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특별해 1
코다 모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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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로그에서 작성한 리뷰를 그대로 붙여 넣기 했습니다.



학산문화사 21년도 3월에 발매한 코다 모모코의 만화 '너는 특별해' 는 남친 없이 지내는 생활에 만족하면서 신에게 꽃미남들 한정으로 배나오고 머리가 벗겨지라는 저주를 담아 보내는 16세 여고생 와카우메 사호코. 그녀의 연애는 좀 더 과거에서 확인 가능하던 것으로 폭주기관차처럼 달리던 나머지 튀어나온 돌에 맞아 사랑은 쉽사리 전복당하고 맙니다. 단 한 번의 실패를 통해서 평범한 아싸(?) 생활은 국민 아이돌의 등장으로 잊으려고 했던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두 번 다시 같은 일을 겪고 싶지 않다고 거리를 두었던 사호코의 캐릭터는 꾸미기만 하면 상당히, 여주인공 버프를 가지고 있는 외모이지만 외모를 가려주는 아이템으로 장식되어 있어서 딱 평범하게 보이는 정도의 그림으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사랑으로 꾸미고 있을 때는 예쁘단 느낌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는 만화의 그림이 대단하겐 느껴집니다. 조금의 아이템으로 느낌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걸 말이죠. 사랑을 거부했다가 어떤 만남으로 다시 사랑을 하게 되는 만화들은 많이 있다 보니 코다 모모코 의 ‘너는 특별해’ 도 같은 측의 작품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만화를 너무 많이 봐도 문제인 것이 닮은 장르, 닮은 구성을 떠올리게 되는 순간부터 이걸 어떻게 비교해야 할지 편견이 들어가다 보니, 구분하지 않고 이 작품만의 특징을 찾기가 어려워지는 거죠. 요 최근에 아이돌물까지 접하고 있던 탓도 있어서 아이돌 소재가 있다면 사회 파트에도 나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그 결과는 당연히, 등장해주기도 했습니다.



방송으로만 보던 연예인이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에 밥을 먹으러 왔다, 두 사람의 시작은 여기서부터 시작하죠. 막 TV방송에 나온 모습을 보고 극혐 하는 얼굴을 보이고 있었던 참에 고개를 돌렸더니 그 사람이 있다면 깜짝 놀랄 수밖에 없겠죠. 재밌는 건 여기서 사호코가 아이돌 키리가야 코타를 보면서 멋있다고 하는 부분이 되겠습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토록 증오했으면서 실물로 잠깐 본 것만으론 태세전환이라니 쉽게 빠지는 그녀입니다.



스스로 끌리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자신을 계속 속이려고 하는 사호코, 아이돌로서 자신에게 빠지게 하겠다고 선언했던 키리가야 코타. 키리가야 코타의 팬이자 사호코의 친구인 유코의 말들은 사호코가 잊으려고 했던 그때의 일들도 잊은 채 새로운 마음에 불을 붙이려고 하는 과정들을 만들어 가 줍니다. 점점 알아간다는 것, TV화면 속에서만 보았던 아이돌은 SNS나 현장에서 남기는 악평들도 받아들이면 그런 사람들에게도 잘 보여 질 수 있도록 문제를 체크하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 아이돌 사회의 부분의 일부와 함께 사호코는 못 본척하려 했던 노력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며 더욱 좋아하는 마음이 부활했다고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폭주의 시작은 데스노트, 아니 본인이 과거에 실수를 저질렀던 만큼 이번에는 실수를 하지 않겠다면서 긴 시간을 투자하서라도 이뤄보겠다는 심정의 변화를 얻게 됩니다. 폭주를 억제하기 위해서 노트에 빼곡하게 적혀나가는 해야 할 것들과 실수 하지 않기 위한 훈계로 가득한 노트의 탄생. 이게 또 다른 방향에서도 활용 되는데, 거리를 두고 혼자서 분발하려고 했던 사호코의 인생은 한 명의 아이돌을 보게 된 것으로 시작해버리는 사랑. 하지만 같은 일의 반복을 무서워하는 소녀의 마음은 뚜렷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죠. 서투른 거짓말을 보여주고, 그런 거짓말도 믿어주면서 자신의 팬이 아닌 동료의 팬이라고 한 발언에 더욱 자신을 좋아할 수 있게 한다고 선언했던 키리가야. 사호코는 두근두근의 전개를 계속 당하면서도 정신력으로 버티기, 그걸 버틴 것으로 해야 하나 싶지만 모습들을 여러 곳에 배치되어서 러브 코미디를 보여주는데.


