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나
주세페 카토첼라 지음, 이소영 옮김 / 군자출판사(교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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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 속에서 이탈리아 반도는 서양세계의 가장 찬란한 문명의 상징이였다. 고대 로마시대에서 시작하여 중세의 르네상스를 주도한 메디치 가문의 거점 또한 피렌체였으니... 이에 오늘날에도 이탈리아가 내놓은 문화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고 여겨질만 하다. 그러나 이후 근대사에 이르러 이탈리아가 하나의 통일국가로 형성되기까지 이에 발발한 수 많은 사건에 있어서 나는 실로 아는 것이 적었다. 아니 겨우 이 책의 이야기를 통해서 소위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지고 이를 마주할 준비를 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겠다.

과거 이탈리아 반도는 크게 합스부르크(신성로마제국)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수 많은 거대 국가의 각축장이 되어 작은 도시국가로 나누어져 있었다. 그렇기에 이후 이탈리아의 통일왕조가 세워지고 점차 국가와 민족주의의 사상이 자리잡기 이전에 서로의 통일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문제점 중에서 저자는 소위 힘없고 소외 된 자들을 주목하며, 그들이 무장세력이자 약탈자의 무리가 될 수밖에 없었는지 보다 담담하게 당시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그러고보면 현대사의 대한민국에서도 이와 비슷한 여러 사건을 엿볼 수 있다. 국가의 거대 사업에 살던 장소를 빼앗긴 사람들... 아니면 환경미화나 사회질서확립이라는 이유로 개개인의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이 손쉽게 박탈되면서 그들이 빈민으로서 살아갈 수 밖에 없었던 역사를 한번 생각해보았을때 이에 과거 근대의 이탈리아의 아픔 또한 당시의 여러 혼란의 시기에 애써 외면되었던 골치거리들이 그들 스스로의 생존을 위해 어떠한 몸부림을 치며 저항했는가? 이에 미숙하지만 나는 위의 소설을 통하여 민족과 국가라는 단어 속에서 자행된 과거의 폭력에 대하여 그 본질을 엿보고 탐구하하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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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설임은 스스로를 베는 가장 날카로운 칼이다 현자병법 1
항우 지음 / 블랙라벨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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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라벨

'가장 으뜸이 되는 왕' 패왕... 이후 이른바 서초패왕으로 불리우게 되는 항우의 이야기에 대하여, 나는 흔히 역사소설 초한지를 통하여 많은 이야기를 접해왔다. 때문에 문득 '항우는 어떠한 인물인가?' 라는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면? 나는 우선 그가 '자신만만함을 넘어 오만한 인물이였다.' 라고 답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그가 패왕의 자리에 올라 함양을 버리고 팽성으로 돌아가려할때, 그에 대하여 목호이관이라 비난한 한생을 삶겨죽였고, 그와 달리 훗날 유방의 밑에서 활약하게 되는 한신과 진평과 같은 인물들이 본래는 항우의 신하였었지만 이후 항우를 저버린 사실 등을 생각해보면, 본래 그는 스스로의 호기를 내보일 뿐 뜻과 목표 의식을 공유하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인물로 생각이 되는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항우는 '영웅의 자질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한계 또한 뚜렷한 인물'로 이해되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중국에는 오래전부터 패왕별희와 같은 고사를 인용한 경극과 영화와 같은 수 많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이에 한 영웅의 사랑과 몰락에 대한 안타까움을 그려내면서 많은 관중들의 사랑을 받는다. 허나 그렇기에 이 패배자를 통해서 인생의 교훈을 얻어내려는 사람들은 좀처럼 발견하기 어렵다. 특히 이후 등장하게 되는 조조와 같은 인물들이 보다 현대인이 관심있어 하는 리더십과 경영, 또는 카리스마에 있어서 적합한 모습을 보여준 탓에 이른바 '인문학의 전당'에 항우가 오르는 것에는 선듯 납득이 되지 않게 된다.

"한신을 알아보지 못한자가 천하를 논할 수 있겠는가" (...) 항우는 한신을 못 본 것이 아니다. 보고도 쓰지 않았을 뿐이다. (...)

62쪽

그러나 위의 글과는 달리 이 책의 저자는 굳이 항우를 기준삼아 오늘날 필요한 인문학적 소양을 주장한다. 그렇다면 그가 주장하는 제일의 소양이란 무엇인가? 이에 나는 '내 자신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라' 라는 말로 그의 주장을 대변하려고 한다. 안타깝게도 수 많은 사람들이 여러 사회의 분위기 속에서 어느 기준에 들어가기 위하여 스스로 시스템의 부품이 되기를 자청한다. 더욱이 큰 문제는 그러한 선택 가운데서 소위 '가만히 있으면 중간이라도 간다'는 논리가 지배적이며, 반대로 행동과 용기는 쓸데없는 만용으로 치부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각설하고 나의 어릴 적 기억 속에서 어른들은 (나를 포함한) 아이들에게 "그 중의 최고가 되라" 라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어른이 되어 보니 세상은 "나대지마라"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라는 분위기가 팽배하고, 이후 이러한 분위기에 수긍하여 조용하고 성실한 노동자가 되는 것이 이른바 '사회성이 좋은 사람'으로서 인식되기도 하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그 좋은 사람이 정말로 사회에 있어서... 더욱이 스스로의 삶에 있어서 정말로 올바른 방향성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까? 도리어 우리들은 어느 순간부터 '나' 보다는 '타인'과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스스로의 실현욕구를 내리누르는데 익숙해진 '길들여진 사회인'이 되어 있지 않은가?

