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잠실롯데월드몰 지하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제까지 잠실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지만, 우리집에서 지하철 두 정거장 거리인 신천역 근처에 있어서 쉬이 갈 수가 없었다. 그동안 건대점, 강남점, 신촌점, 종로점, 최근에는 합정점까지 다른 동네의 알라딘 중고서점을 전전하느라 얼마나 힘들었던가.

그리고 어제 대망의 첫 방문!



8호선 잠실역 9번 출구로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오른편에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다. 위치가 매우 좋다. 11시 반쯤에 갔는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책을 사거나 팔고 있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일찌감치 매장에 오다니... 부지런한 사람들... 알라딘 중고서점 잠실롯데월드몰점은 카페를 겸하는 곳이라서 테이블에 앉아 커피를 즐기는 분들도 종종 보였다. 나도 조만간 마셔봐야지!

매장 크기 널찍하고, 지하철 역사 안에 있어서 접근성 좋은 것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보유하고 있는 장서가 흡족했다다. 나는 주로 방금 고객이 팔고 간 책과 출간 1년 이내 신간 코너를 공략하는 편인데 신간도 많고 책 상태도 좋아서 사고 싶은 책이 정말 많았다. 데이트하러 나간 길이라서 다 살 수가 없었던 게 천추의 한... 꺼냈다가 다시 꽂은 책들이 지금도 가물가물하다. 이제 가면 없겠지... 



산 책은 이렇게 다섯 권이다. 위에서부터 일본소설 <오늘의 요리>, 데이비드 실즈의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영화 원작 소설 <캐롤>, 오지혜의 만화 <지혜로운 생활>, 이다혜 기자님 추천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 <허즈번드 시크릿>도 있었는데 못 산 게 한이 될 것 같다. 

새 책같은 책으로만 골랐는데 합계 42,100원에 럭키백 할인(4,300원) 받아 최종 결제금액 37,800원. 잘 샀다 잘 샀어!!! (아낀 돈으로 점심은 비싼 거 먹었다는 게 함정 ㅋㅋㅋ) 얼른 읽고 빨리 가서 또 책 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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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6-04-2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앙~~부럽습니다. 저는 알라딘에 가려면 대구까지 가야해서요. 버스타고 기차타고 해야지 갈 수 있는데 가까이 있음 정말 좋겠어요^~^

키치 2016-04-24 11:04   좋아요 0 | URL
에고... 정말 힘드시겠어요. 알라딘에서 하루빨리 해피북 님 계신 곳에도 중고서점을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