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겨야 산다 - 이나모리 가즈오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양준호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실 제목을 보면 "뭐 당연한 것을 새삼스럽게!" 라는 생각이 든다.   세상에 장사에서 '남기지

않으면' 그것이 장사인가?  자원봉사지!!!  그러나 일본의 이나모리 가즈오는 뜻밖에도 그 남겨

야 하는 대상을 '수익'이 아닌 다른것이라 말한다.   과연 그 남겨야 할 것은 어떠한 것일까?   

그 해답은 세월호 사건으로 인해서, 완전히 붕괴된 '유병언'의 일화를 보면, 바로 예측이 가능

할 것이다.     수년 동안 굴지의 계열사와, 충성스런 구매층?을 확보하며, 문어발 확장을 계속

하여 오던 그 일족이 하나의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해서, 순식간에 붕괴되었다.    '몰수' '붕괴'

'몰락' 이라는 단어에 어울리는 그 수직하락의 모습을 보면서, 과연 사람들은 어떠한 교훈을 얻

을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기업과 장사꾼도 사회에 대한 헌신과 노력, 그리고 대중과 국민에 대한 존경과 신뢰

를 얻어야 한다는 것이다.     단순한 메케팅이 아니라, 사회전반에 있어서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회사, 일하는 직원들이 단순히 '월급'을 위해서 출근하는 회사가 아니라, 자신이 일하는

일과 성과에 만족하고 또 그에 합당한 대우와 인정을 받는 회사.   그야말로 공동체의 안과 밖

모두에게 인정이라는 가치관을 남겨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은 앞으로도 유용할 절대적인 가

치관이다.  

 

그러나 요즘 많은 사회의 문제가 되고있는 불황과 저성장의 늪 속에서, 과연 오늘날의 회사들

이 이러한 가치관을 과연 얼마만큼이나 따를 수 있을까?   아쉽지만, 이 책이 말하는 가치관은

그야말로 일본식 사고방식 즉 '일본의 직장문화에 대한' 예찬의 이야기 이다.   공동체에 충성

을 다하고, 고소득을 추구하고, 단결을 중시하고, 험난함을 성장통으로 생각하라는 절대긍정의

마인드를 가지라는 이야기까지... 그야말로 '모두' 와 '기업'을 위한 가치관에 치중한 가치관인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의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책의 교훈은 조금 고루해 보일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는 이 책의 내용 모두를 가치관으로 삼으라는 말은 솔직히 못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누가 민주주의를 훔쳐 갔을까? - 현대사와 함께 읽는 진짜 정치 이야기 사회 시간에 세상 읽기 1
김은식 지음, 소복이 그림 / 이상미디어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민주주의란 서로가 대등한 관계를 만드는 사상이지, 주종관계를 만드는 사상이 아

니다."   이처럼 어느 소설의 등장인물이 주장하는 이 믿음의 뿌리에는 오늘날의 역사 속에서,

민주주의가 과연 무엇 때문에 만들어 졌는가? 하는 근본적인 해답이 들어있다.    일방적인 지

배에 대한 저항,  특권층에 대한 저항, 국가를 이루는 개인 모두가 일정한 권리와 의무를 부여

받는 체제의 등장과 발전... 그야말로 민주주의는 국가가 아니라, 그 속의 국민을 위해서 만들

어진 사상인 것이다.

 

때문에 오늘날의 사람들은 '민주주의' 와 '자유시장'이 효과적으로 균형을 이루는 국가를 '선

진국'이라고 부르며, 또 그것을 국가운영의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내가 사는 대한민국은

경제적으로는 선진국의 반열에 올랐다고는 하지만, 민주주의의 사상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나, 활용에 대해서는 아직 미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과연 무엇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

협하는가?  어째서 우리들은 아직 민주주의가 주는 의무와 권리를 고루 누리지 못하는가?    이

러한 의문이 결국 이 책을 세상에 등장하게 하였는데, 물론 오늘날의 현실에 대해서 일종의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이 책의 내용을 통해서, 한번 대한민국에 있어서 민주주의

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토대로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진단 해 볼 필요성을 느낄 것이

다.   

 

많은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한반도의 민주주의는 민중들의 투쟁 속에서 쟁취된 것이 아

니라, 일부 지도층의 필요성에 의해서 이식된 '인공적'인 사상에서 출발하였다고 한다.   그러

나 그 불합리함 속에서, 민중들은 자신의 믿음과 권리를 위해서,투쟁하고 싸운 역사를 이어 나

아간다.  6.25 전쟁, 4.19 혁명, 5.18 민주화 운동과 같은 기타 많은 시위와 운동들... 이처럼 민

중들은 권력과 지배에 저항하여 참된 민주주의의 사상을 지키려 노력하였다. 