너는 특별해 1권의 경우, 러브 코미디 라고는 하지만 러브 코미디의 힘이 낮은 편에 속해있습니다. 본격적인 시작은 끝에서, 더욱이 자신의 마음과 정면으로 부딪치던 일이 없었기에 러브 코미디가 발생하기 참 어려운 조건이었죠. 그렇기에 활용한 것으로 아니 이 그림은!! 여기서 그 패러디를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떤 작품의 영향을 받았는지 느껴지게 만들기도 했고, 부탁입니다 제발 그 본체인 안경만 치워 주세요를 외치고 싶은 장면들도 있습니다. 안경을 통해서 감정을 표현해주는데, 그걸 또 반응해주는 태클도 있고, 안경이 걸리적거리고 있지만 그 안경도 하나의 도구로서 활용하고 있으니 안경을 벗는 날을 기다립니다. 코믹 파트는 말로는 계속 싫다싫다 하면서 조사와 기록과 영상을 찾아보면서 헬렐레 하다가 정색하면서 하고 있는 일을 자각하면서 정신 차리는 부분이 재미있긴 합니다. 하지만 역시 부족합니다. 매력이 말이죠. 조금만 더 터지면 될 것 같은데 무거운 뚜껑으로 누르고 있는 답답함이 살짝 있습니다.

그렇기에 후반, 닮은 장르에서 다른 작품들과의 달라보였던 것은 역시 마지막 후반의 전개일까 싶어집니다. 아니 그 전개를 위해서 이미 충분하다고 할 수 있던 힌트들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무대 위해서 빛나고 있는 아이돌이지만 현실에서의 키리가야 코타는 나 같은 녀석, 스스로를 낮게 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용기를 만들어 준 사람은 알고 보니, 그것은 전반에서 보여주었던 그 사람을 잘 알지 못 하면서의 연계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확실히 와카우메 사호코는 키리가야 코타에 대하여 아직 모르는 것이 가득한 참이었습니다. 차이점은 바로 이곳에 있었으니 다음 이야기를 살펴보면 더욱 확신이 설 수 있겠다는 걸 느끼게 되었습니다.


순정만화에 소량의 러브 코미디 요소를 첨가 했고, 전반부가 아닌 후반에 임팩트를 넣어서 다음 이야기를 관심가게 만들었다는 점은 좋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딱, 아쉬운 건 코믹함을 좀 더 즐겁게 만들어줬으면 싶은 것일까요. 그 한 컷을 위해서 나름 달려야 한다는 것은 지칠 수도 있고 작품을 뜯어보지 않는 이상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었습니다.

재미 부분으로 언급을 하면 나름 많은 작품을 봤으니 있는 대로 적는 다면 역시 보통의 작품. 평타는 가지만 임팩트 조~금 부족으로의 시작하는 만화. 다음은 기대하고 싶지만 더 큰 임팩트를 보여주지 않으면 보통 선으로 이어 갈지도 모르겠다 싶은 만화로서 특별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가꿔나가면서 사람의 마음을 잡아 줄 수 있는 행동을 보여준다면 또 다른 이야기를 적을 수도 모르겠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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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오늘의 청소년 문학 30
이정호 지음 / 다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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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리뷰는 블로그에서 작성한 내용을 그대로 옮겨왔습니다.


이정호의 소설 ‘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은 1866년의 조선 병인년에 있었던 그 사건에 두 소년들이 겪었던 현장 한 구석에 겪은 고난을 그려주는 소설입니다.

글로만 배울 수 있었던 천주교박해의 현장. 천주교와 관련이 없던 그저 마을에 가난하지만 소박하게 아버지와 여동생과 하후하루를 가난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며 살아간 열네 살의 소년 득이, 천주교를 믿은 부모님의 영향으로 살던 곳에서 계속된 도피생활의 끝에 결국 부모들과 영영 이별하고 만 여두 살의 바우. 두 소년이 하나의 사건이 일어나는 현장에서 만나기까지, 만나고 현장을 두 눈으로 보게 되면서 찾는 아주 작은 희망은 결코 이룰 수 없는 소망이었던 아무리 바란다 하더라도 세상은 그런 소망조차 들어주지 않은 역사의 화마에 삼켜진 이야기입니다.

