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 작은 행복을 찾아나서는 당신을 위한 짧은 메시지
남궁원 지음 / 모모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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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책을 모모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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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7. 목. PM 3:00.
(2023. 9. 8. 금. 마감.)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를
읽고 기록.

남궁원

모모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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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7. 목. PM 3:00. (2023. 9. 8. 금. 마감.) /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을 읽고 기록. / 남궁원 / 모모북스

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제목이 마음에 닿는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이 더 반짝이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글들이 가득 들어있을 것 같은 느낌이 열기 전부터 마음을 두근거리게 한다. 한참 책 표지에 시선이 머문다. 비행기 날개 끝으로 보이는 아름다운 황혼. 아침으로 열리는 시간일까. 저녁으로 들어가는 시간일까. 아.. 달이 떠 있구나. 책 표지만으로 다양한 생각을 하면서 한참 책과 마주했다. 작가는 어떤 글들을 예쁜 책에 가득 담았을까 하는 마음으로 책을 폈다.

시집인 듯 예쁜 메세지들이 정갈하게 담겨있다. 각각의 주제를 가지고 작가의 삶이 녹아있는 아름다운 글이다. 잘 읽히고 생각을 많이 주는 글이라 읽는 시간 내내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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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쪽 - 그 전에 당신의 다친 마음을 먼저 보살피기를. 내가 상처 받는 관계는 유리 조각을 가슴속에 품는 것과 같다."

주옥 같은 글들이 많지만 그 중 가장 마음에 와 닿은 구절들에 포스트 잇을 붙였다. 읽고 또 읽을 때마다 주는 느낌이 조금씩 달라진다. 하나의 주제로 1-2쪽을 사용해 적힌 글들에서 많은 것들을 배우고 느낀다. 사람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경험한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다르게 읽힐 거다. 그리고 글들을 통해 깊은 사유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나는 매일 1-10쪽을 읽으면서 주제들을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시집 같지만 시집이 아닌 메세지는 생각할 거리들을 가득 안겨줬다. 그래서 사람들이 시집을, 메세지를 읽는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매일 꾸준히 읽었다.


유리 조각을 가슴 속에 품고 사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을 거다. 나도 그렇고, 아는 사람,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보이지 않게 유리 조각을 매일 삼키며 산다. 그럴 때 가장 보살펴야할 자신이 소외되는 경우가 생긴다. 그것이 장기화 될 경우 번아웃이 오는 등의 정신적인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정신적 에너지의 소진은 신체 증상으로까지 이어져 건강을 잃게 되기도 한다. 그런 경험이 있었던 사람이라면 혼자서 잘하지마 제목의 글을 읽을 때 눈물을 흘리게 될지도 모르겠다. 마음의 유리조각이 움직이는 느낌이 들어 나를 보듬고 또 보듬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테지.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내 유리조각에 대해 생각했다. 유리조각은 불편하지만 살아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무엇보다 나를 보살펴야한다고 느끼게 해주는 고마운 경보기가 되어주니까. 이 메세지를 읽으면서 나를 보살피도록 해준 유리조각에 대해 고마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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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쪽 - 관계를 끊는 것도 지속하는 것도 내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신의 의지에 따라 행동하고 결정하는 일이 얼마나 있을까.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결국은 타의에 의해 끌려가다시피 살아가는 경우가 대부분일 거다. 남들이 대학을 가니까 대학에 가고, 남들이 취업하니까 하고, 남들이 결혼하니까 하고 그러다보면 자신의 인생이 자기 것인지 의아한 느낌을 받는다. 그 느낌은 공허함과 외로움, 불편함을 준다. 좋은 것이 좋은 거야 라며 따라가다보면 좋은 것도 독이 되어 돌아오기도 한다. 나는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편안한 사람이었다. 뭔가를 줘야만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이상한 강박에 휩싸여서 줘야할 것보다 더 많이 주고 오히려 상대에게 욕을 먹는 경우가 생기곤 했다.


정말 좋은 것들을 상대들에게 줬을 뿐인데 왜 이렇게 상대는 화가난 것일까를 오랫동안 고민했다. 오히려 나의 주는 행위들에 대해 고마워하고 행복해하는 건 악성 나르시시스트에 닿은 특정한 사람들 뿐이었다. 그들은 고맙다고 좋다고 최고라고 치켜세우며 더 많은 것들을 달라고 했다.


그게 왜 문제인지 오랫동안 알지 못했다. 나는 상대가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만족감과 행복을 얻었기 때문에 내게 줘야할 것까지 털어 상대에게 선물했다. 오히려 건강한 사람들은 내가 많은 것을 줬을 때 오히려 나를 불편해하고 떠나갔다. 이것이 왜 그런 것인지 얼마 전 읽었던 심리학 책을 통해 알게 됐다. 건강한 사람들은 상대가 너무 많은 것을 줘서 받은 경우 불편함을 느낀단다. 그래서 결국 그것이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만들고 상대를 싫어하고 오히려 불신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단다. 이 부분을 알게 됐을 때 그래서 건강한 친구들이 내 주변에 남아있을 수 없었구나를 알게 됐다. 너무 많은 것을 주면 상대도 갚을 것이 두려워지고 내가 상대를 본의 아니게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되니 상대의 안에 있는 자아가 방어기제를 발동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걸 몰랐고, 건강한 사람이든, 특별한 성격을 가져 인격장애를 가진 사람이든 할 것 없이 주고 또 줬다. 그리고 정말 행복해 했다. 주는 만큼 하나님이 나의 행위를 알아주실 거라고 잘못 생각한 것이다. 내 옷장엔 좋은 옷 하나 없으면서 타인의 옷장을 걱정하고, 내가 바를 것도 없으면서 타인의 화장대를 걱정하고, 내가 볼 책도 없으면서 타인의 공부 걱정을 하느라 매일이 걱정스러웠다. 걱정이 걱정을 불러오니 하루도 편안하게 쉴 수 없었다.


