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강대국을 만드는가
문석기 지음 / 탐나는책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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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국가' 또는 강대국의 국민으로서의 긍지를 지니며 살아가기 위하여 분명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 또한 노력하여 왔을 것이다. 그러나 과거에는 오롯이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를 목표로 하여 나아갔다면 과연 21세기의 대한민국은 이미 선진국이자 문화강국 이라는 타이틀을 뒤로하고 또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국가를 발전시켜야 할까?

이에 이 책은 공통적으로 '자유'라는 코드를 바탕으로 과거의 수 많은 제국의 면면을 살피고 있다. 물론 소개하는 제국에는 고대 로마제국과 같은 세계적으로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문명도 포함되어 있기에, 자칫하면 이 책이 드러내는 강대국의 의의를 과거의 제국주의와 결부시킬 여지가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생각한 강대국의 바탕은 자유... 즉 국가의 국민들이 보편적으로 '나 스스로를 자제할 자유'를 인정하는 (나름) 건전한 국가의 정신을 공유하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스스로의 자제(속박)은 어떠한 것에 의하여 성립되는가? 이에 저자는 '도덕적 가치'에 주목하고 있다.

국가정신과 국민의 계몽이 과연 부자유 속에서 발현 할 수 있는가. 위의 질문에 대하여 고대의 국가들은 해당 국민 만이 아닌 국가를 운영하는 지도자들도 부분별한 자유를 경계하여 왔다. 이에 무분별한 자유는 기존의 도덕률에 반하여 지나친 개인의 자유를 주장하는것에서 시작한다. 그리고 이후 무분별한 자유 아래 공동체의 법률 또한 위협받게 된다면... 그것은 이미 국가의 기능을 상실한 멸망의 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나는 처음 이 책을 접했을때 막연히 강대국의 조건을 자원과 한경, 또는 시대적 도전에 성공한 혁신적 행보를 보인 국가에 유리하게 주어지는 것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 책은 보다 내면적인 윤리 의식을 '지혜'에 결부시켜 제일의 조건으로 제시한다. 그러고보면 과거 제국의 전성기와 이후 황혼기에 이르러, 국가를 변화시키는 이유의 제일은 공동체의 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여긴다. 처음 시작한 자들의 활기와 도전정신 또는 염원이 이후 나태와 타락으로 변화하기까지... 그 과정을 '역사'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면, 기꺼이 이를 마주하고 경계하여야 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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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석기 2023-11-11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서평 감사합니다. 로마의 역사는 오늘 우리에게 많은 점을 던져줍니다. 대한민국도 강대국으로 나아 가야 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독자님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