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뇌 안에 - 타인 공감에 지친 이들을 위한 책
장동선 외 지음 / 글항아리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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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글항아리 출판사로부터
행복은 뇌 안에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아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2023. 5. 1. 월. AM 3:26.

<행복은 뇌 안에>를 읽고 기록

타인 공감에 지친 이들을 위한 책이라는 부제를 보고 궁금해진 책이다. 5명의 저자가 공동으로 저작했다. 공감에 대해 각각의 생각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 그럼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고 개인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공감이란 무엇일까. 공감이 항상 지나친 나는 공감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몹시 힘든 상태가 됐다. 공감, 타인 공감에 지친 사람들이 나 말고도 많겠지만, 항상 공감이라는 단어가 부담됐다.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몰입해 공감하고 타인의 감정에 전염되는 나를 멈출 수 없었다. 내가 감정 경계가 거의 없었던 사람이었다는 것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타인의 무거운 감정을 듣고 나면 나도 모르게 열병을 앓곤 했는데, 그 기간이 감정의 정도에 따라 달랐다. 타인의 아픔에 지나치게 공감해 나도 같이 아픈 상태가 되는 감정 전이와 신체 전이까지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나서야 나를 바꾸고 싶어졌다. 그래서 이 책의 부제를 봤을 때 정말 반가웠다. 나의 기질적 특성인 공감력을 조금 낮출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 것이다. 공감이라는 건 정말 좋은 말이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면서 우리는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다. 그러나 공감을 넘어서 타인의 감정을 너무 깊게 받아들이게 된다면 정말 힘든 일들이 벌어지게 된다. 그동안 나는 나의 감정 울타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 그래서 공감이라는 단어가 내게 참 남다르게 다가왔다. 공감, 우리는 총체적으로 건강한 공감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한다. 공감이 힘들다고 해서 공감을 내려놓는다면 그 행위의 결과로 결국 자신을 아프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나는 건강하고 행복한 공감과 교제를 나누기 위해 뇌 안에서 행복을 찾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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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번 아웃이 올 정도로요. 그래서 공감이 항상 좋은 건 아니라는 얘기가 있어요.
선택적 공감 능력이 일반 공감 능력만큼이나 중요하다는 연구가 있어요. 환자의 아픔에 매번 100퍼센트 공감하는 의사는 수술을 못해요. 의사로서 훈련받았기 때문에 수술하는 순간만큼은 더 중요한 목적, 즉 목숨을 구하기 위해서 공감을 꺼야만 하는 거예요. 피가 흘러 움찔움찔하고 마취에서 깨어나 비명 지르는 환자에게 일일이 반응하면 해야 할 일을 못 하겠죠. 의료진이 어떻게 선택적으로 공감 능력을 켜고 끄는지 연구한 사례도 있어요. 엠파스empath라는 개념으로도 연구되고 있고요. 이렇게, 선택적으로 공감을 켜고 끄는 메커니즘도 똑같이 중요하며 그걸 배우는 게 좋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5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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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을 읽고 나는 공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다. 공감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공감하지 못하는 사람은 문제가 많다고 생각해왔다. 이 부분을 읽고 진정한 공감을 위해 공감하지 않음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다. 공감을 하지 않아야 타인과 사회를 이롭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다. 선택적으로 공감을 켜고 끄는 능력을 배우는 것 역시 총체적으로 건강한 공감이라는 생각을 준 고마운 글이었다.


선택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이 참 필요하다. 어떤 공감이 좋은 것인지에 대해 우리는 살면서 조금씩 깨닫게 되는데 이걸 어릴 때부터 배웠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느끼곤 한다. 너무 깊이 공감한 나머지 감정적 경계가 무너지면 오히려 자신의 건강을 해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타인의 감정을 공감해주려다 관계를 깨트리게 되기도 하고,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겨난다. 공감이라는 영역은 자신의 감정 영역을 건강하게 지켜가며 해야 함을 오늘도 천천히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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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마셜 로젠버그는 그의 책 『비폭력대화에서, 공감이 무엇인지 배우고 연습하면서 크게 세 가지 성장 단계를 겪는다고 말합니다.

첫 번째 단계는 '정서적 노예 단계'로, 이 단계에 있는 사람들은 타인의 감정과 욕구에는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잘 살피지 못해요. 타인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에 빈번히 책임감을 느끼며 나의 욕구를 뒷전으로 하다보면 어느 순간 '왜 내 욕구는 아무도 중요하게 생각해주지 않지?'라는 피해의식이 생기기 시작하죠. 그러면 가까운 사람들이 부담스럽고 불편해 멀리하고 싶어지게 되는 비극이 벌어집니다. 제가 전형적으로 정서적 노예 단계에 있던 사람이었어요.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7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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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은 정말 중요하다. 그럼에도 타인 공감에 앞서 가장 먼저 공감해야할 것은 자신의 마음이라는 걸 깨달았다. 책을 읽으면서 이 대목을 더 깊게 생각하게 됐다. 과거 나는 타인의 마음에 공감하는 것이 좋은 사람의 덕목이라 생각하며 타인 감정을 치유하는 것에 최우선을 둔 사람이었다. 덕분에 무슨 일이 생기거나 마음이 아픈 사람들은 나를 많이 찾아주셨다. 문제는 타인의 감정에 지나치게 공감하고 우선한 나머지 진짜 중요하게 공감해야할 나를 놓치는 일이 자주 일어났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한번, 두 번 그러다 횟수가 늘어 나중엔 나보다 타인이 훨씬 중요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나의 욕구를 모두 내려놔야만 진정한 크리스천이고, 좋은 사람이라는 잘못된 착각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 결과는 극심한 우울증과 깊은 피해의식, 감정의 파괴로 나타났다. 극단적 공의존 성격장애를 앓게 된 나는 나를 더 이상 돌보지 않게 됐고, 타인의 행복한 표정을 보기 위해 나의 모든 것을 소진했다. 정서적 노예 상태였던 과거를 떠올려보면 내가 가장 용서할 수 없었던 대상은 나였다. 나를 그렇게 되도록 이끈 사람들을 미워하고 또 미워했다. 나중에서야 사실은 그런 선택들을 한 나를 용서할 수 없었다는 걸 알게 됐다.

공감이라는 단어는 정말 많은 것을 품고 있다. 타인 공감에 앞서 가장 공감하고 우선해야할 대상은 자기 공감이고, 여기에서 자기 공감을 통해 우러나오는 진정한 공감으로 타인의 행, 불행에 공감하며 치유를 함께 나눌 수 있다. 이것이 진정한 공감으로 나아가는 방향이고, 우리는 이 방향으로 각자 속도에 맞춰 성장해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진정한 공감이 무엇인지 배우고 또 배워야함을 오늘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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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우리는 상대방도 나와 똑같은 감정을 경험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 공감은 생각보다 훨씬 더 자기중심적인 감정입니다. 과거 경험과 현재 신체 상태를 재료 삼아 재구성해낸 감정 경험이 실제로 타인의 감정과 일치할 가능성은 거의 희박하다고 볼 수 있죠. 타인의 감정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사용한 재료가 다르면 그 결과물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혀 다른 재료들을 가지고 만들어낸 결과물인 자기중심적인 감정을 타인에게 억지로 투사하는 것은 공감보다 오히려 무례함이나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죠.

한편 발달 과정에서 과도하게 고통스러운 환경과 자극에 끊임없이 노출되면, 타인의 감정을 재구성하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이 비정상적으로 왜곡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지 못하는 사이코패스들 가운데 어린 시절 어려운 환경과 가혹한 학대에 노출된 사람들의 비율이 높다는 점은 이런 가설을 지지하는 좋은 증거가 될 수 있죠.

공감의 자기중심성의 또 다른 문제점은 자신과 유사한 과거 경험이나 신체 상태를 공유하는 내집단에 대해서만 선택적으로 공감이 표출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자기중심성 때문에 나와 같은 경험을 해온 사람들, 나와 비슷한 상태에 있는 사람들의 감정에 선택적으로 공감할 수밖에 없게 되죠.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9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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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경험한 것들을 재료 삼아 뇌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 타인을 공감하게 된다는 부분들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넘어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 뇌에서 다양하게 반응하는 것이 흥미로웠다. 또 우리가 겪은 것들이 재료가 되어 진정한 공감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것이 참 공감됐다.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식하고, 타인의 감정을 분리해 자기중심적인 공감이 아닌 건강한 공감을 배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깊게 생각한 부분이었다. 뇌에서 자신의 경험들을 재료 삼아 타인의 삶에 공감하게 되지만 우리는 완벽히 타인과 같은 경험을 할 수는 없고, 그것은 불가능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재료들을 통해 선택적 자기중심적인 공감이 아니라, 진정한 공감으로 나아가려면 공감 교육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선택적 공감은 또 다른 분열과 다툼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건강한 공감을 갖기 위한 교육이 정말 중요하겠다는 깨달음과 아쉬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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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그렇지만 공감이 꼭 긍정적인 맥락에서만 작동하는 건 아닙니다. 타인의 부정적인 감정도 얼마든지 공감할 수 있는데 그걸 공감이라고 부르지 않는 거죠. 잘난 척하는 사람을 강하게 비난하는 친구를 보면 그 비난이 질투심이나 부러움에서 비롯됐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어요. 나도 유사한 상황에서 질투와 부러움을 느껴봤기 때문에 바로 공감한 거예요. 나는 과거에 그 감정을 어떻게 해소했는지가 드러나게 되는 거죠. 과거에 질투심을 느낀 나를 감추고 싶고 그때의 내가 싫다면 비난하는 친구를 싫어할 수 있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게 그때의 내가 감정을 바라보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때 질투심의 원인을 이해하고 좀 더 건강하게 해소하는 방법을 찾았다면, 질투심을 표출하는 친구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그러면서 상황을 좀 더 부드럽게 누그러뜨릴 긍정적인 방식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질투심이나 부러움 같은 감정은 내가 강하게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에 나를 발전시키는 좋은 원동력이 될 수 있어요. 그런 감정을 부정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건강하게 표현하면서 더 발전시킬 방법이나 방향을 찾아 고민해보세요. 그것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을 때 잘 대응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124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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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적인 공감이 있다는 것을 자주 경험해왔는데, 그때 느끼는 분노와 수치심, 부끄러움, 미움이 사실 나를 감추기 위해서였다는 걸 다시 깨달은 부분이었다. 타인의 어떤 모습과 말을 보고 너무 미워서 견딜 수 없었을 때가 있었다. 공감하면서 공감되지 않았던 것이다. 다시 생가해보니 방어기제였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지 않기 위해 오히려 공감하지만 공감하지 않는 감정들이 마음에서 분출되고 있었던 것이다. 부정적인 감정을 인식하며 받아들이는 것이 총체적으로 건강한 공감을 위해 나아가는 단계라는 생각도 다시금 하게 됐다. 이 글을 쓰면서 공감이라는 것이 참 어려운 부분이라는 것도 깨닫는다. 그럼에도 이제는 정말 건강한 공감을 할 수 있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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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아이러니는 리더가 되면 공감력을 상실한다는 것입니다. 이 역설을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요? 권력과 공감의 얄궂은 관계는 영장류 동물의 세계에서도 관찰돼요. 영장류 동물학자인 프란스드발이 침팬지 무리를 연구하면서 누가 리더가 되나 봤더니, 다른 침팬지들을 돌봐주는 침팬지가 리더가 되었어요. 먹을 것을 나눌 줄 알고 관대함을 갖춘 침팬지가 리더로 부상한 거죠. 그런데 리더가 된 후에도 공감 능력을 유지해야 권좌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인간 본성에는 선함이 있어요. 공감 능력도 있고 남을 돕고 싶어 하며 도움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데, 정작 권력자가 된 후에는 그 선함을 잃어버리죠. 이 패러독스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한 사람은 심리학자 대커 켈트너예요. 다양한 조직, 학교나 기숙사, 회사조직을 살펴본 뒤 그는 이렇게 말했어요.