이야기는 밤, 과 시커먼 연기라는 단어가 두드러지는 표현을 사용함으로 앞으로의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 될 것인가를 암시하게 해줍니다. 서양의 푸른 눈을 가진 사람들이 무장을 한 배가 마을 앞에 있는 바다에 나타나면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을의 분위기. 그러나 하루를 또 살아가기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해야만 했던 득이는 마을의 분위기를 신경쓰면 서도 일을 하러 나갑니다. 그렇게 하루 먹을 것도 구하기 힘들었지만 집으로 돌아왔더니 동생은 없어지고 집을 지키고 있던 아버지에게 묻자, 찾아온 서양인에게 딸을 데려가게 했다는 청천벽력과 같은 말을 들려주었죠. 득이의 여정은 이때부터 시작합니다.

또 한명의 소년 바우는 천주교를 믿는 부모님의 밑에서 상황이 바뀌어가면서 탄압의 우리가 점점 좁혀오면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서 나라를 떠나는 아버지와 그렇기에 남은 가족을 숨기기 위해서 친한 이가 있는 곳으로 도피시키지만, 올가미는 그의 가족을 덮치고 말았죠.

두 소년은 살아온 환경이 달랐지만 소년의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방식으로 가족을 잃고 맙니다. 한쪽은 동생을 찾기 위해서, 한쪽은 더는 어쩔 수 없는 상태로 잡혀서 겨우 목숨만 붙은 채, 미끼로서 한 장소에서 만나게 됩니다.



바우의 아버지는 바우에게 가르침을 줍니다. 그것도 사람답게 사는 거. 하지만 현실의 바우는 사람이 아닌 미끼로서 언제 죽어도 당연한 처우를 당하면서 사람다운 삶을 살지 못하고 있었죠. 그저 힘이 없었던 아이란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잃고 말았죠. 이는 두 소년이 만나면서도 달라질 것 없는 상황에서도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그마마 안식이라고 할 수 있던 것은 득이와의 만남으로 이름을 남길 수 있단 것을 알게 되었고 서로의 이름을 알 수 있었다는 것일까요. 목적이 달랐지만 같은 장소에서 살아 있을 수밖에 없는 아이들.

바우는 작중에서 하나의 소원을 바랍니다.

새가 되고 싶다.



몸이 새털처럼 가벼웠다면, 작은 아이가 바라는 것은 자유를 원하는 것이었습니다. 결코 얻을 수 없던 그 자유는 끝내 이뤄지는 일이 없었습니다.

상황은 계속 조마조마했습니다. 마을은 숨 죽은 듯이 고요했고 이양선들이 배치 되어있고 양 세력은 서로 총을 겨누며 대치하고 있는 복판에 두 아이들은 그 틈에서 일방적으로 당해야만 했습니다. 어른들의 상정에 아이들은 저항조차 할 수 없이 온 몸으로 그것을 맞이합니다.



한국사를 통해서 간략하게 배운 역사의 기록은 우리가 모르는 장소에서 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겁니다. 그건 어른 뿐 아니라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부모와 그 아이들까지 멸하려고 했던 당시의 사회는 힘이 없는 이들에게 손을 내밀어주며 민초를 지켜주는 이가 없었습니다. 그렇기에 안타까움의 상황만을 맛보게 되었죠.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는데 권력 앞에서 아이들은 도구로 사용당할 뿐. 하지만 암흑의 시대라고 해도 두 아이가 가만히 있지만은 않았습니다. 살기 위해서 발악을 해주었고, 살기 위해서 수를 쓰면서 총과 칼이 난무한 현장에서 마지막 궁리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아무리 막혀 있는 상황이라도 그 상황을 넘길 수 있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렇기에 두 가지의 면을 보여주는 이야기였습니다. 하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절망의 어둠. 그 어둠에서도 잃지 않은 희망을 가진 마음을.

살아서 자유로울 수 없던 아이는 그토록 바라는 하늘을 찾을 수 있었고 하늘로 떠나며 자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한 소년은 불합리한 세상에서도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을지언정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을 다시 새겨주는 것처럼 말이죠.