 

그러나 아쉽게도 한반도의 사상은 여전히 건전한 민주사상을 꽃피지 못하게 한다.  이에 대표

적인 그 원인을 나열하여 보면,'북한과의 휴전상태' '고질적인 친일파 문제와 기득권의 권력남

용' '무한경쟁사회와 편법 같은 국제.사회문제' 가 그것이라 할 수 있는데, 이 책도 물론 이러

한 문제를 이야기 하면서, 나름대로의 해답을 제시하고는 있지만, 그 해답의 대부분이 이른바

'진보' 의 성향에 가깝다는 것은 '독자의 성향'에 따라서, 의견의 여지가 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이기도 하니, 나름대로의 진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이 책은 '보수' '

진보'를 넘어 한반도에 걸맞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하는 나름대로의 고민들 진지하게 이어

나아간다.   때문에 독자들은 대한민국에 대한 이름속에 들어있는 '건국이념'에 대해서 한번 진

지해질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더불어 자신의 인생을 한번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하자.     과연 나는 이 나라에서 시민으로 살고있는가?  아니면 신민으로 살고 있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초의 인간 - 일러스트
알베르 카뮈 지음, 김화영 옮김, 호세 무뇨스 그림 / 미메시스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사실 '최초의 인간'은 하나의 작품이라고 볼 수 없다, 심지어 유작이라고도 할 수 없다.  그 이

유는 그가 이 '최초의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초고만을 남긴 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기 때문

이다.    때문에, 이 책은 그가 남긴 기록을 번역한 책일 뿐 작가의 작품 성격이나, 매력 따위는

눈꼽만큼도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래도 프랑스 문학의 거장인 '알베르 카뮈'의 마지막 초고

는 명성은 결국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 위력을 발휘하였다.    그러나 (이 책의 옮긴이가 주장한

데로) 만약 카뮈가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피력 할 수 있었다면, 과연 이 초고는 세상에 출판될

수 있었겠는가?      작가에게 있어서, 자신의 혼이 담겨있지 않은 '미완성'이 작가의 이름을

달고 출판되고 등장하는 것이 과연 좋은 일 일까?      물론 카뮈를 추모하고, 생각하고, 그에 대

한 모든 것을 알고 싶어하는 '팬'들에게 있어서, 이 책은 생각하기에 따라서 특별한 의미를 가진

책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 하나 단언하건데, 적어도 이 책은 (현재의)내용에 있어선

전혀 카뮈답지 않다.

 

최초의 인간 과연 카뮈는 이러한 이야기를 통해서, 과연 무슨 메시지를 표현하려고 하였을까?

가난한 알제리에서의 삶, 어버지가 없는 비정상적인 가족구성, 어린시절 만났던 친구들과 은

인들... 이렇듯 이 책을 구성하는 모든 이야기는 저자인 카뮈의 어린시절을 투영하는 과거

의 거울이다.    만약에 할머니의 말씀을 받들어, 공장에서 노동자로 살아갔다면? 만약 자신

의 교육을 위해서, 방과후 공부를 가르쳐주었으며, 심지어 학생장학금을 타기 위해서 노력하

여 주었던 선생님의 관심과 노력이 없었다면? 과연 신문기자이자, 작가인 알베르 카뮈가 완성

될 수 있었을까?

 

비록 주인공의 이름이 카뮈가 아닌, '자크 코르므리이' 라 해도, 솔직히 이 내용은 전적으로 카

뮈의 과거이자, 기억의 이야기이다.    전쟁으로 아버지를 잃고, 노동과 고생밖에 모르던 어머

니와, 엄격하고 전통적인 가치관에 머무르는 할머니의 영향 아래서, 자크는 최소한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스스로 그 존귀한 인격을 갈고 닦으며, 자신만의 인생의 길을 걸어간다.    그렇

다. 그러한 시각으로 보면, '최초의 인간' 이라는 제목의 내면에는 '자수성가'라는 가치관이 고

스란히 녹아있다.   오늘날의 카뮈를 있게 한 모든것을 그린 이야기, 바로 그것이 1960년 그가 

안타까운 최후를 맞이하기 이전까지 완성하려고 했던 이야기 즉 소설  '최초의 인간' 의 전부

인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린왕자와 깊이 만나는 즐거움 - 최복현 시인이 <어린왕자>를 사랑한 30년의 완결판
최복현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4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는 어린왕자가 동화라는 것을 안다.   그리고 대충 누구가 등장하고, 또 주인공 어린왕자가

어떠한 이미지였는지도 안다.  이처럼 나는 위의 이 책을 접하기 이전에는,어린왕자에 대하여

그야말로 단편적인 토막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을 뿐, 심지어 어린왕자라는 작품을 접할 생각

도 하지 않고 있었다.   그야말로 무지의 편견, "단순히 어린이가 읽는 동화일 뿐이다" 라는 일

종의 선입견이 깊이 뿌리내린 탓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러한 많은 편견을 뒤엎는 저자 나름대로의 상식과 주장이 가득하다.   심지어

는 흔하게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문제, 즉 '어린왕자가 어째서 18세기식 군복과, 샤베르로 무

장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그 해답을 탐구하고 또 주장하고 있기까지 하다.     그

렇기에 나는 "어린왕자는 어른들이 읽어야 할 동화" 라는 저자의 주장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감

하게 되었다.     어린왕자란 무엇인가?  그 작품은 그야말로 저자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의

내면적 심정과 바램을 투영한 하나의 자서적 이야기 이다.    