“권력은 내가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로부터 부여 받은 것이다."

리더로 부상하는 사람들의 특성은 자기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 입장에서 생각하고, 친절하며, 관대해요. 즉, 다른 말로 하면 공감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얄궂게도 리더가 된 후에는 공감 능력을 점차 잃어버리게 돼요.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14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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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가 되려면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 되어한다는 건 주변에서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누구나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리더가 된 후 권좌를 유지하려면 공감을 잃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리더가 되기 위해 공감 있는 행동과 표현을 하다, 된 후에 공감력을 잃어버린 리더들의 최후를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보곤 한다. 공감능력을 잃은 리더는 권좌와 함께 명예까지 잃는다.

기브 앤 테이크라는 책이 있다. 그 책 안에서도 상위1%의 사람들에 대해 그들은 주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한다. 예전에 읽었던 책 내용들이 이 부분과 겹치면서 공감능력이 탁월한 리더들이 상위 1%의 기버 분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우리는 이타적 이기주의자라고 부른다는 것도 깨달았다. 공감을 함에 있어서 총체적으로 건강한 공감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사회에 필요하고, 나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어나갔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성경에서 나오는 인물 중 대표적인 사람 다윗 공감력이 높은 리더였다는 사실도 깨달았다. 진정한 리더가 되고, 리더의 권좌를 유지하려면 공감력을 잃어서는 안 된다. 그 점을 마음에 새긴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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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혹시 '난 외모가 좀 별로야'라고 생각하는 남성분 있나요? 그러면 이타적으로 행동해보세요. 이 사람 오래 사귀고 싶은데?'라며 여성들이 당신을 매력적으로 여길 겁니다. 스스로 잘생겼다고 생각하는 남성들에게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이타적으로 행동하면 안 그래도 높은 호감도가 더 높아집니다. 그러나 이타성을 버리면 빛나는 외모가 소용이 없습니다. 여성들의 호감을 얻을 수 없어요. 자, 공감하면 행복하게 연애하고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답니다.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15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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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공감한 부분이다.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아름다운 사람보다 함께 있을 때 따뜻함을 주는 사람을 더 좋아한다. 아름다운 것만 중요하다면 우리는 인형과 대화하는 것이 훨씬 행복한 일일 거다. 그러나 아름다움 만으로는 관계 안에서의 행복을 누릴 수 없다. 우리는 따뜻함과 행복, 치유를 경험할 수 있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하고 공감을 나눔을 통해 행복을 느낀다. 내가 지금의 남편에게 푹 빠지게 된 것도 어떤 순간에서든 내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매일 감사하고 행복하다. 그래서 나 역시 건강한 이타성과 건강한 공감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그렇게 되기 위해 매일 매일 과거의 나를 발견해가고 고쳐가고 있다. 이타성도 한쪽으로 치우치면 극단 이기주의 성향처럼 건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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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손해를 보더라도 자기 돈을 활용해서 무임 승차자를 처벌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지면, 무임 승차자를 처벌하는 이타적 처벌자가 생깁니다.

재미있는 건, 이 이타적 처벌자를 처벌하려 하는 반사회적 처벌자도 생긴다는 거예요. 이타적 처벌자는 손해를 보면서 무임 승차자를 처벌했으니 사회적 위상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흥미롭게도 열 명 중 한두 명꼴로 나타나는 반사회적 처벌자는 스스로를 희생하는 이타적 처벌자가 무임승차자보다 더 꼴 보기 싫어서 이타적 처벌자를 처벌합니다. 반사회적 처벌자는 경제학, 신경경제학 쪽에서 오랫동안 미스터리였어요. 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고, 이득을 얻겠다는 것도 아니고, 스스로를 희생해서 무임 승차자를 처벌하고 있는데, 반사회적 처벌자는 대체 무슨 이유로 이타적 처벌자를 처벌하는 걸까요?

최근의 이론은 이렇게 설명합니다. 교수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알고 보면 이타적 처벌자는 스스로를 희생하는 퍼포먼스로 본인의 사회적 위상을 계속 올리려 하는 거예요. 그리고 뇌가 계산할 때 사회적 위상이나 이미지는 돈과 대체 가능하기 때문에, 반사회적 처벌자는 '너만 잘났냐?' '위선자 아냐?' '좋은 소리 들으려고 그러는 거냐?'라며 이타적 처벌자가 위상을 얻는 걸 더 미워하는 거죠. 돈이 문제가 아니고요.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2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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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을 하는 사람들을 오히려 처벌하는 사람들의 심리를 생각하게 만든 부분이다. 예전에 좋은 일을 위해 인터넷에서 모금활동을 하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봤었다. 그 분은 아픈 분들을 위해 모금을 했고, 실제 그 모금액을 그 분들을 위해 사용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행위의 훌륭함을 칭찬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반대로 위선자라는 평과 악플들로 상처를 준 사람들이 있었다는 거다. 안타깝게 그 분들의 무차별적인 공격으로 (외모 공격 포함) 그 모금행위를 했던 분이 마음의 병을 얻어 거식증을 앓다 돌아가셨다는 영상을 봤다. 그것을 보고 왜 그렇게 타인을 아프게 해야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며 그런 댓글을 쓴 사람들이 미웠다. 그리고 회사의 병폐를 고치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해준 사람들이 회사에서 나온 후, 다른 회사의 취업도 어려워졌다는 이야기도 보게 됐다. 반사회적 처벌자 부분을 읽으면서 사회에서 일어나는 정의로운 사람들이 왜 행복을 얻지 못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해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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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공감하고 도와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을 일생 동안 학습해온 사람은 공감을 도움으로 연결시키지 않을 때 죄책감을 느끼게 되죠. 이런 죄책감을 공감으로 착각할 수도 있어요.

장동선 핵심적인 말씀 같아요. 피해자와 가해자가 있는 경우라면 공감이 피해자를 향하는 게 정상적이고 직관적인데, 만약 공감이 가해자를 향하고 있거나 가해자에 대한 가해의 형태로 표현된다면 순수한 공감의 영역을 떠난 거라고 볼 수 있겠네요.

김학진 그렇죠. 약자가 약자에게 더 많이 공감하는 건 굉장히 자연스러운 행동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사람의 감정을 경험하기 위해서는 내 안의 과거 경험을 재료로 써야만 하니까요. 이전에 비슷한 경험을 했으면 재료가 많은 거고, 굉장히 강한 동기가 만들어질 수밖에 없죠. 그런데 거기에 몰입하게 되면 스스로를 지나치게 희생하고, 동참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가 생기고, 약자한테 피해를 준 강자에 대한 공격성이 나올 수 있는 거예요. 결국 공감 이후에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의도, 욕구가 들어가는 거죠.

그런 식으로 약자들에게 공감하는 건 자기 문제와 감정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상황에 깊이 몰입해서 거대한 공격성이나 분노가 생기는 것도요. 감정을 스스로 들여다보면 더 좋은 방향으로 더 강력한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면 계속 감정을 지나치게 소모하는 거죠. 겉보기에는 상대방에게 공감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안의 문제에 사로잡혀 있는 거예요.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22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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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문제와 감정에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건강한 공감을 방해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공감을 통해 지나친 공격성을 갖게 되고, 부정적인 감정들이 분출되어 분열과 싸움을 만들어낸다. 공감을 통해 사회의 병폐를 고치고자 했지만 결국 사회의 분열을 조장하는 경우를 우리는 보고 또 보아왔다. 왜 그런지 몰랐는데 이 부분들을 읽으면서 어쩌면 그 분열 역시 진정한 공감을 배우지 못한 우리들의 마음을 반영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상황을 제대로 볼 수 있으려면 자기 자신을 건강하게 공감해야한다는 걸 알게 됐다. 같은 상화에서도 우리는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공감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공감과 감정 에너지들을 건강하게 사용하려면 내면의 문제와 감정을 직면하고 해결하는 노력이 필요하겠다는 깨달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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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예를 들어 유럽 주요 도시들은 도심부 교통 분담률 절반을 자전거가 차지해요. 코펜하겐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이유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한 적이 있는데, 기후위기에 대응하거나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사람은 적었대요. 빠르고 편리하니까 타고 다니는 거래요. 도심에 완벽한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준다면 대부분 자전거를 탄다는 거죠. 지금 대한민국 도시는 자동차를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자전거를 타고 생활할 엄두를 못 내는 거예요.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으면 천천히 가도 1시간에10킬로미터를 가요. 이렇게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시스템을 만들어주면 사람들은 시스템대로 살아갑니다. 그러려면 관련 법이 제정되고 집행되어야 해요. 사람이 선하기를 기대하는 게 아니라, 선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죠.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2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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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선하기를 기대하는 것보다 선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는 말이 공감된다. 책 안에는 기후위기에 대한 글들이 많이 나오는데 그 글들을 보면 심각성을 절절히 깨닫게 된다.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대처하기 위해서 공감이 필요하고, 그러려면 먼저 기후위기를 대처할 수 있도록 세상을 만들어야한다는 것이 인상 깊었다. 기후 위기는 불평등으로 인해 서로 돌보고 아끼고 나누지 않아서 발생한다는 부분과 타인이 안전해야 내가 안전하다는 것, 그리고 기후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자고 서로를 설득해야한다는 부분들이 공감됐다. 무조건적으로 공감하라. 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환경을 생각하며 살아가도록 법, 제도적으로 만들자고, 공감을 이끌어낸다. 진정한 공감을 통해 자연스럽게 공감 있는 사회 시스템을 만들어가자는 저자들의 대화가 참 멋졌다. 건강한 공감과 건강한 공감 사회와 공감 시스템이 개인과 한 두 단계 관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기후 위기까지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멋졌다. 그런 공감 있는 사회와 시스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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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중(中)

'엠퍼시empathy'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거예요.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기후변화에 대해 의식을 가지고 공동으로 행동해야 합니다. 지구라는 단 하나뿐인 행성에 함께 사는 주민이라는 조건만으로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엠퍼시‘의 측면에서 모두가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조천호 살아남는 게 희망이 아니라 함께하는 게 희망이에요. 희망은 가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만드는 것이죠. 기후위기 시대에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넘어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물어야 해요. 그러려면 함께 공감해야죠. 공감해야 연대할 수 있고, 좋은 세상을 만들어 기후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어요.


