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지와 지코가 정분나도 되냐는 질문이 인터넷에 올라왔습니다.그러자 정은지의 팬인 어떤 축구광 아저씨가 친절하게 답을 올렸는데, "정은지는 1993년생이고 지코는 1953년생인데 나이차가 너무 많이 난다..."고 했습니다.이 아저씨는 핑순이 팬이 분명해 보이는데 지코는 이탈리아 축구선수인 지코밖에 모르는 겁니다.블락비 지코가 있다는 사실은 모르지요.아...아저씨의 한계...

 

  60년대 70년대 노래는 모두 트로트라 여기는 이들이 벌써 40줄에 들어서려는 지금 이때.그보다 더 나이든 아줌마 아저씨들은 최루탄 속을 달리던 무용담을 읊으며 "요즘 애들 노래는 노래도 아니라" 면서 침을 튀기고...배는 불룩, 눈가엔 주름이 자글자글...볼살에 심술이 가득 들었도다...

 

  요즘 가수들은 데뷔에 앞선 준비 기간이 길어서인지 정말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추고 재담에도 능합니다.80년대와 90년대에는 급조되어 가수가 된 이들이 많았는데 이들과는 비교가 안 되지요.특히 정은지 양은 얼마나 시원하게 노래를 잘합니까. 연기도 잘하고.그리고 블락비의 지코! 그 신들린 듯한 랩 실력은 한 번 들으면 찬탄을 금치 못하게 되죠.지디와 쌍벽을 겨루는 실력! 잘 알지도 못하면서 투팍이나 에미넴에 대해 어쩌구 저쩌구 아는 척하는 중년의 속물들이여! 영어랩은 알아듣기나 하는지? 그런 재수없는 자랑할 시간에 지코를 들으라! 물론 축구선수 지코가 아니고!

 

  아...광주에서 핑순이들 공연은 언제 하려나...시원한 폭포수 같은 지코의 랩은 언제나 직접 들을 수 있으려나...쉰내나는 아저씨 아줌마들의 80년대 90년대 옛노래 타령...지겹다...

 

  ***그런데 알라딘의 아저씨 아줌마들은 핑순이나 지디가 무슨 뜻인지 알려나 몰라...



 
 
곰곰생각하는발 2014-08-15 18:56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실력으로 비교하자면 요즘 가수들이 월등하죠. 이미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인 경우는 10년 정도 혹독한 득음 교육을 해야 하니깐 말이죠. 요즘 애들 노래 못한다고 말하는 건 거짓말입니다. 그런데 실력은 좋으나 자기 목소리가 없다는 게 좀 안타깝습니다. 기획의 맛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고나 할까요. 자기 목소리를 좀더 양념으로 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8-15 19:22   URL
SM 쪽이 기획 중심이죠.그 곳에선 아무래도 지디 같은 사람이 나오기 힘든 구조...그래도 SM은 워낙 외모가 출중한 사람들이 많죠.가창력도 좋고요. 태연이나 제시카...

마녀고양이 2014-08-15 20:19   댓글달기 | URL
ㅋㅋ,, 증말 요즘 아이돌들 구분 못 하지만 지디를 어찌 모르겠어요!! 완전 멋지고 섹시합니다 ㅎㅎ

노이에자이트 2014-08-16 15:47   URL
으...지디의 인기...폭발이군요...

마립간 2014-08-16 08:00   댓글달기 | URL
* 내가 노래방에서 부르는 노래
http://blog.aladin.co.kr/maripkahn/234170

제가 그 시절 노래를 좋아하고 되뇌는 이유는 추억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 때의 노래와 지금의 노래의 음악성을 비교하기보다.

노이에자이트 2014-08-16 15:51   URL
아무래도 추억하면 노래와 영화가 떠오르죠.그러니 지금 추억을 만들면 먼옛날 옛추억이 될 겁니다.

pek0501 2014-08-16 10:59   댓글달기 | URL
나, 몰라요... ㅋㅋㅋ

두 사람, 인터넷 검색을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내가 우리 친구들 중엔 아이돌 노래를 제일 많이
알았었는데, 이젠 저도 한물 가나 봅니다.
요즘엔 엠피쓰리 말고 폰에 이어폰 꽂고 노래 듣는데 내 노래 취향은 젊어서 우리 고딩이 듣는 걸
저도 같이 좋아한답니다. 아직 트로트를 좋아할 나이는 되지 않은 것 같아요.
트로트보단 젊은이들의 노래가 훨씬 좋으니...
예를 들면 투애니원... 팬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14-08-16 15:50   URL
아...드라마 '응답하라'를 보았다면 정은지를 알텐데...이제 서태지 노래도 트로트로 아는 사람들이 곧 성인이 될 거에요.

