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망의 계절>과 <젊은 사자들>로 유명한 미국 소설가 어윈 쇼의 작품 중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깊은 사랑 깊은 고독>이 있습니다.이 소설엔 미국인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면서 미남 미녀를 많이 보다가  귀국해 보니 미국인이 얼마나 못생겼는지 실감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그만큼 서양인들 사이에서도 이탈리아 사람들의 미모는 일류로 쳐준다는 것이죠.게다가 남녀 모두 싹싹하고 잘 웃으니 금상첨화입니다.

 

   우리가 음악시간에 배우는 '돌아오라 소렌토로'의 소렌토  부근에 해안도로로 유명한 아말피가 있습니다.얼마전 여행 다큐를 보니 아말피의 어떤 아담한 호텔을 경영하는 이탈리아 남자의 부인이 일본여인이더군요.그녀는 아말피에 여행왔다가 이탈리아 남자와 정분이 나서 눌러살게 되었다는 사연입니다.혹시 한국 여자도 이런 기회를  잡을지 모르니 아말피로 여행가보시길...

 

  이탈리아 사람들의 붙임성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합니다.낯선 사람에게도 금방 다가가서 말을 붙이죠.이탈리아 사람들은 영어 못하기로 유명한데도 그런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손짓발짓하면서 외국인과 대화합니다.우리나라 사람들도 영어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니 두 나라 사람들이 만나면 보디 랭귀지가 유일한 해결책이지요.

 

  이탈리아 사람들의 매력에 대해서 이런 전설도 있습니다.신혼여행을 이탈리아로 간 어느 나라 부부가 이탈리아 사람에게 유혹당해 남자는 이탈리아 여자와, 여자는 이탈리아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내고, 바로 이혼한 뒤 이탈리아 사람과 살게 되었답니다.그래서 서양에서는 애인 삼기엔 이탈리아 사람이 최고라는 말이 있지요.

 

  이탈리아 하면 이런 바람둥이 나라요, 놀고 먹는 것만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오해하기 쉽지만 이탈리아는 자동차 공업 등 제조업이 발달해있고, 중소기업이 탄탄합니다.전통적인 수공업도 발달하여 비단, 도자기 등도 명품이 많지요.이탈리아 장인은 유명하지 않습니까?

 

 이탈이아 여행의 부작용이 있으니...미모를 보는 눈이 한껏 높아져서 한국에 돌아오니 자기 애인이나 배우자가 왜 이렇게 못나보이는지...괜히 싸우다 헤어질지도 모릅니다.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 다시 마음을 다잡고 애국심으로 무장해야 하지 않을까요?

 

 



 
 
pek0501 2014-04-13 11:45   댓글달기 | URL
저도 어떤 책에서 이탈리아 남자가 멋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어요.
정확히 말하면 이탈리아에 가면 그곳 남자를 사랑하게 될지 모른다는 글이었어요.
그저 영화를 통해 볼 수 있는데, 직접 만나면 정말 그렇게 되려나요?

노이에자이트 2014-04-13 17:21   URL
남자만 멋있는 게 아니고 여자도 멋있답니다.

페크 님도 이탈리아에 직접 가서 이탈리아 남자의 사랑을 확인해보심이 어떨지요...

pek0501 2014-04-13 18:11   URL
하하하~~~ 늦었어요. 젊을 때 그래야지요.
아, 내 이십대 시절을 누가 좀 돌려 줘잉!!!!!!!

노이에자이트 2014-04-14 17:35   URL
그런데 그 시절이 다시 온다해도 특별히 할 일도 없을 것 같아요.

transient-guest 2014-04-16 02:49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냥 이탈리아를 생각하면 남자들의 겨드랑이 냄새와 대조되는 잘 차려입은 옷, 그리고 계속 구걸하던 집시 아이들만 떠오르네요. 워낙 잠깐 버스타고 앙코나에서 로마까지 가서 잠깐 머문터라서..ㅎㅎ 근데 미국에서 보는 이탈리아계 여자들 중에는 확실히 앵글로 색슨 계열의 여인네들과는 다른 정열적인 미가 돋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4-18 16:56   URL
예.지중해 쪽 나라들에 집시가 많지요.동유럽도 그렇고요.