행복은 뇌 안에 / 글 항아리/ 2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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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뇌 안에 책을 읽고 나는 공감에 대해 깊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공감이라는 단어는 깊이가 끝이 없다. 책을 읽고 나서 몇 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음에도 생각이 끝나지 않았다. 그래서 서평을 써야하는 마지막 날까지 공감에 대해 생각하고 끝나지 않는 생각을 들고 하얀 창 앞에 앉았다. 책을 다시 읽어보고 또 읽어볼 때마다 공감이라는 단어가 더 깊이 있게 다가왔다. 총체적으로 건강한 공감을 가지려면 일단 내 안의 문제를 해결하고 자신의 감정에 깊은 공감을 해야 한다는 것과 건강하게 공감력을 단계적으로 성숙시키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도 생각했다. 이 책은 공감을 건강하게 성숙시키기 위해 좋은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다. 읽는 사람의 공감력 단계에 따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재료들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든다. 과거의 내가 잘못되고 병든 공감으로 나를 병들게 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건강한 공감을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절히 생각하게 한 책이다.

공감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싶은 공감 있는 누군가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소개하고 싶은 내용이 많았지만 책을 전부 옮길 순 없으니 직접 읽으면서 더 많은 내용들을 발견하기 바란다. 책과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통해 진정한 공감을 경험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다.

멋진 책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책을 보내주신 저자님들과 글항아리 출판사, 그리고 인디캣님께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무리한다.

#공감해부
#인디캣서평단
#인디캣
#글항아라
#행복은뇌안에
#장동선
#박보혜
#김학진
#조지선
#조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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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뇌안에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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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공감에지친이들을위한책

이 글은 글항아리 출판사로부터
행복은 뇌 안에 책을 무료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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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루스 오제키 지음, 정해영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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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책을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포스팅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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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수. PM 3:58.

<우주를 듣는 소년> 을
읽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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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24. 월. PM 2:02.

<우주를 듣는 소년을 읽고 기록>



우주를 듣는 소년이라는 책 제목을 봤을 때 궁금함이 너무 커져 서평단 신청을 했다. 신비주의 이야기인가, 종교이야기일까, 아니면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사람의 이야기일까. 우주를 듣는다니 대체 소년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라는 생각들이 머리에서 둥둥 떠다녔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과거 어느 한 시점에 ‘이명’ 이라는 불치의 진단을 받고 병증을 앓았던 경험이 있었다. 어느 날부터 귀 속에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들이 들렸고, 병원에 갔다. 새가 지적이는 소리,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 끊임없이 들리는 벨소리, 핸드폰 울림 등 당시를 생각해보면 고통스러워서 지금도 기억이 난다.
(이명: 외부에서의 소리 자극 없이 귓속 또는 머리 속에서 들리는 이상 음감을 말한다. 즉, 외부로부터의 청각적인 자극이 없는 상황에서 소리가 들린다고 느끼는 상태이다.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20db(데시벨) 이하의 이명을 느끼지만 이는 임상적으로 이명이라고 하지 않으며,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의사선생님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노출됐거나 기타 등등의 원인으로 이명이 생겼다고 했다. 뇌에서 인식하는 것이기 때문에 약을 통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지만 나을 수는 없다고 하셨다. 그때 집으로 돌아오면서 느꼈던 참담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 결국 나를 아프게 만든 것이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날들이 생생히 기억난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듣는다는 건 극심한 고통을 준다.


오늘의 나는 이명 증상을 모두 고쳤기 때문에 이명의 고통에서 벗어났다. 다행스럽게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자 이명이 씻은 듯 나았고, 더 이상 약을 먹지 않아도 됐다. 알 수 없는 기타 등등의 원인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남들이 듣지 못하는 소리를 혼자 듣는다는 건 어떤 면에서 엄청난 고통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우주를 듣는다는 소년의 이야기가 진심으로 궁금했다.

이제 우주를 듣는 소년, 그 기록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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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中>

그땐 네가 누군지도 아직 몰랐어. 너무 이상하고 미친 소리 같았어. 알레프나 B맨에게도 말할 수 없었지. 그날 이후 그들을 본 적은 없지만 아무튼. 나를 따라다니며 내 인생을 묘사하는 책이 있다고 누구에게 말하면, 나를 영원히
병원에 가둬버릴까 봐 두려웠어.

우주를 듣는 소년 / 루스오제키/ 인플루엔셜 / 426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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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의 책 속에는 여러 명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오제키는 이야기 주머니를 팡하고 터트리고 우리를 이야기 주머니 안쪽으로 이끈다.

소년의 이름은 베니다. 베니는 애너벨이라는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편부모 가정의 아이다. 베니의 아버지는 어느 날 약물이 중독된 상태로 안타깝게 사망했다. 아버지가 세상의 모든 것이었던 베니의 세상은 그 이후부터 깨진 유리처럼 조각이 났다. 그리고 남편이 죽자 애너벨 역시 저장강박증으로 보이는 증상을
겪고, 몸집이 점점 불어난다. 아름다웠던 애너벨은 이제 과거의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는 사람이 됐고, 가난은 더 극심해진다. 홀로 베니를 키우고, 생활해야했던 애너벨은 자신을 돌볼 시간이 없어진다. 그 만큼 그들의 집은 더 많은 쓸모없는 물건들로 가득 채워지고, 정신없어진다. 그 물건들 속에서 베니에게 다가오는 소리는 더 많아지고, 더 많은 고독으로 찾아들어 가도록 만든다.

베니가 태어났을 때부터 무척 예민한 아이였다는 건 책 속 곳곳에서 보여 진다. 내 생각이지만 베니는 초예민자(엠패스, empath) 이거나, 예민자(HSP. Highly Sensitive Person)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엠패스에 속하는 내가 이 책을 읽다보니 베니에게서 많은 공통점을 느꼈다. 그리고 베니는 어릴 때부터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감각들이 살아있고, 확장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부분은 직접 읽어보고, 찾아보길 권한다.

나는 베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쩌면 베니의 상황이 ‘들음’을 유발한 것은 아니었는지 한참 생각했다. 아버지의 사고, 어머니의 정리 강박, 극도로
예민한 성격의 아이, 가난과 고독. 정신없이 복잡한 집 안, 모든 요소들이 아이의 증상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원인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이것 역시 정신적인 증상으로만 봤을 때의 이야기다.

정신적인 문제를 겪는 아이의 이야기일까 하고 한참 읽다보면 베니는 실제 이야기를 듣고 있고, 이야기는 진짜다. 아이를 따라다니는 책이 있고, 책은 드디어 자신과 연결된 베니라는 아이를 집요하게 따라다니고 놓아줄 줄 모른다. 아이는 책에 대해 설명하고 싶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 입을 다문다. 약을 먹고, 병원에 입원해도 소리들이 계속되지만 이야기를 해 봐야 병명이 늘어날 뿐이다. 베니에겐 알레프와 슬라보이 만이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는 유일한 사람들이었을 거다. 아무도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고, 믿어주지 않지만 그 둘은 유일하게 베니를 이해하고, 인정해준다. 그들 역시 어쩌면 사회에서 소외되고, 각자의 증상들을 겪고 있는 한 인간들이기 때문에 베니를 더 많이 이해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수많은 목소리들에 묻혀 베니는 고통 한 가운데서
더 많은 고독과 고통을 느낀다. 그리고 고통이 심화될수록 베니는 알레프를 통해 사랑의 감정과 해방을 느낀다. 모든 소리들이 그렇듯 모두가 중요하진 않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을 향해 끊임없이 뱉어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말들이 모두 중요하고 가치가 있진 않다. 베니에게 들리는 수많은 목소리 역시 그들에겐 중요하지만 베니에겐 소음과 고통이 될 뿐이다. 정신적인 증상일 뿐이었다면 더 가벼웠을지도 모른다.

정신과에서 받은 약으로 증상을 효과적으로 누를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베니에게 들리는 소리들이 정신적 증상의 발현만으로는 설명될 수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베니의 소리들은 베니를 따라다니는 책을 통해 설명되고, 그려진다.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은 감각기관이 살아있는 베니에게 주변의 모든 것들은 우주에서 아우성치는 별들과 같다. 수많은 별들 속에 작은 존재인 베니가 소리에서 벗어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괴뇌의 시간을 보냈을까. 그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졌다.


베니에게 우주의 소리는 종교적인(선불교)면, 실제적인 면, 정신적인 면, 신비주의 적인 모든 요소임을 그려내기 위해 책은 집요하게 그리고 설명한다. 베니와 책이 주고받는 형식으로 되어있는 책을 통해 책이 볼 수 없는 베니 만의 감정과 베니가 말하고 싶지 않은 내밀한 문제까지 책 안에 펼쳐진다. 물건과 자연의 모든 생물들이 서로 인연을 통해 삶을 이어간다는 것 또한 재미의 요소였다. 물건 속에서 무언가를 보고, 듣고, 까마귀라는 생물을 통해 서로의 온기를 나눈다. 어쩌면 우리 역시 베니처럼 우주를 직접적으로 듣는 건 아니지만 다양한 감각기관을 통해 주변의 것들을 받아들이고 느끼고 있는지도 모른다. 삶 속에서 너무 바쁜 나머지 어느 정도 차단하고 있는 것일 뿐이다.

우리는 아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편의 다양한 감정을 표정과 분위기를 통해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그 역시 소리를 듣는 것만큼이나 다른 감각기관이 느끼고, 듣는 소리일 거다. 약을 먹고, 병원에 입원을 해도 베니에게 들리는 목소리는 멈추지 않는다.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고, 부르짖는 수많은 목소리들에 갇혀 말할 수 없고, 이해 받을 수 없는 소리들에 갇힌 베니를 보면서 안타까움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베니가 그들과 진짜 대화를 해 볼 수 있진 않을까라는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일본나라의 선불교 스님이 된 아이콘 이야기와 그녀가 쓴 정리 책을 통해 베니의 어머니 애너벨이 연결되고, 아이콘의 책은 애너벨이 읽을 때까지 읽을 수 있도록 그녀를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이 모습은 베니가 실제 목소리를 듣는 책과 비슷한 느낌을 준다. 그리고 결국 애너벨은 책을 읽게 되고, 아이콘이라는 스님과 까마귀라는 공통 장치를 통해 더 깊이 연결된다. 애너벨이 정리를 하게 되고, 어쩌면 스님과의 만남을 통해 완전한 정리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하면서 읽었다. 그럼에도 내가 생각한대로 이야기를 이끌어가지 않은 작가의 이야기 주머니가 더 즐겁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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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中>

“...세상의 심장이며 영혼 없는 현실의 영혼이다. 종교는 인민의 아편이다'라고 말했다네. 어쩌면 학교에서 이 유명한 말을 들어봤겠지.“

"아뇨."

