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유아 계산법 : 덧셈과 뺄셈 1 - 유어 6세부터, 한 자리 수의 덧셈과 뺄셈 기적의 유아 계산법 1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지음 / 길벗스쿨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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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유아 계산법 덧셈과 뺄셈 1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 <기적의 유아 계산법 1권> 길벗스쿨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큰애 한테는 참 미안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나 역시도 큰애 때는 한글부터 시작하여 '어떻게 한글을 떼느냐' '어떤 교재를 해야 하느냐' 아는 바가 초미의 관심사. 동화 읽기에 방해가 된다하여 한글을 여섯 살에 시작하다보니 마음만 급했다. 특별히 아는 교재나 출판사도 몰랐고 무작정 서점을 찾았던 때가 지금도 기억에 선명하다. 그리고 분명 이 책 저 책 헤맸었다. 그래서 나도 나의 큰애한테 대단히 미안한 마음이 있다.

 

그후로, 둘째때에 만난 길벗스쿨과 인연을 맺게 되어 그동안 수학쪽은 기적의 유아 수학 1,2 단계를 거쳐 이제 내년에 초등입학을 앞두고 기적이 예비 초등 수학 마지막 권을 남겨두고 모두 공부를 마쳤다. 이 출판사가 나에게 떡하나를 더 줘서라기 보다는 책에 대한 만족도도 있었고, 또 책을 이리저리 옮겨다니면 아이에게 혼동을 준다는 의견을 참작하여 한 우물을 팠던 것.

 

공부에 대한 열의가 있는 아이지만 아무래도 이해를 시키기 위해서 고심했던 때도 있었고,

목소리가 커진 때가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그런 시간을 지나 아이가 매주, 또 한권씩 지나갈 때마다

단계별로 높아지는 수준의 문제들을 만나면서 아이가 크고 있구나, 이해력이 나아졌구나를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 노력 때문인지 연령에 맞는 수학을 만나면 척척 풀어내고,

낯선 문제들을 설명을 들으면 곧바로 문제에 잘 적응해 간다.

 

 

NEW 기적의 계산법 1

 

오빠가 기적의 계산법 6권을 공부하고 있는지라 둘째에게도 따로 연산만 접목 시키고 싶었지만,

연산 문제들만 반복하여 나와있는 문제들에 대해서는 엄마인 내가 어린 아이에게 굳이 이렇게까지 연산 실력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미리부터 공부에 질리게 만들겠구나 라는 생각때문에 초등학교 입학을 기다리고 있다가 아이의 연산 실력이 향상되는 것을 보면서 7세 10월 부터는 기적의 계산법 1권 공부를 시도해 보았다. 역시! 1학년 수준도 문제가 없다. 모두 길벗의 유아 수학 덕분.

 

 

 

 

 

 

 

 

 

 

 

 

 

 

기적의 유아 계산법이 나왔다.

그렇다고 굳이 둘째가 다시 돌아가 기적의 유아 계산법을 만난 이유는 무엇일까?

 

 

 

 

기적의 유아 계산법에 사용된 50여 가지의 다양한 수식 모델로 연산을 쉽게 배울 수 있게 도입된 방식 때문이었다.  몇년 전만 해도 손가락 셈이 맞는가? 에 대해서도 자신이 없었는데 당당히 손가락 셈도 셈하기의 가장 기본으로 자리매김해주어 예전 엄마인 내가 배웠던 방식이 구식만은 아니었구나 싶게 해준다. 거기서 멈추지 않고 50여 가지의 셈하기를 통해 더 쉽게 셈하기를 배울 수 있었다. 내 아이가 뛰어나다고 초등학생 문제지까지 미리 들이밀 일이 아니었다. 아이 연령에 맞게 연산하는 과정을 매우 친절하면서 자세히 나와있어 이미 이 단계를 공부한 아이에게 소급하여 그 과정을 되짚어 보게 해주는 설명을 해주고 있었다.

