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야 진짜 - 어른의 어른 후지와라 신야가 체득한 인생배짱
후지와라 신야.김윤덕 지음 / 푸른숲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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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멘토의 존재를 가볍게 말한다.   학생시절 자기소개, 직장 면접, 타인과의 대화..

. 그 속에서 사람은 잘난듯이'내가 존경하는 위인'의 존재를 말하며, 자기 자신이 가진 포부를

드러내는 것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그러한 (대부분이 돌아가신분) 멘토들은 그 추종자? 들

의 열성적인 믿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그다지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분명 '이름난 위인'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을 쌓았고, 남들과는 다른 가치관과 포부로, 타

인에게 큰 영향력을 주었다.     그러나 그들은 다르게 말하면 '유니크'한 인생, 즉 평범한 사람

들이 감히 상상하지 못했던 인생을 살았던 사람들이다.   그야말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

신' 그리고 어느 소설의 주인공이 말하듯, "아이들에게 위인전기 같은 걸 읽게 하지마! 아이에

게 평범함을 떠난 인간의 이야기를 들려줘서 어쩌겠다는 거야?"  라는 말에 대한 울림이 가슴

에 와 박히는 것이 바로 나와 위인의 거리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자이자, 저자인 김윤덕은 자신의 활동을 통해서, '살아있는 멘토' '진심으로 그의 삶

에 공감하고 싶은 인물'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 인물은 바로 일본인 '후지와라

신야' 그렇게 이 책은 질문자 김윤덕과, 답변자 후지와라 신야 간의 진지한 인터뷰의 기록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저자는 제자 이기 이전 기자 이기에, 제일 먼저 인터뷰 대상의 삶과 모토

에 대한 질문부터, 대상이 사회에 어떠한 명성을 쌓고 있는가? 하는 현실의 이야기를 내놓으며,

'사회인' 후지와라 신야의 겉모습을 독자들에게 드러낸다.
 
각설하고 나는 후지와라 신야를 모른다.  그리고 그가 남긴 작품도 접하지 못했고, 그가 일본에

서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때문에 나는 그 위인의 가치를 가늠하기 위해서, 이

책의 내용 특히 '김윤덕이 신야에게 묻는 질문'에 답하는 질.문답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그의 사상, 업적, 인생에 대한 정보를 얻고 또 그 정보를 근거로 위의 위인을 판단하여야 한

다.    때문에 이 책은 적어도 나에게 있어선 한사람의 '문학가 이자 예술가인' 후지와라의 모

든것, 즉 사회인이자, 자연인으로서의 후지와라에 대한 모든것을 가늠하게 하는 '최초'의 연결

고리라고 할 수 있다. 
 
원래 사람의 인연에는 '첫 인상'이 중요하다 했던가?    이제 나에게 있어 후리와라 신야는 "내

가 가장 닮고 싶어하는 인생을 살고 있는 사람" 이라는 '산 증인'으로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회사에 사표는 커녕 연차도 (약간의)조정과 눈치를 보아 제출하여야 하

는 현실, 그나마 떠난다고 해도, 마치 전쟁을 준비하는 병사처럼 하나부터 열까지 '성공적인 성

과를 위해서 준비하고 또 준비하는 성격... 그야말로 사회인으로서의 상식과 방식에 익숙해진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천둥벌거숭이인 후지와라 신야의 인생관은 무책임 한 것 같으면서도 한

편으로는 그 자유를 동경하게 하는 일면이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현대의 일본과 사람들의 '소심함' 을 지적한다.   그리고 나만을 위해서 사는

이기주의와, 주변 다른 이들과의 진지한? 교류를 단절하게 하는 '인터넷 네트워크'의 편리함에

대하여 많은 우려를 나타내는 사회파로서의 모습도 보인다.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삶을 살면

서 단맛 쓴맛을 모두 맛보라는 그의 '히피족' 다운 믿음을 나타내며, 많은 이들에게 진정한 자

유를 설명하는 '사상가'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그 기나긴 인터뷰를 마친다.      이처럼 신야는