한번은 가난한 가정의 과외 교사를 무료로 하면서(봉사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6개월 후 20만원을 받으면서 과외를 이어갔을 때가 있다. 아이들이 얼마나 예쁘던지, 그리고 아이들의 상황이 얼마나 슬프던지 나는 가슴이 매우 아팠다. 원래는 6개월만 무료로 가르친 후,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보낼 예정이었다. 그런데 그 아이들의 엄마가 내게 한달에 20만원을 주겠으니 계속 봐 주면 안 되냐고 부탁을 해 오셨다. 나는 해야할 일이 많았고, 다른 일을 통해 돈을 벌어야 했지만 뿌리치지 못했다. 왠지 내가 해야할 것만 같았다. 아이들의 상황과 형편이 내 마음을 매우 아프게했다. 무엇보다 매달 20만원이 아이들 엄마에게 정말 큰 돈이었다. 그때 내가 살던 원룸의 한달 월세가 20만원이었으니 결코 작은 돈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나는 아이들의 과외에 너무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고(덕분에 아이들의 성적은 고공행진했다. 모두가 놀라워했다.) 급기야 받은 돈을 쪼개 아이들의 학용품과 책을 사주기에 이르렀다. 단적인 예지만 아이들에게만 쓴 것도 아니었다. 그때 다니던 봉사활동의 아이들에게도 없는 돈 있는 돈 다 꺼내서 사용했으니까.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월세를 내고, 공부를 하고, 책을 사고, 수험비를 마련했는지 의아할 정도다. 종교의 힘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나는 아이가 고3을 졸업할 때까지 맡아 가르쳤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다시 하라고 하면 할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 아이를 통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을 봤던 것 같다. 무기력하고, 아무 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 그래서 꿈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는 내가 떠올라 아이를 놓을 수 없었다. 심지어 나는 그때 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서 아이를 가르칠 시간도 없었는데 내 모든 걸 내려놓고 아이를 위해 뛰어갔다. 그때 필요했던 돈들은 정말 신이 채워 주셨다고 밖에 할 수 없다. 급기야 지금 남편이 된 토오루에게 아이의 국어 과외 교사를 무료로 해 달라 부탁했었다. 그렇게 나는 가장 챙겨야할 토오루를 챙기지 못했고, 내 자신 마저 버리는 시간들을 보냈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을 후회하지 않는 건 행복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도권을 잡는 법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들과의 행복했던 과거거 생각났다. 관계를 적적한 때 (딱 6개월이었을 때) 끊어야 했지만 아이들 엄마의 간절한 부탁과 눈물, 사연이 내 의지를 번복시켰다. 그래서 어쩌면 오늘의 내가 실패를 경험하게 된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도 했다. 관계를 끊는 것도 지속하는 것도 내 의지에 따라야함을 그때는 몰랐다.


그 아이들의 엄마가 말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이 보내주신 사람이라는 타이틀이 얼마나 달콤하던지 나는 내 의지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의지에 끌려 나를 내려놨던 거라는 걸 이제야 깨닫는다. 그렇게 자신을 희생한 결과는 그 이후 좋은 결과로 이어졌을까.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을 거다. 오늘도 나는 그 아름다운 아이들이 잘 자라길 기도하고, 보고 싶기도 하지만 연락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게 내 의지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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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4쪽 - 한정된 시간을 여러 사람과 나누어 쓰는 일보다 소중한 내 편 한 명에게 많은 시간을 집중하는 게 낫다." 이걸 깨닫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사용하고 실패해야했는지 모른다. 나의 가장 소중한 한 사람을 지키는 방법을 잘못 알고 있었고 덕분에 나는 나도 그도 잃을 뻔 했다.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나는 너무 많은 노력을 했고, 오히려 사랑 받기 위해 했던 행동들이 독으로 작용할 때가 많았다. 나를 방임, 방치하고 가장 소중한 사람의 인생까지 날려<?>버릴 뻔 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면서 지난 날을 떠올렸다. 오늘의 나는 내 한사람을 지키고 행복하게 해주는 걸 가장 중요한 제 1원칙으로 삼아 살아간다. 나와 내 사람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면 그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는다. 그것이 오늘의 내가 가장 많이 바뀐 점이다. 내가 보기에 아무리 가장 쉽고 편리하고 좋은 것이라도 상대가 싫다고 하면 권하지 않는다. 그것이 진짜 사랑이고 상대를 위하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 상대가 직접 경험하면서 상대의 앞의 돌을 직접 치우도록 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천천히 기다리고 옆에서 지켜봐주는 것. 그것이 오늘의 내가 그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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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3쪽 - 놓을 때 놓을 줄 알아야 더 큰 물고기를 잡을 수 있습니다."

잡는 법은 알았지만 놓는 법을 몰랐고 서툴렀던 나를 생각하게 했다. 나를 아프게 하는 인연이라면 상대가 제 아무리 뛰어나고 대단한 사람이라도 놓아야하는데 나만 참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상대는 10개 중 9개를 잘해도 한개를 잘못하면 상대를 놓는다고 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10개 중 9개를 못해도 1개를 잘하면 상대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상대와 내가 만나 이상한 하모니를 만들어냈다. 과거의 일들을 생각하며 적절한 때 서로를 놓아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내게 좋은 사람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에겐 정말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거고, 나 역시 그럴 텐데 말이다. 더 큰 물고기를 잡을 필요는 없지만, 적절한 때 인연도 상황도 건강하게 놓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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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쪽- 그럴 때는 무작정 걸어라. 주위 신경 따위 쓰지 말고 시간도 정하지 말고 대충 챙겨 입고 길을 나서라."


나는 무작정 걷고 싶을 때 그냥 나갈 때가 있다. 내가 원하는 핀을 하고 악세사리를 주렁주렁 걸고 하늘하늘한 옷들을 입고 마음대로 집을 나선다. 그럴 때 길을 가다, 혹은 상점에서 사람들을 만나 잠깐의 대화를 나누게 될 때가 있다. 그녀들은 보통 나보다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인데 내가 하고 다니는 것들에 관심이 많으시다. 너무 이쁘다라던가, 마음에 든다라던가. 그럴 때 나는 얼마 안 하니까 직접 하고 다녀보라고 권하든지, 상대가 원하면 하고 있는 것들을 줄 때가 있다(상대가 정말 원할 때만). 그런 경우 그녀들은 하나 같이 자기 나이에 어떻게 하냐며, 안 어울린다라거나, 누가 뭐라고 할 거 같다 라던가 라는 말을 한다. 자신의 취향마저 타인의 눈치를 보는 것이다. 나는 그녀들에게 한결같이 말한다. 그렇게 남의 취향과 눈에 거슬리지 않으려고 하다 인생 다 가버린다고.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일텐데 언제 해볼 거냐고 말이다. 나도 그냥 하고 싶으면 하는 거라고. 말하면 그녀들은 내가 그런 게 잘 어울려서 하는 거란다. 정말 그럴까.


자신의 취향이 가득 담긴 머리 핀 하나 할 때도 타인의 눈치를 봐야한다니. 그런 경우 나는 나의 시어머니 이야기를 하곤 한다. 60이 넘으셨음에도 화려하고 예쁜 악세사리를 하고 다니신다고. 그게 얼마나 멋지고 잘 어울리는지 모른다고. 그런 이야기를 할 때 그녀들은 오히려 그 말을 고마워한다. 왜 고마울까. 라는 생각을 할 때가 있지만 그만큼 그녀들 나이에선 그럴 수 밖에 없었겠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의 취향을 스스로 선택하고, 나가고 싶을 때 나가고, 입고 싶은 예쁜 옷을 입고 길을 걷는 데도 용기가 필요하다니. 이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내가 만났던 그녀들을 떠올렸다. 그녀들의 삶이 앞으로는 더 아름답고 평안하고 행복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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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쪽 - 지나친 인내는 언젠가 깨져버리고 만다."