 

 

 

 

 

자기 나이도 제대로 말하지 못하던 아이가 어느 정도 수 세기를 떼었다 싶으면 부모는 본격적으로 연산학습을 시도합니다. .. 아이는 숫자만 빼곡히 적혀있는 문제집 앞에서 몸을 배배 꼬아가며 도대체 집중하지 못합니다.... 결국, 알콩달콩한 수업을 기대하며 야심차게 출발한 연산학습의 여정은 엄마와 아이의 실랑이로 끝나기 일쑤입니다. 서로 감정만 상한 채 말이죠. - 머리말에서

 

 

대한 민국에서 살아가면서 엄마라는 사람에게 많이 얹어진 자녀 교육에 대한 짐에 대해 참 많이 반항하는 1인 이며 동시에 아이들의 연산은 언제부터 국민표 학습지가 등장했는가? 대해서 많이 생각하게 하는데 그 대답을 주는 내용이 아닌가 싶다. 오늘도 여전히 두 아이를 엄마표 연산을 시키는 엄마로써 유아 6세부터는 엄마가 직접 연산을 해주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는 내용을 보증해 주고 있었다. <기적의 계산법 연구회>가 있다니 이 얼마나 든든한가 말이다.

 

 

 

 

 

 

요렇게 날짜까지 표시해주니 아이가 직접 날짜도 써보고 즐겁다.

하루에 10분, 일주일에 4일, 2개월에 1권, 8개월에 전 과정(4권)을 마스터하게 되어있지만 서두를 필요는 없다. 내 아이의 가는 속도 앞에 엄마는 정직해야 하리라. 무리하게 해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수학 학원에 보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말테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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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 고종 황제의 그림자 연인
문준성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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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

 

문준성 <에밀리: 고종 황제의 그림자 연인> 지식의 숲

 

 

1903년 10월 24일 치 미국 〈콜로라도 스프링스 텔레그라프〉 지의 전면 머리기사이다. 한 달 남짓 뒤인 11월 29일자 〈보스턴 선데이 포스트〉 지는 이 특종 기사를 받아 ‘유일한 미국인 황후 어떻게 대관했는가?’라는 머리기사로 결혼식 진행까지 상세하게 보도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보였다. 이 사건에 대해서 한 학자는 ‘미국 사람들은 왕과 전통에 대한 동경이 있다. 동양의 작은 나라에서 선교사의 딸이 왕비가 되었다는 얘기는 매우 그럴 듯하며, 당시 사람들의 환상과 호기심을 충분히 자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의 근거는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다. 이 사건은 언론 역사상 대대적인 오보 픽션으로 허무하게 끝나고 말았다. 그런데 1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른 2013년, 이 사건이 새로운 역사로 돌아왔다. -인터넷 서점 yes24에서

 

 

 

"당신은 어째서 폐하를 돕는 건가요?"

손탁은 에밀리의 말에 몇 번인가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독일과 프랑스의 접경지대에 있는 지방이에요. 열일곱 살 때까지만 해도 나의 조국은 프랑스였는데, 그해 봄이 되자 하루아침에 그 지방이 독일 땅으로 바뀌었죠."

"지금의 이 나라를 보면 그때의 알자스가 생각나요. 열강에 휘둘러 하루아침에 어디로 흘러갈지 모른다는 점이.... 그 안에서 벌써 길을 찾고자 하는 그분을, 내가 어찌 돕지 않을 수 있겠어요?"

..

화부인은 그분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는 걸까. 그렇다면 나는 왜 그를 돕고 있는가. 미처 생각해 보지 못한 질문이었다. 운명이라고 해야 할까. p.196~197

 

작년에 보았던 영화 <가비>를 무척이나 생각나게 해주었던 책이었다. 일본에 의해 국모인 민비가 시해되고, 국상조차 치르지 못한 채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1년간 거해야만 했던 고종에 대한 인식은 그저 역사에 기록된 내용에서는 고종에 대한 인식이 그리 좋지 못했다. 한 나라의 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라를 지키기 위한 강력한 대응이나 힘을 왜 가지지 못했는가? 라는 질문을 했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영화나 소설을 통해 어쩌면 그런 고종을 다시 이해하는 코드가 되었을까? 반문해 보게 한다.

