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시간 2008-2013

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처음 이 책이 출판되었을때, (언론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내용중에서 '대통령의 결단' 에 대

한 부분을 즐겨 언급하였다.    그 이유는 오늘날까지 많은 논란거리를 제공하는 당시의 사업,

즉 '해외자원 투자' '한식세계화' '4대강 사업' 등이 어떻게 기획되고, 또 시행되었는가? 하는

대통령과 그 주변 참모진들의 주장을 엿볼 수 있기 떄문인데, 실제로 그 내용 덕분에 이 '대통

령의 시간'은 독자들의 '정치적 가치관'에 따라,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린다.

그러나 이 책이 정책 보고서이자, 한 인간의 자서전이기도 하다는 것을 생각해, 나는 이 책에

서 대통령 이명박의 개인적 인생과 살면서 만들어간 인생의 신념의 이야기에 주목하고자 한

다.    이 책에서 그리는 이명박은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생하고, 또 등록금이 없어서 청계

천 일대를 누비며 (일종의 환경미화원 노릇을 하며) 공부와 생활을 위한 돈을 벌었던 사람, 그

리고 아직 작았던 현대건설에 어렵사리 취직해, 남다른 노력으로 젊은나이에 임원직에 오른

사람, 최종적으로 서울시장, 대통령의 자리에 올라, 나름대로의 신념을 발휘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한 사람이라는 "자수성가' 즉 스스로 일어난 한 인간의 노력의 이야기가 표현되고 있다.

 때문에 저자 스스로도 주변의 도움, 천운, 자신을 지지해준 어머니와, 아내 등에게 무한한 감

사와 애정을 보내며, 자신의 정책에 있어서도,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고, 또 앞서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려 하였다 라는 것을 독자들에게 주장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대통령 활동을 하면서, 그는 국민과의 소통에 대해선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

지는 못했다.   미국 쇠고기 파동,세계 금융위기, 4대강 사업, 2008년 촛불시위에 대응한 이른

바 '명박산성' 은 이명박 정부에게 있어서, 일종의 위기를 불러온 사건에 해당하는 것이였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그러한 사건을 언급하며 '정체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다' 라는 대

통령 특유의 믿음을 부각시킨다.    위기의 경제, 대안은 커녕 오로지 반대만을 외치는 무책임

한 사람들, 정책을 정치에 이용해 정권 확립에 기초로 세우려는 일부 기득권들, 공무원 특유의

무사 안일주의에 맞서, 자신이 생각하는 '일하는 정부'를 만들려 했던 대통령의 분투기!  이것

이야말로 전 대통령이 자신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깨달았고, 또 주장하고 싶은 것일 수도 있겠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