아무래도 앵글로 색슨 사람들은 장신인 반면에 피부가 좀 안 좋은 편이죠.
 

    "사람이 쇠고기냐, 왜 등급으로 평가하느냐!". 이 구호를 누가 발명했는지 모르겠지만 오류가 있습니다.고기 등급분류는 인간등급 분류보다 역사가 더 짧으니까요.결국 인간은 등급을 나누는 동물이라 해야겠습니다.이러저러한 등급의 종류만도 손으로 헤아리기가 힘들 정도지요.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 아니라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은 아파트 생활을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당연히 아파트도 여러 등급이 있지요.그런데 아파트 등급을 알 수 있는 아주 재미있는 방법이 있습니다.바로 아파트 경비들에게 알아보는 것입니다.

 

  자! 아파트에서 경비로 일하는 사람 하면 무엇이 떠오릅니까? 중장년 이상 연령의 남자겠지요.아무리 남녀평등이라 하지만 아직까지 아파트 경비 일은 남자의 전유물입니다.여자들이 그다지 하고 싶어하지 않는 직종이기도 하고요.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인데 아파트 경비는 가난한 사람이라는 생각입니다.하지만 아파트 경비 중에는 자신들이 근무하는 아파트보다 더 좋은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그들의 전직이 워낙 다양하니 그들이 사는 곳도 다양합니다.내가 아는 분도 중산층이 많은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데 퇴직 후에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서 경비 일을 하고 있습니다.

 

  아파트 경비들은 아파트 등급에 민감하며 또 나름대로 아파트 등급을 분류하고 있습니다.아파트에 경비 자리가 나면 지원자가 많이 몰리는 아파트는 상위등급에 속합니다.반면에 빈 자리가 나도 지원자가 거의 없는 아파트도 있습니다.이런 곳은 하위등급에 속하는 아파트인데 서글프게도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가 여기에 해당합니다.낡고 허름하고 비좁고 주차장 시설이 열악한 곳이지요.

 

  비싸고 고급스런 아파트는 당연히 아파트 경비들에게도 선호직장입니다.우선 월급이 더 높습니다.그리고 입주민들과 부딪히는 일이 별로 없습니다.이런 아파트는 근무조건이 좋기 때문에 이직률도 낮습니다.반면 저소득층이 사는 낡은 아파트는 급료도 낮은 데다가 입주민들과 대면접촉하는 일이 많고 여러모로 귀찮은 일이 많습니다.당연히 이직률이 높지요.특히 공무원 같이 비교적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다 퇴직하여 이런 아파트에서 경비를 하는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고 얼마 못가 그만둡니다.

 

   그냥 급료 문제뿐이 아닙니다.지은 지 오래되고 저소득층이 많이 사는 아파트에 대해서 이런 신화가 전해내려오고 있습니다."가난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사람들이 정겹게 사는 곳 운운...". 하지만 아파트 경비를 하는 이들에겐 이런 곳은 급료 문제를  떠나 또다른 기피요소가 있습니다.바로 입주민들 간의 갈등이 많다는 것이며, 경비들에게 야료를 부리는 사람도 많다는 것입니다.그런 진상 부리는 입주민들은 품위없는 짓도 서슴없이 합니다.아파트 청소하는 아주머니들도 그런 증언을 하는데, 이런 아파트는 계단에 가래침을 뱉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청소하는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이 가래침 닦는 일이라는 것은 조금만 생각해 보면 알겠지요.

 

  낡고 허름한 아파트는 대부분 복도식 아파트입니다.이런 곳은 방음장치가 잘 안 돼 있어서 층간소음 분쟁도 많습니다.우리나라 아파트 층간소음 분쟁이 위아래층끼리 많이 벌어집니다만 이런 곳은 벽과 벽 사이가 날림이라 옆집에서 이야기하는 소리도 들릴 정도입니다.그러다보니 동일한 복도를 사용하는 가구들 중 한 두 가구만 목소리가 우렁차면 그 복도 입주민 전체가 소음에 시달리게 됩니다.유독 현관문을 쾅 소리가 나게 여닫는 사람들도 문제입니다.심야에 고요한데 쾅 소리가 나면 듣는 사람 입장에선 짜증이지요.게다가 위층 남자가 변기에 오줌 싸는 소리까지 나는 곳도 있으니 할 말 다했지요.조르르륵 철철철  그리고 물내리는 소리...