 

어떠한 권력도, 곁에 있는 충신들조차도 어느 순간에 그의 목에 칼을 겨누는 배신자로 서기에 고종은 누구도 믿지 못한다. 비록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해 있을 지라도 어찌 러시아라는 나라를 마음 편히 믿을 수 있겠는가? 그는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된 선교사의 딸인 에밀리, 그의 나라 미국을 이용하는 수를 이용하고자 손을 내민다.

 

슬픔이 지나치면 눈물도 흐르지 않는다고 했던가. p.255

 

처음부터 알고 시작한 계약 관계에 의해 에밀리는 숨을 거두는 그 순간까지 목숨의 위협을 고종과 같이 받는다. 하지만 고종이 내민 수를 그녀는 끝내 거둬들이지 않고, 운명처럼 다가온 고종을 마음으로 품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에게는 나라는 자신이 태어난 이유요, 목숨을 바쳐 지켜 내야 하는 것이었다. p.258

 

고종은 역사에 의해 힘없는 왕이었다고 평가를 받는다. 나라도 지키지 못한 왕이라고. 고종이 아닌 다른 왕이었다면 어떻게 했을까? 사람이란 끊임없이 다른 사람의 행위를 판단하나 막상 자신이 그 자리에 서 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생각해 보지 못하는게 또한 인간의 한계가 아닐까. 끝까지 고종의 목숨을 빼앗고자 했다는 일본에 의해 시해됐다는 고종의 죽음이후 3.1 만세 운동이 전국적으로 폭발적으로 커져 갔다. 가상의 이야기를 통해 어쩌면 그런 왕에 대한 이해와 개화기의 역사의 전반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끔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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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비전트립 2 - 영국 믿음의 발자취 유럽비전트립 2
박양규 지음 / 두란노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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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규<유럽 비전 트립>2

청년시절 내 가슴을 뛰게 하는 단어를 말하라면 '인도'. 내가 품고 싶어서가 아니라 품어진 나라이기에 인도에 푹빠져 있었다. 오죽하면 6개월을 살다왔을까. 6개월 생활에 지처 패잔병처럼 돌아오는 내게 중국여인이 묻는다. 인도엘 다시 오겠냐고? 그래서 나는 다시 올거라고 했더니 나더러 하는 말이, "Are you crazy woman? " 한다. 큰 애 낳고 다시 인도 땅을 밟긴 했으나 내 계획과는 달리 다시 인도땅으로 가지는못했고 여전히 대한 민국 시민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니 더 엄밀히 말하자면 하늘나라 시민이지만. 그런 내가 영국책을?

책을 좋아하게 됐으니 뭐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다. 더구나 대학시절 '선교학'을 전공했으니 더더구나 그렇다. 더군다나 글로벌 시대가 아닌가. 하지만 내가 아는 영국에 대한 정보는 어학연수나 유학을 떠났던 동료들이 우울증에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돌아온 우울한 나라, 무슬림의 숫자가 늘고, 교회들이 문을 닫고 축구가 우상이 된 나라, 그리고 얼마전 아이들과 동화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기억하는 영국의 빨간 버스정도.

그러니까 이 책은 벌써 2년 전에 읽었던 분쟁지역 전문 PD 인 김영미님의 <세계는 왜 싸우는가?> 를 읽을 때와 같은 느낌으로 내게 다가왔다. 그간 살아오면서 배우고 들었던 진주 목걸이의 알들을 영국이라는 하나의 줄에 끼워넣는 시간이었다. 거기에다 '비전'이라는 큰 틀까지 제시 받았고 영국 교회의 현실을 통해 한국 교회가 희망의 빛으로 다시 되살아나가 자신의 역할을 다하라는 당부까지 받았으니 이 책은 어린시절 처음으로 받았던 종합선물셋트에 어찌 비하지 않을수 있을까.

<유럽 비전 트립> 1권 보다 먼저 제작되었다는 이 책을 저자는 눈물 젖은 원고라고 칭한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으리라. 그래서인지 여행 정보로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이 나의 근본 어디에서 잘못되었고, 어디에 서있어야하는지 종체적으로 나를 비춰주는 엑스레이처럼 내게 다가와 내 가슴을 뜨겁게 해주었다.