풀밭 위에서 고개를 숙이고, 누가 와도 도망갈 줄 모르고, 결국 자기 운명을 누군가의 손에 맡긴 채 끝나는 짐승. 그것이 군중의 도덕에 길든 사람의 마지막 모습이다.

99쪽

이에 항우가 보여주는 방향성은 적어도 나 자신의 인생 가운데 주도권은 남에게 내어주지말라는데 있다. 그렇다고 매사 모든 것이 반골의 기질을 드러내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스스로 생각하여 하고자 하는 일에 있어서, 주변의 우려나 사회적 지위 등에 휘둘리지 말고 우직하게 목표를 세우고 나아가라는 추진력이다.

이에 인생 전반에 있어서 위의 가치를 발현하기 힘들다면 우선 작은 목표에서 출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예를 들면 생활 루틴이나 운동에서 목표를 정하고 이에 변명과 타협과는 거리가 먼 행동을 반복해보자, 이에 서서히 변화가 느껴지고 그 행동에 대한 성취감이 든다면? 이후 보다 큰 자신의 주도권을 되찾을 '패왕의 길'을 걸어보는 것도 매우 매력적인 일이 되리라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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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촉·오나라 역대 황제 평전 - 正史 『삼국지』에 근거한 세 나라의 치열한 흥망사 역대 황제 평전 시리즈
강정만 지음 / 주류성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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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린시절부터 삼국지를 많이 읽었다. 아니... 주변에서 소설 삼국지연의를 추천받았고, 또 권장받았으며, 더욱이 (당시에 있어서) 필독서로서 자리잡은 해당 작품을 읽은다는 것은 어쩌면 당시 삼국지 열풍에 오롯이 편승한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여느 삼국지에 대한 대강의 역사나 인물 등의 평가에 있어서는 대중적인 인식에서 상당히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할 수 있겠으나, 적어도 이 책은 그러한 자부심과는 달리 보다 새로운 인식(또는 지식)을 전해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예를 들어 흔히 '삼국지'의 주목해야 할 이야기는 해당 삼국이 형성되어가는 과정과 그 속에 녹아있는 영웅들의 행동과 그 결과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과정이 지나 국가가 형성되고 이른바 세력이 확립되어진 이후 나라를 이끈 영웅 이후의 지도자들... 즉 황제에 대한 역사가의 평가에 해당한다.

실제로 위오촉 각 국가는 스스로를 황제국의 지위에 올렸다. 그리고 결국 촉오위 순서로 국가가 멸망하며 삼국시대의 종연을 구하고 서진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왕조가 통일왕조로서 이어지게 된다. 때문에 나는 개인적으로 비교척 찰나의 시대를 거친 지도자를 바라보고 이에 역사적 평가를 내리는 것이 크게 중요한 것인지 의문을 품었다.

그러나 그들 또한 나라를 이어받아 그때까지 완성되지 않았던 천하의 통일과 안정을 목표로 움직이거나, 아니면 유선과 같이 대의를 잊고 일신의 안위를 쫒아 나라를 망하게 한 군주도 있다. 이처럼 당시의 황제의 지위는 여느 통일왕조와는 다른 역사의 역활과 어려움이 있다. 이에 그러한 기준에서 나라를 지탱한 황제의 자질과 그 한계에 대한 평가를 통해 보다 당시 역사에 대한 진위를 맞이할 수 있는 것이 이 책의 매력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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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인물, 이순신의 43전 43승
금병찬 지음 / HP호프북스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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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호프북스

오늘날에도 이순신은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역사 속 조선을 구한 영웅이자, 가장 존경해야 할 위인으로 생각한다. 43전43승의 불패의 신화...! 무엇보다 자신의 직책에 대한 무거움을 알고 끝까지 자신의 본분을 지킨 그의 품성에 이르기까지! 분명히 이순신은 현대의 사람들도 존경해 마지않는 미덕을 지닌 인물이였다.

그렇다면 역사 속의 이순신의 발자취는 어떠했는가? 과거 임진왜란이 발발하기 이전부터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직책을 넘어, 스스로의 전력을 보존하고, 더 나아가 전쟁 이후에는 전라좌수영의 방호라는 무거운 짐을 떠맡았으며, 심지어 일본의 침공에 임금까지 한성을 버리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수군을 이끌고 최대한 일본군의 수군을 공격해 최대의 피해를입혔다.