 

  이러니 이웃간 말다툼이 육두문자에 주먹다짐까지...게다가 이런 아파트는 마이카 시대 이전에 지어진 곳이 많아서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요즘은 저소득층도 차 가진 사람들이 많으니 주차 가지고도 갈등이 많이 일어납니다.이래저래 아파트 경비 하기가 힘들 일만 쌓여있는데 급료마저 낮으니 누가 이런 곳에서 경비 일 하고 싶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허름한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는 자학증세를 가진 이들입니다.이런 아파트는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주거환경이 안 좋으니 돈이 좀 모이면 뜨는 곳이지요.이런 곳에 오래 남아있는 사람들은 당연히 돈을 못모으는 사람들입니다.그렇지 않으면 이웃에 사는 이들이 점잖아서 층간소음이 비교적 덜한 사람들이라서 참고 살 수 있다는 것이지요.주사가 심한 사람이 이웃에 있으면 웬만하면 이사갈 것입니다.무엇보다도 이런 아파트는 주변 아파트 입주민 사이에서도 평판이 안 좋습니다.어린 학동들 사이에서도 가난한 아파트에서 산다고 놀림받습니다."학번이 어떻게 되세요?" 하는 질문으로 대학 안 나온 사람을 솎아내듯이 "어느 아파트에 사세요?" 하는 질문도 비슷한 기능을 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래 나는 이런 곳에서 산다 어쩔래?" 하는 마음이 생기고 이런 상태에서 남을 배려하는 교양이나 예절과 담을 쌓은 이들도 생긴다는 것입니다.

 

  인간을 등급으로 따지면 안 된다고 고상하게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하지만 인간은 등급을 분류하는 존재입니다.우리가 쇠고기냐 하면서 분노하는  척하는 사람들도 평소에는 남들을 등급으로 분류하겠지요.그들이 분노하는 것은 자기와 똑같이 남들도 자기를 등급분류하고 있다는 것을 알 때입니다.게다가 자기가 남들에게 하위등급으로 간주될 땐 더 분노하겠지요.

 

   요즘은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사람들과 인사하기 캠페인도 있습니다.얼마전 신문보도에 의하면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아파트일수록 엘리베이터 안에서 마주봐도 아는 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군요.모르는 사람들끼리 눈인사나 목례라도 하는 것은 고급스런 예절이라고 여기기 때문일까요? 마음 따뜻한 이야기 류(특히 아침 라디오 사연에 자주 나오는)엔 아파트 경비에 관한 내용도 종종 있습니다.하지만 경비 일하는 사람들은 그런 이야기 말고 좀더 적나라한 대한민국 아파트 공화국의 현실도 들려줍니다.불편하지만 냉정하게 본 현실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이 사는 아파트에서 근무하는 경비 아저씨들은 여러분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어떤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을까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까? 여러분이 아파트 경비에 대해 이런저런 점수를 매기듯이 아파트 경비 역시 여러분의 등급을 분류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보시길...

 

  

 

  

 

  



 
 
후애(厚愛) 2014-04-04 18:57   댓글달기 | URL
저희 집 아파트도 싸우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특히 새벽에 밖에서 싸우는 소리에 자다가 놀라서 일어나곤 해요.
인사하는 사람, 인사 받아주는 사람, 서로 인사하는 사람, 인사를 해도 그냥 지나가는 사람...

행복한 주말 되세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5 12:22   URL
사람들 싸우는 거야 어쩔 수 없지만 그 소음이 다 들린다면 괴롭지요.

행복한 주말 보내십시오.

cyrus 2014-04-04 21:37   댓글달기 | URL
계급이라는 용어는 일상에 사라졌어도 등급으로 타인을 구분하는 인간의 습성은 고치려고 해도 절대로 못 고칠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5 12:21   URL
자기는 남의 등급을 매기면서도 남이 자기를 하위등급으로 매기면 화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pek0501 2014-04-05 14:00   댓글달기 | URL
이 글 아주 재밌고 유익합니다.ㅋ
저는 님의 이런 글이 좋습니다.
우리는 남을 평가하는데 익숙하면서 자신도 평가 받고 있다는 것은 잊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6 14:54   URL
자기가 남한테 하듯 남들도 자기한테 한다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기가 힘들지요.