살다보면 인내가 필요할 때가 있겠지만 항상 인내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문제들도 많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만 참으면 된다라는 안일한 태도와 사고는 많은 문제를 불러 일으킨다는 걸 깨달아야한다. 상대가 바뀔 수 없게 만드는 데 일조하는 사람이 되는 것도 문제고, 자기 자신의 감정을 방치, 방임하는 것도 문제다. 그렇게 계속 굴러가다보면 상대도 나도 파괴된 상태에 이르게 된다. 상대가 바뀔 수 있도록 인내를 버리는 행동이 필요하기도 하고, 내가 아프지 않도록 나를 보살펴야하는 의무가 있으니 반드시 인내만 해서는 안된다. 인내는 쓰고 열매는 달다라는 말도 특정 상황들에서만 통용되는 말이니 정신 바짝 차리고 선택해야 한다. 그것이 상대도 나도 돕는 좋은 일이 될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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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책은 정말 좋은 내용이 많다. 한 쪽씩 읽어가면서 할 수 있는 사유가 너무 많아 벅찰 정도다. 모두 자신의 상황을 되돌아보면서 과거를 재해석하고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르길 바란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를 또 많이 정리했다. 책 속에 뜻이 있고, 길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는 책 속에서 삶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다.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좋은 책을 만나는 건 천운과 같은 일이다. 언제 어디서든 시간, 공간 제약 없이 만날 수 있는 친구를 소개한다.


이 책을 보내주신 모모북스 출판사, 인디캣 님, 남궁원 저자님 감사합니다.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좋은 메세지들을 주셔서 아름다운 황혼을 봤어요. 누군가에게도 아름다운 황혼이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당신도, 나도 내일은 더 반짝일 거다.

#모모북스
#내일은더반짝일거야
#남궁원
#반짝이고싶은나에게
#반짝이고싶은당신에게
#삶에지쳤을때읽는책
#책읽기싫을때읽을수있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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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더 반짝일 거야> 책을 모모북스 출판사로부터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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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인생을 뚫는 법
신성민 지음 / 좋은땅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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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인생을 뚫는 법> 책을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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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9. 6. 수. PM 5:37.
(2023. 9. 7. 목. 마감.)

<막힌 인생을 뚫는 법> 을
읽고 기록.

신성민 지음

좋은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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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 중 그런 책들이 있다. 왜인지 알 수 없지만 반드시 봐야할 것만 같은 느낌을 주는 책. 이 책이 딱 그랬다. 인디캣 님께서 서평단 모집을 블로그에서 하시는 걸 보고 신청 했었다. 그러다 9월 초 일정을 보고 취소했다. 아무래도 제대로 읽을 수 없을 것 같아서 였다. 취소 후 며칠 동안 고민 후 다시 신청했다. 책 목자와 제목이 신경쓰여서 읽는 게 오히려 더 편안하겠다는 생각을 했다.

서평단 참여를 해 줄 수 있는지 메일이 오기도 하고, 메세지가 오기도 하는 데 모두 참여할 순 없다. 무엇보다 요즘 책 취향이 분명한 편이라 책을 보고 무응답으로 거절하는 경우도 있다. 책 제목과 목차를 읽어보고 느낌이 오는 경우 대부분 신청해서 꼼꼼히 보려고 노력한다. 책을 보내준 출판사와 저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글로 대신 전하기 위해서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사실 가장 많은 도움을 얻는 건 나라서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든다.

막힌 인생을 뚫는 법.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요즘. 나는 이 책이 궁금해졌다. 배송 오자 마자 읽기로 하고 책상 위에 뒀다. 오늘 밤엔 토오루님과 차한잔 하면서 함께 각자의 책을 읽어야겠다.

좋은 책을 만나는 건 좋은 친구를 만나는 것처럼 즐겁고 행복한 일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만날 수 있는 멋진 친구를 오늘 또 만났다. 행복한 기분. 책을 보내주신 인디캣님과 좋은땅 출판사, 신성민 저자님 미리 감사드려요.

읽기 시작한다. 무슨 내용을 담고 있을까. 나는 이 책을 통해 또 얼만큼 성장하게 될까. 라는 기대로 책을 열었다.

1. 겨울의 시작

인생의 겨울을 맞이해 본 사람은 겨울이 얼마나 춥고 힘든 날들인지 알고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겨울은 오고 피할 수 없다. 겨울을 어떻게 잘 나는지가 중요한데 인생의 겨울에 얼어죽는 사람도 생겨난다. 나 역시 인생의 겨울의 맞이하고서 뭘 하든 막힌 느낌을 받았었다. 그래서 나는 겨울의 시작이라는 제목이 참 마음에 닿았다. 영원히 인생이 겨울일 것만 같았는데 결국엔 봄이 오고, 여름이 올 것이라는 글들이 마음을 녹였다. 그래 겨울은 반드시 지나갈 거야. 위로를 얻었다.

2. 자세

자세편에서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지 말라는 것과 피해의식을 버릴 것, 감사할 것 등 좋은 글들이 참 많았다. 이 책은 제목 하나씩을 읽으면서 매일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적용하고, 인생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시간을 충분히 보낼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나도 매일 주제와 글을 삶에 적용하면서 읽어갔다. 덕분에 책 읽는 시간은 더뎠지만 그만큼 얻는 것이 많았다. 얼마 전 읽었던 하버드 철학을 넘어 귀곡자, 사마천의 사기, 역사 책 들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들을 이 책에서 빼곡히 만났다. 이 얇은 책에 방대한 철학과 지식과 경험을 담아낼 수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자세 편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를 다시 정리했다. 나는 과거에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게 귀한 것을 주지 말라는 걸 정말 뼈져리게 느낀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더 깊게 읽어갔다. 또 피해의식을 버려야한다는 것, 항상 감사해야 겨울을 잘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고 또 배웠다.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는 내게도 얼마 전 작은 어쩌면 정말 큰 기회가 왔었다. 학교 다니는 내내 도움을 주신 은사님께서 법 상담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신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은사님의 연락을 받고 내 분에 넘치는 자리가 아닌지, 나의 겨울이 이제는 끝난 것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심지어 꿈에서까지 나의 두가지 행동에 대한 결과를 봤다. 그만큼 나는 겨울을 끝내고 싶은 욕구가 절실했고, 은사님이 그동안 해 주셨던 많은 은혜를 생각해 봤을 때 거절하기 쉽지 않았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는 시간을 보내면서 나는 일주일을 거의 잠들지 못했다. 법조인 자격을 갖지 못한 내가 기관에서 이뤄지는 법률 상담을 할 자격이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하고 또 했다. 그리고 은사님께 피해를 주지는 않을까라는 생각에 마음이 타는 듯 했다. 은사님은 어렵게 대학원을 다니는 내게 많은 손길을 내어주신 기도의 사람이시다. 매년 사야하는 책들도 내어주시고, 생활비가 필요해 과외교사를 하고 있는 내게 도움을 주실 분도 붙여 주셨다. 은사님께 받은 것들을 생각하면 다 셀 수 가 없다. 나는 받은 은혜는 반드시 기억해야한다는 강박을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 분의 고마움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다.