투애니원은 여자들이 좋아하죠.

세실 2014-08-16 21:40   댓글달기 | URL
지디, 탑 좋아해요~~~빅뱅은 멤버 목소리만 들어도 알겠는데 블락비는 당체~~ 에이 핑크? 맞나요?정은지 알아요~

노이에자이트 2014-08-17 13:07   URL
탑은 요즘 연기 쪽에 몰두하더라고요.블락비는 헤헤...

에이핑크 이쁘죠.정은지 부산 사투리도 귀엽고...

심술 2014-08-20 11:21   댓글달기 | URL
덕분에 젊은 연애인들 공부를 했네요.
핑순이는 에이핑크를 지디는 지드래곤을 가리키는 말인 걸 처음 알았습니다.
정은지가 응답하라1997에서 주연 맡고 응답하라1994에도 카메오 출연한 것도 처음 알았고요.
저는 1978년생인데 우리나라 대중문화는 영화 빼고는 관심 끈 지 열 해 가까이 돼서 노자님이
젊은 연애인들 말씀하시면 호기심이 생겨 그제야 뒤늦게 검색해서 보고는 합니다.
그럴 때마다 잠시 젊어지는 느낌도 들고 내가 꼰대가 돼 간다는 실감을 하기도 해요.

한 가지, 노자님께서 틀린 걸 지적할게요.
지코-외국어 잘 아는 사람들은 지꾸가 더 정확하다고도 하더군요-는 브라질 축구선수입니다.
물론 이탈리아팀 우디네제에서 뛴 적도 있지만요.

노이에자이트 2014-08-20 14:57   URL
예. 요즘은 연예인들을 약자로 바꿔부르는 게 대세지요.정은지는 얼마 전 끝난 드라마에서 지현우와 공연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한국영화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니 가끔 들러서 좋은 말씀 해주십시오.

축구선수에 대해선 심술님이 더 전문가로군요.덕분에 지코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1.전주 비빔밥은 밥그릇에 담겨나오는 모양새가 이뻐서 비벼먹기가 아깝다고 함.그래서 어떤 일본인은 비비지 않고 하나하나 나물과 고기를 젓가락으로 집어 먹었다네요.

 

   2.가장 색깔이 화려한 음식으로 비빔밥 외에 구절판과 수정과가 꼽혔어요.전라도에서는 갓으로 물김치를 하기도 하는데 그 보라빛에 반했다는 외국인이 있었습니다.

 

  3.떡은 중국인과 일본인은 좋아하는데 대체로 서양인은 안 좋아합니다.찐득찐득한 게 싫다네요.

 

  4.생선국물이 맛있다고 먹다가 미더덕을 씹고서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갑자가 툭 터지면서 뜨거운 물이 나오니 그랬나봐요.하긴 미더덕은 한국인 중에서도 못먹는 이들이 있죠.홍어도 그렇고.

 

 

    한국어에 익숙해지기 시작한 외국인들이 선정한 알쏭달쏭한 음식이름

 1.곰탕을 곰을 사냥해 그 고기로 만든 음식이라고 생각함.

 

 2.할머니 뼈다귀해장국은 할머니의 뼈다귀로 만든 해장국???

 

 3.할머니 순대국밥은 할머니를 순대로 만들어 국과 함께 먹는 음식???



 
 
pek0501 2014-08-13 11:51   댓글달기 | URL
꺄르르 꺄르르~~ 재밌네요.

저는 미더덕, 좋아해요. 콩나물 넣고 미더덕찜도 해 먹는 걸요. ^^


노이에자이트 2014-08-13 17:00   URL
오...미더덕 좋아하시다니 저와 식성이 비슷하시군요.우리 동생들은 못먹어요.

transient-guest 2014-08-16 08:17   댓글달기 | URL
3은 경험한 바에 의하면 확실히 그런 듯 합니다. 저도 떡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외국애들은 썩 즐기지는 않더군요. 미더덕도 좋고 해물이 잔뜩 들어간 해물잡탕이 먹고 싶어지네요.ㅎ

노이에자이트 2014-08-16 15:53   URL
예. 서울의 유명 떡집 주인이 그러는데 서양 사람들은 떡을 안 좋아한다네요.일본인과 중국인 관광객은 먹으러 오는데...