이처럼 오늘날에도 잘 알려진 이순신은 그 누구보다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를 지키려고하고, 전화에 백성이 당하는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위인으로서의 면모를 지니고 있는것이다.

물론 위의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전쟁의 와중 그에게 있어 최대의 피해를 당한 일본에 있어서도 이순신은 단순한 장애이자 적이 아니라, 그의 전술적 능력과 인품 등 두루살피고 연구해야 하는 존재로 다가온 모양이다. 그렇기의 '바다의 싸움'을 바탕으로 이어지는 책의 내용의 대부분은 한국과 일본이 두루 연구하고 정리한 많은 내용을 다시끔 정리해 펴낸 흔적이 역력하다.

이처럼 이순신의 영향력은 과거 존재한 역사적 사실에 더불어 단순히 정의하고 넘어가기에는 모다 구체적이고 또 교훈적인 면면이 많다. 이에 여느 독자 또한 단순히 존경하기때문에 이 책을 접한다는 것이 아닌, 보다 현실적으로 그가 지닌 자질과 목표의식에 더한 남다른 가치관을 발견하고 이를 교훈삼는데 더 주목한다면 이 책을 읽는 보람이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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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의 황후들 - 제국의 역사를 다시 쓰다
조셉 맥케이브 지음, 김연수 옮김 / 히스토리퀸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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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퀸

본래 책은 저자가 정한 주제와 가치관에 의하여 저마다의 특색을 드러낸다. 때문에 이 책의 이야기 또한 겉보기에는 과거 고대 로마제국의 역사를 드러내고 있지만, 그 밖에 황제와는 다른 지위가 주어진 여성 '황후'들의 삶을 들여다 봄으로서 과거의 여성의 지위 뿐 만이 아니라, 이를 기록하고 보전한 역사의(기록 속의) 지위 등에서 여성은 지금껏 어떠한 위치에 있었는가에 대한 나름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다.

'물레와 실'

위의 문장은 과거 고대 그리스의 여성들이 대부분 어떠한 삶을 살았는가를 대표한다. 그렇다면 이후 더욱 거대하고 화려한 역사를 가지게 된 고대 로마제국의 여성들은 어떠한 삶을 살았을까? 이에 이 책의 황후들은 안타깝게도 오늘날 생각하는 보다 자주적이고 선택적인 삶을 누리지 못했다. 물론 최고 지도자의 아래로서 누리는 화려함은 보장받았지만 그것이 여성주의의 가치관 속에서, 어떠한 의미가 있을까? 도리어 그들은 로마제국의 황실의 역사 속에서 5현제로 불리우는 성군과 네로와 칼리쿨라로 대표되는 폭군이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는 동안 그들의 삶과 함께 속박되어 이후 역사에 있어서도 그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다.

실제로 오늘날 고대 로마제국의 역사를 정립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권위를 가진 것 중 하나가 에드워드 기번의 '로마제국 쇠망사'인 만큼 그 기먼이 기록한 역사와 평가... 특히 권력자의 여자였던 이들을 가리켜 주장한 역사의 평가 등은 오늘날에도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평가의 일부 가운데서 유독 로마의 여성들 특히 황후의 역사적 재조명이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그저 (가치관이)되물림되는 것에 비판적이다. 때문에 그는 이 책을 통해 비록 역사의 전면에 서지 못하고, 역사의 영향 또한 미미하다. 하더라도 그들이 존재하고 또 저마다의 활동이 역사에 기록된 만큼 그 만큼의 사실은 드러나고 또 존중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 우리는 그들을 제국이 서서히 사라지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본 목격자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남자든 여자든 누구도 제국이 북쪽 부족들의 발아래에서 폐허가 되기 전까지,제국이 해체하거나 몰락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처럼 저자가 이 역사를 비추어 주장하는 것은 단순히 여성의 지위 향상과 역사 속 여성의 가치를 보다 크게 수정하고 재조명하자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오늘날 여성주의를 주제로 한 역사서는 지금껏 이루어진 역사의 연구와 그 인식 등이 여느 시대와 상황에 있어서 이들 현상을 이끈 주체에 주목하고 그 밖의 여성과 어린이 등을 그저 상황에 따른 부속쯤으로 취급해 온 것을 비판한다.

비록 그 영향이 약하다하더라도 그들 또한 저마다의 문명과 역사의 흐름이 진행되는 가운데서도 나름의 인식 등을 함께 공유한 인간이자 공동체의 일원이였을 여성들이다. 과거 한반도의 역사 속에서도 (조선 중 말기) 현모양처가 강제되는 와중에서 희생되는 사람, 이에 순종하는 사람... 심지어 장희빈처럼 그 나름의 제한 속에서도 스스로의 야심에 솔직한 사람 모두에게 '앞으로의 역사'는 보다 편견없는 시선으로 마주하고, 과거의 사실 등을 보다 깊이 연구하며, 이에 보다 나은 역사의 가치관을 위한 자료로서 후대에 전달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 어쩌면 그것이 이 책이 지어진 가장 큰 이유가 아닌가 하는 감상을 마지막으로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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