Ralph 2014-04-05 14:49   댓글달기 | URL
고급아파트에 사는 젊잔고 품위있는 분들을 가난한 아파트로 이사 시켜도 여전히 점잔코 품위있을까요? 시끄럽고 , 품위없는가난한 아파트에 사느 분들을 최고급 아파트에 입주시켜도 그 성질은 변하지 않을 까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6 14:55   URL
참 어려운 문젠데...뭐라 확답을 못할 문제죠.

Ralph 2014-04-07 10:49   댓글달기 | URL
옷을 벗으면, 왕과 거지가 구분이 안되는 것은 당연할 듯하군요.

노이에자이트 2014-04-08 15:44   URL
늘 벗고 다닐 수도 없으니 그것도 해결책은 안 되죠.

transient-guest 2014-04-10 01:03   댓글달기 | URL
이글을 보니 문득 손님등급을 매기는 고급 브랜드 매장 직원이나 음식점 직원이 생각나네요. 오죽하면 French Waiter Syndrome이라는 말까지 나왔을까 싶어요. 프랑스 음식 레스토랑을 처음 가면 주눅들게 하는 웨이터를 빗댄 표현이라는데요. 손님/입주자의 품위나 계층을 떠나서 한편으로 생각하면 좀 우습다는 생각도 드네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4-10 17:29   URL
종업원은 손님 등급을 매기고, 손님은 종업원 등급을 매기고 그러면서 살지요.프렌치 웨이터 신드롬이라...참 재밌는 표현입니다.
 

  소녀시대 서현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사는 곳은 서울 서현역 부근...광주 광역시에도 유명 연예인 이름과 똑같은 지역이 있어요.봉선동! 개그우먼 신봉선 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데... 실제로 이곳에 봉선 씨가 온 적은 없습니다.예전에 현영 씨가 '식신로드' 촬영할 때 정준하 씨와 온 적은 있었습니다.그때 현영 씨가 "신봉선 씨가 생각나네요."하는 말로 웃겼습니다.

 

 신봉선 씨는 요리를 잘하니 봉선동의 한정식 집에 와서 호남식 밑반찬 만드는 법을 알아가도 될 듯합니다.참고로 신봉선 씨 고향은 부산 광역시.씨앤블루의 정용화 씨, FX의 설리 씨 등도 부산 출신인데 표준말을 능숙하게 구사합니다.그러고 보면 영남 출신 연예인이라고 모두 표준말 발음을 못하는 건 아닙니다.

 

 광주에서 가까운 나주시 노안면은 노안이라는 명칭 때문에 오해를 받는 곳인데 동안에 귀엽게 생긴 비스트의 이기광이 이곳 출신입니다.배 과수원이 많고  버섯 키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어렸을 때 여기 과수원을 가봤는데 이곳은 개들도 배 수확기에는 배를 얻어먹습니다.아삭아삭 맛있게 먹더군요.



 
 
2014-03-29 1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3-29 19: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사랑했던 사람을 세월이 지난 후에 만나지 말지어다!  아무리 보고 싶어도! 실망하다 못해 인생의 허무함을 느낄지도 모르니까...누군가 이렇게 말했다고 하는데 설득력 있는 권고입니다.가끔 가다 라디오에 아줌마들이 보내오는 사연을 들어보면 첫사랑 교회 오빠를 수십 년만에 만났는데 안 만나면 좋을 뻔했다는 내용들이 있지요.테리우스 같았던 오빠가  중년의 늙은 아저씨가 되어 주름지고 배가 불뚝 튀어나온 모습으로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

 

  학창시절 영어선생님은 조동사 강의 시간에 should의 용법 중 과거 사실의 유감 항목에서 "I should not have met her."라는 예문을 적어주셨어요."나는 그녀를 만나지 말았어야 했다...는 뜻이여~ 느그들도 나중에 세월이 지나서 첫사랑을 보고 싶것지만 웬만하면 만나지 말아라잉! 내 경험으로 봐서 만나면 안 되것더라.환상이 팍 깨진다잉~" 하던 선생님. 그런데 우리들은 쉬는 시간에 이렇게 말했어요."아따~ 그 선생님 첫사랑도 선생님을 만나서 실망했을 것이다.솔직히 말해서 영어선생님도 인물이 그다지 잘난 것은 아니잖아~게다가 팍 늙기도 했고, 자기 생각은 안 하고 상대편 여자 늙은 것만 생각하나봐~" 그래서 우리들은 모두 와하하 웃었지요.