내가 이 책의 서평 신청을 취소했다가 다시 신청한 건 막힌 인생이 드디어 봄이 오는 것인지 잘 모르겠어서였다. 기도를 해도, 생각을 하고, 글을 적어도 답이 나오지 않았다. 그런 상태에서 나는 이 책을 받았고, 자세 편을 읽으면서 은사님의 기회가 인생의 겨울이 진행되는 시점에 온 기회인지, 끝내고 봄이 오는 시점에 온 기회인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아직도 잘 모르겠다. 다만 은사님이 얼마나 고마운 분이신지 다시금 알게 됐다는 거다. 나는 대답을 찾지 못해 그 분께 연락을 드리지 않았는데 은사님은 남편을 통해 기관에 대한 기사와 활동 내역, 내가 일할 자리, 임금 내역 등에 대해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나는 내 분에 넘치는 자리라는 생각을 하고 또 했다. 정말 좋은 자리였다. 지금은 적합하고 좋은 사람이 그 자리에서 일하고 있을 거라 믿는다. 감사합니다. 은사님, 그리고 신성민 저자님.

3. 행동

각 각의 편들을 읽으면서 논어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목차가 참 체계적이고 마음에 들었다. 나쁜 인연은 과감하게 정리하라, 독서하라, 생각 주간을 가져라, 가난한 사람에게 베풀라 등 인생의 겨울을 아름답게 보낼 수 있는 행동을 알려준다. 나쁜 인연은 과감하게 정리하라 부분을 읽으면서 나는 과거 속에서 만났던 인연들을 생각했다. 부모님, 형제 자매, 친적, 친구,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교회에서 만난 사람들 등 우리는 다양한 곳에서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는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과 에너지, 돈을 제대로 사용하고 아름다운 인생을 보내려면 인연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 필수다.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잘 떠나보내는 것도 필요하고, 잘 간수<?>하는 것도 필수다. 나는 잘 떠나보내는 걸 참 잘 하지 못했다. 어떤 부탁이든 거절하지 못했고, 어떤 일이든 나서서 해결해야하는 해결사가 되어야 했다. 무엇보다 내 할일을 뒤로 미루고서라도 상대의 사소한 일을 해 주느라 인생이 더뎌지곤 했는데 그러면서도 만족감과 행복을 느꼈었다.

인연에 대해 생각할 때 양가 감정을 자주 떠올린다. 정말 잘해주는 상대가 있다고 하자. 문제는 그 상대가 항상 잘해주는 것만은 아니라는데 있다. 맛있는 음식을 해주고, 좋은 경험을 선물해 주지만, 한번 박히면 빼낼 수 없을만큼 독한 말로 비수를 박기도 하고, 지나칠 수 없을만큼 인생을 파먹기도 한다. 그럼에도 또 지나치게 잘해주는 방식이 이어져서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나쁜 사람인지 헤깔리게 된다. 결국 자신을 탓하는 일이 지속되고, 판단을 유보하게 되고, 무기력해진다. 그런 일들을 참 많이도 반복했다.

그래서 행동편을 읽을 때 지나온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마음이 아프고, 후련 했다. 더 이상 해줄 것이 없고, 해줄 만큼 해줬다는 것에서 오는 후련함과 함께 했던 시간들과 좋았던 작은 기억들이 떠올라서 아픈 마음. 오늘의 나는 부모, 형제, 친구 관계를 잠정적으로 중단한 상태다. 알콜 중독에 빠져 섬망 증상까지 온 아버지는 폭행시비로 감옥에 들락거리고, 자주 내 인생을 흔드셨다. 중학교 시절부터 친척 언니의 이끔으로 사이비 종교에 들어섰던 동생은 전도사가 되어 더 많은 사람을 어둠으로 끌어들이는 일을 하고 있다. 게다가 고아원에 있던 나를 반강제로 데려와 키워줬던 양 부모님은 친척들로부터 학대 당하는 나를 지켜주지 않으셨고, 친 아버지에 대한 원망을 내게 전이 하셨으며, 나를 원하지 않으셨다. 자라면서는 키워준 대가를 치뤄야 한다며 많은 것들에 대한 책임과 일들을 떠 맡기기 일쑤였다. 그리고 나중엔 딸이라는 이름으로 친 아버지와 줄다리기를 하셨었다. 그 사이에 낀 나는 착한 딸, 아름다운 종교인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양 팔과 다리가 찢어질 것 같은 매일을 보냈다.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경험을 어린 시절 내내 경험해야 했다. 내게 경험을 준 사람들 모두 어린 시절의 아픔을 가진 피해자였기 때문에(그들은 나를 학대한 이유를 친절히 설명해줬다.) 그렇기 때문에 내 성격은 정말 뒤죽 박죽이 됐다. 끊임없이 느껴야하는 양가감정 속에서 무기력하고 수동적인 사람이 되어갔다. 친구들과 좋은 경험도 많았지만, 결코 지나칠 수 없는 경험들도 많았다. 나만 참으면 된다고 항상 나를 누르고 또 눌렀었다.

그리고 누군가를 만나면 지나치리만큼 친절하고 좋은 사람인 가면을 썼는데 그걸 스스로 몰랐다. 과거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다. 지난 2년 나는 과거를 모두 정리했고, 거의 벗어났다. 인생의 겨울을 어쩔 수 없이 맞이해서 방안에, 내 안에 갇혔었지만 내게 필요한 시간들이었다는 생각을 지금은 한다. 그 시간들 속에서 충분히 아파하고 죽을 듯한 고통을 매일 느꼈으며 스스로를 파괴할 만큼 감정과 매일 마주했다. 그리고 지난 2년의 시간 동안 고통 속에서 유일하게 보듬어 준 남자친구인 사람이 남편이 됐다. 드디어 내게 진짜인 가족이 생긴 것이다. 그래서 오늘의 나는 매일 행복하다. 막힌 인생을 뚫는 법의 행동편을 읽으면서 앞으로 남은 삶에서의 행동을 정리했다. 오늘의 나는 과거의 나와 전혀 다른 사람이다. 어쩌면 원래의 진짜 내가 된 건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과거의 아픈 일들이 계속 반복되서 마음이 매우 아픈 사람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를 재해석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