장장 600쪽에 달하는 이 책을 대하다보면 구석구석 그 구성과 내용에 또 오늘 내가 전수 받은 복음이 걸어온 역사의 뒤안길을 함께 걸으며 놀라게 하는 부분들이 풍성한데 전체 구성도라 할 수 있는 여기를 참고하면 120% 그 코너를 활용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는다. 읽으면서 다시 돌아와 이곳을 다시 서성이기도 했다. 18쪽~ 37쪽까지의 -영국 오리엔테이션- 을 읽어보면 사실 저자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의 핵심이 여기 다 들어있다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친절한 안내 그러면서도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무엇이었는지 잘 정리되어 있다.

"놀라우신 주님의 은혜! 나 같은 비천한 인생을 구원해 주신 그 은혜가 얼마나 감미로운가! 한때는 길을 잃고 헤매었지만 이제 구원을 받았다네. 한때는 아무것도 볼 수 없었지만 이제는 찬란한 빛을 본다네." p.224

교회에서 은혜롭게 부르곤 하던 <Amazing Grace>의 가삿말이다. 영국에는 청치인으로서 자신의 자리에서 받은 비전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했던 윌버포스. 그는 후대에 학생들의 비전을 세우게 하는 훌륭한 모델로 큰 영향을 끼치는 인물이다. 그런가 하면 위 찬양의 작시자인 존 뉴턴은 노예 무역을 했던 사람으로 후에 그의 삶에 찾아오신 주님을 만나 자신이 했던 무시무시한 일들을 회개하고 자신이 얼마나 비천한 인생인지 돌이키는 찬양곡으로 후대에 영향을 끼치고 있어 참 아이러니하다.

그런 아이러니가 복음의 진수가 아닐까? 교회에서 종종 현재 믿음 없는 사람들을 보면서 낙망한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누가 계속해서 하나님의 대열에 서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 자신이 그러하다. 이미 소천하신 아빠는 지병이 있으셨고 큰 믿음이 없으셨던 터라 남성 구역 예배 참석하기를 참 힘들어 하셨다. 그런 아빠를 도와 집으로 찾아오신 구역장님께 아빠는 안계신다는 거짓말을 해드렸던 나였지만 지금 하나님의 복음을 맡은 자로 부르심을 받을 줄 나역시도 그 시절에는 알지 못했다.


선교의 아버지라 불리는 윌리엄 캐리는 바로 그런 안목을 가진 참 목자라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캐리 당시 영국인들이 했던 '위대한 시도'는 인도를 점령하고 동인도회사를 세워서 국부를 증대시키는 것이었다. 철저히 인도 사람들을 짓밟으면서도 '인도를 셰익스피어와도 바꾸지 않겠다'던 그들이었다. 거대한 재물을 얻고, 고지를 쟁취하는 욕심에 '하나님의 영광' 이라는 말로 적절히 타협하는 '꿈'이 우리를 설레게 하곤 한다. 반면, 캐리가 시도했던 일은 가족들을 부양하고,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인도 사람들을 사랑했던, 즉 당시 영국 사람들에 비하면 '하찮은' 것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시도를 인도 대륙이 변화되는 '위대한 일'로 바꾸셨다. -p.218

하나님은 중심을 보신다고 했고, 정직한 자를 기뻐하신다고 성경은 밟히 기록하고 있지만 복음을 맡았던 우리들은 역사속에서 하나님을 기만했고, 자신과 이웃을 기만했다. 어쩌면 하찮은 이들에게 복음은 가당치도 않다고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죄 사함이 구원의 근거가 아니라 다른 방법들이 그 자리를 대신하게 하고 술과 담배에 대해서는 엄격하지만 탐식, 탐욕, 뇌물, 음란, 추행에 대해서는 은혜로 덮자는 것은 복음을 맡은 자들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하게 하였다.

그들은 어떤 댓가를 치뤘는가? 무엇때문에?