 

   내가 한지민과 하지원 두 여인을 좋아해서  그녀들의 10년 전 사진들을 갖고 있어요.옷선전 하던 시절인데 한지민은 송승헌과 함께 찍었고, 하지원은 권상우와 함께 찍은 것입니다.한지민이나 하지원은 현재 각각 삼십대 중반, 삼십대 후반이니 아직 젊다고 볼 수도 있지요.하지만 20대 시절 사진과 비교하니 역시 미모가 약간 시든 것은 사실입니다.20대와 30대 외모의 차이도 이렇게 나는데 40이 넘으면 더 말할 필요가 없지요.이쁜 여인이라고 해서 세월의 심술이 봐주지는 않으니까요.

 

  남자에게 첫사랑은 대체로 긴 생머리에 가냘픈 몸매의 소녀입니다.그녀가 특별히 한지민이나 하지원 같은 연기자도 아니고 평범한 사람이라면 10년 20년이 지나서 만나면 퉁퉁한 아줌마가 되어 있겠지요."어! 저 사람 맞나?" 하고 실망할 것은 분명합니다. 위의 영어 선생님처럼 상대방 나이든 것만 생각하고, 나도 그만큼 나이들었다는 것은 감안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지요.하지만 그녀가 나이든 아줌마가 되었듯 나도 나이들었다는 것을 자인한다면 더 슬퍼질 수도 있습니다.그리고 집에 돌아와 거울을 보면 그 속에 웬 나이든 남자가 들어있을 겁니다.

 

  세월은 우리의 상처를 망각이라는 약으로 치료해줍니다.그 댓가로 우리의 외모와 건강을 갉아먹지요.여자들은 외모에만 신경씁니다만 나이들면 목소리도 많이 변합니다.통칭하여 아줌마 목소리죠.특히 웃을 땐 더 도드라집니다.예전에 까르르 하고 웃었는데 나이든 여자의 목소리는 산적 목소리 같습니다.으하하! 하고 웃는데 무섭기도 하고요.

 

  맺지 못할 인연일랑 미련없이 생각을 거두세요. 쓸 데 없는 호기심으로 첫사랑을 만나지 마시길.그냥 가슴 속 저 한구석에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영원한 테리우스로, 혹은 청순한 긴머리 소녀로...



 
 
메리포핀스 2014-03-11 19:25   댓글달기 | URL
으하하하하하하하...(산적 목소리! 맞습니다. 맞네요.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08   URL
설마...정말요?

cyrus 2014-03-12 00:25   댓글달기 | URL
작년에 짝사랑하다가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관계가 소원해질수록 마음이 힘들었어요. 처음에는 잊으려고 해도 쉽게 잊지 않더군요. 저도 이제 취업 준비해야 되고, 짝사랑하던 친구는 이미 직장 생활하고 있는데다가 서울에 거주하고 있어서 앞으로 만나기가 힘들 것 같아서 스스로 포기했죠. 그래서 그냥 그 친구 전화번호와 SNS 계정 친구 관계를 미련없이 끊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09   URL
그녀의 흔적 지우기...힘들었겠군요...어떤 사람은 사진을 불태우기도 하더군요.

cyrus 2014-03-12 13:32   URL
ㅎㅎㅎ 단둘이 같이 찍은 사진은 없어서.. 사진 태우는 일은 없었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51   URL
요즘은 가상공간을 돌아다니는 옛 애인과 찍은 사진이 문제가 되는 시대죠.

transient-guest 2014-03-12 06:46   댓글달기 | URL
확실히 추억은 추억으로 남아야 좋은 것 같아요. 사람은 추억에서 만날 때 아름다울 수 있어야 한다는데, 실제로는 그러기가 어렵더군요.ㅎ

노이에자이트 2014-03-12 13:10   URL
세월이 흐르면 누구나 다 늙지요.우스개 소리로 여자가 마흔 넘으니 미녀와 추녀도 차이가 별로 안 나더라는 말도 있고요.