가벼운 이야기가 아니었기에 ‘그해, 강화 섬의 소년들’ 의 이야기를 읽어보면서 이걸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리뷰를 적어보면서 꽤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두운 역사이지만 우리는 그 역사를 알아야 하고, 그 역사들을 통해서 우리는 필요한 교훈들을 얻곤 하죠. 병인년에 있었던 그날의 이야기도 역사적인 부분이 아닌 역사의 밖에서 휘말렸던 사람들의 이야기로서 접하게 되니까, 아 여전히 내가 모를 수 있는 시점들이 있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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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 없는 살인의 밤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윤성원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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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과 삶이 그려져 있는 세계에서 펼쳐지는 일곱 가지 사건의 현장. 사건에 대한 사실은 다루는 이야기로 첫 시작으로부터 마지막 이야기 까지 차분하게 이어지는 라이트light한 분위기를 보여주면서 시작은 하나의 특징으로 전개하는 공통적인 부분이 자리 잡으며 히가시노 게이고 의 ‘범인 없는 살인의 밤’입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진실을 찾아가면서 히가시노 게이고 의 미스터리를 본연의 얼굴을 비춰주었습니다. 저마다의 단편이기에 이번에는 각각의 이야기에 맞춰서 이야기를 적어봅니다.


첫 번째, <작의 고의>는 친구의 죽음을 석연치 않았던 마음에서 시작한 죽은 자는 더는 말하는 일이 없기에 죽은 자를 대신해서 살아있는 사람은 알고 싶었기에 진실을 파해 치는 내용입니다. 사고로 종결되었던 사건은 사실을 오랫동안 사귀었던 친구에 대하여 잘 알지 못했던 면을 확인시키고 사람이 품을 수 있던 감정은 언제나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의도와 고의 두 단어로 설명이 되었던 사건의 진실은 결국 한 사람이 바랐던 일이지만 바랐기에 결코 이루어질 수 없었다는 현실만이 남았습니다. 누군가의 소유물이 아닌 나, 자신으로 있기 위한 청춘의 페이지는 가볍게 시작했지만 어둡게 막을 내립니다. 첫 이야기는 유독 청춘의 페이지를 강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믿고 싶지 않기도 했고 둘이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착각을 하고 말았죠. 네, 여기에는 아픈 통수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두 번째, <어둠 속의 두 사람>은 학생의 동생이 죽은 소식을 통화를 통해서 전달받으며 선생님이 학생의 집에 찾아간 곳에서부터 시작합니다. 두 번째는 사고가 아닌 사망사건. 그것도 유아를 살해한 사건으로 경찰이 직접적으로 조사를 하는 잔혹한 사건에서 그 집에 있는 학생의 상태를 확인하는 학교 측, 한 편 사건 이후로 부모의 사이는 악화로 집에 돌아오지 않은 나날을 가지면서 학교에 나오지 않은 학생을 걱정한 선생은 다시 학생의 집에 찾아가는데. 어둠 속의 두 사람의 경우에는 확실한 범인이 존재하고 그 범인을 찾는 것은 경찰의 일로 두면서 사건의 밖에서 상태만 볼 수 있는 3자인 선생과 상태가 좋지 않은 모습이 분명했던 학생의 이야기로 보여줬습니다. 하지만 이해 할 수 없는 부분 이라는 것으로 이야기에는 가려진 진실이 존재하고 있고, 진실이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일그러진 욕구로부터 만들어진 사실이 밝혀집니다. 여운을 남기는 이야기로서, 마지막 연출은 인상에 남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자는 처음부터 힌트를 주고 있었으니 그 힌트를 알아챘다면 이 단편은 달라 보입니다. 두 사람이라는 조건에서부터 이야기는 평범하지 않았음을 피해자와 가해자의 위치가 바뀐다는 재미있는 구성을 말이죠.

세 번째, <춤추는 아이>에서 이야기를 먼저 적어보기에 앞서서 이정도면 이제 몇 가지의 공통점이라고 할 수 있는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하나는 사랑이라는 감정. 첫 번째도 두 번째도 이번 세 번째도 사랑이라는 감정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 사랑들은 전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죠. 첫 번째는 바라지만 닿을 수 없게, 두 번째는 욕망이 이끄는 대로, 세 번째는 전달조차 할 수 없었던 짝 사랑으로 끝나고 말죠.

춤추는 아이에서는 지독하다, 다 읽은 후에 떠오른 문장이었습니다.