“정말 불행한 일이군. 음, 방금 말한 것처럼 난 종교적인 사람이 아니고, 사실 무신론자라네. 하지만 내가 책 쓰기를 거의 마쳐가는 지금, 나도 모르게 기도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있다네. '친애하는 하느님, 부디 제가 책을 완성할 때까지 죽지 않게 해주십시오'라고 말이야."

나는 내 책이 작가의 에고에 대해 뭐라고 말할지 생각했지만 그얘기를 꺼내지 않기로 작정했고, 대신 하느님에 대해 물었다. "아저씨가 하느님이 진짜라고 믿지 않는다면, 왜 하느님이 아저씨를 도와야하죠? 하느님이 진짜로 믿는 사람과 그냥 믿는 척만 하는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하느님은 이야기라네." 그가 말했다. "난 이야기를 믿고 하느님은 그걸 알지. 이야기는 진짜라네, 어린 친구 이야기는 중요해. 자네가자네 이야기에 대한 믿음을 잃는다면, 자네 자신을 잃게 되는 걸세.”

나는 이 말에 대해 생각했다. B맨에게 나의 책과, 그날 밤 책이 제본실에서 나에게 보여준 묶이지 않은 모든 것들에 대해 말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책이 내가 몰랐거나 잊으려 했던 나의 삶에 대해 들려준 모든 이야기들에 대해서도 말하지 않았다. “내게는 많은 이야기가 있어요." 내가 말했다. "그걸 잃어버리기 시작했는데, 나의 목소리들이 내가 기억하도록 도움을 줬죠."

"이야기들에 대한 진실은 그것이 우리의 전부라는 것이다. 토머스 킹이라는 체로키족 작가가 이렇게 말했지. 우리는 우리가 스스로에게 말하는 이야기라네, 베니 보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만들어내지, 우리는 또한 서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네."


우주를 듣는 소년 / 루스오제키/
인풀루엔셜 / 679 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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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읽고 난 지금, 나는 내 삶 역시 하나의 이야기 임을 느꼈다. 쓰여지고 있는 책, 쓰여진 책 우리는 자신 만의 이야기를 닮은 삶의 이야기를 써간다. 그리고 그 삶의 이야기들이 집요하게 우리를 따라다니며 설명한다. 우리 각자가 지닌 책들을 통해 우리는 베니의 이야기를 또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정말 즐겁게 읽은 책이다. 정신적 증상 역시 어쩌면 하나의 성격적 성향이 아닐까. 그런 생각들을 하게 됐다. 그리고 책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베니의 책 이야기 뿐 아니라 그들의 책 이야기까지 들여다보는 재미가 있다. 직접 읽어보길 권하는 책이다. 무엇보다 베니의 책과 소리들을 통해 자신의 내면에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다. 당신도, 나도 내면에 있는 깊은 무언가와 연결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이 책을 보내주신 인플루엔셜 출판사와 내면의 소리를 찾게 해 준 오제키 작가님꼐 감사함을 전한다.

행복하고, 즐겁고, 치열하고, 가슬가슬하고, 끈적하고, 끈끈한 시간이었다. 당신에게도 우주를 듣는 소년이 소중한 삶의 만남을 가져다줄 거다. 그럼 우리 또 책 안에서 만나자.


#인플루엔셜서평단
#우주를듣는소년
#여성문학상수상작
#부커상최종후보작가신작
#에디터스픽선정도서
#루스오케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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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듣는 소년 책을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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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오후 4시 반 - 당신의 성장은 계속되어야 한다
양윤정.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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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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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6. 목. PM 3:00.

<하버드 오후 4시반> 을 읽고 기록

양윤정, 이승우 지음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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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오후 4시반 책 제목을 보고 제목이 마음에 들어 선택 했다. 나는 하루 중 오후 3시와 4시를 가장 좋아한다. 이 시간에 보통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맛있는 간식도 가득 먹는다. 가장 좋아하는 시간에 앉아 이 글을 쓰려고 하니 참 좋다. 오후 4시는 참 좋은 시간이다.

1. 실행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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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15명의 펠로우들은 자신이 어떤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관련 생태계와 근본적인 원인을 데이터에 기반해 정의한다. 그 문제를 해결할 때 개인과 지역사회, 세계에 가져올 변화의 구체적인 예와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이들은 '사회 혁신 선도가 Social Innovation Accelerator'로 불리며 1년간주 단위로 짜인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센터는 이들이 가진 아이디어와 유사한 분야에서 실질적으로 변화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을 초청하여 세미나와 멘토링을제공한다. 학생들은 이를 통해 자신이 갖고 있던 창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발전시켜 나간다. 아이디어가 프로젝트 형태로체계를 갖추고 나면 이를 발표하고 피드백을 받는 게이팅 메커니즘 데이 Gating Mechanism day, 즉 잠재적 투자자들과의 네트워킹시간을 거쳐, 졸업을 앞둔 4월에 대대적인 쇼케이스 행사를 연다. 이 자리에서 최종 프로젝트 결과물을 발표하고 투자를 받는것이다.
학생들이 졸업과 함께 실제 만들어낸 결과물들은 놀랍다. 태평양 섬 주민들의 식단을 개선하고 소득 창출의 수단을 마련해준 수경재배 정원 프로젝트,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인도 지방정부의 금융 거래에 투명성을 확보함으로써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한 프로젝트, 나이지리아에서 저소득 환자들도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하고 질 좋은 의료진단센터를 보급하는 프로젝트 등이 있다. 마지막 사례의 경우 첫 번째 센터가 보급되고 나서 6개월 동안 만오천 명이 넘는 환자들이 혜택을 봤으며, 현재UNDP(United Nations Development, UN의 개발도상국 원조계획을 조정하는 국제기구)와의 협력 하에 프로젝트가 다른 지역으로도 확장되고 있다.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것에는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다.하버드 학생들이 거창한 아이디어의 무게에 눌린 채 실행 후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지 못했다면 세상을 변화시키는 이들의 프로젝트는 탄생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굳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차원까지 갈 필요도 없다. 우리가 개인적인 차원에서새로운 변화나 성장을 꿈꿀 때도 마찬가지다. 일단 선택하고 뛰어들어보자. 흔히 우리는 무엇인가를 하려면 완벽한 계획을 만들고 모든 것을 완벽히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옭아맨다. 그러나 그걸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행은 미뤄지기 쉽고 타이밍을 놓쳐버리기도 한다.

79 – 80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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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엇인가를 시작할 때 정말 많이 망설인다 그리고 망설이다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안됐을 때를 미리 생각해 상처 받을 일을 만들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많은 부분에서 기회를 놓친다. 저자의 글들을 보면서 실패했을 때보다 일단 해보자라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생각하게 됐다. 물론, 실패했을 때 느끼는 감정은 정말 쓰라리다. 그럼에도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그 무엇도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일단 실행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됐다. 어차피 되든, 되지 않든 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없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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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사회과학 연구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며, 지금 여러분 앞에 '덜 불행한 음악가 한 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4,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행복지수를 토대로 유년기에서 청년기, 장년기로 갈수록 낮아지는 행복지수 그래프를 보여줬다. 특이하게도 이 그래프는 노년기엔 다시 올라가고 있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보다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5가지 테마로 요약하여 설명했다.

1. 위험을 감수하라
2. 변화와 삶의 하락을 받아들여라
3.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어라
4. 스스로를 통제하라
5. 목적을 갖고 일하라

113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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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지수 그래프가 노년기에 다시 올라간다니 요즘은 더 절실하게 이해가 갔다. 나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행복지수가 점점 높아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기억을 잃은 상태로 과거로 갈 수 있는 기회를 준다고 해도 나는 과거로 가지 않을 것이다. 같은 실수를 반복할
것이고, 같은 상처를 받게 될 확률이 매우 높을테니까.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제시된 5가지를 보니 명확해진 현재가 보였다. 위험을 감수하고, 변화와 삶의 하락을 받아들이라는 것. 삶의 하락을 받아들이는 건 정말 어렵지만, 받아들이고 나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 쉬워진다. 자신의 현재를 받아들이고, 용서하고, 새로운 것에 마음을 열면 속담처럼 닫힌 문을 통해 새로운 문이 열릴 거라는 생각을 했다.


2.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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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성장 마인드셋이란?

마음가짐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
스탠퍼드대학교 심리학과의 캐롤 드웩 Carol Dweck 교수는마인드셋, 우리 말로 하면 마음가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실증연구를 통해 강조한다. 그녀에 따르면 교육과 스포츠, 비즈니스 등 많은 분야에서 마음가짐이 결과를 좌우한다.
자신의 재능과 능력을 바라보는 관점 또는 신념이라 할수 있는 '마인드셋'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재능과 능력은 고정되어 있다고 믿는 고정 마인드셋 fixed mindset이다. 고정 마인드셋에 따르면, 어떤 프로젝트의 성패는 이미 일찌감치 정해져 있다. 다른 하나는 재능과 능력이 개발될 수 있다고 믿는 성장 마인드셋 growth mindset이다. 성장 마인드셋에 따르면, 실수와 실패는 학습과 성장의 기회다.
고정 마인드셋에 입각하여 생활하는 사람은, 어려운 도전을 마주했을 때 할 수 있는 일이 없기 때문에 포기하게 된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과업을 해내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130 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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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마인드셋을 버리고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는 것. 매일 나는 성장할 수 있고,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 믿음은 인간을 다른 사람으로 변모시킨다. 나는 매일 일어나 남편과 기도할 때 오늘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만 했을 뿐인데 벌써 어제와 달라진 오늘의 내가 상상된다. 덕분에 우리는 매일 피곤에 지쳐 저녁에 만나지만 표정과 기분에서 행복이 보여진다. 자신의 성장을 기대하고, 실수에서도 성장과 발전을 축하하고 감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매일 알아가는 중이다. 저자의 글을 통해 성장마인드 셋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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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아이젠하워는 중요하고도 긴급한 일은 미루지 않고 본인이 즉시 처리 (Right Now)하지만, 중요하지 않다면 더 잘하는 사람에게 과업을 건네준다(Hand Over). 또한 긴급하지 않은일 중에서 중요성이 있다면 방법을 연구하고 전문가의 고견을 구하는 등 계획(Order)을 세워 추진하고, 중요하지도 않다면 고민하지 않고 바로 버린다(Throw Away). 이 원칙에 따라 서류나 업무를 분류할 때에는 어정쩡한 중간영역을 인정하지 않아야 하며, 손에 집었을 때 바로 결정해야 한다.
아이젠하워는 날마다 이 원칙에 따라 책상을 정리하였고, 그래서 항상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할 수 있었다고 한다. 열심히 사는데도 시간이 모자라거나 공간이 어지러울 때 정리를 한번 해보면 능률이 크게 향상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쉼표가 없는 곡은 없다. 행운의 여신은 쉼표에서 온다.