4. 겨울의 끝

'용기를 내십시오. 절대로 포기하지 마십시오.봄은 반드시 옵니다. 287쪽' 봄은 반드시 온다. 봄이 반드시 온다는 믿음이 겨울을 지나 봄이 오게 만든다. 책 안에서 읽은 역사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실패를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게 됐다. 저자가 일화로 제시해준 많은 일화들이 버릴 것 하나 없이 엄청나다. 나는 글들 속에서 저자의 다독, 다상량, 다작을 느낄 수 있었다. 저자의 인생이 빼곡히 담긴 책이다. 저자는 자신의 이야기를 거의 하고 있지 않지만 얼마나 많은 시간들 속에서 저자가 인생을 재해석하고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는지 알게 됐다. 매일을 회피하지 않고 마주하며 인생의 겨울을 보냈던 사람이 쓴 진짜 글이다. 꼭 읽어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맞아떨어진 완벽한 시간을 준 책이었다. 이 책이 준 감동들을 잊을 수가 없다. 나는 책을 덮고 남편에게 책을 추천했다. 너무 좋은 것들이 많이 담긴 책이라고 한번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내 인생에도 겨울이 끝나고 봄이 반드시 올 거다. 이제는 봄이 올거라는 믿음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언젠가 내게도 봄이 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 향기와 열매를 나눠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름다운 책을 선물받아서 고맙게 생각한다. 이제 글을 마친다. 이 책은 정말 읽어야하고, 읽어볼 만한 책이다. 당신이 인생의 겨울을 보내고 있거나, 겨울이 시작되는 것 같다면 막힌 인생에서 이 책을 지도처럼 펼치고 매일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을 거라 믿는다.

책을 보내주신 좋은땅 출판사, 인디캣님, 신성민 저자님 고맙습니다. 제게도 인생의 봄이 찾아올 거라고 책을 보내주셔서 고마워요. 좋은 책을 통해 멋진 시간을 선물 받았습니다.

#막힌인생을뚫는법
#신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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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힌 인생을 뚫는 법> 책을 좋은땅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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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 강의 - 삶을 행복으로 이끄는 이 순간의 철학
하버드 공개 강의 연구회 지음, 김경숙 옮김 / 북아지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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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 강의> 책을 북아지트 출판사와 펍스테이션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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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7. 목. AM 6:25.

(2023. 8. 3. 목. 시작 -
2023.8. 19. 토. 마감.)

<하버드 철학 강의>를 읽고 기록

하버드 공개강의 연구회

OAGIT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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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에서 하버드 철학 강의를 듣고, 읽을 수 있다니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다.

#철학
#하버드철학강의
#행복
#일상의철학
#실행력
#시간관리
#인문학

2023. 8. 17. 목. AM 6: 25.

책의 첫 번째 질문이 행복이 무엇인가였다. 나는 살면서 행복이란 무엇일까를 생각할 때가 많았다. 행복하고 싶은데 도통 행복이 손에 잡히지 않아서였다. 1장 행복 장에서 이야기들 중 신이 행복을 주기 위해 사람들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있었다. 신은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가 가장 원하는 것을 들어줬다. 그리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다음 사람을 만나러 떠났다. 그러다 신은 마지막 사람을 만난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사람이 행복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신은 행복이 가장 가까운데 있는 것이라는 답을 직접 깨닫게 해 준다. 모든 것을 다 잃게 만드는 방법을 통해 모든 행복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다소 지나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이야기를 통해 행복이란 정말 가까운 곳에 있다는 걸 다시 깨달았다.

매일 마주하는 당연한 것들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우리는 살아가면서 더 많이 깨닫게 된다. 살면서 깨닫게 되는 단순한 진실 앞에서 오히려 더 많이 행복을 가질 수 있다. 내 앞에 가까이 있는 행복들을 지나치지 않고 매일 더 많이 감사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행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매일 저녁 옆에 잠든 남편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이 사랑해줄 수 있을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더 많이 행복에 빠져든다. 이야기를 읽고 내게 주어진 것들에 더 많이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고마운 일상, 고마운 사람 모든 것들을 가진 사람이 되어 사는 것이 참 즐겁고 감사하다. 행복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가졌다가 잃어본 사람이 행복의 진실에 더 많이 닿을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책은 총 5장과 부록으로 되어있다. 1장 행복, 2장 나를 사랑하는 법, 3장 어려움에 대처하기, 4장 시간 관리와 실행력, 5장 창의적 사고와 성공의 길, 부록으로 나눠져 이야기를 진행한다. 1장 행복을 읽으면서 나는 행복에 대해 생각해 봤다. 우리는 매일 행복하기 위해 살아간다고 말할 정도로 행복에 집착할 때가 많다. 그리고 집착을 통해 행복을 잃고서야 행복이 정말 가까이 있다는 단순한 진실과 행복이 결코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이 결국 삶이라는 걸 깨닫는 것이 인생이 된다. 행복을 깨닫게 하기위해 진행되는 이야기들 속에서 나는 오늘의 행복에 대해 생각했다. 오늘이 되어서야 나는 평안한 것이 행복이라는 걸 알게 됐다. 하나씩 이야기들을 읽어가며 삶에 대입해 봤다. 그리고 지금의 행복을 더 소중히 해야지라고 생각하며 1장을 모두 읽었다.

이 책은 매일 한, 두 이야기를 읽으면 가장 좋을 책이다. 매일 읽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소중한 사람과 아름다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해 주는 책이다. 짧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있지만 깊은 사유들을 담고 있다. 그래서 읽는 사람의 깊이 만큼 얻을 수 있는 것이 많은 책이다. 읽고 생각하고, 생각을 글로 써보는 시간들을 통해 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다.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전율이 돋을 만큼 아름다움을 마음에 던져주기도 한다.

방구석에서 하버드철학 강의를 볼 수 있는 현대에 산다는 것이 참 행복했다. 단순히 이야기를 읽었다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책은 끊임없이 읽는 사람에게 질문을 한다. 이야기를 읽은 사람으로 하여금 생각하고 또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 기분을 느꼈다. 매일 조금씩 쌓아가는 방법으로 책을 읽어갔다.

2장 나를 사랑하는 법을 펼치기 전 마음이 두근거렸다.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게 돼서다. 이야기들 중 타인의 시선을 신경쓰지 말라는 이야기가 마음에 파고들었다. 세상이 원하는, 사람들이 좋다는 직업과 방향이 아니라 자신이 옳다고 믿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힘이 무엇인지 생각했다. 특히 홀어머니와 함께 가난하게 삶을 살아가던 안데르센 이야기가 마음에 들어왔다. 극복을 쓰고 싶지만 가난한 현실 앞에서 그에게 기술을 배우라는 현명한 왕자의 조언을 무시하고 그는 자신만의 길을 걷는다. 그리고 결국 안데르센은 신념대로 자신의 꿈을 이뤄낸다. 누군가가 말하는 성공의 길, 방향보다 자신의 신념을 가진 사람이 걸어가는 길은 그 끝이 실패라고 하더라도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안데르센의 결말은 좋았지만 현실에선 끝이 항상 해피엔딩은 아니다. 그럼에도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는 건 그것만으로 참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 장을 읽으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어 좋았다. 나의 삶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걸어왔지만 실패를 철저하게 겪었다. 후회함 속에서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이유는 내가 선택한 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최근 2년 동안 가장 많이 생각한 주제가 나를 사랑하는 법이었다. 나를 사랑한다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단순한 일이기도 하다. 지금의 나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과 내가 내편이 되어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무엇인가 됐을 때, 가졌을 때의 나는 누구나 사랑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것도 가지지 못하고, 초라한 나는 생각보다 사랑하기 쉽지 않다. 우리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충분히 사랑할 수 없어 다른 많은 것들에 집착하고 눈을 돌린다. 사치를 하기도 하고, 향략에 빠지기도 하고, 종교에 심취해 자신을 잃기도 하며, 다른 사람을 돕는 다며 타인에게 삶을 태워 타인의 인정과 칭찬에 의존하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으로 현재의 자신을 회피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사는 게 우리의 삶이기도 하다. 나는 다양한 방법으로 현재의 나를 직면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왔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어느 날 우뚝 멈춰 서자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했다. 그리고 오늘의 나를 직면하고 받아들여가는 과정을 통해 살아있음을 감사하고, 지금까지 걸어올 수 있었음을 감사하고, 오늘을 주심을 감사하고, 감사의 힘을 알게 됐다.

