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없는 매지컬 펀치 2] 무술로 마법을 이겨보겠습니다

매지컬 없는 매지컬 펀치 2
나카사이 쇼 지음, 하라다 야스오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마법 세계에서 활약하는 무술 소녀 이야기를 그린 만화. 마법 연구부의 부장일 정도로 마법에 진심인 쿠온은 어느 날 갑자기 마법 세계로 소환되어 마법사가 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정작 마법을 사용해야 할 때가 되면 마법을 사용할 수가 없어서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무술을 사용해 위기를 벗어난다. 기껏 마법사가 되었는데 마법 대신 무술을 사용해야 한다니... 좌절할 틈도 없이 악마들이 몰려오고, 위기에 빠진 쿠온은 어릴 때 함께 수행을 한 친구인 린리를 부른다. 하지만 린리는 무슨 오해가 있는지 쿠온을 적으로 여기는데... 

2권에서 쿠온과 린리는 일단 힘을 합해 악마들과 맞서 싸운다. 싸움에서 이긴 후 한숨 돌릴 때 린리가 쿠온을 미워하는 이유를 알려주는데, 오래전 린리와 쿠온이 대결을 하기로 했는데 쿠온이 '어떤 사정'으로 인해 대결에 나오지 못했고 그 후로 10년 넘게 쿠온을 볼 수 없었다고... 린리의 사연을 들은 쿠온은 자신이 그때 대결에 나오지 못한 이유를 알려주고 화해를 청한다. 결국 둘은 해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다시 한번 합심해 싸우기로 하는데, 여기에 안젤리카까지 세 소녀가 함께 악마에게 맞서 싸우는 모습이 너무 멋있다. 걸 스쿼드가 나오는 액션물을 좋아하는 분께 추천.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13] 미카미와 요코시마의 전생

고스트 스위퍼 13 - GS 미카미 극락대작전!!
시이나 타카시 지음, 허윤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악령을 퇴치하는 고스트 스위퍼(Ghost Sweeper, GS) 미카미 레이코와 조수 요코시마 타다오, 오키누의 모험을 그린 만화. 현재 오키누는 과거의 기억을 잃고 미카미 일행과 떨어져 있는 상태다. 미카미는 요코시마가 오키누의 전생을 파헤치는 과정에서 파워업했다고 판단해 시급을 255엔에서 500엔으로 올려줄까 고민 중이다. 이때 미카미 앞에 나타난 수상한 차림의 여자. 이 여자 때문에 미카미와 요코시마는 돌연 헤이안 시대의 헤이안쿄(오늘날의 교토)로 가게 된다. 

그리고 밝혀지는 미카미와 요코시마의 전생. 전생의 미카미는 술법도 용모도 빼어나기로 유명한 마족이었고, 전생의 요코시마는 예쁜 여자를 밝히는 음양사였다. 심지어 전생의 미카미와 전생의 요코시마는 현생에서처럼 마주칠 때마다 싸우는 사이가 아니라, 다음 생에서도 함께 하기로 약속할 만큼 깊은 관계였는데... 한편 현생으로 돌아온 미카미는 자신과 엄마의 적이라고 여겼던 마족이 자신의 전생임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때 돌아온 오키누. 과연 앞으로의 전개는 어떻게 될까. 좀처럼 종잡을 수가 없다.

[무한의 주인 막말의 장 4] 오카다 이조를 지켜라

무한의 주인 4 - ~막말의 장~
스에노부 류 지음, 타키가와 렌지 원작, 사무라 히로아키 협력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8월

불로불사의 몸을 지닌 무사 만지의 모험을 그린 만화 <무한의 주인>의 공식 속편 만화. 시대적 배경을 막부 말기로 바꿔서, 만지가 신센구미를 비롯해 사카모토 료마, 오카다 이조 같은 역사적 인물들과 만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만지는 1864년 여름 고베의 해군 훈련소에서 만난 '막부 말 4대 암살자' 중 하나인 카와카미 겐사이와 어울리는 중이다. 막부가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은둔 중인 낭인들을 모으러 다니고 있는 겐사이와 만지. 이 와중에 만지는 생명의 은인인 오카다 이조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는다. 사실 이는 만지와 사카모토 료마를 잡기 위한 신센구미의 계략인데... 과연 '진짜 오카다 이조'는 어디에 있는 걸까. 