미더덕은 한국에서도 예전엔 통영 창원 쪽에서만 먹었다네요.
 

   일렬횡대로 서서 주먹을 불끈 쥐고 찍는 단체사진.파이팅 사진이라고 합니다.언제부턴지 한국인들은 파이팅! 하고 외치면서 주먹을 불끈 쥐는 사진을 찍기 시작했습니다.힘내십시오 라는 말보다는 파이팅! 하고 말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합니다.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이 파이팅! 하고 외치는 관행이 싫다고 합니다.그들의 말을 들어봅시다.

 

  연기자 강석우 씨는 파이팅이 싫대요.호전적으로 보여서 그런다네요.그래서 팬들이  " 파이팅 한번 합시다" 해도 안 해준답니다.개성있는 고집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그 정도는 타협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내비치는 사람들도 있겠죠.그래도 강 씨는 파이팅이 싫답니다.

 

  번역가이며 소설가인 안정효 씨 역시 파이팅을 싫어하는데 그게 일종의 콩글리시랍니다.영어에는 파이트는 있지만 힘을 내자는 뜻으로 쓰이지는 않는다는 겁니다.그리고 기본적으로 파이트는 주먹과 발차기까지 동원되는 싸움을 이르는데 아무 데서나 파이팅 파이팅 하는 게 이상하지 않느냐는 겁니다.특히 그가 제일 우습고도 민망하다고 여기는 것은 "우리 가족  파이팅! 엄마 아빠 파이팅!"이라는 구호입니다.가족들끼리 치고 받으며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무슨 구호가 그러냐는 겁니다.

 

  철학과 불문학의 원로 박이문 씨 역시 파이팅이라는 구호의 문제점을 지적합니다."파이팅을 너무 자주 외친다,계속  싸우라고, 가만히 있으면 빼앗긴다고 주변에서 외쳐댄다, 삶이 너무 힘들어 보인다."고 합니다.파이팅을 계속 외치는 그 밑바닥엔 너무 경쟁이 심한 사회에 사는 조바심이 깔려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한때는 방송에서도 파이팅이라는 단어가 국적불명이라면서 "아자 아자"로 바꾸자는 운동을 하기도 했습니다만, 이젠 아예 "아자 아자 파이팅!"이란 구호가 생긴 상황입니다.결국은 아나운서들도 파이팅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주한 외국인들도 파이팅을 일종의 한국어로 받아들일 정도니 역시 언어는 몇 몇 방송 관계자들이 그 흐름을 바꿀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나는 파이팅 넘친다는 표현보다는 패기넘치다, 원기왕성하다는 표현을 더 좋아합니다만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표현이라면 굳이 파이팅에 대해서 딴지를 걸 생각은 없습니다.이쁜 아가씨가 조그만 주먹을 불끈 쥐면서 파이팅 하고 격려해주는 모습은 귀여워 보이기도 합니다.하지만 파이팅이라는 구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내세우는 이유도 설득력은 있군요.언제부터 파이팅이란 말이 쓰였는지 그리고 왜 한국인들이 파이팅을 외치는 것을 좋아하는지 나도 궁금합니다.



 
 
감은빛 2014-07-26 22:24   댓글달기 | URL
일본 만화를 보니 "화이또!" 라고 외치는 것처럼 들리던데, 왜 우리는 '파이팅'이 되었을까요?
저도 궁금하네요. 노이에자이트님께서 연구하셔서 알려주셨으면 좋겠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7-26 23:38   URL
일본인이 하는 것과 다르게 보이고 싶어서 그랬을까요? 음...알쏭달쏭...

꼬마요정 2014-07-27 10:02   댓글달기 | URL
가족끼리 치고 받고 싸우는 것도 아니고.. 이제 파이팅 이라는 말보다는 아자 아자나 힘내자나 머 그래야겠어요. 싸우는 건 싫어요^^

노이에자이트 2014-07-27 12:29   URL
음...그런데 파이팅이란 구호는 이미 대세가 되어있어서...없어지지 않을 듯해요.

루쉰P 2014-07-27 17:11   댓글달기 | URL
저도 파이팅을 꽤나 외쳤는 데....아하...
왠지 아자 아자는 좀 어색해서 ㅋ
이게 쉽게 고쳐지지 않을 습관이기는 한 듯 해요. ㅋ 그래도 다른 말로 바꾸는 노력을 해야 겠어요 ㅋ

아 글고 노자님 질문하나요 ㅎ 저 위에 감은빛님이 제가 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서평을 보고 이런 질문을 해 주셨거든요 ㅎ

<이게 그 옛날 세로로 쓴 [대망]이 맞나요? [후대망]도 포함된 신판인가요?>

대망 관련해서 노자님이 예전에 말 해 주신 거 같은 데 @.@ 헷갈려서 말이죠? 제가 읽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대망과 관련이 있는 건가요?