고통을 대하는 방법과 시간 관리와 실행력 부분을 읽으면서도 깨달음을 얻었다. 참 얻는 것이 많은 책이다. 단순한 이야기들인 것 같은데 이야기들을 통해 나를 되돌아볼 수 있다. 인생에 고통이 찾아오는 건 진정한 나를 만나게 해주는 선물이라는 것, 시간이 아무리 많아도 실행력이 부족하면 헛되다는 것도 다시 알게 됐다. 실행력을 논하는 장에서 한 노인 이야기가 나온다. 인생을 노느라 허비한 노인이 신의 도움으로 다시 젊음을 찾지만 매일 내일로 미루다 다시 노인이 된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젊음을 찾으면 공부를 할 것이라고 했지만 그 노인은 붓만 사들고 오늘의 유흥에 빠져 시간을 헛되이 보낸다. 그리고 다시 노인이 된 노인은 신에게 한번만 더 삶을 되돌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러나 신은 몇 번의 삶을 살아도 노인의 삶이 달라지지 않을 거라며 거절한다. 신의 단호한 말이 내 마음을 때렸다. 얼굴이 붉어지는 이야기였다. 나도 오늘의 연필과 책만 사놓고 허송세월을 보내는 중이었기 때문이다. 성공학 책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라는 이야기들만 볼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메시지들이 마음에 팍팍 박힌다. 정말 흥미진진한 책이다. 재밌기도 하고 교훈들도 팍팍 마음에 박힌다.

창의적사고와 성공의 길, 그리고 하버드 사례 부분을 읽으면서 창의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됐다. 5장에서는 남들이 걷지 않아 발자국이 없는 곳을 걸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들을 통해 들려준다. 성공한 사람들의 짧은 이야기들이 마음을 울린다. 책을 모두 읽고 나는 이 책을 매일 다시 조금씩 읽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삶이 철학이고 사유와 사유로 이어지는 시간의 디딤돌이라는 생각을 했다. 매일 똑같은 일상이라 매일이 지겨웠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권해주고 싶다. 나도 매일이 같은 일상이라 삶이 달라질 수 있을까 라는 고민하던 차에 이 책을 만나 삶의 여정을 다시 세울 수 있었으니 말이다. 삶에 대한 많은 사유들을 담고 있다. 덕분에 삶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을 보내주신 북아지트 출판사와 펍스테이션에 감사를 전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고맙습니다.

#철학
#하버드철학강의
#행복
#일상의철학
#실행력
#시간관리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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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 철학 강의> 책을 북아지트 출판사와 펍스테이션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 받아 작성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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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여행자를 위한 인문학
김상근 지음, 김도근 사진 / 시공사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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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 도서를 시공사 출판사와 펍스테이션으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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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8. 12. 토. PM 6:17.

2023. 7. 30. 일. 시작 -
8. 10. 목. PM 6:17. 완독.
(2023. 8. 15. 화. 마감일.)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는다>를 읽고 기록

글 김상근

사진 김도근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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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칠리아는 왜 눈물을 믿지 않을까. 라는 질문을 책을 열기 전 여러번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작가는 왜 이 제목을 선택했을까. 매일 50페이지씩 읽기로 약속하고 책상에 앉았다. 첫날 50페이지를 읽었을 때 척박했던 시칠리아의 역사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그리고 나는 작은 메모들을 남겨갔다. 환경적 조건과 수 많은 침탈, 그리고 부족한 식수 등 눈물이 메마를 수 밖에 없는 환경 앞에서 나는 한층 더 깊이 시칠리아에 빠져 들었다. 어린 시절 푹 빠져 읽었던 그리스로마신화가 시칠리아와 매우 가깝다는 것을 알고 더 많이 궁금해졌다. 매일 매일 시칠리아에 조금씩 더 다가가보기로 했다. 더 많이, 더 깊이 시칠리아에 대해 알고 싶어졌다. 이 책은 세계사와 역사,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책이다. 궁금증을 가지고 더 읽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시칠리아 여행의 첫 날을 보냈다.


하루에 꾸준히 40페이지, 혹은 50페이지를 읽어 드디어 마지막 장을 덮었다. '시칠리아 사람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숨이 멎도록 처절한 고통이 계속된 땅,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기 때문이다. 책 356쪽'. 마지막 글귀를 읽고 온 몸에 전율이 흘렀다. 시칠리아는 눈물을 믿지 않을 수 밖에 없구나. 깊은 탄식이 흘러 나왔다. 2,800 년 동안 14번에걸친 외지인들의 침략을 받았던 나라에 지금도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가 시칠리아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시칠리아 나라에 대해 처음 알게 됐다. 지중해에서 각 나라들의 사이에 있다는 위치적 특성 때문이었을까. 매일 조금씩 책을 읽어가며 나는 시칠리아에 대해 생각하고 또 생각했다. 그리고 아름다운 건축양식과 벽 장식들을 볼 때 나도 모르게 마음이 더 아팠다.


정치, 문화, 종교, 예술, 건축, 역사, 철학, 문학 등 시칠리아 나라가 가진 특성과 특징은 가히 비교할 대상이 없다. 책에 담긴 내용은 장작 1년 동안 대학 강의로 배워도 다 배울 수 없을 만큼의 내용들을 담고 있다. 이런 책을 쓴 사람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던 걸까. 이런 사람을 우리는 학자라고 하는구나. 깊은 감동과 존경이 흘러 나왔다.