그 기준을 알 수 없는 사람이다.     마치 뜬 구름 같은 사람... 그래서 더욱 그가 매력적으로 보

이는 걸까?  바로 그것이 저자와 내가 그에게 반한 이유일까?  잘...모르겠다.   다만 확실히 말

할 수 있는 것은 단 하나 뿐  
 
"후지와라씨 당신은 나를 모르겠지만, 나는 당신을 압니다.  므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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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목싸목 보금아 한무릎읽기
이은재 지음, 최효애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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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적으로 동화란 어린 아이들의 동심을 키우고, 또 바른 교훈을 심어주기 위해서 만들어지

는 글이다.    때문에 동화는 알기쉽고, 또 이론적이고 인위적인 '선'을 그리는 면이 없지 않아

있는데, 물론 이 동화 '싸목싸목 보금아' 또한 생각하기에 따라, 어린 아이들이 읽기엔 조금 어

려운 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래도 가장 한국적이고 '교훈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는 면'

에선 역시 '동화' 라는 장르에 걸맞는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작품이 말하는 교훈은 '오늘날의 행복을 감사히 여기자' 라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현

대인(여기선 한국인)들은 자신들 이 누리는 자유와 풍족함에도 불구하고, "나 자신은 불행하다"

라는 생각을 품는다.    그러나 그 사람들이 불행이라 생각하는 척도는 빈곤이 아니라, 인간으

로서 이루지 못한 꿈이나, 사회적 지위같은 '존엄'에 대한 부분을 채우지 못하는 불만에서 나오

는 것이기에, 사실상 이 같은 불만은 쉽게 다스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불만을 조금이나마, 줄이고, '지금 나 자신이 얼마나 혜택받은 환경 속

에서 살고 있는가?' 하는 저자의 주장을 위해 지어졌다.    그 증거로 저자는 조선말 '탐관오리

와 양반'들이 자신의 세력과 권력을 믿고, 갖은 횡포를 부리던 시대를 그린다.   그리고 그 속에

서 어린 여 주인공 '순금이'가 어떠한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가는가? 하는 이 작품만의 이야기를

풀어간다.   배고픔에 지쳐 빌린 보리 한말이 며칠이 지나지 않아 한가마니의 빚으로 돌아오고,

관아는 되먹지도 않는 이유로 군포와 세금을 바치라 하고, 아무리 빌고 빌어도 온가족이 배부

르게 먹고, 안심 할 수 있는 세상은 오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차별에 저항했던 오라비는 멍석말이를 당해 반 병신이 되고, 돈을 벌어오겠다

며 보부상이 된 아버지는 오래도록 소식조차 없다.    이에 순금이는 어머니와 함께 최 부자의

횡포를 견뎌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억울함, 배고픔을 항상 느끼고 살아가는 순금이, 그러나 

어느날 그녀는 인자한 '삼미자 어른'을 만나 천주님을 모시는 일과, 세상의 현실을 바로보는 시

야를 배우게 되는데...
 
이처럼 저자는 주인공 순금이를 표현하며, 끝까지 맑고 아름답고 순진한 소녀, 그리고 어

려움에 굴하지 않는 강인하고,
총명한 소녀의 본보기를 보인다.    그러나 나는 솔직히

이러한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정말로 이 내용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약간

의 의심의 마음을 품기도 했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책은 나의 '오늘날' 에 대한 위치와 행운

을 한번 재확인하게 하는 전환점을 제공하여 준 것이 사실이다.      때가 있을 때마다, 일신독

립(一身獨立)을 주장하면서도, 지금껏 진정한 의미의 독립을 이루지 못한 나 자신, 그리고 지금

껏 나를 키워주고 이끌어주는 부모님과, 여러 가족들의 존재... 이처럼 나를 둘러싼 행운은 너

무나도 많고 다양하다.   이를 생각하면, 적어도 나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고아, 빈곤자, 장애

를 가진 사람들에 비해서, 상당히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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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을 만들다 -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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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움베르트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을 읽은 적이 있다.    저자는 그 소설 속의 이야기를

이어 나아가며, 소설로서의 재미를 떠난 교훈, 즉 '독단' '욕심' 그리고 자만이 불러온 규제와, 

검열이 결국 세상의 지식의 소통과, 자유인으로서의 영혼을 파괴시킨다는 저자 특유의 믿음

을 (그 소설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물론 그러한 저자의 주장은 소설의 배경이

된 '중세' 와 '수도원' 이라는 우울하고 비밀스러운 이미지에 너무나도 잘 녹아들어가, 더욱 더

강한 설득력을 지니는데, 나는 이처럼 저자 움베르크 에코의 많은 작품을 읽으며, 점점 그의 철

학과 주장에 대해서 많은 영향을 받았고, 또 그 영향은 내가 결국 작가이자, 철학자, 사상가인

그를 인정하고 또 존경하게 되는 근거가 되어 주고 있다.