명쾌한 노자님의 추적을 부탁드립니다. ㅎ

노이에자이트 2014-07-27 23:45   URL
동서문화사에서 나온 박재희 번역이 옛날에 세로줄로 나왔습니다.야마오카 소하치<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대망>이고 <후대망>은 다른 작가의 다른 작품들입니다.

이길진 번역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박재희가 번역한<대망>과 동일한 작품입니다.

감은빛 2014-07-27 23:54   URL
음, 루쉰님과 노이에자이트님 덕분에 궁금증을 해소하네요.
그럼 고향집에 있을지 없을지 모를 세로판 [대망]은 포기하고,
가로판본의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읽으면
오래전에 마음먹은 뜻을 이룰 수 있는 거군요. ^^

아, 그 당시 결심은 [후대망]까지 다 읽는 거였는데,
그건 이후에 개정판이 나오지 않았나보죠.

노이에자이트 2014-07-28 15:45   URL
아닙니다.동서문화사판 전대망 후대망 다 지금도 나오고 있습니다.후대망에 나오는 작품들 중 어떤 것은 다른 출판사에서도 다른 번역자가 내고 있습니다.꾸준히 찾는 독자가 있기 때문이죠.

루쉰P 2014-07-29 09:02   URL
역시 노자님의 추적은 대단하십니다 ㅋ
혹시나 노자님은 일본에서 생활하신 적은 없는 것이죠. 참으로 이럴 때마다 보면 노자님은 일본 관련 업종에 일을 하시거나, 일본과 뭔가 관련된 일을 하셨지 않나란 추측을 하게 됩니다.
아! 노자님! 정말 명쾌하세요. 마치 걸그룹을 저에게 알려 주셨던 그 때 그 박식함과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4-07-29 16:27   URL
일본 관련 책들을 많이 읽는 편이죠.한반도 주변 4대 강국인 미,러,중,일에 관한 책들을 많이 사모으고 있습니다.신문 기사도 직접 오려서 모으고 있고요.

걸그룹 연구를 역사 연구처럼! 역사 연구를 걸그룹 연구처럼! 으하하하...

pek0501 2014-07-30 14:19   댓글달기 | URL
이 글을 읽으니 제가 읽은 글이 생각나서 옮깁니다.

"문법학자가 옳다고 하는 대로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이 말을 하면 문법학자가 그 말의 원리를 정리하는 것입니다." - 고종석 저, <고종석의 문장>, 136쪽

저도 파이팅을 잘 씁니다. ^^

노이에자이트 2014-07-30 16:26   URL
고종석 씨가 호남차별과 함께 가장 많이 하는 이야기죠.

실제발음은 하이딩! 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죠.
 

   "물을 뎁히고..." 이런 발음을 아나운서, 그것도 신인이 아닌 중견급 아나운서가  하는 것을 듣고, 이 발음이 그렇게 어려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내가 사는 곳은 호남지방이지만 "물을 데운다"고 하지, "뎁힌다"고 하지는 않거든요.물론 호남 특유의 억양은 곁들여서 "물 좀 데워라잉~"하고 끝을 길게 늘이기는 하죠.그렇지만 "물을 뎁힌다"고는 안합니다.나이든 저희 어머니도 "연속극 같은 데서 물을 뎁힌다는 대사가 나온다"며 서울 사람들 말은 이상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좀 오래 전에 가족들이 주말에 요리방송을 본 적이 있는데, 출연한 요리사가 계속해서, "요건 요렇게 뽂아놓고...요건 이렇게 썪어서 버무리세요..." 하는 겁니다.분명히 억양으로 봐선 서울에서 오래 산 사람인데, 표준말 발음을 못하더군요.그런데 그 요리사만이 아닙니다.요즘 연예 오락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 상당수가 이런  불필요한 경음화 발음을 애용합니다.그런 것도 언어의 다양성이라는 포장으로 넘어갈 건지...심지어 "애기를 놓는다"고 합니다.멀쩡한 서울식 억양으로 말이죠.애기를 남의 대문 앞에 놓고 달아난다는 말도 아니고...지방 사투리인줄 알았던 "아기를 놓는다"가 서울 사투리였던가요? 어떤 사람은 블로그 글에다가 "애기를 놓는다"고 써놓았습니다.그게 표준말인줄 안 모양입니다.