꿈꾸는섬 2014-03-12 13:35   댓글달기 | URL
푸하하하~~~이렇게 웃는 아줌마들도 많아요. 세월의 흔적을 어찌 감당하겠어요. 전 옛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연히라도 피하고 싶어요. 과거는 과거일뿐, 묻어둘건 묻어두고 살고 싶더라구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6   URL
웃는 방식은 다양하나 나이든 티가 난다는 공통점이 있지요...

안 만나는 게 좋아요.과거는 묻어둡시다.

blanca 2014-03-12 15:20   댓글달기 | URL
ㅋㅋ 맞아요. 그래서 인터넷 보면 꼭 ~리즈시절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뜨잖아요. 저는 특히 우희진이 그렇더라고요. 지금도 예쁘지만 예전 사진 보니 정말 요정 같고. 지난 주말 오랜만에 펠리컨 브리프에 나오는 줄리아 로버츠 봐도 그렇고요. 그리고 저도 삼십 대 후반으로 가니 세월의 흔적이 점점 느껴집니다. 목소리는 원래 아가씨 때부터 별로 좋다는 소리를 못 들어서 ㅋㅋ 웃음 소리가 달라졌을까요?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7   URL
우희진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줄리아 로버츠는 좀 거시기...

블랑카 님 목소리를 듣고 싶네요.

단발머리 2014-03-12 21:57   댓글달기 | URL
저, 이제부터라도, 의식적으로라도 "까르르" 웃고야 말겠습니다.
테리우스는 포기할테지만, 까르르는 포기 못 합니다*^^*
까르르~~~~<<<

노이에자이트 2014-03-12 22:38   URL
웃음소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음색인데...음색이 맑고 고우면 더 젊어보이더라고요.

후애(厚愛) 2014-03-14 19:55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웃고 갑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3-14 21:11   URL
늘 웃고 삽시다~

pek0501 2014-03-15 15:14   댓글달기 | URL
저는 별로 실망할 것 같은 사람이 없어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없으니까요.
으하하! 저의 웃음 소리도 무섭죠?
저는 천박하게 웃지 않기, 만 생각했는데...

"세월은 우리의 상처를 망각이라는 약으로 치료해줍니다.그 대가로 우리의 외모와 건강을 갉아먹지요."
- 망각과 늙음을 맞바꾼 셈이네요. ㅋ

노이에자이트 2014-03-15 23:10   URL
라디오 진행하는 어떤 나이 많은 여성이 있는데 말소리는 그럭저럭 괜찮은데 목소리가 완전히 할머니 목소리였어요.역시 목소리가 중요하구나 하고 생각했죠.

뭐든지 얻는 게 있으면 댓가를 치르게 마련이죠.

세실 2014-03-23 08:11   댓글달기 | URL
어머 산적 목소리 아니거든요! 버럭^^ ㅎ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3-24 16:10   URL
하하하...직접 들어볼 수도 없고 난감합니다.
 

   "세바스토폴? 글쎄...잘 모르겠어요...". 톨스토이 작품을 좋아한다는 사람들도 생소한 세바스토폴. 그러고 보면 톨스토이 중단편선 류의 책들 중에도 <세바스토폴 이야기>를 수록한 책은 드뭅니다.긴 중편 정도의 길이인 이 작품은 크림 전쟁 당시 영국과 프랑스 연합군이 세바스토폴 요새에서 저항 중인 러시아군과의 공방전(1854~1855)을 다룬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톨스토이는 이 당시 포병장교로 직접 참전했기 때문에 전투 묘사가 매우 실감납니다.이 소설이 발표되자 알렉산드르 1세는 자신이 직접 읽고 감명받은 나머지 주변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나중에 톨스토이는 번전평화주의자로 알려졌기 때문에 전제군주에게도  호소력이 있는 소설을 쓴 적이 있다는 사실이 영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요.