 

이처럼 존경하는 저자가 쓴 글이기에, 나는 '특별한 기회에 쓴 글들' '적을 만들다' 라는 이 책에

 대해서도, 상당히 호감적 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이 책은 저자가 '적' 이라는 주제를 통해

서 생각하고, 발언한 수 많은 강연과 자료를 정리한 서적으로서, 특히 그의 학문적 깊이

를 측정 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는 면에서, 상당한 매력을 가진 책이다.

 

여러분은 '적' 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는가?    흔히 단순하게 생각하면,

적은 선과 악이라는 이원적 가치와 자주 비교되는 가치관이며, 특히 좋지않은 이미지와 성격

을 지닌다는 만국공통의 이미지를 지닌 존재이다.         물론 이 책의 저자도 그러한 원초적 이

미지에는 그 의견의 변화를 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적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에 앞서,

적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적이란 어떠한 형식으로 존재하며, 또 역사적으로 어떠한 영향력을

발휘 하였는가? 하는 역사적 사실과 그 역활에 대한 사실발견에 이야기의 중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 특이하게도 움베르토 에코가 정리한 '적'은 세계사, 과학, 문학, 예술에 대한 지대한 공적

을 세운 필수악의 존재로 정리된다.     예를 들어 사회속의 대중들은 '적'이 존재하지 않는 세

상을 원하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그 '적'이 사라지면 사회는 그 나름대로 새로운 곤란을 찾아

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정부는 '정의' '질서'를 유지한다는 대의명분과 통치권력을 잃어

버릴 것이고, 정치가와 사회운동가들은 갱생시키고 분노에 찬 민중들을 대변한다는 역활에서

자유로워져 그 존재의의를 상실 할 것이다.    게다가 전쟁과 폭력을 양식삼아 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이익을 누려온 많은 기업과 단체들 또한 사라지고,약해져 최종적으론 악에 맞서는 제일

선의 존재, 즉 치안을 담당하는 군인, 경찰, 경비원들을 졸지에 실업자로 만들게 된다.       그

뿐인가? 모두가 적이 아닌 친구가 된 세상은 문명, 개인 모두를 나태하고 게으르게 하며, 특히

어려움을 극복한다는 의지와 목적이라는 것을 상실하게 할 것이다, 게다가 그러한 세상에서  

그 누구가 종교를 믿겠는가? (아담과 이브가 괜히 신에게 복종하지 않은 것이 아니다.  아니... 

해야한다는 목적의식 조차 없었을 것이다.)   

 

이처럼 적과 악이 없으면, 문명도 없고, 사회도 없고, 나를 채찍질 하는 개인적 동기도 사라

진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엔 인류를 문명사회를 떠난 존재, 즉 과거 성경속에 그려지는 에단

동산과 같은 초 원시적이고, 행복한? 세상 속에서, 따스한 햇빛과 자연이 제공하는 달콤한 과실

만으로도 만족하게 하는 가장 단순하고, 연약한 '동물'의 존재로 격하시킬 것이다.

 

유토피아, 만족스러운 세상, 누구나 행복한 세상... 아쉽게도 그것은 이루지 못할 꿈에 불과

하다.   이처럼 움베르토 에코는 위의 '별로 알고 싶지 않은' 불편한 이야기를 그 누구보다 열혈

히 설명하고 또 정리해 나아간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인은 '스스로 (필요에 따라) 적

을 만들고, 또 그 적을 섬멸하는 과정 속에서 양산된 희생을 양분삼아 크고 발전하

여 왔다.

