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린이 성경
베르너 라우비 지음, 손성현 옮김, 안네게르트 푹스후버 그림 / 북극곰 / 2012년 11월
평점 :
베르너 라우비 <어린이 성경> 북극곰
책 읽기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을 접하게 해주었던 것이 큰 애는 벌써 10년차, 둘째는 7년차가 된다.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책을 읽고 철학을 세워나가는 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던 엄마의 직업상 많은 혜택을 가졌던 첫 시작부터 따지니 세월이 많이 흘렀다. 아무래도 집에서 아이들이 책을 읽는 것을 보면 엄마가 좀더 많이 눈길을 주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한번 이라도 함께 읽었던 책은 아이가 스스로 책을 찾아읽는 것을 쉽게 발견하곤 했다.
누구나 그렇겟지만 같은 책을 여러 권 소장할 필요는 없고 굳이 성경도 그러하여 주변에 성경을 종류별로 수집하듯 모으시는 분들을 보면 좀 의아했는데 각 출판사별로 출판되는 성경이 같은 성경 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특징이 있어 아이들 책을 엄마가 대할때마다 함께 새로운 가슴 뜨거운 경험을 하곤 했기에 이 책도 그러한 취지에서 만나보게 된다. 한글을 떼고 읽기에 신난 둘째는 자신만의 성경을 준비하여 예배를 드리고 싶었나 보다. 초등학교 입학과 함께 사주려던 엄마의 계획이 많이 부족했음을 생각하게 하는 대목이다. 아이에게 선물하니 너무나 좋아라 한다.
이 성경 저자는 베르너 라우비. 추천의 말이 이 책을 어떤 점에서 기대해도 되는지 말해주고 있다.
글을 쓴 '베르너 라우비'는 성경의 본래 내용에 충실하면서도 새롭게 볼 수 있도록 어린이 성경을 엮었어요. 우리에게 익숙한 하나님의 창조 이야기에 사자와 코뿔소를, 동시에 딱정벌레와 달팽이를 소개했죠. 하나님이 만드신 세계 속에서는 작고 연약한 벌레들도 주인공이 된답니다. 보아스가 룻을 대접할 때에 '빵과 함께 과일즙'을 같이 내어 주었다는 이야기에서는 보아스의 친절함이 생생하게 느껴지고요. 성경의 사건들이 살아 숨 쉬며 우리에게 다가오네요. 성경 구절구절,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을 확대경을 들고 보여주듯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정말 그랬습니다. 성경이 어른들도 이해하기 어려우면서도 그저 읽기만 하던 성경에서 구절구절 내용들을 그림으로 보여주는 성경이 등장하기 시작하는데 이 성경은 확대경을 들도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 매우 아이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되어 있었습니다.
어린 둘째지만 성경을 읽어가면서 성경 스토리도 탄탄하게 다질 수 있도록 배려된 어린이 성경으로 성경 지식도 쑥쑥 자라나고 아는 것을 자신의 생활에도 적용하기도 한답니다. 집에서 책을 가까이 두고 읽고 있네요.
성경을 읽다가 그림을 짚어가면서 어떤 이야기인지 엄마에게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옆에서 공부하던 오빠까지 뛰어왔네요. ^^*
본문을 읽어보면 마치 구연동화처럼 내용이 기록되어 있어요.
굳이 몇살까지 이용가능한가요? 라고 물을 필요가 있을까요?
성인이라도 초신자들이라면, 이미 성경과 친숙한 오랜 신앙 생활을 했던 학생들이나 어른들 모두까지 접해 보면 성경의 영상을 좀더 확대하여 볼 수 있는 책이네요.
이 사진 한장만으로도 하나님의 천지창조에서 창조된 만물이 얼마나 다양한지
상상해 보게 해주더라구요. 제한된 시각에 새로운 안내의 문이 되었답니다.
이 장면은 형을 속이고 축복을 받았던 야곱이 부모님의 품을 떠나 외삼촌 라반의 집을 향해 갑니다. 한 장소에 도착하여 야곱은 그의 평생 반려자인 라헬을 만나게 됩니다. 등장인물들의 옷에서 나라 배경까지도 살펴볼 수 있게 합니다.
와우! 이 장면을 보세요.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떠나 왔으나 바로 마음을 돌이켜 이들을 잡게한 바로 왕과 그들의 병사들이 뒤쫓아 옵니다. 바로 앞에는 건널 수 없는 홍해가 버티고 있었구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가 하나님의 명령대로 바다 위로 손을 내밀자 여호와 하나님께서 큰 동풍이 밤새도록 바닷물을 물러가게 하시고 이스라엘 백성이 마른 땅을 건너가는 장면입니다. 그 명장면이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더 다양한 장면들을 미처 다 소개하지 못하겠구요.
신약에서 놀라웠던 장면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짖겠습니다.
p.266쪽으로 가면 산 위에서 가르치신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마태복음 5장의 산상수훈 부분을 그림으로 보여줍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는 사실 성경에 이미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살지 못하는 것은 성경을 가까이 하지 않아 내용을 모르는 경우도 있고, 내용은 알고 있으나 사실은 믿지 않아 그런 경우도 있으며, 믿기는 하지만 자신의 철학데로 사는 경우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기독교인들이 종종 오해하는 부분인 믿음으로 천국가는가? 행함으로 천국가는가? 이 점에서
믿음으로 천국을 가는 것은 맞지만 행함이 없는 믿음은 분명 거짓이라고 밝히 성경은 말씀해주었지요.
그렇다면 믿으면서도 성경과 반대로 살것이 아니라 역사를 거치면서 성경에서 말씀해주고 계셨던 사람들의 삶을 본받아 사는 것이 마땅하리라 생각이 들게 하는 삽화들이었습니다.
믿노라 하면서 행함이 없는 것에 대해 주님은 "나는 너를 도무지 알지 못한다" 하실테니까요.
아이들과 매일 성경을 읽으며 어떤 삶을 살아야 할 것인지, 지표로 삼는데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