 

  톨스토이가 참전한 경험을 소설화했다니까 어떤 사람들은 <전쟁과 평화>를 떠올리기도 하겠지만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략한 때는 1812년이니까 톨스토이가 이때 참전했을 리는 없지요.그러고 보니 나폴레옹은 러시아의 저항에 결국 물러나고 맙니다만, 크림전쟁 때는 다릅니다.결국 세바스토폴 공방전에서 러시아는 영국과 프랑스 연합국의 포위전법에 패배하고 마니까요.그리고 세바스토폴을 빼앗긴 러시아는 흑해 일대에서 당분간 힘을 못쓰게 되고 맙니다.

 

  지금 세바스토폴은 우크라이나 영토에 있습니다만 워낙 지정학적 중요성이 있기 때문에 러시아가 이곳을 우크라이나로부터 임대해서 군사기지로 쓰고 있습니다.우크라이나는 오랜 세월 동안 독립된 나라를 이루지 못하고 있다가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야 독립국가의 면모를 갖춘 지 이제 20여년이 지났습니다.하지만 세바스토폴이 있는 크림반도는 러시아인이 더 많습니다.그래서 제정러시아 때부터 러시아 왕족과 귀족들의 휴양지로 애용되었습니다.우리나라 사람들이 국사 시간에 지나가듯 살짝 배우는 얄타회담이 열린 얄타도 세바스토폴 부근에 있지요.소치와 함께 대표적인 흑해 연안의 휴양지입니다.

 

  나폴레옹 전쟁과 크림전쟁 이후에도 러시아는 2차대전에서 독일군의 침입으로 수많은 사상자를 냈듯이 서쪽에서 오는 침략자들에게 피해를 많이 봤습니다.그래서 그런지 냉전이 끝난 지금도 우크라이나나 벨로루시 같은 주변 국가들이 러시아에서 이탈하려고 하면 예민한 반응을 보입니다.우크라이나 서부는 1차대전 이전에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에 속했고 러시아보다는 중부유럽에 더 기울어진 성향을 보입니다.우크라이나 민족주의의 중심지인 테르노폴리 역시 서부 우크라이나에 있습니다.하지만 지정학적인 복잡함 때문에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역시 매우 다양한 색깔을 띄고 있습니다.

 

   내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차대전 당시 동유럽 및 소련 전역을 공부한 것이 계기입니다.러시아에 대한 저항의식에서 나치독일과 제휴한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있었고, 이들 중에는 악명 높은 홀로코스트에 부역한 이들이 있었습니다.가끔 가다가 숨어있는 나치전범을 잡았다는 외신을 보면 우크라이나 출신들이 꽤 있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밀리터리 매니아들 중에는 단편적인 지식만을 취하여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대부분이 2차대전 때 친나치였다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습니다.하지만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에도 워낙 다양한 분파가 있어서 유대인이면서도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로 활약한 이들도 있습니다.그리고 2차대전 초기에는 나치와 손잡고 소련에 맞서 싸우다가 나치독일의 인종주의에 반감을 지니고 나중엔 나치독일에 맞서 싸운 이들도 꽤 많습니다.로맹 가리가 2차대전에 참가한 경험을 그린 <유럽의 교육>에도 나치독일에 맞서 게릴라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전사가 나오는 것도 그런 사실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소치 올림픽이 한창 열기를 더해가는 와중에도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는 유혈충돌이 벌어져 시가지가 폐허가 되고 있었습니다.결국 반정부파가 수도를 장악하자 야누코비치가 달아난 곳이 러시아였음은 매우 상징적입니다.서구성향이 강한 우크라이나 서부를 중심으로 하는 정파가 권력을 잡은 것입니다.우리나라 신문에서도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이런 저런 기사들이 요 며칠 쏟아지고 있습니다만 내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은 이번에 새로 들어선 내각에 유대인들이 꽤 있는 것에 대한 키예프 시민들의 반응입니다."왜 이렇게 유대인이 많냐!"며 반발하는 이들과 "우크라이나 사람이면 됐지 왜 유대인이라는 걸 지적하느냐!"며 이에 맞서는 흐름이 눈에 띄더군요.

