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혁명의 세계사 - 잉글랜드에서 이집트까지
피터 퍼타도 엮음, 김덕일 옮김 / 렛츠북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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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와 권력! 아니면 정의... 이 기나긴 인간의 역사 속에서 반란과 혁명은 무엇을 위해 일어났을까?

예를 들어 고대부터 시작되는 옛 시대의 부패, 그리고 그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과정에 있어서 가장 강압적이고 빠른 방법은 지도계층의 숙청과 변혁, 즉 더욱이 지도자와 밀접한 외척과 측근(귀족 등)과 같은 또 다른 권력층의 구도를 무너뜨리는 것이였다. 그렇기에 과거의 혁명 활동은 은밀하게 진행되었으며, 그 성공여부에따라 민중들은 부역과 세금과 같은 직접적인 착취에서 나름 자유로운 변화를 맛보는 것이 가능했다.

이처럼 이후 민중에 의한 봉기와 반란, 이후 혁명으로 이어진 역사 속의 사건은 그야말로 권력을 독점하고, 남용하기 시작한 특권층에 대한 저항 또는 불이익을 감당하지 못한 반발심을 매개체로 촉발되어졌다. 그야말로 무지와 한계의 끝자락에서 폭발하듯 발생한 사건에 의해, 이에 그 모습 또한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양상을 보일 수밖에 없었지만, 다만 이후 새롭게 드러나는 정치의 이모저모를 살펴보게 된다면, 이는

어느덧 권력자들끼리의 직접적인 수단 에서 시작하여, 민중 스스로가 행사하는 가장 폭력적인 권리로서 정착하며, 이른바 이후의 역사는 최종적으로 민주사회로 나아가기까지의 진보와 계몽, 그리고 실질적으로 위의 가치를 천명하여 변화를 이끌어낸 수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존재한다.

물론 이후 저자는 그 역활이 계속해서 기능하고, 또 점차 나은 시대의 밑거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보다 더 민주적인 사회가 구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때때로 국가가 비밀을 앞세워 진실을 가리거나, 숨기려고 할때, 그리고 거대한 권력층과 기업들이 스스로의 몸집을 앞세워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려 할때, 더욱이 권력을 사유화하여 남용하는 사람들이 등장할때... 이때 그것을 막기위해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면 가급적 합법적인 변화의 길을 모색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영화처럼 "실패하면 반역 성공하면 혁명" 이라는 가치관아래 행하였던 대한민국의 혁명의 본질은 과연 현대적 가치에 입각하여 정당한 변화의 시도였다 할 수 있을까? 비록 세상에는 가장 급진적인 변화로 인하여, 인간 가치의 잣대가 높아졌다는 인식도 있지만, 이 책의 여러 이야기를 살펴본다면 역시 혁명은 그 어떠한 지도자보다 독재자를 만들어낸 것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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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 - 개정판
마타요시 나오키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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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나는 때때로 유튜브를 통해서 일본의 개그물을 보는 것을 즐겼다. 특히 일본개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딴지... 즉 츳코미를 남발하는 것이 재미있었는데, 이제 시간이 지난 오늘날 (유독)이 개그를 특기로 했던 두명의 개그 콤비 또한 저마다의 사정으로 찢어져, 다른 길을 걸어가도 있다 하니 어쩌면 그 길고도 짧은 순간 빛났던 사람들이 생각나는 것은 이 책또한 그러한 삶의 방식을 그리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이 소설 또한 개그를 목표로 매진하는 (크게) 두사람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물론 그들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줄 뿐만이 아니라, 이를 통하여 유명해지고 싶다는 열망과 열정을 불태우지만 안타깝게도 세상은 한 두명의 열정과 땀에 대하여 온전히 보상을 해주지 않는다. 때문에 그들은 함께 꿈을 키우고 동고동락하려 하지만, 어느날부터 현실은 이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겪은 어느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분명 각자의 사람들은 하고픈 것이 있었다.

