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 주변 무화과 나무는 아직도 안 익었습니다.그 특유의 향기는 나는데...그러면 마트나 시장에 나온 무화과는? 이번 추석은 예년보다 일러서 과일 재배하는 이들은 생장촉진제를 많이 써서 강제로 과일을 익혔죠.고기용 가축에 성장촉진제를 주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요즘은 이런 농약도 중국산이 대세입니다.싸니까요.국내 농약회사들은 죽을 맛이죠.
2.광주는 아직 매미가 웁니다.오늘 기온이 떨어지고 비도 내리고 해서 내일은 어떨런지 모르겠네요.올해 개구리는 안 운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지인이 강원도 고산지대에 사는데 그곳은 이미 매미가 안 운대요.8월 초중순까지만 운답니다.매미 우는 시기도 지형에 따라 이렇게 다릅니다.
3.예전에 광주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이 냇가에서 송사리를 보고 피라미라고 하는 걸 보았습니다.그런 사람이 의외로 많아요.나는 어릴 때 전학 다닌 곳이 시골지역이 많아 그 정도는 구분하죠.피라미가 더 크고, 송사리는 식용으로 못해요.피라미는 매운탕도 해먹을 수 있고, 조림도 할 수 있습니다.
4.도심 주택가에 지네가 나온다고 하는 사람들...지네가 아니라 노래기가 대부분입니다.한약방에서 파는 말린 지네를 자세히 보세요.노래기와 전혀 다르게 생겼습니다.지네가 훨씬 큽니다.다리도 더 길고요.노래기는 정말 냄새가 지독하죠.시골에서는 지네를 잡아 줄로 묶어 처마에서 매달아 건조시킵니다.대밭에 지네가 많죠.그리고 발이 많이 달렸는데 동작이 빠른 것은 그리마입니다.벽타기 선수죠.
5.지네 먹은 닭--- 닭과 지네는 원수지간이라 하죠.닭은 지네만 보면 잡아먹습니다.또 지네를 잡는 가장 좋은 방법은 닭뼈를 이용하는 것입니다.작은 옹기에 닭뼈를 넣고 대숲에 놔두면 지네가 모여듭니다.지네는 한약재로도 쓰이지만 닭에게 먹이면 비싼 보양식으로 판매됩니다.
6.가장 비싼 닭은 무엇을 먹나? 지네 먹은 닭보다 더 비싼 닭이 뱀구더기를 먹은 닭입니다.죽은 독사를 일정 크기의 그릇에 넣어 썩혀 구더기가 나오면 이 구더기가 뱀을 먹습니다.이 구더기를 닭에게 먹이는데 이런 닭을 잡아 백숙으로 팝니다.엄청나게 비쌉니다.구더기에 뱀기운이 있기 때문에 이 구더기를 먹은 닭은 털이 듬성듬성 나 있고 성질도 사납지요.특히 아저씨들이 정력제로 먹으러 온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