그들은 오직 성경으로 살아야 한다는 이유 때문에 박해를 받았고, 화형을 당했고, 탄압을 당했다. 어깨에 망치를 맞았고, 촛불에 뼛속까지 녹임을 당했으며, 성경은 금서로 지정되었다. 투옥되었다. 런던탑에 감금되었다가 처형되기도 하였다. 이단자로 낙인찍혔다. 그렇게 전달 받은 복음은 온전한 신념을 가지고 살다간 신앙의 선배님들의 순교에 의해서였다. 한 사람의 희생이 많은 사람들에게 복음을 받아들이게 했고, 때로는 반대자들이 회심하여 오히려 애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그 소수의 한 사람이 되려하기 보다, 문제 있는 교회를 질책하고, 세상을 질책하면서 대부분의 에너지를 쏟아붓고 있다.

<타임즈>는 그의 부고를 알리며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위대한 웨일스 설교가들의 계보를 이은 마지막 인물. 이 세대의 가장 위대한 설교가요, 가장 탁월한 영국 청교도 지도자" 세계적 신학자 F.F. 브루스는 "그는 명성과 달리 온전히 겸손한 사람이다. 준엄한 메시지를 전달하지만 그의 인품은 더할 나위 없이 겸손하다. 아직까지 영국에서 그런 영적인 사람을 본적이 없다." p.414

우리는 저마다 흔적을 남기기를 원한다.

그 흔적에 있어 가장 기초적인 것은 존 뉴턴과 같은 신앙의 고백이 아닐까. 그런 고백이 토대위에서 남겨지는 흔적들은 주께 드릴 열매로 충분하리라. 그 열매를 가득 안고 주님을 뵈올날을 사모해야지. 아이들과 동화책 인연으로 만났던 '영국'의 빨간 버스 덕에 이 책을 손에 넣게 된 계기가 되어 늘 꿈꾸던 세계 여행이 단순한 꿈이 아니라 꼭 가야할 곳으로 자리매김하게 해주는 책과의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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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성경
베르너 라우비 지음, 손성현 옮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 북극곰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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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너 라우비 <어린이 성경> 북극곰

 

 

 

책 읽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을 접하게 해주었던 것이 큰 애는 벌써 10년차, 둘째는 7년차가 된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책을 읽고 철학을 세워나가는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엄마의 직업상 많은 혜택을 가졌던 첫 시작부터 따지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엄마가 좀더 많이 눈길을 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번 이라도 함께 읽었던 책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읽는 것을 쉽게 발견하곤 했다.

 

누구나 그렇겟지만 같은 책을 여러 권 소장할 필요는 없고 굳이 성경도 그러하여 주변에 성경을 종류별로 수집하듯 모으시는 분들을 보면 좀 의아했는데 각 출판사별로 출판되는 성경이 같은 성경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 있어 아이들 책을 엄마가 대할때마다 함께 새로운 가슴 뜨거운 경험을 하곤 했기에 이 책도 그러한 취지에서 만나보게 된다. 한글을 떼고 읽기에 신난 둘째는 자신만의 성경을 준비하여 예배를 드리고 싶었나 보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사주려던 엄마의 계획이 많이 부족했음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이에게 선물하니 너무나 좋아라 한다. 

 

이 성경 저자는 베르너 라우비. 추천의 말이 이 책을 어떤 점에서 기대해도 되는지 말해주고 있다.

 

글을 쓴 '베르너 라우비'는 성경의 본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을 엮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에 사자와 코뿔소를, 동시에 딱정벌레와 달팽이를 소개했죠.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 속에서는 작고 연약한 벌레들도 주인공이 된답니다. 보아스가 룻을 대접할 때에 '빵과 함께 과일즙'을 같이 내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보아스의 친절함이 생생하게 느껴지고요. 성경의 사건들이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성경 구절구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확대경을 들고 보여주듯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성경이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그저 읽기만 하던 성경에서 구절구절 내용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성경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 성경은 확대경을 들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매우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둘째지만 성경을 읽어가면서 성경 스토리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배려된 어린이 성경으로 성경 지식도 쑥쑥 자라나고 아는 것을 자신의 생활에도 적용하기도 한답니다. 집에서 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있네요.