161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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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는 항상 내가 반드시 해야한다는 강박증 같은 것이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더 잘할 수 있는 일도 구태여 내가 해야만 하는 성격이었던 거다. 그렇다보니 나의 의견과 결정이 절대적이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것이 내게도 타인에게도 얼마나 좋지 않은 것이었는지 이제야 알게 됐다. 오늘의 나는 더 잘하는 사람에게 믿고 맡기게 됐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일인지 아닌지 구별하고, 더 잘할 수 있고,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의 경우 믿고 맡김으로 나도 상대도 만족감이 높아졌다. 그리고 무엇보다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고, 시간과 에너지를 썻던 일에서 벗어나자 내 에너지를 나를 위해 쓸 수 있게 됐다. 내 책상을 정리하고, 공부하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일에 시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나와의 관계도, 타인과의 관계도 정말 좋아졌다. 저자의 이 페이지를 보면서 조금 더 일찍 놓아야할 것과 놓지 말아야할 것을 구별할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아쉬움을 느꼈다. 이 책을 읽는 누군가에게 책을 통해 그 시기가 더 앞당겨지길 바란다. 나는 정말 이루고 싶었던 일을 잃고 나서야 이 사실들을 알게 됐으니 말이다.

3. 꾸준한 운동과 독서가 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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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힘차게 운동하는 하버드 학생들을 보며 어쩌면 꾸준한 운동을 통한건강관리가 높은 경쟁력의 비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독서, 독서, 독서

예상대로 하버드에는 독서 마니아가 많다. 어려서부터 책을 많이 읽으면 공부를 잘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던 나는 하버드캠퍼스를 거니는 사람들은 얼마나 책을 많이 읽을까 궁금했다. 그래서 한번은 독서 인터뷰를 실시했다. 하루 날을 잡고, 지나가는 학생들에게 독서경험과 관련된 질문을 해보는 것이었다.

(중략)

처음에 질문하는 나를 이상한 사람처럼 쳐다보다가 ‘요약해보는 것이 제일 도움 된다’라고 정성껏 답해준 학생도 인상적이었다. 요약할 때 남지 않는 정보는 어차피 별 필요가 없고 요약이 잘 안 되는 책은 못 쓴 책이라는 개인적인 의견도 주었다.그 말을 듣고 고등학교 2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생각났다. 이 선생님은 한 단락을 읽고 요약해보는 것을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반복적으로 시키셨다. 한 문장으로 핵심 내용을 말하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글자만 봤지 읽은 게 아니라고 혹독하게 말씀하셨다. 핵심을 파악하는 것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다.
이 친구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적극 활용했다. 한 가지 이유는, '읽고 싶은 책을 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참을 수 없어서이고, 다른 하나는 '살아남기 위하여'라고 했다. '살아남기 위하여'가 무슨 말인가 했는데 알고 보니 '이동할 때에도 책을 읽고 싶지만 길 건널 때 그러면 위험하니 도로에서 살아남기 위해 오디오북을 활용한다는 것이었다. 정말 못 말리는 독서광이라고 생각했다. 여가 시간에도 새로움을 찾아 책을 즐겨 읽던 그 친구는 현재 박사과정에 진학하여 인류에게 새로운 무언가를 안겨줄 준비를 하고 있다.
그리고 한 가지, 하버드 학생들도 피하지 못하는 현상이 있다. 요즘 진득하게 책 읽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독서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재미있는 것들을 모바일 기기로 다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와서 남는 시간에 컴퓨터를 하거나 책을 봤는데, 이제는 핸드폰을 만지작거리다가 던져놓고 태블릿으로 넷플릭스를 보게 되어 고민이라는 학생들이 제법 있었다. 이제 자신 있게 독서를 취미라고 이야기하려면, 디지털 방해 요소를 차단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을 체득해야 하는 시대가 된 것 같아 씁쓸하기도 했다.

180-182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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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남기 위해 책을 읽고, 살아남기 위해 오디오 북을 읽는다는 내용이 마음에 닿았다. 독서는 정말 살아남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이다. 운동을 꾸준히 하고, 꾸준한 독서를 통해 우리는 몸과 마음과 두뇌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

한 연구에서 나이가 들수록 지능이 낮아지는지에 대한 내용이 있었다. 우리는 나이가 들수록 공부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좀 더 어릴 때 더 많이 공부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라왔다. 그런데 그 연구에서는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공부에 더 능숙해지고 지능과 지식의 영역이 확장된다고 했다. 그 이유로 독서를 들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독서량이 더 많아지고 채워지면서 벽을 기어 올라갈 수 있게 해 주는 돌들이 많아진단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어떤 공부든 다양한 방식으로 이해하고 닿도록 도와주다보니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 똑똑해진다는 내용이었다.

이 내용을 보고 나는 독서를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깊은 사색에 도달한 철학자들이 책 한권을 들고 걸어 다니면서 사색했다는 내용도 인상 깊었다. 걷기를 통해 발바닥에 있는 자극점으로 헤마를 자극하고, 책 안의 내용들을 깊게 사색하면서 우리는 더 많은 지식의 돌들이 생겨난다. 너무 높고 높아서 닿을 수 없는 지식의 벽을 탈 수 있는 벽돌들이 마련되고, 깊고 너른 강을 건널 수 있는 징검다리들을 만들 수 있게 된다. 나는 저자의 이 부분 글을 읽으면서 꾸준한 운동과 독서, 사색의 중요성을 더 깊이 받아들였다. 그래, 나는 나이가 들수록 더 똑똑하고 멋져질 거다. 살기위해 책을 읽고, 살기 위해 운동을 할 거니 말이다.

4. 투자를 하려면 자신에게 투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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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3) 1순위 투자처를 찾아라

인도에서 온 웃카시는 내가 아내의 친구들과 어울려 지낼 때 번뜩이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던 친구이다. 다양한 업계에서 일한 천재 웃카시의 대답은 무엇이었을까? 이야기꾼인 웃카시는 먼저 자신이 필터링하는 세 가지 기준을 알려주었다. 첫 번째는 투자하고 나서 경영을 컨트롤할 수 있을 만큼 투자대상이 작을 것, 두 번째는 투자 수익이 오래 발생할 것, 마지막 세 번째는 투자에 성공했을때 내가 확실한 수혜자가 될 것. 이 세 가지 기준으로 필터링한 결과 놀랍게도 단 하나의 투자처가 걸러졌다고 했다. 모두가 귀를 쫑긋했고 웃카시의 답이 이어졌다.
웃카시가 찾은 투자처는 웃카시 자기 자신이었다. 교과서에 나올 법한 너무 식상한 답변에 우리는 야유 하듯 반응했지만, 다른 사람이 아닌 웃카시가 한 말이기 때문에 모두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웃카시의 삶은 자신을 향한 투자의 연속이었다. 인도 대법원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웃카시는 경제부처에서 일하며 자기 자신에게 투자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하버드로 온 것이다. 참고로 웃카시는 케네디스쿨과 로스쿨에서 각각 학위를 취득한 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다. 이후 월드뱅크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하면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웃카시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한다고 이야기하자, 그건 나도 마찬가지라고 많은 친구들이 이야기했다. 모범적인(?) 마무리 발언에 다들 웃으며 박수를 쳤다. 자리를 파하고 집으로 돌아간 나는 일기장에 이렇게 적었다. '하버드 학생들은 자기 자신에게 투자한다'

203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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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투자하고 나서 경영을 컨트롤할 수 있을 만큼 투자대상이 작을 것, 두 번째는 투자 수익이 오래 발생할 것, 마지막 세 번째는 투자에 성공했을 때 내가 확실한 수혜자가 될 것.

이 말이 너무 와 닿았다. 벽에 써서 붙여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떤 투자든 위험이 확실한데, 나에게 투자하는 것은 성공이든 실패든 성장이라는 플러스가 붙는다. 그 점을 지난 2년을 거치면서 절실히 깨달았다. 나는 10년 동안 준비하고 공부했던 영역에서 실패를 겪었다. 덕분에 많은 학자금대출금과 이자, 10년 기간을 날렸다고 생각했다. 처음 1년은 거의 매일 울면서 보냈다. 조금만 툭 건드려도 눈물이 흘러나올 정도로 마음이 엉망이었다. 그리고 1년, 2년을 거치면서 많이 회복됐다. 오늘의 나는 지난 2년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될 수 없었다는 생각에 감사하고 있다.

지난 날의 나는 돈이 생기면 내 자신에게 투자한다는 원칙으로 20대를 보냈고, 덕분에 많은 기회를 얻었고 실패도 얻었다. 10년을 털고 나니 남은 건 실패했다고 매일 우는 나 자신 뿐이었고, 그때는 망했다고 생각했다.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라는 말을 매일 떠올렸던 시간이었다. 그런데 오늘의 내가 다시 돌아보니 지난 2년은 내게 있어 정말 중요한 시간이었다. 실패를 통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었고, 과거들을 정리할 수 있었던 거다. 나는 실패가 아니었다면 지난 날들을 그대로 묻어뒀을 거다. 문제가 생기기 전까지 말이다.
지난 날의 실패를 통해 내게 주어진 것들이 많이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건 사람 보는 눈이 길러졌고,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깊게 깨달았다는 거다. 단순하게 나에게 투자한다가 아니라, 성공도 실패도 인생의 이점이 될 수 있다는 단순한 사실을 명확히 알게 됐다. 나는 내 시간과 에너지를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됐고, 해야 할 것과 하지 않아도 될 것들을 나눌 수 있게 됐다. 그래서 오늘을 살아가면서 어제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앞으로의 나 역시 내 자신에게 최선을 다해 투자하는 하루들을 보낼 거다. 이제 내가 걸어가야 하고, 걸어가고 싶은 길이 확실해졌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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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전 세계에 코로나19가 창궐하고 그로 인한 경기침체가 우려되어 각국의 중앙은행은 많은 돈을 풀었다. 지난 몇 년 사이 넘치는 유동성으로 인해 자산 가격이 요동쳤고 몇몇은 큰 수익을 얻어 부자가 되었다. 사람들에게 회자되는 성공한 이야기와는 정반대로, 오히려 뭔가를 잃은 사람들도 많다. 뭔지도 모른 채 광풍에 휩쓸렸다가 돈을 크게 잃었다거나, 생활패턴이 망가지고 삶의 방향을 잃은 사람들, 인생의 스케줄이 꼬여 다른 기회를 놓친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자명하다. 스스로에게 투자해야 한다. 그것은 작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 될 수도, 못다한 공부가 될 수도 있다.