 

어려운가?   그렇다면 굳이 거창하게 생각하지 말로 한번 자신의 삶을 돌아보라,  그리고 자신

을 둘러싼 적을 살펴보고, 또 스스로 적이라 판단내린 많은 '적'들의 본모습을 마주해 보라,  

뱃살, 직장, 게으름, 만나기 괴로운 상사나 친구... 이처럼 인간 하나의 존재에도 수 많은 적이

존재한다.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본인 자신이 '적'이라 정의내린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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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와 드골 - 위대한 우정의 역사
알렉상드르 뒤발 스탈라 지음, 변광배.김웅권 옮김 / 연암서가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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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자유 프랑스'정신을 일으켜 세운 주인공이자, 프랑스인들에게 있어서 영원한 위인으

로 인식되고 존경받는 이는 단연 샤를 드골이다.   때문에 한국에도 샤를 드골의 생예와, 업적을

정리한 인물사적 서적이나, 세계2차대전사에 대한 서적들이 제법 많이 번역.출판되었는데, 물론

이 책 '말로와 드골' 또한 그러한 인식에 의해서 제작되고, 또 번역되었음이 틀림이 없을 것이다.
 
'역사책 그리고 인물사를 떠올리게 하는 내용'
그래서인지 이 책에 소개된 샤를 드골에 대한 정보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친숙하고, 또 잘 알고

있는 정보들이 중복되어, 내용을 읽으면 읽을 수록 (나름대로) 내용을 복습하는 듯한 느낌을 받

았다.     그러나 그와는 반대로 (이 책에서) 드골과 짝을 이루고 있는 앙드레 말로에 대해선 그

야말로 '무지' 라는 말이 어울리는 지식량을 가지고 있었기에, 나는 자연스럽게 드골보다 말로

의 정보에 더욱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그 정보와 관심이 어찌 되었든, 전

체적인 내용을 떠나, 이 책이 말하는 진짜 주인공을 소개하자면, 제일 먼저 샤를 드골을 꼽아

야 겠다.   그도 그럴것이 세계사적으로 당당히 선두에 서고, 또 자유 프랑스에 대한 '구국의

영웅' 노릇을 자청해 성공한 사람이 바로 드골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이 책은 역사적으로 드골과 말로가 걸어온 투쟁과 협력 그리고 저항의 이야기

를 독자들에게 들려준다.  
역사적으로 알려져 있다시피, 샤를드골은 윈스턴 처칠에게 '잔

다르크' 라는 빈정을 들을 만큼 독재적이고, 또 안하무인적 성격이 강한 인물이였다.   그는 스

스로 프랑스의 대표이자, 구원자, 승리자라는 믿음을 숨지지 않은 위인이였고, 또 프랑스의 자

치, 안보, 미래에 대한 사항에 대해선 그 누구와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밀고 나아갔

다.      때문에 그는 2차대전중 소중한 동맹인 처칠과 루즈벨트와도 거리를 두게 되었는데, 아

이러니 하게도 그 거리가 결과적으로 프랑스의 '신탁통치' 를 막아낸 가장 큰 공적이 되어

준다.    
 
(각설하고) 쉽게 말해서, 이 책이 표현하는 두 인물은 그야말로 오늘날의 프랑스를 있게 한

장본인 이라는 말이다.   예를 들어,  사를 드골은 스스로를 용감한 군인이자, 선각자 (영웅)이

라 칭송했고, 또 그렇게 행동했다.    그러나 2차대전 이후, 파괴된 프랑스를 재건하는 임무가

그의 어깨를 짓누를때, 피곤을 호소하는(50의 나이 떄문일수도 있다.) 드골에게 다시 '자만

심'?(다르게 말하면 용기?) 을 불어 넣어준 장본인이 바로 말로이며, 결국  그 둘은 그동안 걸어

온 사상, 상식, 믿음을 떠난, 순수한 우정과 협력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는데, 정확히 그들은 오

늘날의 프랑스를 형성하는 '사법' '행정' '예술' '국풍(國風)'을 새 정립하는 공훈을 세운다.
 
역사적으로 드골은 자신의 조국이 '점령국' 라는 국제적 위치를 지닌 가장 취약한 시기에, 영국

, 미국과 같은 승전국의 간섭을 그야말로 드골의 고집(오만)으로 막아낸 '방패'의 역활을, 말로

는 '행정' '예술' 과 같은 프랑스 특유의 문화적 성격을 되살린 '재건'의 역활을 충실하게 수행

하고 또 성공시켰다.   
 
