경비들의 말을 빌려서 시련의 장소라 말해줍니다. 이곳은 놀랍게도 등급에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장소로 모두에게 평등한 장소였습니다. 등급의 높이가 아닌 도전자로서 도전하고 그 장소에서 목숨은 모두가 평등하게 싸움에서 이기면 살아남고 싸움에서 죽는다는 아주 간단한 삶의 연속과 죽음이라는 결과만이 자리 잡고 있는 심연의 장소. 2층까지 공략이 되어있지만 아직까지 그 다음으로 나아갔다는 소식은 없었던 장소는 모든 이에게 부와 명예, 그리고 평등한 죽음을 선사하는 영역. 작중에서는 다양한 초심자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고블린과 슬라임을 약자로 취급하는 이들의 모습들. 죽음의 미궁은 언제나 이들을 기다리고 있었고 작중에서 아가리의 표현은 작중의 경치와 참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향은 다시 잿빛처럼 주점 속의 풍경으로 분위기를 그려줍니다.

이 작중의 분위기를 잡아주는 또 하나의 이야기는 후반의 이야기로 등장하는 관계로 사건을 언급하지 않지만 10년 전의 이곳의 세계는 질서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무질서, 힘에 의한 세상이란 이미지를 강하게 풍겼다고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고블린 슬레이어 외전 2 악명의 태도의 특징들을 적는다면 그 하나는 우선 위에도 언급했던 초심자라는 시작점에서 출발하는 모험의 이야기입니다.

파티 리더로서의 경험이 없었던 당신, 그리고 본인만 살아남은 경험을 맛보았던 여전사, 첫 경험에서 큰 실수로 인해서 두 눈에 상처를 입은 여주교. 종누이는 분위기를 조율하고 척후도 분위기를 신경 쓰며 보조역을 자처하고, 승려는 경험자로서 굳은 경험자의 자세를 보여주지만 준비하는 과정도 서툴고 파티를 신경 써야 하는 부분에서도 서툴고 스스로의 약함에도 강함에도 서툰 이들의 이야기는 죽음이 짙은 세상에서 본인들만의 생존 방법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편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해주고 있죠. 전술도 없고, 실력도 없지만 어찌어찌 하루를 살아남고 목표를 위해서 다시 재도전하는 청춘을 담으면서 이런 점에서 그림갈을 연상시키는 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여기서 바란다면 살아남고 다음을 준비할 수 있는 전술적인 부분이 강해지는 걸 보고 싶다는 것이 있죠. 고블린 슬레이어는 그런 전술을 잘 보여주었던 작품이기에 여기서도 그런 모습을 찾아보고 싶었던 영향이 큽니다.


다음으로는 역시 주 시점인 캐릭터를 당신으로 잡았다는 인물의 이름을 인칭으로 잡았다는 것에서 묘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많은 문장들. 들려주는 것과 같이 또는 몰입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이 다크 판타지라는 장르 안에서 조금의 위기를 줘도 픽 하고 죽을 것만 같은 불완전한 존재들이 위기를 넘어서 살아남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긴장감이 상당하게 나오고 있고, 죽음이라는 사선과 아주 가까이 붙어있다는 것이 한 영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좋게 평하자면 슬라임을 활용한 죽음의 극대화. 라는 겁니다. 약자라고 부를 수 있는 생물에게도 방심했다는 이유로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그 장면은 이야기의 여러 부분과 연결이 이어집니다.


마지막은 개성들이 조금 강하다, 외형으로 강한 승려는 넘어가고 당신은 칼-카타나라고 해야겠죠.-환장해서 여러 진지한 부분에서 괜히 실망하는 표정이 풍부한 인물입니다. 이것도 대척 포인트이기도 하죠. 여주교의 경우 몬스터를 상대할 때와 사람을 상대할 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보여서 매력적인 캐릭터를 설명하는데 꽤 많은 분량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좀 아쉽게 느껴지기도 하고, 여전사는 사연을 밝혀준다면 더 알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종누이라는 존재는 당신의 캐릭터를 더 부각시키는 존재로서 더욱 크게 만들었다 싶어집니다. 요령이 좋아서 미워할 수도 없죠. 이 이야기는 또 아래의 연속으로.


그렇기에 요약하면 고블린 슬레이어와의 대척하는 이야기임에 아슬아슬한 전개들이 긴장감을 고조 시킨다. 약자는 약자의 방식으로 살기 위해서, 그리고 강해지려고 한다. 허나 실패한 약자들은 나보다 약한 자들을 밟는 괴물로 전락하기도 하는 현실을 보여준다. RPG형식의 게임을 좋아하던 사람이라면 천천히 성장하고 점점 강해지는 캐릭터들의 모습을 좋아 할 수도 있다. 이 점은 좀 예전 게임들의 성장 방법이라서 예전 것의 향수를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집니다. 요새는 빠르게 빨리 강하게 라는 스타일이다 보니 요즘 분위기와의 대척을 가지고 있다고 적을 수도 있겠네요. 대척점의 마지막으로 배려라는 상황들이 있습니다.




위의 내용 중 하나를 다시 풀면서 여주교의 일에 대해 깊이 파고들지 않은 점, 척후, 여전사도 해당하는 이야기에 속해있죠. 결국 이런 배려를 통해서 서로를 보살피는 것으로 이들의 균형을 잡아가는 것으로 불안정과 함께 유대라는 정을 그렸기에 이들의 이야기에서 딱 하나 포기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또한 하나의 대척이죠.