231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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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로 한다. 누구와도 비교하지 않고, 현재의 나에게 감사하고, 신에게 감사를 올려드리는 하루를 보낸다. 그리고 지난 날들을 오히려 내게 주어진 선물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오늘의 나는 지난 날들이 새겨진 새로운 나이기 때문이다. 나 자신에게 투자하고 하루들을 살아간다. 나와 잘 살아가기 위해 나는 매일 나를 더 깊이 바라보기 위해 노력한다. 타인 중심에서 진정한 나 중심으로 바뀌게 한 지난 10년을 더 감사하며 책장의 마지막을 향해 달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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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버드 오후 4시 반 中>

아침에는 컨디션이 아직 올라오지 않잖아? 그렇다면 지나간 시간 때문에 후회하거나 초조할 일이 없다. 전혀 늦지 않은 것이다.
노라의 아버님으로부터 좋은 가르침을 얻고, 노라의 가족과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자리를 파할 때, 여쭤볼까 말까 고민하던 나는 현관문 앞에서 질문을 했다.
"기대수명이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아까 말씀해주신 방법은 72세 이상 되시는 분은 활용하기가 어렵겠는데요?"
노라의 아버님이 답했다.
"아니지, 그때가 되면 새로운 하루가 펼쳐지는 거야. 어제와는 완전히 다른 멋진 날이 기다리고 있겠지?"
그렇다. 늦지 않았다. 더 나아지고 멋진 내가 되는 데 늦은 때는 없다. 새벽이 아니어도 된다. 이른 아침이 아니어도 좋다. 햇빛이 가장 뜨거운 정오를 지나쳤더라도 괜찮다. 오히려 그늘도 있고 좋지 않은가. 어떤 사람들은 오후에, 어떤 사람들은 해가 저물 때에 더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노라네 가족과 헤어지고 집으로 돌아온 시각은 오후 4시 반이었다. 학교 수업이 끝나고 진짜 공부가 시작되는 시간, 잠시 멈추고 나를 돌아보고 격려할 수 있는 시간 주체적으로 내가 뭔가 새로 시작해볼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다.
하버드의 오후 4시 반은 열정과 성실로 채워가는 하루의 중간이면서, 잠시 멈추고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다. 그래서 진정한 내가 되는 시간의 시작이다. 당신이 마주한 오후 4시 반,어떤 멋진 일이 시작될까? 나도 무척 기대된다.

234 - 235쪽 <하버드 오후 4시 반| 양윤정, 이승우 지음 / 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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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40대의 시간을 시계로 비유하자면 오전 10시 정도라고 한다. 인생에서 오전 10시의 인생을 살고 있는 내가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이라고 살아가는 건 남은 긴긴 시간들이 지옥이 될 것이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턱없이 부족하고 이룬 것 없고, 가진 것 없는 걸 느끼는 순간들이 있어서 가끔 부끄러울 때가 많았다. 누구는 어디 갔다더라, 누구는 뭐가 됐다더라, 누구는 뭘 했다더라. 등등. 비교를 통해 스스로에게 상처 입혔던 순간들이 있었다. 오늘의 나는 예전에 친구가 해줬던 말처럼 ‘내 복이 따로 있겠지.’ 라며 살아간다. 비교하면 끝이 없고, 비교의 끝엔 결국 스스로를 처벌하는 나만 남으니 말이다.

오전 10시의 인생을 살아가면서 굳이 매일을 지옥처럼 보내고 싶지 않다. 그래서 나는 ‘아직 나는 어려.’ 라는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 그리고 지난 날을 통해 알게 된 깨달음들을 매일 되새기면서 실수를 줄여 나간다. 시간과 에너지, 돈을 어디에 사용할 것인지 나 중심으로 선택하고 거절한다.

변호사가 될 뻔? 한 지난 날의 공부를 생각해보면 아찔할 때가 있다. 그때는 왜 그랬을까. 그때 나는 왜 그 사람에게 그렇게까지 했을까. 나는 왜 그렇게도 나를 존중하지 못했을까. 라는 생각들을 하다보면 하루가 모자랄 정도로 끝이 없었다. 5번의 시험 기회를 허망하게 날리는 동안 진짜 중요한 것들을 제대로 선택하지 못했다. 하지 않아도 될 것들, 내가 해서는 안 되는 것들에 내 모든 것을 쏟았던 걸 많은 시간 반성하고 또 반성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지난 날의 실수를 기반으로 오늘의 선택들을 한다.

나는 내려두기로 했다. 이렇든 저렇든 기회는 다시 열릴 거고, 살아있고, 살아남으면 충분해 라는 마음으로 매일을 산다. 그리고 내 인생의 오후 4시 반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라는 기대감으로 오늘을 산다.

이 책은 저자와 저자의 남편의 공저다. 나도 언젠가 나의 남편과 공저로 책을 낼 수 있을까 라는 기대를 갖게 해준 책이다. 재밌게 읽었고 좋았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남편에게 ‘나도 하버드 가볼까?’ 라는 말을 뱉자 남편이 말했다.
‘돈이 없어.’ 그 말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른다. ‘니가 어떻게 하버드를 가.’ 라는 말이 아니라 돈이 없어서 하버드를 보내줄 수 없어 미안하다니.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과 산다. 고마워서 눈물이 났다. 물론 나는 그만큼의 능력이 없다. 정말 평범하고 평범하다. 평범한 내가 하루를 제대로 살려면 운동과 독서가 필수다. 살기위해 책을 읽고, 살기 위해 운동하고, 살기 위해 나에게 투자하는 내가 되어야지 라는 다짐을 했다.

참 좋은 책을 읽어서 좋았다. 누군가에게도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를 보게 해주는 책이 되길 바란다.

책을 보내주신 더퀘스트출판사와 저자 두분께 감사를 드린다.
중요하고 소중한 메시지가 많이 담긴 책이다. 무엇보다 전업주부로 살고 있는 내게 힘을 준 책이다.

#하버드오후4시반
#하버드공부법
#더퀘스트서평단
#더퀘스트
#세계최고인재들이실천하는성장공식
#당신의성장은계속되어야한다
#하버드최고인재들의성장공식
#살기위해책을읽어라


이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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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 장악하고 주도하는 궁극의 기술
공원국.박찬철 지음 / 시공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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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도서를 펍스테이션으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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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1. 금. PM 3:34.
완독 후 기록

<귀곡자>를 읽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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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고
바로 신청한 이유는 귀곡자가 너무
궁금해서다. 처음 들어본 이름이지만
뭔가 대단한 게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재미가 있었다.

귀신이 곡할 무엇인가를 가지고
있을 것 같은 인물일 거 같았다.
물론, 귀곡자라는 이름은 그런 뜻이
아니다. 귀곡자를 궁금해할 분들을
위해 글을 붙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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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中>

21세기와 귀곡자

귀곡자는 누구인가?

귀곡자 이 신비롭고 괴이한 이름을 가진 사람은 누구인가? 귀곡자는 중국 전국시대에 활약한 종횡가의 문하생이던 소진蘇秦과 장의張儀는 합종책과 연횡책連橫策으로각국의 제후들에게 유세하여 천하에 이름을 날렸다. <손빈병법孫臏兵法》으로 유명한 전국시대 군사전략가 손빈과 위나라의 명장 방연도 그의 문하생이었다. 알려져 있다.비조로 《사기》에 따르면 귀곡자는 기원전 5~4세기경에 실재한 인물이다. 귀곡에 은거했기 때문에 귀곡자라 불렸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귀곡자는 천문과 수학에 정통하고, 선견지명으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계략을 결정하는 데 능란했다고 한다. 또한 출사를 원하는 제자들을 교육했는데, 학생의 특징에 맞추어 각기 유세, 병법, 음양, 술법 등의 학문을 전수했다. 당시에 귀곡자에게 수학하는 것은 요즘 명문대를 졸업하는 것과 비슷했던 모양이다.

하지만 정작 그 자신은 관직에 뜻이 없어 귀곡에 은거했고, 그 삶을 문헌으로 전하는 바가 없어 후세에 신비로운 전설만 남겼다. ㄱ리하여 때로는 신선으로, 따로는 노자의 길동무로, 때로는 길흉화복을 점치는 사주의 창시자로 혹은 풍수가로 등장한다.

5쪽 - 6쪽

<귀곡자
| 공원국, 박찬철 지음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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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를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했다. 나는 이 글을 정말 맛있고,
즐겁게 읽었다. 이십대에 내가 읽었던
동양 인문고전들이 눈앞에 펼쳐졌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말 좋아했던
사마천의 글들이 떠올랐다.

사기본기와 사기열전의 글들을
재밌게 읽었었는데 이 책 안에서
동양 고전에서 읽고 배웠던 지혜
들이 곳곳에 있어 좋았다.

지혜자라 일컬어지고, 학생들이
문하생이 되고 싶어했던 그는
정말 전설같은 인물이다. 귀신
같은 지혜로 형통함을 이뤄내는
엄청난 사람이다. 나도 귀곡자의
지혜와 능력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글을 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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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中>

일이란 시작한 후에는 반드시 책임을져야 한다. 실제로 이룰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말을 앞세우면 작게는 기회를 잃고, 크게는 신의를 잃는다.

성공과 실패는 영원하지 않다

네 번째는 상황이 극에 달하면 결국 변화하니 그 변화를 거스르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이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졌다고 교만해지지 말고,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고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말라는 뜻이다.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지녀야 할 태도로, 사실 이 구절이 제일 중요하다.

양은 움직여 나가고 음은 따라서 들어온다. (그런데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되고, 음도 극에 달하면 양이 된다. 양으로(세력으로 움직이는 자는 덕이 함께 생기고, 음으로(형세를 따라) 고요한 자는 모습이흐트러지지 않는다. 양(우세한 처지)으로 음(열세)을 구할 때는 덕으로감싸고, 음으로 양과 맺을 때는 전력을 다 보여준다.

이 문장은 참으로 모호하면서도 오묘하다. 각자 자기 생각대로 읽을수 있겠지만, 21세기에 사는 우리는 “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되고, 음도 극에 달하면 양이 된다”는 말을 성공했을 때 자만하지 말고, 실패했을 때 포기하지 말라는 뜻으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24
<귀곡자
| 공원국, 박찬철 지음
/시공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귀곡자의 지혜를 담은 저자인 공원국,
박찬철 님은 책에서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라는
고민을 했다. 이 분들이 귀곡자를
통해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었을까. 라는 생각을 하고
또 했다. 이 책은 침대 맡에 두고
매일 조금씩 읽어나간 책이다.
읽기 아까울만큼 재밌고 배울
내용들이 많이 담겼다. 저자들의
말처럼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막딱뜨리는 상황들에서 상황을
주도 하고 풀어나가는 힘을
가질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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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中>

비정한 짓을 하자고 부추기는 사람과 실행하는 사람 사이에 조금이라도 틈이 있으면 일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사실 이 신하들은 형제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참극을 자행한 이세민과 아홉 신하는 냉혹하기로는 적수를 찾기 힘들지만 그 뭉치는 정도 또한 상상을 초월했던 모양이다.