 

어린왕자가 장미를 떠났듯이, 그리고 어린왕자가 결국 고향을 그리워해 육신을 버리고 귀향을

선택 하였듯이, 저자인 생텍쥐페리 또한 아내에게 사랑을 표현하지 못했고, 또 어른들의 욕심

과 자존심이 부른 전쟁 '세계2차대전'의 영향으로 인하여 고향인 프랑스를 떠나 기약 없는 망명

생활을 하여야 했다.    '다시한번 사랑을 속삭이고 싶다.'  '하늘을 나는 자유를 만끽하고 싶다.

' '고향인 프랑스에 돌아가고 싶다' '그렇기에 누군가(미국) 자유를 위해서 맞서야 한다.' 이렇

게 저자의 단순하고 순수한 감각은 결국 어린왕자의 순수함을 더욱 도드라지게 한다.

 

이야기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발견하는 기쁨 그 기쁨을 위해서, 저자는 수없이 생각하고,

연구하고 탐구를 하였다.    그리고 결국 그는 그 나름대로의 결론을 내린 이 책 어린왕자와 깊

이 만나는 즐거움'을 지었는데,   때문에 독자는 그저 일종의 해설서와 같은 이 책의 내용을 읽

으며, 공감하는 내용은 받아들이는 편리함을 누릴 수 있으며, (저자의 바램과 같이) 자신이 미

처 생각하지 못한 내용을 읽고 알면서, 생기는 감성과 감동을 느끼는 기쁨도 함게 맛볼 수

있다.    그야말로 이 책을 읽기 전과 후, 분명 그 차이는 어린왕자를 보게 하는 시각을 크

게 바꿀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가시내
마리 다리외세크 지음, 최정수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고, 마지막엔 늙고 병들어 죽는다.   그러나 그 인생 가운데서 가장 화려

하고 빛나는 시기는 청소년기 즉 '질풍노도'의 시기라고 불리우는 성장기가 아닐까? 한다.     

그렇기에, 많은 방송이나 소설은 이른바 '청춘'을 소재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아이들

의 고뇌, 에너지, 자유에 대한 갈망, 우정... 이렇게 청소년이란 아이콘은 청순하고 열정적인 이

미지로 널리 알려져, 대중들에게 일종의 로망? 아니면 편견과 같은 고정관념을 만들었다.

 

그러나 프랑스 소설인 이 작품은 청소년에 대한 민낯을 까발리는 소설로서, 그 사회에 큰 충격

을 준 적이 있다.    저자 스스로 과거의 일기장을 참고삼아, 소설의 이야기를 만들었다는 고백

을 했을 정도로, 이 책은 한 '여자 중학생'이 원하는 환상, 교류,열망, 본능에 대한 가장 원초적

인 감각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그러나 일종의 '순결' 과 '정숙'을 좋은 가치관이라

여겨온 한국의 정서에 있어서, 이 책이 전하는 내용은 사뭇 방종하고 음란하다 여길 수 있는 여

지가 있다.   예를 들면 주인공인 솔랑주는 14~15살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남자와

의 가장 화끈한 섹스를 꿈꾼다.   그리고 주변의 친구들과, '첫경험에 대한 정보를 교류하며, 가

장 이상적인 '첫경험'을 위해서, 나름대로의 상상의 내래를 펼침과 동시에, 그 환상을 현실로

만들려는 시도도 제법 활발하게 전개했다.

 

섹스를 생각하고, 섹스를 위해서 노력하고, 섹스를 하려고 남자를 고르고 유혹하는 행위... 나

는 이러한 내용을 읽으면서, 선듯 생각하면 그것이 과연 중학생 ~고등학생이 해야 할 본분인

가? 하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물론 그들이 '음란한'생각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이 아니다.   원래 그쯤되면 원초적인 쾌락에 대한 일종의 호기심의 감정이 생기기 마련이니까.

   

그러나 나의 기억에 따르면, 그때에는 아직 미숙하고, 또 이성 아니 '연인'으로서, 손을 잡거나

가슴을 만지거나, 키스를 하는 것은 그야말로 '지구를 들어올리는 것과 같은 큰 용기'가 필요

한 것이였다.     그러나 이 소설의 등장인물들은 그러한 중간단계를 너무나도 쉽게 뛰어 넘는

다.  심지어 마리화나, 담배, 콘돔 등등 다양한 쾌락의 아이템이 환상적인 성행위를 보조하는

수단으로 활용 되기도 한다.    과연... 이러한 내용이 등장하고, 수용되는 프랑스 사회는 얼마

만큼 자유로운 곳인가?   이것이 소위 프랑스 스타일 이라는 것일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