책을 통해 시칠리아라는 나라를 깊게 여행했다. 철학에서 빠질 수 없는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 인물들의 일화가 시칠리아를 중심으로 서술될 때 정말 즐거웠다. 유럽의 전쟁들, 십자군 원정, 흑사병 등 유럽 역사의 굵직한 내용들이 나올 때 흥미 진진한 표정으로 읽어갔다. 내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이야기 책을 읽는 것처럼 흥미를 가지고 읽어갔던 나는 마지막 장을 덮고서 깊은 미안함을 느꼈다. 그리고 책장에 꽂혀 있는 철학 책들이 시칠리아의 역사 속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느낌이 들때 깊은 감동을 느꼈다. 철학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시칠리아 역사를 깊게 공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동안 문자로만 느껴졌던 철학 내용들이 살아 움직이는 기분이 든 것이다.


시칠리아의 역사들이 눈 앞에 펼쳐질 때면 나도 모르는 깊은 고통을 느꼈다. 이건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하네.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칠리아 역사 속 사람들의 고통이 절절히 느껴졌다. 그 긴 역사 속에서 시칠리아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남은 걸까. 시칠리아라는 나라를 인간의 삶으로 생각한다면 그 인간이 겪었을 고통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참혹해 한숨이 나온다. 인간의 삶에 이렇게 많은 고통이 있었다면 그 인간은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신이 버린 사람인가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불행한 일들이 일어나고 또 일어난다.


왜 시칠리아 사람들의 다수가 다른 나라로 이주 하고 싶어했고, 이주했는지 절절히 이해하게 됐다. 많은 문화적 유산을 가지고 있지만 그것을 돌아볼 여유가 없을만큼 그들의 유전자 속에도 고통이 흐르고 흐를 것이다. 시칠리아를 인간화하자 모든 것을 체념하고, 무엇도 믿지 않고, 치유의 눈물도 흘리지 못하는 정신과 몸이 모두 파괴된 상태의 인간이 그려졌다. 책을 다 읽은 날 저녁 침대에 누운 내게 시칠리아의 고통이 담긴 시간의 그림자가 마음에 덮쳐왔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눈을 질끈 감았다.


2,800년 동안 숱한 일들을 나라 곳곳에 깊은 나이테처럼 세겨넣고 시칠리아는 여전히 살아있다. 유럽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나라가 시칠리아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만큼 시칠리아는 많은 것들을 품고 있다. 그럼에도 그 많은 것들을 시칠리아와 그 나라 사람들이 돌아볼 여유가 있을까. 라는 마음이 들어 나도 모르게 애착이 갔다. 엄청난 문화 유산들이 곳곳에 있고, 세개의 혀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불릴 만큼 다국어를 하는 사람들이 살고,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살아남는 정신을 가진 사람들. 시칠리아 사람들은 역사에 그들의 강인함을 새겨 넣었다. 그리고 내 마음에도 시칠리아가 강하게 심어졌다.


여행에 관심이 많고, 철학과 문학,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이 시칠리아이지 않을까. 여행 도서로서도, 인문학으로도, 어떤 카테고리에 넣어도 이 책은 부족함이 없다. 넘치고 넘쳐흐르는 시칠리아의 정수들이 가득 담긴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번 완독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읽고 또 읽으면서 우리는 시칠리아와 그 나라에 담긴 많은 정신과 문화적 유산들을 깊게 배울 수 있는 책이다. 처음 읽어갈 때는 앞으로 가게 될 신혼여행지를 시칠리아로 정해볼까 하다 마지막 장을 덮고 가슴이 떨려서 그만두기로 했다. 직접 보면 더 많은 감정들이 마음으로 들어올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다.

책을 통해 시칠리아를 깊게 여행한 기분이 든다. 그리고 많은 것들을 나도 모르게 습득한 느낌에 고마움이 드는 책이다. 어쩌면 언젠가 시칠리아에 가게 된다면 꼭 여행길에 들고 가고 싶은 책이다. 그리고 나도 책 표지에 나온 어부 할아버지의 영혼이 깊은 안식을 누리길 기도하며 글을 마무리 한다.

시칠리아라는 나라를 이 책 없이 가보게 된다면 단순한 여행지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시칠리아 여행이 처음이거나, 또 갈 예정이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그리고 철학과 문학역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도 이 책을 추천해드리고 싶다. 김상근 인문학자 님과 시칠리아의 아름다운 사진을 찍어주신 김도근 님, 그리고 책을 보내주신 시공사 출판사와 펍 스테이션에 감사를 드린다. 덕분에 대단한 책을 알게 됐고, 읽었고,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고마워요.

추가로 걸어서 세계로 라는 프로그램을 굉장히 좋아하는 언니에게 이 책을 꼭 추천해 주고 싶다.

#시칠리아
#인문학
#40대도서추천
#김상근
#이탈리아
#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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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과 해방 사이
이다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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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종과 해방 사이> 책을
꿈공장플러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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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7. 28. 금. PM 4:23.

<순종과 해방사이를
읽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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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한 번도 빛이 들지 않아 천년의 어둠이 쌓인 동굴에 빛이 드는 건 한순간이라고 하더라. 천년의 어둠을 걷어내는 데 필요한 건 천년의 시간이 아니라는 게, 한순간이라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이 되는지 몰라." 이 글을 봤을 때 가슴이 먹먹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고 싶다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책이 오고 표지를 보고서야 안도감이 들었다. 표지 위에 투명한 비닐을 입히면서 살포시 껴안았다. 겉 표지에 적힌 글이 나를 향해 미소를 짓는 기분이 들었다. 이 글은 이다희 작가님이 엄마에게 쓰는 편지글 형식이다. 모범생이라고 불릴만큼 꾸준하고 성실히 길을 걸어왔던 그녀의 삶에 드디어 진짜 사춘기가 시작된다. 어린 시절 사춘기 시절에 반항 한번 하지 않았을 그녀가 눈 앞에 그려졌다. 나도 그녀처럼 사춘기가 없어 삼십대에 찾아온 사춘기로 몸살을 앓았었다. 내가 아닌 누군가의 누구로 살아야했던 과거들이 현재의 나를 향해 물음표를 던지는 순간 누구나 뜻하지 않은 사춘기를 맞이하게 된다. 그걸 우리는 가끔 오춘기라고 부르기도 한다.

작가님을 직접 만난 적도 없고, 그녀의 목소리도 모르지만 이 글에서 느껴지는 목소리가 있다. 그 목소리가 어찌나 청아하고 고운지 마음을 쟁쟁하게 울린다. 나는 글을 읽는 내내 처음 듣는 목소리가 글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따뜻하게 다가와 탁하고 놓이는 안도감이 책 곳곳에 저며있다. 첫 부분 며느리 미션 수행 대신 필요한 것을 읽으면서 너무 무리하게 착하고 좋은 며느리가 되려고 했던 나의 과거가 떠올랐다. 너무 무리한 나머지 나는 오랫동안 아팠고,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그녀가 그녀의 감정을 먼저 챙기기로 하고 침대에 누웠을 때 참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녀의 글을 읽으면서 엄마에게 쓰는 글이 어찌나 고운지. 나도 엄마 생각이 났다. 하늘에 계신 엄마를 향해 편지 글을 띄워볼까 라는 마음이 참 오랜만에 들었다. 어린 시절 내내 그리워했던 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곳곳에 녹아있다. 그래서 글을 읽는 내내 마음이 사르르 녹기도 하고, 그녀처럼 엄마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가득 담아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마지막에 그녀에게 그녀의 엄마가 남긴 글을 보고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너무 따뜻하고, 간지럽고, 부럽고, 행복했다.