세 번째의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은 결코 찾을 수가 없던 이야기이기도 하죠. 하나의 죽음이 있고 그것은 사고도 타의도 아닌 자의로 인해 발생한 죽음. 그 죽음과 마주했으면서도 알고 싶다는 마음이 사건의 진상을 찾게 합니다. 하지만 왜 라는 의문을 발견했지만 결코 그 답은 발견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도저도 아닌 결말은 허탈감밖에 느껴지지 않게 되었네요. 한 명의 청춘은 그렇게 시작조차 못하고 끝을 장식하고 마네요. 현실이라는 벽으로 말이죠. 그렇기에 충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신선함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네 번째, <끝없는 밤> 여기에도 사랑의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이에서 얽힌 작은 문제. 여기서의 사랑을 어떤 형태라고 적어 볼까, 곰곰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남편의 소식을 듣고 형사와 함께 거리를 다니면서 과거의 일들을 접하고 사건을 조사하면서 거리를 다니는 밤의 한 가운데, 알 수 없었던 사실이 고개를 들어 올리는 이야기로서 침착하면서도 차분했기에, 마치 아무런 일도 없었던 것 마냥 조용하게 흘러가는 잔잔한 단편입니다. 단편들을 소개하는 책의 소개에는 인간의 악의 가 만들어낸, 이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이 이야기에서의 악의를 무엇이라고 확신을 해줘야 할지 어렵게 느껴지더군요. 돈을 벌고 싶었고, 그 과정에 돈을 날리면서 또 다시 돈을 구하는데 주변에게는 도움을 청하지 않았던 그 마음을 악으로 할 수 있을까, 아니면 자신의 과거에서 경험했던 그 지역에서의 생활에 목격했던 부모들의 모습을 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막고 싶었을 뿐인데 결과가 그렇게 되었을 뿐인데. 이곳에서의 악은 누구에게서 찾아야 할지 어렵게 느껴지던 잔잔한 이야기였습니다.

다섯 번째, <하얀 흉기> 사랑의 연속이었습니다. 끝없는 밤과 비교할 수 있는 이야기였다고 생각하면서도 닮았지만 다른 사랑의 마음이 낳아버린 형태와 결과. 시작은 미스터리하게 하지만 두 번째가 발생하면서 더는 미스터리가 아닌 공통점을 찾아가는 과학적으로 움직이는 사건의 모습. 세 번째가 일어나면 확신과 같은 것으로 견딜 수 없는 마음이 만들어낸 범죄의 꼬리는 길어질수록 찾을 수 있는 공통점들을 발견하게 만들었습니다. 사고로 인식했던 시작은 사건으로 바뀌면서 사람들은 밝혀지지도 않은 일에 멋대로 의심을 하면서 내부에 있을 얼굴모를 범인을 의심하느라 늦은 시간까지 남으려 하지 않고 숨죽이듯, 이른 퇴근을 시작하면서 보이지 않은 악의에 노출되어 순대로 읽어내려 온 단편들 중에선 무거운 공기를 맡게 합니다. 그렇기에 다른 이야기들에 비해 읽는 속도가 느려지고 막상 범인의 흔적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으면 의도한 장치가 기능을 발휘하면 오해를 자아하게 만듭니다. 그렇기에 하얀 흉기에 한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읽어갔습니다.