그러나 어느순간부터 세상은 현실을 이유로 타협을 강요하고, 심지어 환경과 조건을 들어 그 뜻을 꺾으려 든다. 이에 여느 소설이라면 그 어려움을 극복하는 등의 이야기로 순간이나마 독자들에게 위안을 전해주었겠지만, 저자는 그보다는 여러 현실에 꿈에 등돌린 주인공들의 선택과 눈물을 그려내며 그 나름의 '동질감'을 이끌어내었다. 분명 세상에는 이런 말이 있다. "꿈을 꾸는 자는 가난하다" 라고 말이다. 그러나 그 배고픔과 서러움을 딛고 온전히 스스로가 꿈꾸었던 것을 성취한 사람은 과연 나의 주변에 얼마나 있을까?

어쩌면 나의 주변에는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나는 이 소설을 접하여 아래와 같은 생각을 품게 되었다. 과연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 언젠가부터 나는 오늘과 내일의 (일상적) 선택 가운데서도 외골수가 아닌 '타협점'을 찾는 겁쟁이가 되어버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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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이 바꾼 전쟁의 역사 - 미국 독립 전쟁부터 걸프전까지, 전쟁의 승패를 가른 과학적 사건들
박영욱 지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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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흔히 "전쟁이 없으면 기계문명도 없다" 라고 정의 하고는 한다. 물론 그러한 주장에 대해서 '반박'할 마음은 없다. 대부분이 사실이니까.

그러나 이 어찌 우울한 이야기인가? 정리하자면, 오늘날의 사람들이 예찬하고, 누리고, 편의를 느끼는 기술이하는 것이 과거에 도시를 불태우고, 군대를 움직이고, 살육하고, 강간하기 위한 필요성에의해서 태어난 것이라는 뜻이 아닌가? 예를 들어 전쟁을 포기하는 대가로, 과학기술의 발전 또한 포기해야 한다면... 여러분은 전쟁을 포기 할 용기가 있는가?

그러나 그러한 선택도 무색하게, 인간은 '기나긴 역사 속에서' 전쟁이라는 수단을 즐겨 사용해왔고, 그 파괴의 추진력을 이용해서, 현대의 문명을 건설했다. 그 증거로 이 책은 그러한 폭발적인 혁

신의 주인공인 과학기술이 전쟁과 접목하면서 일어난 발전사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데,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역시 전쟁이라는 '주제' 때문인지 '화약' '총''전차(수레)' 등등 사람들이 전쟁무기 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무수히 등장하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이러한 이야기들이 끔찍하고, 경멸해야 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또 다른 이면에는 그에 따른 호기심과 흥미 또한 버릴수가 없었다.

이를 통하여 보면 인간이란 영화나 게임 등으로 전쟁을 접하는 수단을 마련했다는 것에서 나름 여느 사람들의 주장하는 바 그대로 '본질적으로 파괴와 살육을 갈망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glory) 즉 '영광된 문명'을 향해서 바친 무수한 피와 생명의 무게... 무기란 그 제물을 만드는 도구였던 것이다.

때문에 나는 이 책을 통해서, 단순히 책이 던져주는 정보를 습득하는 것 보다, 그 속에 숨어있는 전쟁에 대한 메시지를 보고 생각하게되었다. 사람에게 있어서 진정한 영광과 변영의 행위 (전쟁)은 무엇을 뜻할까? 아니 적어도 스포츠를 통한 '영광'이 전쟁을 통한 '영광' 보다 더욱 인정받는 세상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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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클로버
마사키 도시카 지음, 이다인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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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는 타인의 오해가 쌓여가거나 또는 무관심으로 인하여 때때로 어느 일어난 사건 등이 사람들에게 왜곡된 사회성을 바라보게 한다. 예를 들어 이 책에 등장한 사건... 즉 일가족이 독극물에 의하여 살해된 사건등을 통해 그 속의 사회속 '타인'은 멋대로 생존자를 범인이 아닐까? 하는 의혹을 제기하게 된다. 물론 이러한 의문들은 철처히 증명된 '완벽한 진실'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는 것이다. 이에 우리들은 진실은 정의이고, 인식은 변화하여야 한다는 기본적인 믿음에 의해서 그러한 거짓된 상식을 바로잡고, 진정한 해답을 추구해야 할 의무가 있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고, 그 진정한 진실이 세상에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과거에 가졌던 고정관념 등을 바꾸지 않는 고집스러운 행동을 보일때가 있다.