 

  군복무 시절 우리 대대에 경북 출신의 어떤 중사가 있었는데 그는 우리들이 작업할 때, "쎄멘과 모래를 잘 썩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섞다"를 "썪다"로 발음하는 건 경상도 발음인가 보다 했죠.그런데 요즘 방송을 들으면 매끈한 서울 억양을 구사하는 사람들이 "섞는다" 발음을 못하더라고요.

 

  서울 사람들이 워낙 표준말 발음을 못하니 호남지방에 사는 내가 정확한 표준말 발음을 익혀야겠습니다.다행히 호남사람이나 충청사람은 영남 사람보다는 표준말 익히기가 쉽습니다.어떤 원로 연예인이 영화에서 최무룡 씨가 하는 대사가 정확한 표준말 발음과 억양의 교과서라고 하니 최무룡 씨 나오는 영화나 볼까 생각 중입니다.나이드신 분들이 내 목소리가 최무룡 씨 닮았다고 하니까요.

 

  그런데 왜 갈수록 서울 사람들이 표준말을 못하는 것일까요?

 



 
 
pek0501 2014-07-19 14:28   댓글달기 | URL
방을 따뜻하게 덥혔다.- 이런 말이 있어서 헷갈렸을까요?

저는 지방에서 산 적이 있긴 하지만 서울에서 태어났고 지금도 서울에서 살고
제일 많이 산 곳도 서울이니 저를 서울 토박이로 생각합니다만...
제가 표준말만 쓰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서울 사투리가 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거든요.

노이에자이트 2014-07-19 16:30   URL
서울 사람들도 올바른 우리말 쓰기에 소홀히 하면 당연히 이상한 표현을 쓰게 되죠.그런 경우가 점점 많아지고 있고요.특히 경음화 현상이 심해지는 데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루쉰P 2014-07-22 17:18   댓글달기 | URL
저도 경기 북부에서 오래 살았지만 천부적 자질이 뛰어난 것인 지 표준말을 비롯한 말 자체를 못 해요.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어쩔 때는 지능이 떨어지는 건 아닐까? 하고 혼자서 진지하게 고민한 적이 있어요. 사람들이 말할 때 들어보면 서로 70퍼센트는 언어적 내용과 감으로 대화를 하는 듯 해요.

그나저나 노자님이 최무룡을 닮으셨다고 하니 이미지가 막 떠 오르네요. 제가 생각하는 이미지는 안경을 쓰시고 한 2대8 가르마를 하시고 빽빽한 책들이 있는 책상에 앉아 담배 한 대 피시는 모습이 거든요. 날카로운 눈매를 지니고요 ㅎ

노이에자이트 2014-07-23 14:07   URL
경기 북부는 경치가 좋아서 놀러 가기 좋은데 그곳에서 군복무를 한 남자들은 별로 가고 싶지 않은 곳이죠.

음...안경과 가르마...하하하...책이 별로 빽빽하지 못해요...담배는 못하고, 눈은 어벙하게 생겼습니다.

transient-guest 2014-07-23 00:52   댓글달기 | URL
서울사람이라고 행세하지만 (뭐가 대단하다고?) 기실 토박이가 아닌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한 나라의 표준어법이나 이런 건 중요하지만, 그건 뉴스나 책 같은 공신적인 매체에 한해서이고, 저는 지방색이 강한 특유의 사투리가 좋습니다.ㅎ

노이에자이트 2014-07-23 14:05   URL
문제는 방송인들 중에서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나 기자들이 표준말을 못한다는 거죠.

요즘은 아주 깊은 산골의 노인 아니면 토속어를 아는 사람이 드물어요.
 

   우리 동네 어떤 고깃집에 수코양이가 한 마리 있는데 우리 동네 귀요미 노릇을 하고 있습니다.붙임성이 좋아서 사람들 품에 잘 안기죠.나도 가끔 이 친구를 볼 때가 있는데 "한 번 안아보자. 어디 한 번..." 하고 안아서 들어올려도 가만 있습니다.때때로 이 친구가 앞발로 내게 장난을 걸 때도 있지요.길 가는 사람들도 남녀노소 다가와서 쓰다듬어 줍니다.줄이 없어서 유유자적 돌아다니며, 떠돌이 고양이들과도 친하게 지냅니다.