잔잔하고 따뜻한 에세이 글이 가진 힘을 몰랐었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마음에 많은 위안과 치유를 받았다. 저자의 따뜻한 메세지들이 마음에 와 닿고, 닿은 자리마다 꽃들이 피어났다. 저자의 경험들 속에서 내 경험들을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엄마에게 쓰는 편지지만 독자를 향해서도 작가는 손을 길게 뻗는다. 우리 함께 걷자고, 그리고 지금 상태로도 충분히 괜찮다고 더 괜찮아질 거라고 말이다.


살아온 삶과 걸어온 길들이 모두 다르지만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마음을 모을 수 있다. 마음이 흔들리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세심하고 따뜻한 일상의 글들이 공감이 됐고, 마음에 스며든다.

'몇 달 째 수련하다 보니 요가원에 거울이 없는 이유를 알겠더라구. 거울에 비춰보며 완벽한 자세까지 도달하기 위해 몸을 끌어당기고 수시로 부족함을 체크하는 대신 마음 속에 거울 하나를 들여놓는 거야. 몸이 건네는 소리를 듣고, 한계를 스스로 찾고, 보고, 연습하게 하는 거울. 그래서 요가는 내면의 운동이라고도 하나봐.

"완벽한 상태에 집착하지 마세요."
<순종과 해방사이 196쪽>'

더 잘해야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나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이 챕터를 읽으면서 나를 떠올렸다. 너무 완벽하게 모든 것을 잘 하려고 했던 나는 마음에 해내야할 중요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 덕분에 나는 그 무엇도 제대로 해낼 수 없었다. 더 잘 하려고 완벽하게 해 내려고 할수록 실수가 더 많아졌다. 몸과 마음이 보내는 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건 정말 몸이 많이 아파지고 나서다. 그녀가 서른 다섯이 됐을 때 자신을 향해 질문을 던지기 시작한 것처럼 나 역시 서른 다섯이 됐을 때 모든 것이 끝난 듯한 낭떠러지 위에 서 있었다. 얼마나 아슬아슬하고 아찔한 때였는지 지금 생각하면 참으로 다행이라는 숨이 쉬어진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나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가 엄마에게 편지를 쓰면서 자신의 물음들을 정리하기 시작한 것처럼 나도 나에 대한 물음들을 묻기 시작했다. 내가 원하는 것, 내가 살아온 길, 내가 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 그리고 살아가고 싶은 앞으로의 삶. 순종과 해방사이라는 책 제목이 너무 적절하다. 우리는 순종 하면서도 해방을 끊임없이 꿈꾸기 때문이다. 완전한 순종도 불가하고, 완전한 해방도 어렵다. 우리는 계속 순종과 해방 사이에서 갈팡 질팡 하다 각자에게 맞는 해방을 꿈꾸고 찾는다. 그리고 급기야 자신 만의 해방을 찾아낸다.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된 거라고 스무살이라는 나이를 정해놨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여실히 깨달은 게 있다. 나이가 아무리 많이 들어도 각자 멈춰있는 나이가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고, 겉모습에 노화를 입게 되도 나이를 먹지 않는다. 어른이 되지 않는다는 거다. 어른이 되었다는 건 천천히 진짜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해 가는 과정을 따로 밟아야한다. 어쩌면 이제야 나는 진짜 스무살을 맞이한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 드디어 나는 어른이 되어가고 있구나. 라는 걸 책을 읽으면서 깨달아갔다. 저자가 진짜 자신을 찾아가고 해방되어가고 있는 것처럼 저자의 글을 통해 나는 멈춰 있던 어느 순간의 나를 또 발견했다.

책이 정말 잘 읽히고 재미있어서 금세 읽었다. 그럼에도 이 글을 쓰기까지 시간이 참 많이 걸렸다. 오늘이 서평 마지막 날인데 나는 아직 책에 대한 어떤 평가도 감상도 정리하지 못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마음에 담아봤지만 까면 깔수록 더 하얀 살이 나오는 양파처럼 책이 깊고 또 깊다. 그래서 글을 쓰는 걸 미루고 또 미뤘다가 마지막 날이 되서야 글을 한자씩 적어본다. 내 모습으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일까.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고 싶은 걸까. 진짜 내 삶을 살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나는 무엇을 남기고 가고 싶을까. 많은 메세지들 사이에서 나는 방황하고 또 방황했다.

어른들의 말을 잘 듣는 것이 착한 아이라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라고 끊임없이 교육받고 벗어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 삶을 성실히 꾸준하게 살아온 오늘, 지금의 눈으로 그 분들을 보니 좋은 어른이 한 명도 없었다는 게 아쉽고 슬펐다. 그리고 어쩌면 나 역시 왜곡된 순종을 가르치는 부모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게 무서웠다. 그래, 나는 글을 읽으면서 내면에 있는 나의 두려움을 알게 됐다. 내 안에 품고 있던 깊숙한 곳의 두려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사실은 좋은 어른이 되고 싶지 않았던 그 마음이 결국 터져 나왔다.

내 모습 그대로는 그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거라는 메세지를 받으며 살아왔던 것이 억울하고 속상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완전한 순종과 착한 아이가 되려고 노력한 결과로 결국 병이 들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삼십대의 삶을 살아가면서 매일 나를 더 깊이 만나간다. 이제야 진정한 해방을 향한 행로가 시작된 거라는 생각을 매일 한다. 그 와중에 이 책이 얼마나 위안이 되었던지, 그리고 따뜻했는지 모른다.


아름다운 그녀와 아름다운 그녀의 엄마. 세상엔 이렇게 아름다운 모녀 사이도 있구나. 그 그리움과 사랑이 너무 아름답고 예뻐서 눈이 부시다. 나도 그녀같은 딸을 낳아 이렇게 아름다운 편지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아름다운 관계를 만들고 싶다는 꿈을 품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시간이었다. 부족해도 괜찮다고, 이제는 더 나아질 거라고, 나는 위안을 받고 또 위안을 받았다. 이 책은 정말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다. 인생에서 수 많은 물음들 앞에 고개 숙여본 사람들이라면 이 책과 함께 첫 걸음을 시작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름다운 책이었고, 덕분에 아름다운 시간을 보냈다. 고마워요. 이다희 작가님. 꿈공장 플러스. 그리고 인디캣님.

우리 진정한 해방을 향해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자. 우리는 결국 우리만의 해방을 찾아낼 거고 맞이하게 될 거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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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순종과 해방 사이> 책을
꿈공장플러스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된 임것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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