그것은 과연 무엇을 의미 하는가? 그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만약에 진실이 그들을 이루는 사회와, 개인에게 있어서 방해가 되는 것이라면... 아니 진실이 그들이 믿어왔고, 그로 인해서 뭉쳐왔던구심점을 흐트리는 것이라면, 사람들은 진실에 저항하고, 오히려 거짓을 옹호한다. "사람들이 믿는 것이 진실이요, 정의이다."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에 통용되는 어둡고도, 또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그 수많은 사실들중 하나이다.

이처럼 세상은 나날히 발전하고, 스마트하고, 그 정보를 접하는 양도 예전과 비교해서 광범위하기 짝이 없을 만큼 진보했지만, 의외로 사람은 고정관념과 소문에 취약해지기만 하고 있다. 아니 오히려 최첨단 스마트의 선봉장인 인터넷 네트워크망이 과거의 유산인 '악성루머' 와 '신상털기&마녀사냥' 같은 치명적인 단점의 효과를 더욱 포괄적이고 치명적이게 하는 주요한 역활을 하는 형편이다. 현대의 사회에 문제가 되는 '루머'의 사회상.. 이 소설은 그러한 사회적 공감대를 주제로 한

판타지 소설로서,내용의 재미 뿐만이 아니라, 루머가 주는 오늘날의 문제점에 대한 공감대를 은근히 일깨워 주는 유익한 역활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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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나먼 산들 문학인 산문선 5
이즈미 세이이치 지음, 김영수 옮김 / 소명출판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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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현대인문지리학' 에 기댄 어려운 지식적 가치가 아니더라도, 오늘날의 현대인들 대부분은 본래 산이 가지는 자연적 아름다움과 수 많은 장점들에 매료되어 굳이 그 장소로 발걸음을 옮긴다.

그렇기에 이 책의 저자 또한 앞서 언급한 학문적 접근에 더해 무엇보다 한반도의 산과 자연을 관찰하는 목적으로 여러 산들을 답사하였기에, 비록 이전 한반도 국가로서의 주권을 빼앗은 일본인의 입장(굳이 저자에게 책임이 있다는 뜻은 아니다...) 이라고는 하나 과거 한반도의 산 등이 어떠한 자태를 지니고 있었는가에 대한 상당히 소중한 자료로서 그 가치는 있다고 여겨진다.

때문에 그 역사적 의의에 대한 가치는 높지만, 반대로 오늘날 학문의 진보에 따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어쩌면 많은 아쉬움이 묻어나는 내용으로서 (오늘날) 독자들에게 다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이 된다. 다만개인적으로 이 책을 마주한 독자의 입장에 있어서, 나는 그 무엇보다 이 책 속에서 표현되는 많은 것들이 과거 식민시대에서 비추어질 수 있는 '제국주의적 사상'과는 동떨어진 저자 스스로의 담백함과 개인적 학구열 또는 관점이라고 이해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도 그럴것이 저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타국에서의 연구 또는 등산을 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나름 백지와 다름없는 환경에서 스스로가 학문적 개념을 쌓아올리는 것이다. 때문에 그로인한 달성감 또는 사명감 위에 소위 우월적 의식이 깔릴 수도 있지만, 나는 이 책에서 그러한 감정을 쉽게 발견하지 못했다.

각설하고 결국 산을 중심으로 한 한반도의 '근 현재적 자연사' 라는 영역을 정립하는데 저자의 역활은 크다 하겠다. 물론 그밖에도 나름의 산의 이해, 산을 주제로 한 이야기 속에서 현대의 한국인으로서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여러 지식 중에서 '본래 인류학이 지닌 가치' 그리고 인류와 자연을 사랑한 사람이 행한 여러 활동 등을 비추어볼때, 그 길에는 보다 세속적이지 않은 (비교적) 이상적인 가치가 드러날때도 있음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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