4권에는 <무한의 주인>의 히로인 '린'을 연상케 하는 '마치'라는 여자아이도 나온다. 마치도 린과 마찬가지로 도적에게 양친을 잃고 혼자서 벌어먹으며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이런 마치를 대신해 부모의 복수를 해주겠다고 나선 '테츠조'. 5권에선 만지 일행을 쫓는 신센구미와 만지 일행의 대결투가 벌어질 것 같다. 어서 5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종말의 발키리 2] 아담과 제우스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종말의 발키리 2
우메무라 신야 지음, 아지치카 그림, 후쿠이 타쿠미 감수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인류 멸망을 걸고 신과 인류가 13번의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그린 독특한 콘셉트의 격투 만화다. 1권에선 북유럽 신화의 최강 신 토르와 삼국지 최고의 무장 여포 봉선이 대결을 펼쳤다. 그 결과 토르가 여포를 꺾고 1회전 승리. 이대로 밀리면 끝장이라고 생각한 인류의 편 발키리는 2회전에서 싸울 인간 대표로 인간 중의 인간 아담을 내보낸다. 이에 맞서는 신 대표는 신 중의 신,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 아담 대 제우스의 대결이라니! 대체 이런 생각은 어떻게 하는 걸까 ㅋㅋㅋ 

처음에는 제우스에 비해 아담이 너무 약해 보여서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아담이 누구인가. 창세기에 따르면, 아담은 신의 모습을 본떠 만들어진 존재('하느님은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창세기> 1장 27절)이므로 자신이 본 신의 기술은 전부 완벽하게 모방할 수 있다. 자신이 본 제우스의 능력을 모두 습득해 제우스에게 고스란히 돌려주는 아담. 과연 아담은 제우스를 이길 수 있을까. 대결의 결과가 너무 궁금하다. 

헤르메스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눈물을 흘리는 바흐, '아빠'를 응원하는 카인과 아벨 등 카메오진(!)도 화려하다. 3권에선 포세이돈과 사사키 코지로의 대결이 펼쳐질 예정. 어떤 전개로 나를 웃길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한자와 나오키 4] 드라마에서 가장 통쾌했던 대목

한자와 나오키 코믹 4
후지모토 시게키 지음, 이케이도 준 원작, 츠하 케이이치 구성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7월

사카이 마사토 주연의 인기 일본 드라마 <한자와 나오키>의 코믹스 판이다. 4권은 한자와 나오키의 절친한 친구 콘도 나오스케가 타미야 전기 경리부장으로 파견된 이후의 일들을 그린다. 사실상 좌천인 데다가 소심한 성격 때문에 새 직장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콘도. 급기야 괴롭힘에 가까운 일들을 당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지만, 은행원 출신답게 숫자에 강한 장기를 활용해 위기에서 벗어난다. 드라마에서 가장 통쾌했던 대목 중 하나인데 만화로 봐도 역시 통쾌하다. 

한편 한자와는 이세지마 호텔 건으로 국세청으로부터 청취 조사를 당한다. 부도 위기에 몰린 이세지마 호텔을 구하기 위해 한자와는 회장 경질이라는 초강수를 둔다. 이렇게 열심히 일하는 한자와를 아니꼽게 보는 오오와다 상무는 이세지마 호텔 건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무릎 꿇어 사죄할 것을 명한다. 같은 회사에 다니면서도 이 파벌 저 파벌로 나뉘어 싸우는 모습이 남의 일 같지 않다. 왜 이러는 걸까... 

<한자와 나오키> 코믹스 판에는 드라마는 물론 원작 소설에도 나오지 않는 특별 에피소드가 더해져 있다. 5권에는 한자와, 콘도, 토마리 입행 동기 트리오가 양 많고 맛있고 싸기로 유명한 라멘집에서 라멘을 폭식하는 에피소드가 나온다. 마늘을 잔뜩 넣은 라멘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투지를 다지는 세 사람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