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초, 안 돼, 절대 1
시바 나츠미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후한 매력을 지닌 중년의 아저씨를 좋아하는 여자들이 있다. <텐초, 안 돼, 절대>의 주인공 나나모리 유이도 그런 여자들 중 하나다. '내 취향은 아베 히로시. 결혼을 한다면 츠즈미 신이치. 불장난을 한다면 키타무라 카즈키'를 외치는 여대생 유이의 마음속에 어느 날 한 남자가 들어온다. 추운 겨울날, 유이가 스마트폰, 지갑, 치마를 잃어버리고 반라로 떨고 있을 때 영화 속 히어로처럼 나타나 구해준 댄디한 '아저씨'에게 유이는 홀딱 반해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아저씨'를 찾게 된 유이. 놀랍게도 '아저씨'의 정체는 열여섯 살 고등학생 텐초였다(...). 열 살은 기본이요 스무 살, 서른 살 이상의 연상도 커버할 수 있다고 자신하던 유이는, 난생처음 자기보다 다섯 살이나 어린(그것도 미성년자) 남자에게 반했다는 사실에 스스로도 황당해 한다. 앞날이 창창한 텐초의 앞길을 막아선 안 된다고 스스로를 타일러 보고, '나이 많아 보이는' 남자가 아니라 '나이 많은' 남자를 만나려고 이런저런 애를 써본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본 아저씨들은 죄다 별로이고, 그럴수록 눈앞의 텐초가 더욱 멋있어 보여서 고민에 빠진다. 


파도 파도 끝이 보이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 텐초와 그런 텐초에게 속절없이 빠져드는 유이의 조화가 엄청나다. 여성향 만화이지만 남성 독자가 읽기에도 무리가 없을 것 같고, 순정 만화의 탈을 쓰고 있지만 개그 요소가 많아서 여느 장르의 독자가 읽어도 큰 재미를 느낄 것이다. 개인적으로 최근에 읽은 만화 중에 가장 웃겼다(얼마나 웃었는지 턱이 아플 정도다). <내 이야기!!>의 작가 카와하라 카즈네가 강력 추천한 만화이기도 하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만화애니비평 2018-10-02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레모노가타리 작가군요 ㅎㅎ

키치 2018-10-02 10:47   좋아요 0 | URL
저도 같은 분인 줄 알았는데, <오레모노가타리> 작가님은 ‘카와하라 카즈네‘이고 <텐초 안돼 절대>의 작가님은 ‘시바 나츠미‘로, 서로 다른 분들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