그래서,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그들은 역사적으로 또 프랑스 국민들에게 있어서, 가장 사랑

받는 정치인이자, 위인으로 꼽힌다.     그 때문인가? (저자의 눈에 비친) 오늘날의 프랑스는 그

야말로 불굴과 유연함이란 서로 상반된 가치관이 가장 성공적으로 융합된 하나의 기적과 같은 

나라이다.     '자유' '평등' '박애'  과연 이 같은 프랑스의 정신의 원천을 지키기 위해

서, 이 두사람은 어떠한 역활을 하였는가?  독자들은 특히 이 책이 말하는 이러한 메시지

에 대해서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야 말로 이 책의 모든 것이라 할 수 있으

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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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즈 웨이워드파인즈 시리즈
블레이크 크라우치 지음, 변용란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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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마치 개미지옥을 떠올리게 한다.      한번 발을 디디면, 결코 빠져나오지 못하는 그

함정과 같이, 그리고 발버둥 치면 칠 수록 더욱 깊은 구덩이 속으로 이끌려 들어가듯이... 이 책

의 주인공도 자신을 옥죄는 주변의 사람들과, 음모에 맞서 최선을 다하여, 싸워 나아가기 때문

이다.    그러나 이러한 디스토피아적 문학과 미디어는 비단 이 파인즈에서만 볼 수 있는 신선

한 이야기는 아니다.    좀더 솔직히 말하자면 이 같은 소재는 '혹성탈출' '엑스파일' '앨런 웨

이크' 와 같은 예와 같이 '북미'에서 즐겨 사용하는 줄거리에 속하며, 이 책의 줄거리와, 마무

리 또한 예전 작품들의 줄거리와 비교해, 그다지 차이가 나지도 않다.
 
그러나 파인즈는 의외로 그 정석 속에서, 저자 나름대로의 개성을 넣으려고 최선을 다한 소설

이기도 하다.      그 증거로 주인공 에단이 마주한 현실, 즉 그가 사고로 기억을 잃은 시점에서,

모든것을 기억하고 또 '미국 특수요원인 에단'으로서, 자신을 찾기까지의 과정중, 그는 자신을

'웨이워드 파인즈'에 묶어두려는 마을 사람 모두에게 저항하고 또 싸운다.      (물론 에단은 파

인즈에 조사차 파견된 특수요원으로서, 자신을 세뇌 할 뿐만이 아니라, 고문과 같은 수단을 동

원해 '마을주민'으로 만들려는 그 사람들을 증오하고 또 회피해야 마땅하다.)   그러나 결국 그

는 마을의 보안관으로서, 마을에 남아 '파인즈'의 주민으로서 살아가게 되는데, 이처럼 "어째서

그가 저항하기를 멈추게 되었는가?" 하는 내용의 의미와 줄거리
는 그야말로 소설 파인즈

만의 특별한 색깔일 것이다.
 
이처럼 현대인이 보기에, 소설의 배경, 즉 아름답지만 이상한 마을 '웨이워드 파인즈'는 그야말

로 정신이상자들의 마을이자, 하나 된 목적을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 할 수 있는 광신자들의

마을이다.      그리고 그렇기에 주인공 또한 그 마을을 탈출하기 위해서, 마을사람을 죽이고,

차량을 탈취하는 등의 과격한 행동도 마다하지 않은 것일 것이다.     그러나 그 광신도의 마을

이 사실상 '문명인'으로서 있을 수 있는 유일한 장소라면?   과연 여러분은 어떠한 선택을 하겠

는가?   이미 위에서 언급했듯이 주인공은 결국 마을주민으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선택했고, 또

저자의 발표에 따르면, 그 (새로운)보안관 에단의 이야기는 앞으로 2편의 소설을 통해서, 계속

이어 나아갈 예정이란다.     
 
그러나 아쉽게도 나로선 그 발표가 썩 달갑게 여겨지지는 않는다.     물론 작품에 대한 불만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소설은 대부분 1편을 시작으로 흥행하지 못하면, 계속해서 '번역'되

기 어려운 '한국의 현실'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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