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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씽 The One Thing - 복잡한 세상을 이기는 단순함의 힘
게리 켈러 & 제이 파파산 지음, 구세희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3년 8월
평점 :
품절





성공에 관한 잘못된 여섯 가지 믿음

1. 모든 일이 다 중요하다.

2. 멀티태스킹은 곧 능력이다.

3. 성공은 철저한 자기관리에서 온다.

4. 의지만 있다면 못할 일은 없다.

5. 일과 삶에 균형이 필요하다.

6. 크게 벌이는 일은 위험하다.

  

  

"오늘의 흔들림 없는 성공과 과거의 들쭉날쭉한 성공에는 무슨 차이가 있었을까? 내가 큰 성공을 거뒀을 때에는 단 하나의 일에만 모든 정신을 집중했다. 그러나 성공이 들쭉날쭉했을 때는 나의 집중력도 여러 군데에 퍼져 있었던 것이다." (pp.17-8) 

 

 

멀티태스킹은 내 오랜 습관이다. 인터넷 서핑을 하거나 집안일, 운동을 할 때는 반드시 라디오를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고, 밥 먹는 시간에 맞춰 VOD로 보고 싶었던 드라마나 영화를 본다. 책을 읽을 때도 그냥 가만히 앉아서 읽지 않고 요가나 마사지를 하면서 읽는다. 하다못해 양치질을 하러 화장실에 들어갈 때도 이 닦는 동안 메일이라도 확인해야지 하는 생각에 스마트폰을 꼭 챙긴다. 그래서 내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냐고? 대답은 노(NO)다.

 

 

<원씽>을 읽은 후로 나는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습관을 끊기로 결심했다. 며칠 안 되기는 했지만 꽤 잘 하고 있다. 오늘만 해도 아침에 일어나서 스마트폰 없이 바로 이닦고 세수했다. 밥을 먹을 때에는 뭘 보거나 읽지 않고 밥만 먹었다. 서평을 쓰고 있는 지금도, 예전 같으면 음악을 듣거나 라디오를 켜고 산만한 정신으로 썼을텐데, 아무 것도 듣지 않고 오롯이 글 쓰는 데에만 집중하고 있다. 뭔가 심심하고 허전한 기분이 들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오랜만에 한 가지에 집중하는 즐거움을 맛보고 있자니 이건 이것대로 짜릿하다.

 

 

<원씽>의 저자 게리 켈러는 현재 미국에서 가장 큰 투자개발 회사 중 하나인 켈러 윌리엄스 투자개발 회사의 공동 창립자이자 대표이사이며 저명한 사업 코치이자 트레이너, 베스트셀러 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경영 위기에 부딪혔다가 기적적으로 회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구상했다. 저자는 중요한 한 가지 일(One thing)에만 파고들라고 조언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가 하고싶은 일, 해야하는 일의 목록을 알아야 하고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을 파악하고 나머지 일은 모두 버린다. 멀티태스킹의 노예였던 나를 예로 들면, 이를 닦을 때는 이를 잘 닦는 게 우선순위다. 서평을 쓸 때는 글을 쓰는 게 우선순위다. 하나의 일을 할 때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 몰두하는 것도 원씽이리라.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확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다. 직장인이라면 업무에서 가장 중요한 일, 자영업자라면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확대해서 보는 식으로 적용할 수 있다. 

 

 

하나만 하라니. 수십 가지 일을 동시에 해도 성공할까 말까인 세상에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한다는 게 미덥지 않게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들을 위해 저자는 그 유명한 파레토 법칙, 80대 20 법칙을 근거로 든다. "성공의 세상에서 평등한 것 없다는 말이다. 몇몇 소수의 원인이 대부분의 결과를 만든다. 제대로 된 인풋(input) 하나가 대다수의 아웃풋(output)을 만들어 낸다. 선택적 노력이 거의 모든 성과를 창조한다." (p.51) 즉, 자기에게 중요한 한 가지 일을 정확히 알고, 그것을 이룰 수 있는 최적의 방법 또는 습관을 찾아내어 거기에 '선택적 집중'을 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침형 인간? 간헐적 단식?  내가 원하는 목적을 이루는 데 꼭 필요한 습관이라면 몰라도 필요하지 않다면 굳이 하지 않아도 된다. 저자의 말에 따르면 "성공은 옳은 일을 해야 얻는 것이지, 모든 일을 다 제대로 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p.75) 

 


이것저것 다 하라고 조언하던 기존의 자기계발서와 달리 이 책은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하라, 그 밖의 것은 버리라고 조언한 점이 신선하고 특이했다. 지금 내 생활에 무엇이 부족한 게 아니라 넘친다니, 대체 무엇을 남기고 버려야 할까? 앞으로 나의 자기계발 화두는 아무래도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나의 원씽을 찾는 일이 될 것 같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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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코머핀 2013-10-20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서평 감사드립니다 ^^

키치 2013-10-20 12:13   좋아요 0 | URL
고맙습니다. 수고가 많으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