 

 

 

 성경을 읽다가 그림을 짚어가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엄마에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공부하던 오빠까지 뛰어왔네요. ^^* 

 

 

 본문을 읽어보면 마치 구연동화처럼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요.

굳이 몇살까지 이용가능한가요? 라고 물을 필요가 있을까요?

성인이라도 초신자들이라면, 이미 성경과 친숙한 오랜 신앙 생활을 했던 학생들이나 어른들 모두까지 접해 보면 성경의 영상을 좀더 확대하여 볼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창조된 만물이 얼마나 다양한지

상상해 보게 해주더라구요. 제한된 시각에 새로운 안내의 문이 되었답니다.

 

 

이 장면은 형을 속이고 축복을 받았던 야곱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해 갑니다. 한 장소에 도착하여 야곱은 그의 평생 반려자인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의 옷에서 나라 배경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와우! 이 장면을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왔으나 바로 마음을 돌이켜 이들을 잡게한 바로 왕과 그들의 병사들이 뒤쫓아 옵니다. 바로 앞에는 건널 수 없는 홍해가 버티고 있었구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땅을 건너가는 장면입니다. 그 명장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더 다양한 장면들을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하겠구요.

신약에서 놀라웠던 장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짖겠습니다.

 

p.266쪽으로 가면 산 위에서 가르치신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 부분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사실 성경에 이미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아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내용은 알고 있으나 사실은 믿지 않아 그런 경우도 있으며, 믿기는 하지만 자신의 철학데로 사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종종 오해하는 부분인 믿음으로 천국가는가? 행함으로 천국가는가? 이 점에서

믿음으로 천국을 가는 것은 맞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분명 거짓이라고 밝히 성경은 말씀해주었지요.

그렇다면 믿으면서도 성경과 반대로 살것이 아니라 역사를 거치면서 성경에서 말씀해주고 계셨던 사람들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이 들게 하는 삽화들이었습니다.

 

믿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에 대해 주님은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실테니까요.

 

 

 

 

 

 
아이들과 매일 성경을 읽으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지표로 삼는데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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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딩의 여덟째 날
리루이 지음, 배도임 옮김 / 도서출판 삼화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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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루이 <장마딩의 여덟째 날> 삼화 

 

 

이 책을 읽게 된 사연은 참 거창하면서도 단순하다. 우물 안 개구리처럼 시선을 오로지 내가 속한 곳만 바라보고 살았다는 사실을 요즘 깨닫기 시작할 때 <26년>이라는 막 개봉된 영화를 보고 들어오면서 내가 관심을 두지 않았으나 그런 무관심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 책을 만나게 되었을 때, 중국의 역사속에 신음하는 민중의 소리 더 나아가 문학작품속에서는 '나'까지도 들여다 볼 수 있는 두 가지를 노렸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그것은 신중한 선택이었는지 읽어가면서 의문이 들었다. 전반적인 지식도 없이 이야기의 흐름이 손에 잡힐까? 싶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함께 수록된 옮긴이 후기와 중국어판 서평까지 읽으며 작품 해석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었다.

 

리루이. 자유로운 문예 창작활동을 통제하는 정치적인 검열과 어용담론에 반대하며 오로지 작품으로만 외로운 싸움을 하는 몇 안되는 중국 작가 중 한 사람이라고 한다.  

 

장마딩. 그는 고아원에서부터 수도원에 갈때까지 줄곧 바랄로에 살았다. 5년 전 레 꼬르비노 신부를 따라 중국에 왔고, 스승과 같은 선교사가 되는 게 그의 꿈이었다. 꼬르주교는 자신을 따라 나선 지오반니 수사에게 중국식으로 이름을 붙여 준다. 장마딩. 그런 장마딩이 스스로 성당을 떠나 낯선 이국 땅에서 나뒹굴고 있다.