빠름과의 대척을 보여주는 약함으로 시작하는 성장 판타지 첫 이야기는 여기서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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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 - 지금은 곁에 있는 것들을 사랑할 시간
이화자 지음 / 책구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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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처럼 이제는 뭘 하려고 해도 거리를 두고 멀리 나가지 말고 계속해서 안으로 숨어 들어서 화면 너머의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화면 너머의 풍경을 관람 하거나 화면 속 사진을 보고 그 나날을 그리워하는 시기를 예상보다 더 길게 겪어버리는 시간을 지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 있어서 여행 처방전은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나 여행은 다니지 않지만 답답한 벽만 보고 사는 것보단 자연의 빛을 보고 싶다면, 조금이라도 흥미라도 있다면 한 번은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던 그러한 이야기를.


책의 구성은 한국의 재발견으로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라는 말이 어울릴 것 같았습니다.

다시 풒어서 적는다면 해외에도 멋지고 놀라운 장소들이 있다. 그건 한국도 같다는 걸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행관련 프로그램들도 있지만 보고 있으면 항상 유명한 장소를 주로 달리고 있고, 그러다보니 저 곳은 다른 곳에서도 봤는데, 하는 감상을 자주 토로하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신선할 수 있는 장소를 보고 싶다는 것이 실상이었고 실제로 여기서의 여행길은 좀더 깊은 곳을 다루고 있다. 뭐, 한 번 정도는 들어본 장소도 있을 수 있지만 좀처럼 발길이 가지지 않는 장소들도 다루고 있습니다.

여행을 다루는 도서들은 몇 번 찾아 봤고 다들 비슷한 스타일을 지니고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여행을 다니는 사람은 저마다 목적이 다 다르기 때문에 참 나에게 맞는 여행서적을 찾는 것도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기에 이 여행책의 중심을 잡는다면 좀 더 깊은 곳으로의 한국의 길을 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길을 떠나는 것에는 다른 작품의 이야기와 섞어서 언급하는데 역시 그 곳에서 어떤 만남을 가 질 수 있다거나 새로운, 아니 뜻밖의 라는 단어들의 일들이 찾아올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 여행이라는 건 그런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할 수 있던 것이 읽은 후의 기본 감상의 하나였습니다.

책의 구성으로 다시 돌아와서 여기엔 소소한 팁이 하나 있습니다. 저자가 다닌 길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고 여행의 경험이 없던 이에게 있어서는 도움이 있고, 읽은 독자로 있어서는 저자가 다녀본 길은 재미있겠지만 나만의 길을 답파해보고 싶다는 것도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 상황이 어느 정도나 아니면 완전하게 종결을 찍어야 하는 가정을 붙이고 말하는 건 누구나 알고 있다고 적어보면서 뭐라고 해야할지 감흥이 오지 않는다. 이런 장소를 보고 싶다면 영상을 참고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생각이 떠오르면서 해당 장소들을 몇 곳이나 검색을 해보았다는 것이 읽으면서 한 일이기도 합니다.

치유의 방식은 사람마다 전부 다르다는 건 알고 있는 하나의 사실이었고, 이 책의 도움을 받아서 힐링을 하고자 한다면 나로서의 말로 한다면 먹방 투어, 그리고 소소한 책방들의 투어가 아닐까 싶다. 딱 장소의 목적지를 두고 그곳으로 갈 수 있는 길들을 조사하면서 생전 접하지 않았던 길에 발을 들이면서 치유의 한 자국을 남겨보고 싶어지기도 했다. 이런 생각을 할 수 있던 것은 책의 본문에서 자연의 환경뿐 아니라 인공으로 만들어진 장소들, 또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조형들이 있는 장소를 찾아간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생각할 수 있던 아주 조금의 바람이라고 할까, 결국 이런 시국이 이런 책들을 보게 하는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하면서 본 적이 없는 장소들을 또 알아가고, 어떤 장소는 TV에서도 본 장소 같은데 하는 사진이 보이기도 했는데 방송을 다시 찾아보면 선명하게 기억할 수 있을 지도 모르겠네요. 더욱이 사진의 효과는 확실하게 살려주곤 있지만 누길이 가는 장소는 사람마다 달라서 과연??? 이렇게 물음표를 3개 정도 띄어봅니다. 가보고 싶었는데 못 가본 곳이라서.

글로 적는 것보다 때로는 직접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의 경우의 책이 이 경우에 해당하겠습니다.





언택트시대 여행처방전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하면서 대부분이 감상으로 적혀있어서 아래에는 추가적으로 무엇을 적어볼 것인지 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분량이 상당히 적어진 리뷰를 적은 것도 있고, 여행이라는 것은 시작은 있지만 끝이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걸까 싶어지네요. 저자가 다닌 길을 보고 나는 이런 감상을 하는 건 여행을 많이 다녀보지 않았기에 크게 공감을 할 수 없었던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다만, 재미있는 장소는 특별한 장소를 찾아보고 싶은 마음은 마음 구석 어딘가에 깃들어 있다 보니저곳은 꼭 가보고 싶은데 정도는 글에 묻어나고 있습니다. 그러한 관계로 리뷰를 쓰면서 이번에는 제가 무슨 소리를 쓰는 건가 싶어졌습니다. 이번 도서는 책구름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서 작성한 리뷰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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