이제 <귀곡자> 패합 편의 두 번째 강조점을 확인한다. 바로 같이 일할사람을 찾는 것이다. 의기투합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같이 일을 도모하여 성공시킬 수 있고, 그 과실도 나눌 수 있다. 유방은 항우項羽와 싸우면 판판이 졌지만 신을 얻어 천하를 얻었다.

그런데 한신은 유방에게 죽는다. 마음이 갈라졌던 것이다. 반면 장손무기와 방현령은 끝까지 신임을 받아 자신들의 재능을 마음껏 펼쳤다. 이세민도 유방만큼이나 냉정한 사람이었지만 자신과 뜻을 같이한 신하들과는 끝까지 같이 갈 사람임은 분명했다. 수많은 이세민의 근신 중 이세민에게 죽임을 당한 사람이 거의 없다는 점은 유방의 일과무척 대조적이다.

그러니 이세민이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었는지잘 알 수 있다. 그 신하들이 이세민을 바라보는 태도도 마찬가지였다. 이세민은 출신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썼다. 특히 이세민의 형제를 죽인위지경덕尉遲敬德은 한때 유무주의 부장이었고, 이정은 이연을 반대하던 사람이었다. 이세민의 최측근인 위징도 과거 이밀의 모사였고, 고구려·백제를 와해시킨 이세적은 와강군의 대장이었다. 위징은 태자의모사로 있었을 때 태자를 도와 이세민을 죽이자고 간한 사람이다.


33쪽
<귀곡자
| 공원국, 박찬철 지음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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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고전들에 담겼던 사상들을
재밌게 풀어 우리에게 귀곡자의
지혜를 배우게 해 주는 정말 좋은 책이다.
무엇보다 정말 재ㅣ밌다. 동양 고전을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있다면 이 책은 회사를
운영하는 책임자, 회사를 다니는
일개 사원일지라도 감춰두고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것이다.

우리의 삶은 사람으로 시작해서
사람으로 끝난다. 그만큼 사람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모든 상황을
파악하고 주도하고, 원하는 바를
성취하려면 귀곡자가 말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성공했을 때
자만하지 않고, 일을 할 때
함께할 사람을 제대로 골라야
하며, 말을 아껴야 할 때, 어떤
말을 해야할지를 선택하는 등의
우리가 풀어가고자하는 상황들에
대한 지혜들이 담겼다.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내건이라는
개념이나, 사람 사이에서 의중을
파악하는 일, 그리고 잃은 듯 하지만
모든 것을 얻는 지혜 등 얻은 것이 많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귀곡자 中>
전하는 말에 따르면 만족을 알면 욕을보지 않고, 그칠 줄 알면 위태롭지 않다고 합니다. 폐하의 위명이 이미 족하고, 땅을 개척하고 새 강토를 여는 것은 이만 그쳐도 됩니다.

이 말은 주역과 노자를 인용하고 있지만 <귀곡자>의 패합 편과 내용이 완전히 같다. 여기서 <귀곡자> 패합 편의 네 번째 내용을 다시 확인한다. 귀곡자는 존망의 관건을 알아서 나아가야 하고, 음이 양이 되고양이 극에 달하면 음이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천하의 이세민도 그 이치를 알기에는 부족했던 걸까? 그는 <귀곡자>의 패합 편과 꼭 맞아떨어지는 최측근의 상소도 무시하고 만다.

그리고 이후의 일은 우리가 잘 아는 바다. 당 태종 이세민은 결국 성뺏기 싸움에서 대패한다. 모두 예상된 결과였다. 그리고 원정 실패 몇년 후 이세민은 죽는다.

과연 일을 이루기도 어렵지만 그치기는 더 어려운 것이다. 판단은 언제나 틀릴 수가 있다. 중요한 것은 성공에 교만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변화를 수용하는 태도를 갖출 필요가 있다. 바로 자신이 제어할수 없는 형세를 거스르지 말라는 것이다. 만약 그가 그 형세를 객관적으로 받아들였다면 참담한 실패를 맞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국 뛰어난 자도 영원히 뛰어나지 않고, 완전히 성공한 인간과 완전히 실패한 인간도 없다. 기회가 항상 있는 것도 아니지만 완전히 없는것도 아니고, 위기가 상존하더라도 역전의 기회는 늘 있기 마련이다. 이세민의 성취와 과오를 함께 보면 실패 앞에서 완전히 좌절할 필요도 없고, 성공 후에 교만해져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5쪽

<귀곡자
| 공원국, 박찬철 지음
/시공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여주고 싶은 내용이 많고,
적고 싶은 내용도 많다.
책 안의 내용은 직접 읽어보기를
권한다. 직접 읽으라고 권하기
전에 약간의 내용을 위에 첨부했
으니 어떤 책인지 아주 조금 맛볼
수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중국사를 떠올렸다. 우리는 중국
하면 부정적인 생각을 갖을
때가 많다. 그럼에도 중국사에서
배울 점이 정말 많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프로젝트를 해야하는 사람,
인생에서 형통함을 이루고
싶은 사람, 회사를 지금보다
훨씬 원대하게 키우고 싶은
사람, 인생을 풍요롭고
지혜롭게 살아가고 싶은 사람
등 책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정말 많다. 읽는 사람마다
건져야할 것도 다를 거고,
상황과 경험에 따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다를거다.

즉, 이 책은 한번 읽는 것으로
끝낼 수 없는 책이다. 책의
소개처럼 곁에 두고 읽고 또
읽어야할 책인 것이다.
지혜를 얻고 싶을 때, 미래가
막막할 때, 선택 앞에서 망설
이고 있을 때 마다 책을 펼쳐
들고 읽어야 한다. 그러면
우리가 말도 안 되게 기대곤
하는 오늘의 운세, 타로카드,
점치는 일, 지혜자라는 사람을
찾아가는 일, 친구에게 신세
한탄을 하는 일 등을 할 필요
없다. 무언가에 의지하고
어찌되든 되겠지라며 눈을 감을
필요 없이 바로 해답을 얻을
수 있다.


사람들이 밟아온 길에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할 것을
바로 배울 수 있으니 이 책이
오히려 훨씬 명쾌한 답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정말 마음에 들었다면 사기
열전과 사기 본기를 시작으로
동양 고전들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즐겁고, 맛있게
읽을 수 있을 거다. 그리고
읽어가면서 이 책 안에서
더 많은 내용을 배우고 익힐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

나도 동양 고전을 다시 읽어야
겠다는 다짐을 했다. 이 책은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켰고
내게 의지를 준 책이다.

귀곡자 책을 통해 귀곡자를
알게 되서 기쁘다.
그리고 머리 맡에 두고 자주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 책이다. 최근 이만큼 여러번
읽고 싶은 책이 없었기 때문
이다. 한번 읽고 나면 덮은 후
책장에 가져다뒀다. 이 책은
머리 맡에 두고 당분간 읽고
또 읽어보려고 한다.

귀곡자 만큼은 아니겠지만
그의 문하생들 만큼의 지혜를
익힐 수 있을 때까지 보고 싶다.
무엇보다 동양 고전 책들을 다시
읽기 시작해야겠다.

책을 통해 책을 보게 하는
귀곡자. 나는 귀곡자의 발자취를
동양고전 속에서 찾고 싶어졌다.


좋은 책을 보내주신 펍스테이션과
좋은 책을 내주신 시공사,
그리고 공원국, 박찬철 저자님께
감사를 드리며 글을 마무리한다.

나만 읽을 거다. 아니
나만 읽고 싶다. 그런 책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포스팅은 도서를 펍스테이션으로
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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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곡자
#귀곡자서평단
#펍스테이션
#펍스테이션서평단
#동양고전지혜
#장악하고주도하는기술
#시공사
#이천오백년지혜와방략
#나만읽고싶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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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지음, 한정아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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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2023. 3. 17. 금. 완독 후
2023. 3. 28. 화. PM 3:40.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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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복복서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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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딜 수 없는 사랑>

이언 매큐언

한정아 옮김

복복서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견딜 수 없는 사랑의 의미를 드디어
알게 됐다. 말 그대로 정말 견딜 수
없는 사랑을 가진 인물이 등장한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었다면
정말 견딜 수 없었을 거다.
소설 안에는 실화인 듯한 내용이
소설화 되어 나온다.

드클레랑보 증후군을 앓는
한 명의 남자와 그 남자로
인해 일상이 깨져가는 커플이
나온다. 실제로 이런 일이 주변
에서 일어난다면 정말 소설보다
더 파국으로 치닷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견딜 수 없는 사랑 중에서

1942년 드클레랑보는 레 시코즈 파시오넬les psychoses passionelles,즉 "순전한 이상성욕"이라고 규정하고 자신의 이름까지 붙인 증후군을 자세하게 설명했다. 그것은 해당 증후군과 보다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는 성적 편집증을 구별하기 위해서였다. 해당 증후군환자, 즉 '주체'는 보통 여성인 경우가 많은데, 대체로 주체보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남자, 즉 "대상"이 자신을 사랑한다는 강한망상에 빠져 있다. 환자는 망상의 대상과 접촉이 거의 혹은 전혀없었을 수도 있다. 환자는 대상이 기혼자라는 사실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인식할 가능성이 크다. 대상이 환자에게 관심이 없다거나심지어 증오한다고 주장하면, 환자는 역설적이거나 모순적이라고 생각한다. 대상이 "사실은 자기를 사랑한다는 환자의 확신은고정불변이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다른 주제들이 파생되는데, 그가운데는 대상이 환자 없이는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할 거라는 믿음, 그리고 그들의 관계가 보편적으로 인정받고 지지받는다는 믿음이 있다. 드클레랑보는 순전한 형태의 이 병증은 정확하고 갑작스러우며 심지어 폭발적으로 시작된다고 주장했고, 이것이 성적편집증과 차별화되는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그는 성적 편집

346 쪽

증은 점진적으로 발병한다고 믿었다(이너과 트레서언, 1979).

드클레랑보 증후군에서 핵심적인 것은 그가 환자의 "기본적인 가정"이라고 명명한 것이다. 자기보다 훨씬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과 애정의 소통을 하고 있다고 확신하는 환자는 대상이 먼저 사랑에 빠져 자기에게 접근했다고 믿는다는 것이다. 이런 애정의 소통은 비밀 신호와 직접적인 접촉, 환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경이로운 자원의 배치라는 형태를 띨 수 있다. 환자는 자신이 망상의 대상을 지키고 보호한다고 믿는다.

