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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이당 대(vs) 구워뜨 - 골목 맛집 사수 대작전 ㅣ 상상의집 중학년 생각읽기
강효미 지음, 박정섭 그림 / 상상의집 / 2015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캐릭터 소개가 참 재미있다. 분명 만화책은 아닌데 만화처럼^^*
사람도 나오고 로봇도 나오는걸 보면 먼 미래의 이야기일까?
환타지 동화?
궁금증을 자극하기에 아이들의 호기심 자극하기에 충분한 책.
그렇게 책보다 먼저 책에 대한 궁금증으로 카카오스토리상에서 먼저 만난
책이다.
<빵이당 vs
구워뜨>
상상의 집
사실.. 아이가 책을 다 읽고 독후 감상문을 쓸때, 여기 구워뜨의 또 다른 표현인
9워뜨라고 썼다가
불현듯 아빠가 그 글을 보게 되고
음.. 이 9워뜨는 뭐냐? 왜 이렇게 썼냐? 했던..
그러나 보시라 책 표시에 당당하게 써있다는 것.
어른들은 몰라요. 아무것도 몰라요. 그 노래가 생각나는건 왜일까?
여튼 그렇게 어른들의 한계를 초월하여 쓰여졌다.
우리 집에서 애피소드까지 탄생시킨 9워뜨 가게는 베이커리 집이다.
보시다시피 이 베이커리에 문만 열면 몰려 드는 저 손님을 보라.
빵을 진열하기만 하면 바로바로 없어지는 주인 입장에서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그러나 여기 그것 떄문에 힘든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그걸 지켜봐야만 하는 우봉이와
우봉이 아빠!
우봉이네 단팥빵 집과 오도독네 베이커리 이야기에 아들도 엄마도 푹빠져...
그러나 조심하시라..
이 아들 우봉이처럼 오도독네가 단팥빵에 변비 똥을 넣어 만든다고 진짜로
믿었으니까.
역시 사람은 자기의 입장에서 글을 읽는다. 아들은 초등학교 5학년인 자기 관점에서
우봉이와 도둑의 (이름만 쓰니까
이름이 참 ^^;) 우정의 관점에서 썼다.
그만큼 아이 자신에게 지금의 관심사는 '친구간의 우정'에 있다는 또 다른 반증이리라.
우봉이와 도둑이가 서로 이해하고 친해질 수 있는 첫 걸음을 걷게 된걸 이 엄마도
축하한다.
우봉이와 도둑이의 우정이 이렇게 다시 시작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바로 도둑이네를 둘러싼 이 광고문에 있었으니.
도둑이네는 먼 미래의 나라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사업차 현재에 온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이 골목
맛집 사수 대 작전을 펼쳐가는 이야기인데
타임비지니스를 통해 현재에 온 미래의 가게들은 도둑이네를 포함 모두 미래의 검은
마을에서 온
즉 그들의 미래조차 암울한 그런 사람들이었다
어떻게 그들이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의 배경과 과정이
고스란히 오늘을 살아내는 자녀를 키워야 하는 부모들의 마음이 담겨져 있다.
"이 아빠가 꼭 성공해서 우리 아들 배불리 먹고 입혀 주마. 한번 제대로
사람답게 살아 보자." - p.65
잠시나마 성공에 대해서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들의 성공 중심에는 내 가족을 위한 것이
거의 다 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 자녀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도 네가 성공해서 편안한 삶을
살라는 것이다.
그러나 작가님의 첫 머리 고민처럼, 이 글이 탄생하기까지의 고민처럼 모두의 관심사인 그
목표를 위해서
각자 열심히 하고 모두가 잘사는 것은 환타지? 에 불과할까? 라는 고민처럼
어쩌면 모두 그 말에 동의하고 고개를 끄떡일지 모르겠다.
나 역시 이곳에서 헤어나오기 위해 죽을 힘을 다했듯, 너의 그 어려운 사정을 보아줄
여유가 내게는 이미
없는지도 모르겠다. 문득 결혼 당시의 일이 생각난다. 작가님처럼 동일한 고민을
했던..
내 기준으로 지금으로부터 결혼 당시인 약 13년전에 본격적으로 애용하게된 외국 대형
마트를 다니기 시작하면서
어릴 적 자라며 이용했던 골목의 작은 가게에서 콩나물이며 두부를 사 나르던 심부름을
하며 자란 나로써는
그런 가게들이 하나, 둘 사라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던 작은 마음이나마 일었으나
곧 이런 대형마트에서 창출되는 일자리 역시 또 다른 이들의 생계라는 중요한 측면을
생각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그 생각을 접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골목길의 작은 가게들은 우리들 곁에서 오랜 전통을 견뎌내지 못하고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나 그 중심에는 오봉이네와 도둑이네와 같은 사연이 존재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지금 열두살 아이가 생각하는 우정이란 차원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