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궁금했던 책이었다. 막상 보니 교재라기보다는 다른 분 리뷰처럼 수필 또는 에세이에 가까운 책. 공부법이나 자기계발 책들이 많이들 그렇지만.

열심히 쓰고 읽기. 세련되진 않았지만 책과 종이와 필기구만 있으면 되니 이건 이것대로 먹히는 방법일지도. 어떻든 따라 써보는 것은 분명히 효과가 있는 공부법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적어도 50번! 은 써보라고 한다. 말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이다.

전에 유명 학원의 토익 선생님이, 자기를 믿고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는 수강생들은 점수가 오르는데 믿지 못하고 자꾸 게으름피우는 경우엔 꼭 지지부진하더라는 인터뷰를 본 적이 있다. 저자의 방법도 정말 나를 내려놓고 그냥 시키는대로 해보면 꽤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나, 이놈의 믿음이 생기질 않고. 일단 나는 요령 피우는 데는 일가견이 있기 때무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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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5 1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공부법이 ‘진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이러면 누굴 믿고 실천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공부 시작하기 전인데도 벌써 머리가 아픕니다. ㅎㅎㅎ

우마우마 2016-10-05 13:09   좋아요 0 | URL
사실 진득하게 밀고 나가면 어떤 방법으로 공부하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세상에서 그게 제일 어려웠어요. 뭐든 꾸준히 하기 ㅎㅎ

양철나무꾼 2016-10-25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을 샀을 뿐이고,
대충 띄엄띄엄 읽기도 한 것 같은데,
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그냥 시키는 대로 따라하고픈 믿음이 생기지 않아서 던져버렸다죠~--;

이렇게 리얼 리뷰라니, 정말 멋지잖아요~^^

우마우마 2016-10-25 14:42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저 아직도 이 책 들었다 놨다 하면서 오늘은 써볼까 내일 해볼까 고민하고 있어요 ^^;;
 

버리기, 버리면 ~, 버리니 ~, 미니멀 심플 어쩌고 하는 책을 나올 때마다 읽어서 이제 열 권쯤 본 것 같다. 책 속에 좋은 아이템이 있으면 메모했다가 사기도 하고 시키는 대로 정리해 보기도 하고 재미있었다. 결국에는 곤도 마리에와 도미니크 로로(제일 처음 읽었던)의 책으로 돌아오는 것 같지만. 처음 읽은 책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여러분.

각잡고 뭔가 싹 버리고 싶으나 집에 책장을 다시 들여놨을 뿐이고 -_- ㅋㅋ 그래도 한번씩 상상한다. 빈집이라고 가정하고 다시 채운다면 어떤 걸 남길까. 그렇게 한 뒤에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는 것들은 지금도 그리 필요한 물건은 아니지 않을까? 이런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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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0-02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장에 빈 공간이 보이는 순간, 새 책이 사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

우마우마 2016-10-03 00:33   좋아요 0 | URL
너무나 강한 유혹이에요>_<
 
궁극의 미니멀라이프 - 냉장고 세탁기 없어도 괜찮아
아즈마 가나코 지음, 박승희 옮김 / 즐거운상상 / 2016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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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제는 '전기료 500엔, 호화로운 매일'이다. 호화롭달지, 엄청 절약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자기 형편에 맞게 즑겁게(중요!) 잘 살고 있어요, 정도. 그렇지만 내 기준에서 저자는 진짜 아껴 쓰는 사람이다. 목욕물 재활용은 두손 두발 다 듬.

나도 집에서 청소기는 안 쓴다. 정전기 청소포랑 물걸레로 해결. 한편 빨래는 책을 읽고 나서 다시 대야에 해보기로 했다. 소량을 매일매일 손빨래해야 하는데, 과연 언제까지 가능할지. 그래도 탈수만큼은 세탁기의 힘을 빌릴 계획이다.

이런 책의 본문 절반은 자기 가치관/생각을 겸손한 문장으로 써 놓은 게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용적인 정보를 원한다면 책의 목차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다. 전자책으로 읽었는데 사진도 흑백이고 수도 적어서 그리 비주얼적으로 도움이 될 내용도 크지 않다.

그리고 이 냉장고도 없는 삶에는 거의 매일, 가까운 곳에 장을 보러 갈 수 있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 게다가 오골계를 집에서 키워서 계란을 얻기까지! 실상 이런 살림 방식은 집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어울릴 듯하다. 익숙해진다면야 상관없겠지만?

미니멀리스트 열풍이 일본에 부는 건 동일본대지진 탓이 크다고 하는데, 이 책도 그런 것 같다. 2013년 출간되었고, 저자는 지진 이후에 휴대전화를 없애버렸다. 재난이 닥치니 안 터지더라면서. 어떤 면에서 이 책은 기계, 전자제품 없이도 살아갈 수 있는 살림 노하우를 써 놓은 것 같기도 하다. 1950년대에는 다들 이렇게 살았다고 저자는 말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어디까지나 수사적 표현이라고 보며, 현재의 편리한 기술을 굳이 폄하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렇지만 저자의 이 말에는 동의한다. 빨래를 하기 위해 세탁기를 사면, 세탁기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수고가 늘어나는 셈이라는.

아무튼 나로서는 생각만 하는 생활을 실제로 꾸려가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썩 나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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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9-23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제 방 바닥을 청소하면 머리카락은 테이프로 처리하고, 그 다음에 걸레로 닦습니다. 정말 지저분하면 청소기를 사용해요. ^^

우마우마 2016-09-23 17:02   좋아요 0 | URL
와. 저는 침구는 테이프로 정리하는데 바닥은 해볼 생각을 못했어요. 시도해 보고 싶네요!

cyrus 2016-09-23 17:03   좋아요 0 | URL
그런데 단점은 머리카락이 달라붙은 테이프가 지저분해 보입니다. ㅎㅎㅎ
 

출판사 소개만 잠깐 읽었는데 으아 이건 과연 따라해볼 수 있을까 싶다 ㅎㅎ 방송을 구해 보고 싶다. 솔직히 좀 답답함마저 느껴지지만, 그렇다고 이분이 단순히 절약을 하기 위해 이렇게 사는 건 아닐 거라는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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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신간 신청하고 그걸 못 기다릴 것 같아 책을 살 때가 있다. 돈도 넉넉하지 않은데 ㅋㅋㅋㅋㅋ 어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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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슬비 2016-09-07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경우 있어요. 반대로 구입한책이 좋아도 희망도서 신청하기도해요

우마우마 2016-09-07 01:27   좋아요 0 | URL
맞아요 맞아요~ 읽어보고 괜찮아서 아직 도서관에 없으면 신청하기도 하지요😀

cyrus 2016-09-07 0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사놓고 후회하는 현자타임이 올 때도 있습니다. ㅎㅎㅎ

우마우마 2016-09-07 08:58   좋아요 0 | URL
그거 정말 피할 수 없는 것 같아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