 

  이 수코양이를 키우는 고깃집에서는 손님이 먹다남긴 고기를 먹이는데 그래서 그런지 고양이가 오동통합니다.때때로 이 고양이는 옆에 있는 맥주집 문 앞에서 크게 야옹 야옹 울 때가 있습니다.그러면 그 맥주집 아줌마가 손님들이 먹다 남긴 마른 명태를  가져다 줍니다.가끔 그가 친하게 지내는 떠돌이 고양이들도 와서 달라고 합니다.어떤 떠돌이는 고깃집 고양이가 마른 명태를 먹고 있는데 뒤에서 앞발로 고깃집 고양이의 뒷다리를 툭툭 건드리기도 합니다.그래도 고깃집 고양이는 성질을 안 부리고 그냥 먹기만 하다가 먹던 것을 남겨주고 일어납니다.

 

  고깃집과 맥주집 부근에는 고깃집 고양이 외에도 늘 세 마리 정도의 떠돌이 고양이들이 돌아다닙니다.아무래도 동물들은 먹을 것을 주는 사람 부근을 맴돌기 마련이지요.그런데 떠돌이들은 집고양이에 비해서 경계심이 심합니다.고깃집 고양이가 먹다 남긴 마른 명태를 먹을 때도 그 자리에서 다 먹지 않고 꼭 한 조각을 물고 저 담벽 구석에 가져가서 먹다가, 다시 명태 그릇으로 오고, 또 한 조각 물고 가고 그럽니다.그냥 한 번에 먹으면 될텐데 왜 저렇게 복잡하게 먹을까 궁금해서 그 고양이에게 물어보니 고양이는 나를 몇 초 쳐다보더니 그냥 자기 할 일만 합니다.

 

  예전에 꽤 오래전 우리집에서는 고양이와 개를 키운 적이 있는데 개는 밖에 나왔다가 집 대문 앞에서 그냥 기다리기만 합니다.  사람이 문을 열어주러 나와야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그런데 고양이는 밖에서 꼭 야옹야옹 울면서  왔다고 신호를 합니다.나는 개에게 "너도 야옹이가 야옹야옹 신호하듯 멍멍 하고 짖으면 문을 열어주잖아.무턱대고 기다리면 시간만 낭비하고 이게 뭐야" 하고 일러주었지만 개는 눈만 끔벅끔벅 했습니다.

 

  옆집에 가서 당당하게 먹을 것 내놓으라고 야옹야옹 우는 고깃집 고양이를 보면서 예전에 집에서 키우던 고양이가 생각났습니다.그 고양이도 순하고 귀여웠죠.보고 싶다 야옹아...이젠 저 세상 간 지 꽤 지났구나...



 
 
transient-guest 2014-07-08 01:14   댓글달기 | URL
저는 개를 더 좋아하지만, 고등학교 때 처음 고양이를 키우면서 이녀석들도 꽤 매력이 있구나 생각했었지요. 아침마다 제가 일어난 기척을 느끼면 뛰어와서 방문앞에서 야옹거리고, 그르렁거리면서 몸을 휘감고, 공부할 때는 옆에서 장난치면서 놀던 기억이 나네요.ㅎ

노이에자이트 2014-07-08 13:12   URL
고양이와 장난치면서 놀면 시간 가는줄 모르죠.귀여운 야옹이~

루쉰P 2014-07-11 10:56   댓글달기 | URL
우리 집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어요. 고양이는 키워 보지를 못 했네요. 우리 집에 있는 이녀석은 귀엽게 생기고 붙임성이 좋아 처음 보는 사람에게도 꼬리를 흔들며 다가가죠. 그래서 우리 집에서는 이녀석을 믿을 수 없다고, 낯선 사람을 경계하는 강아지의 본연의 임무를 잊고 있다고 한마디씩 합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우리집에서 저보다 서열이 높아요. 풍족한 간식과 강아지 집과 옷을 어찌나 사 주는 지, 전 집에 별로 없어 밥을 잘 못 챙겨주거든요.
그래서 제가 집에 와도 형식상 아는 척을 해 줄 뿐, 격하게 반기지는 않아요. ㅎ
우리 집에 온 지 5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이녀석과 저는 어색한 사이랍니다. ㅎ

노이에자이트 2014-07-11 16:53   URL
붙임성 있는 개는 시끄럽게 짖지 않으니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데 오히려 더 장점이라고 봅니다.

어색한 사이가 일단 형성되면 깨기가 쉽지 않아서 문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