광서 25년. 꼬박 1년 동안 가뭄 끝에 찾아온 1989년의 겨울은 유난히도 추웠고 사람 죽이는 가뭄이 계속 되고 있다. 레 꼬르비노 신부는 중국으로 건너와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오랜 세월을 보냈고, 이제는 이 행로가 자신의 육신까지 중국에서 끝나리라는 그런 마음의 다짐을 가지고 중국땅을 다시 밟게 된다. 그러나 하늘어미 강 교구의 하늘바윗골 삼신할미사당은 자신이 넘을 수 없는 커다란 산으로 남아 있었다. 그러던차에 챠오, 친, 가오 라는 성씨를 가진 예순다섯 명이 세례를 받고 신자가 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다. 거기에 성당을 지으라고 자신들의 땅 2천 평방미터를 헌납하겠다는 약속까지 하게 된다.

 

이 제안을 털컥 물었던 꼬르 주교는 나중에서야 사건의 중심에 있음을 뒤늦게 알게 된다. 삼신할미사당의 대표적인 장텐츠와 시비가 붙고 그 시비끝에 장마딩이 죽는 사건이 발생한다. 그리하여 이 사건은 장텐츠의 참수로 이야기는 마무리 되는듯 싶었다. 그러나 장마딩이 깨어났고, 피를 부른 이 사건은 계속되는 복수로 치닫고 만다.

 

"이게 모두 가뭄 때문입니다. 만약 가뭄의 재난이 아니었다면 그런 기우 같은 집회를 하겠습니까? 굶주린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생기지도 않았을 거고, 아마 그런 충돌도 없었을 겁니다...."

 

"지오반니, 네 말은 잘못됐구나. 그것은 가뭄의 재난 때문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속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 p.170

 

이 가련한 여인은, 자기 때문에 억울하게 남편을 잃은 이 여인은, 꽁꽁 얼어서 뻣뻣하게 굳어 버린 원수를 기적처럼 자신의 몸으로 살려 주었다. p.230

 

서양 세력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중국 사람들의 모습과 무력으로 그들을 무너뜨리려는 서양세력 그것도 역사에서 기독교가 그런 일을 많이 했다는 것을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그렇게 간단히 말하기에는 참 어려움이 따른다.  성경에서는 신에 의해 7일간 천지창조가 이루어진다. 작가의 의도는 아닐지 모르겠으나 7일간의 날은 신의 영역이라면 나머지 그러니까 이 책의 제목처럼 여덟째날부터는 무엇인가? 거기서부터는 인간에 의한 날이라고 딱 구분하여 말하기보다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여하신 '자유의지'를 통해 각 개인이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 가는 각자의 몫에 달려있지 않나 생각하게 한다.

 

자신의 마지막 길에 이교도들을 없애고자 밀어붙인 레 꼬르비노 신부, 이 모든 것이 거짓임을 밝히고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장마딩, 자신이 믿는 삼신할미를 위해 참수를 당한 장텐츠, 그리고 그의 씨를 전파시키고자하는 왕석류. 역자의 말처럼 이들의 모습은 종교적인 맹목성이 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신의 문제는 아니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리하여 역사속에서 행해진 참극들은 7일간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달리 전달되고 행해졌다.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미움으로 치닫고 마음의 빗장을 굳게 닫은 채 말이다.  

 

 

쎄쎄쎄! (손뼉을 치며) 높은 산에 올라,

말을 타고 싶지만 안장이 없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큰 강을 건너,

다리를 건너고 싶지만 수레바퀴가 없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밤이 깊으니,

등불을 켜고 싶지만 바람이 불어요.

쎄쎄쎄! (손뼉을 치며) 달이 밝으니,

놀러 나간 아이는 집에 갈 생각이 나요.

-북방동요-

 

등장하는 아이들의 관점에서 보면 한 마당의 놀이처럼, 그저 전쟁놀이처럼 보일지 모르나 실제 현장에서 어른들은 목숨을 부지하고 살기 어려운 세상속에서 살아간다. 우리들의 삶이 그러하다. 어릴 때 꿈꿨던 어른의 세상이 지금에 이르러서는 하루하루 견디기 어려울 정도의 세상을 어른들이 살아가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하고 실망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는가는 나에게 주어진, 남겨진 몫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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