가장 유명한 초기 사례 가운데 하나를 보자. 드클레랑보는 영국의 조지 5세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믿은 쉰세 살의 프랑스 여성에 관해 설명했다. 그녀는 1918년부터 줄곧 조지 5세를 끈질기게 쫓아다녔고, 영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그녀는 자주 버킹엄궁전 밖에서 그를 기다렸다. 한번은 궁전 창문에 드리워진 커튼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그것을 왕이 보낸 신호라고 해석했다. 그녀는 왕이 자기를 사랑하는 것을 런던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고 주장하고, 그녀가 런던에서 숙소를 찾지 못하게, 호텔 예약을 할 수 없게 왕이 막았으며, 여행 경비와 왕의 초상화가 들어 있는 짐을 도난당한 것도 왕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왕을 향한 자신의 열정을 생생하게 요약했다. "왕이 나를 중오할 수는 있어도 잊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결코 그에게 무관심할 수 없고, 그도 마찬가지다..... 그가 나에게 상처를 줘봤자 소용없다...… 나는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그에게 끌렸다......"

347 쪽

세월이 흐르면서 더 많은 사례가 소개되었고, 해당 증후군을 규정하는 기준을 확대하고 명료하게 하려는 노력이 이어졌다. 여성들만 이 증후군을 앓는 것이 아니며, 이성애적 끌림만 관련된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드클레랑보의 환자들 가운데 적어도 한 명은 남성이었고, 그 이후로 드클레랑보 증후군 진단을 받은 남성 환자의 수가 늘어났다. 멀린과 파테(1994)는 주로 남성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침입성과 위험성의 정도는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결론짓는다. 동성애와 관련된 사례는 멀린과 파테(1994), 러벳 다우스트와 크리스티(1978), 이과 동료들, 래스킨과 설리번 (1974), 웬과 카미아(1990)에 의해 보고되었다.

그러므로 이너과 트레사우언이 제안한 이 주요한 증후군(즉 드클레랑보 증후군)의 진단 기준은 해당 증후군을 임상 질환으로 인정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 다른 사람- 보통 환자보다 사회적 지위가 훨씬 높다-과 애정의 소통을 한다는 망상적 확신을 가진 환자는 그 다른 사람이, 즉 증후군의 대상이 먼저 사랑에 빠졌고 먼저 접근했다고 믿는다. 증후군은 갑작스럽게 발현하고, 대상이 다른 사람으로 바뀌는 경우는 별로 없다. 환자는 대상의 역설적인 행동에 대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설명한다. 그 과정은 만성적인데, 환자에게서 환각은 관찰되지 않으며 인식적 결함도 보이지 않는다."

멀린과 파테는 드클레랑보 증후군 환자들이 가하는 위협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면서 그 피해자들- 망상의 대상들을 보호하려는 입법 활동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페레스(1993)의 연

348 쪽

구를 인용한다. 멀린과 파테는 환자와 피해자 모두의 비극을 강조한다. 환자에게는 사랑이 "고립과 자폐를 동반한 삶의 방식이 되고, 그 안에서는 타인과의 일치 가능성이 사라진다. 그 환자들의원치 않는 관심을 받는 피해자들은 최소한으로는 괴롭힘과 당혹스러움을 경험하거나 가장 가까운 관계의 붕괴라는 비극을 겪는데, 최악의 경우에는 분노와 질투와 성적 욕구의 폭력적인 표현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349쪽

견딜 수 없는 사랑
/ 이언 매큐언
/ 복복서가
/ 346 - 349쪽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해를 돕기 위해 책 부록으로
드클레랑보 증후군에 대해
설명한 부분을 첨부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 드클레랑보
증후군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언젠가 비슷한 증상을 가진
사람을 봤던 것 같다. 사람들이
말하는 도끼병에서 증상이 심해
지면 증후군까지 닿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드클레랑보 증후군을 앓고
있는 페리라는 인물은 조라는
남자 주인공을 사랑한다.
그리고 조라는 인물이 자신을
먼저 사랑했다고 생각하고
이것을 현실로 믿는다. 자신을
먼저 유혹하고, 자신을 사랑에
빠지게 한 조를 필사적으로
따라다니고 매달린다. 그리고
그와의 사랑을 회복하기 위해
조를 설득하고 또 설득한다.
(가진 적도 없고, 잃은 적도
없는 사랑을 되찾기 위해
페리는 정말 필사의 노력을
한다. 보는 것만으로 미칠
것 같은 미친 사랑이다.)


기독교라는 종교에 의존을 넘어
중독된 것으로 보이는 페리는
자신과의 사랑을 하나님께
이끄는 유일한 사랑의 길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마음은 진정 아름
답다. 그러나 페리처럼 망상에
갇혀 일방적으로 직진하는
사랑은 꼭 드클레랑보 증후군이
아니더라도 폭력적이다.


나는 항상 사랑과 신의
부르심에 대해 아름답게
생각하곤 했다. 물론 신의
사랑과 그 사랑을 이용한
착취와 가스라이팅 등이
공공연하게 일어나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사랑은
모든 것을 덮고도 남을 만큼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내가 해 왔던 전도도
폭력이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충분히 하게 됐다.


페리가 신의 사랑, 그리고
자신의 사랑을 열렬히 전하고
편지를 쓰고, 진심을 다하는
과정이 참 아름답지 않았다.
무섭고, 불편하고, 거슬렸다.


쌍방이 하는 사랑 안에서
행해졌다면 너무 아름다웠을
행동과 편지의 내용들이
망상에 갇힌 일방이 되자
견딜 수 없다는 표현이
딱 적절하다. 피곤하고,
읽기 괴롭고, 알고 싶지 않은
주인공의 일상들이 펼쳐진다.


망상에 갇힌 사람들이
자주 그렇듯 처음의 사랑이
점 점 분노로 바뀌고 폭력으로
바뀌는 과정이 아주 자연
스럽게 진행된다. 분홍빛에서
핏빛으로 바뀌어가는 과정이
너무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느껴져서 실제 일어나고 있는
일처럼 느껴졌다.


현대에 일어나는 스토킹 범죄,
연애와 가정 안에서 일어
나는 정서적, 육체적 폭력들.
나는 이 글의 중반을 읽어가
면서 어쩌면 페리라는 인물이
어린 시절 애착 문제가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정말 안타깝게도 어린
시절 애착 문제를 겪고
자란 성인들이 이런 망상에
갇히는 경우가 많으니 말이다.


사랑을 받지 못하고, 사랑을
주지 못했던 과거를 현재를
통해 보상받고 치유하려는
내면 의식이 어쩌면 망상
이라는 병으로 그 자신을
지키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라는 생각도 해 본다.


정말 말도 안 되는 사건에서
갑작스럽게 사랑이라는 애정을
혼자 얻어 버린 페리는 그
자체로 이미 불행한 사람이다.


아무도 주지 않고 줄 생각도
없는 사랑을 혼자 얻은 후,
혼자 잃고 다시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전혀
아름답진 않지만 이해가 됐다.

페리의 어린 시절,
외로웠던 숱한 시간들,
그리고 앞으로의 외로운
시간들을 원하는 감정들로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내면
아이의 모습이 느껴졌다고
해야하나. 그럼에도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정말 무서울 거다. 일방적인
사랑을 받는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지독히 위험하고
피곤하고 짜증나는 일이다.


사랑을 받는다는 건 정말
좋은 일이지만, 원하는 사랑이
아닌 경우, 원하는 방향이 아닌
경우를 우리는 매체를 통해
자주 접한다. 어쩌면 스타들의
삶이 이렇진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보이지 않게 드클레랑보
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정말
많을 거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누가 어떤 설명을 하든 자신의
생각에 갇혀 그 사랑이 진짜이고,
상대 역시 자신을 사랑한다 생각할
것이며 바꾸지 않을 거다.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현실이고, 자신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현실
일테니 말이다.


어쩌면 페리 역시 병을
통해 자신의 병적인 어떤
부분을 회피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회피를 통해 자신의
고통을 직면하지 않고 가상의
아름다운 현실 속에서 계속
살아갈 수 있으니 말이다.


반면, 상대 입장에선
그로 인해 현실이 파괴되고,
관계가 깨지고, 종국엔
생명까지 잃는 일이 일어
난다니 너무 아프고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사랑일 뿐인데, 그 사랑이
상대를 파괴하는 결말에까지
이끈다니. 예전에 봤던
사건 중에 식인 살인사건이
떠오른다. 한 남자가 사랑하는
연인을 총으로 쏴 죽인 후,
도막 도막 자르고 냄비에 익혀
천천히 먹는다. 왜 연인을 죽이고
먹었냐고 묻자, 그는 완전한
사랑을 이루고 싶었다고 대답
했다. 그리고 연인을 섭취
함을 통해 진정한 합일을
이루고 싶었단다. 그때 그
사건 내용을 보고 얼마나
징그럽고 무서웠는지 모른다.
쌍방이었던 사랑도 자신 만의
생각과 사랑에 갇히면 언제든
폭력으로 변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였다.


자신 만 아는 상처,
자신 내면에 있는 모르는
상처까지 그것들이 곪고 곪아
결국 사랑을 가장한 견딜 수
없는 무언가를 만들어낸다.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미 사랑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랑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건 가해자의
논리일 뿐 어떤 부분에서도
사랑을 찾을 수 없다.


신에게로 이끌려고 하는
종교적인 사랑, 연인과의
사랑, 가족 내에서의 사랑,
친구관계에서의 사랑.
우리는 삶에서 많은 사랑
들을 경험하지만 그 중
진정한 사랑은 얼마나
될까. 라는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책을 읽어갔다.


페리의 종교 중독적인 모습을
보면서 나의 어떤 면도 보였기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이라고
부르지만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중독되고 의존한
무언가를 상대에게 받아 달라
떼쓰는 아이가 될 때가
많다. 이 책을 읽으면서
또 반성하게 됐다.


내가 사랑하는 신,
삶의 기초로 받아들인 신과의
사랑 역시 내가 모르는 왜곡된
내면 덕분에 다른 방향으로
굽이치고 있을지도 모르니까.

사랑에 대해 진하게
생각해 보고 진하게<?>
경험하고 싶은 분들에게
권해 드리고 싶다.

무료한 일상에서 사랑에
대해 진하게 경험하고
철학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설이다.

그리고 소설을 통해 자기
반성까지 해 볼 수 있는
책이니 참 멋진 책이다.

말 그대로 견딜 수 없는
사랑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

복복서가 출판사와 인디캣님께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아, 드디어 다 읽었다.

#인디캣서평단
#복복서가
#견딜수없는사랑
#드클레랑보증후군
#드클레랑보
#망상적인사랑
#사랑에대한고찰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본 포스팅은 복복서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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