 

  동유럽의 반유대주의는 악명이 높습니다.흔히들 포그롬이 남긴 악명 때문에 러시아의 반유대주의에만 비난이 쏟아지는 경향이 많은데 그외에 발칸반도와 중부유럽(헝가리 폴란드) 그리고 우크라이나 일부에도 반유대주의 성향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이번에 새로 집권한 정파는 10년전 오렌지혁명으로 집권한 경험이 있지만 그때 당시 유센코 총리가 친나치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 일부를 국가적 영웅으로 언급한 적이 있어서 우울한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푸틴의 대국주의와 친러파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의 행태가 전제적이라고 해서 서부 우크라이나에 기반을 둔 오렌지혁명파가 결코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적 리더십을 가진 이들이 아니라는 사실도 눈여겨 봐야하는 이유입니다.자칫 민족주의의 열기를 타고 극우세력들이 득세할 우려도 있으니까요.

 

  오랜만에 냉전시대 소련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을 다룬 프레드릭 포사이드<악마의 선택>을 읽고 있습니다.포사이드는 반소반공 정신이 강하지만 실력있는 작가라서 이 소설에도 냉전시대 막바지의 복잡한 국제정세를 실감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아마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속셈을 이처럼 자세하게 다룬 정치스릴러물은 드물지 않을까 생각합니다.포사이드의 소설 중에는 냉전 시절 나온 좋은 작품이 꽤 있습니다만 아쉽게도 <자칼의 날>을 빼놓고는 번역본이 절판 상태입니다.이 소설에 나오는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은 반유대주의자는 없고, 타타르족 출신이 한 명 나옵니다.이번에 러시아군이 장악한 크림반도에는 소수의 타타르족이 살고 있습니다만 이들에 대해 이야기하면 더 글이 복잡해질 것 같아 이만 가름하지요.

 

***2차 대전 당시 우크라이나를 그린 소설

     아나톨리 쿠즈네초프 <바비 야르>. 바비 야르는 키에프 인근 계곡인데 이곳에서 유대인 학살이 일어남.이 소설은 나치에 저항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 초점을 두었다.현재는 구하기 힘들다.

 

     조너선 사프란 포어<모든 것이 밝혀졌다>. 2차대전 당시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을 파헤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젊은이가 알아낸 진상은?  우크라이나 현대사를 알 수 있는 작품.젊은 작가의 최근작(2002년작).



 
 
자하(紫霞) 2014-03-05 00:26   댓글달기 | URL
오~그렇군요! 조너선씨 작품을 찾아봐야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05 17:41   URL
영화로도 나왔다네요.

감은빛 2014-03-05 10:51   댓글달기 | URL
올림픽에 관심이 없어서 소치가 어딘지도 몰랐는데, 흑해 연안의 도시였군요.
덕분에 새로운 내용들을 알게 되었네요.
밑에 추천해주신 소설 2권은 메모해두었다가 다음에 찾아봐야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3-05 17:43   URL
흑해 연안 도시들은 수많은 민족들이 모여 삽니다.소치에서 카프카즈 산맥 쪽으로 가면 그 유명한 체첸이 나오죠.

transient-guest 2014-03-06 05:46   댓글달기 | URL
일반화해서 단순하게만 볼 수 없을만큼 많은 요소들이 섞여 있는 것이군요. '바비 야르'는 못 찾았고 '모든 것이 밝혀졌다'와 포사이드의 소설 몇 권은 알라딘에서 검색이 되네요.

노이에자이트 2014-03-09 17:15   URL
바비 야르는 2차대전 중 일어난 유대인 학살 사건으로 유명하니 우선 그 항목으로 사건 자체에 관한 지식을 알아보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transient-guest 2014-03-10 12:13   URL
예전에 DC에 있을때 홀로코스트 박물관에서 우크라이나에서의 유대인 학살사진을 본 기억이 있어요. 그때가지만 해도 유대인 박해는 나찌 독일의 전유물처럼 생각하던 시절이라서 좀 충격이었죠.

노이에자이트 2014-03-10 18:37   URL
폴란드나 헝가리도 악명이 높죠.아우슈비츠가 괜히 폴란드에 있는 게 아니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