남겨진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었던 사람에게 남은 희망은 절망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서 스스로 만들어낸 악이었습니다. 가볍게 시작해서 점진적으로 무거워지는 이야기는 정점. 재미보다는 스릴감을 우선시 했던 이야기로서 개인적으로는 좋아하지 못한 이야기였습니다. 좀 더 여러 사람들의 인물관계를 꼬아서 좀 더 알기 어렵게 만들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이 일찍 풀어짐은 단편의 약한 면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여섯 번째, <굿바이, 코치> 사랑했기에 악의를 품게 되는 것일까요? 코치에게 작별을 남기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자신의 마지막을 넘겨버리는 여성의 사랑과 범죄의 이야기는 이해 할 수 없는 부분을 그만이 이해할 수 있도록 준비한 계획, 어쩌면 그녀의 의도에 속아서 실행하게 되어버린 안타까운 이야기입니다. 한국의 정서로 보자면 있어서는 안 돼는 일, 그렇기에 두 개의 배신 이 존재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오직 한 길만 팔면서 청춘을 소비한 나머지 도착점은 외톨이 인생. 그런 인생에 남아있는 것은 코치라는 의지하고 싶은 남성 한 명. 그런 조건들로 인해서 유혹을 하고 그런 유혹에 쉽사리 넘어간 그도 잘못이었죠. 형사들은 이 이해할 수 없던 사건을 수사하면서 유독 코치에게 집중하고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은 말을 하지 않지만 죽음으로 전달하고 싶었던 말을 흔적으로 남기는 것처럼 그녀가 남긴 흔적은, 가벼운 추리물로 볼 수 있었고 사실을 알아갈수록 코치의 긴장, 그로인해서 땀을 흘리는 걸로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과 그의 심리를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두 번 의 배신을 다루고 있는 슬프지 못한 이야기로서 드라마적인 이야기는 심리의 부분을 두드러지게 표현해주었고 그렇기에 굿 바이 가 인상적인 단어로 남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여섯 가지의 단편들이 있었기에 마지막 일곱 번째,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은 운이 없었다는 문장이 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정말 운이 없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였습니다. 사건이 일어났고 여러 명의 목격자가 있었지만 계획으로 엮었던 사람들의 관계는 평범한 현장으로 끝날 수 있었던 일을 더욱 수상하게, 의심을 하도록 만들어주었습니다. 단편의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할 수 있던 단편입니다. 다른 단편들에 비해서 분량도 있고 그만큼 이야기에 살이 붙어서 수상함은 배가 되어갔습니다. 구성에 있어서도 다른 단편들과 조금 다른 식으로 만들어져있었습니다. 덕에 재미있으면서 마지막 순간의 경치는 또 다른 악의가 만들어지는 순간이기도 했죠. 분량이 있는 이야기였던 만큼 좀 더 자세하게 다루는 것보다 두루뭉술하게 설명하지만 확실한 반전은 어디서부터 계획을 했던 것일까, 그 매력을 다시 실감하게 되었습니다.

‘범인 없는 살인의 밤’ 에서는 위에서 언급했지만 사랑이라는 이야기들이 존재하면서도 각 단편에서 등장하는 여성들의 나이도, 살아온 시절도, 걸어온 길들도 전부가 달랐습니다. 다양한 여성들의 각각의 삶이 있었고 사건의 깊은 부분에서 그녀들의 마음이 등장해주고 있죠. 당당함으로 시작해 병이 들어 약해지거나 왜곡이 되어서 악으로의 유혹을 만들어가기 까지, 문제를 제공하는 기능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단편들의 구성이란 특징답게 속도감이 꽤나 빠릅니다. 한 편을 읽어 가는데 막힘없이 진행되는 상황에 힘을 얻어서 마음을 장악하는 분위기 마냥 밀어버립니다. 짧게는 20분 길게는 1시간을 조금 걸렸던 저마다의 이야기들에서 스릴감과 애절함, 히가시노 게이고 라는 작가가 보여줄 수 없는 이야기는 도대체 무엇일까? 의문이 들 정도로 다양한 작품을 접해본 독자들 중 한명으로 사랑과 악의 들이 만들어준 순수함 사람의 강정들이란 모습을 재밌게 찾아 볼 수 있었던 소설들이었습니다. 이 단편들이 초기에 나온 작품이라니 믿기 어려울 정도로 감탄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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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여동생이 나한테만 짜증나게 군다 3 - L Novel
미카와 고스트 지음, 토마리 그림, 이승원 옮김 / 디앤씨미디어(주)(D&C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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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리뷰는 블로그를 통해서, 100자 평으로 예상밖의 사태를 통해 5층동맹의 약점을 들어내며 그들이 앞으로 대처해야할 일들을 어필해주었고, 본편에서는 정말 생각지도 못한 언급으로 빵 터질 수 있었습니다. 이벤트 로는 기본에 있는 그 스타일을 고수한 것도 의도적이라 보여서 살짝 아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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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랭크 모험가인 내 딸들은 심각한 파더콤이었습니다 1 - S Novel+
토모바시 카메츠 지음, 노조미 츠바메 그림, 한수진 옮김 / ㈜소미미디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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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딱히 중요하게 받아들이지 마세요.
무난하게 재미는 있고 개인적으로 광기를 품은 애정을 무척 좋아합니다!! 아마 호불호는 있는데 읽는 것 자체에는 속도감이 무척 높습니다. 재미는 가볍게 읽는 분들이 선호할 수 있을겁니다. 자세한 리뷰는 블로그에. 리뷰를 두곳에 올리니 웹문서행이라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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