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켈란젤로 : 예술가의 위상을 높인 천재 조각가 예술가들이 사는 마을 9
박영택 지음, 오세정 미술놀이 / 다림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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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예술 철학으로 르네상스 예술을 이끈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라파엘로 산치오와 더불어 '르네상스 3대 거장'이라 불리는 미켈란젤로의 삶을 들여다보고 그의 작품을 감상해 보는 어린이 예술서라고 할 수 있는 책이다.

 
'미켈란젤로' 하면 약 500제곱미터의 엄청난 넓이의 천장에 인류의 역사를 그려 낸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인류의 마지막 날을 표현한 <최후의 심판> 등과 같이 회화 작품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스스로를 조각가라고 칭하며, 죽기 나흘 전까지도 망치와 정을 손에서 놓지 않았을 만큼 조각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이 남달랐다. 채석장에 가서 작업할 돌을 손수 찾고, 그 돌을 가져오기 위해서 길을 내기도 하고, 돌을 들어올리기 위해 도르래까지 직접 설계하여 만들 정도로 열정적이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이러한 열정과 천부적인 재능, 그리고 조각가라는 자부심으로 <다윗> <피에타> <모세> 등 인체를 유연하고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표현한 완벽한 조각 작품들을 만들어 냈다.

 
특히, 오늘날 흔히 사용하는 '천재 예술가'라는 개념은 미켈란젤로 덕분에 생겨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켈란젤로가 살았던 시대에는 그림과 조각 등의 미술 작품을 장식물의 일부로 여겨졌고, 미술가들은 손으로 만드는 모든 일을 도맡아하는 장인이자 기술자로 취급받았다.
그러나 미켈란젤로의 천재적인 재능과 능력은 사람들을 생각을 바뀌게 하여 미술 작품이 어엿한 예술품으로 대접받게 되었고, 예술가의 지위도 상승하게 되었다.

현대 조각에까지 큰 영향을 미친 시대를 뛰어넘는 조각가로 평가받는 미켈란제로... 
미켈란젤로는 말년에 완벽해 보이는 사실적 묘사 대신, 미완성으로 마무리를 한다거나 얼굴과 몸의 일부를 적당히 생략하는 등의 방식을 시도해 미완성이 주는 표현의 가능성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사실적이고 명확하게 나타내는 전통 조각에서 벗어나 불분명하게 표현함으로써 오히려 보는 이로 하여금 더 많은 상상할 거리를 제공한 것이다. 자신만의 개성적인 시도를 얹혀 새로운 조각 세계를 펼쳐 보인 이러한 시도는 현대 조각의 문을 연 오귀스트 로댕에게 엄청난 영감과 자극을 주었다.
이 책은 평생 돌의 성질을 파악하고 그 돌을 다루면서 자신이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낸 진정한 조각가이자, 회화,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보인 천재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작품과 작품 세계를 이해하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 줄 것이다. 


책은 조각과 회화를 막론하고 수많은 걸작은 남긴 천재 조각가 미켈란젤로와 그의 작품에 대한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풍부한 사진 자료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풍부한 시각 자료 덕분에 어린이들은 좀 더 쉽게 글을 이해하게 될 뿐만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도 누리게 된다. 또한 미켈란젤로의 작품 세계와 기법을 이해할 수 있는 미술 체험 활동을 통해 한 번 더 미켈란젤로를 만나게 된다. 아마도 책을 덮을 땐 뛰어난 관찰력과 섬세한 묘사력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작품을 탄생시킨 종합 예술가 미켈란젤로의 위대함을 저절로 느끼게 될 것이다.


작은 아이 꿈이 화가라서 그런지 이 책은 왠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름만 들어도.. 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천재 화가이자 조각가...

책 표지에는 '예술가의 위상을 높인 천재 조각가'라는 서브타이틀까지.. 있어서... 단순히 '미켈란젤로'라는 다섯글자보다는 더 의미있게 느껴졌다.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하기 전에 오랫동안 돌을 바라보며, 돌 속에 숨어 있는 형상을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돌이 품고 있는 형상을 찾아 끌과 망치로 그 형상을 끄집어 내는 것이 '조각'이라고 생각했다. 지점토와 클레이를 통해 대리석을 표현해 주고, 미켈란젤로처럼 그 안에서 숨은 형상을 찾아서 나만의 조각을 만들어 볼 수 있는 체험 가이드까지 참 좋았다.


무엇보다 미켈란젤로의 많은 그림과 조각 작품들을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날 수 있어서 더 좋았다.

미래의 꿈이 화가이거나 또는 조각가 등 미술가인 어린이 친구들에게는 꼭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엄마나 아빠랑 같이 읽어보고, 또 같이 미술놀이까지 해 보다면 더 없이 좋을 듯 하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미켈란젤로의 위대함에 경외심까지 느끼게 된 듯 해서 좋았다.

소프트 표지에 페이지도 적당하고, 사진이 곁들여져 있어서 글밥도 부담스럽지 않아서, 휴대하며 읽기에도 참 좋고, 무엇보다 책 속 수록작품에 대해서 상세한 설명까지 곁들여져서 더 좋았다.


이 책으로.. 화가라는 꿈을 가진 둘째가.. 조각에도 관심을 살짝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림만큼이나 조각작품도 워낙 좋아하는 엄마인지라..


책은..

엄마인 내가 읽기에도 참 재미있었는데, 나이가 어린 아이들에게는 엄마가 읽으면서 얘기하듯이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같이 미술놀이를 하는 걸로.. 활용하면 더없이 좋겠다.


작가의 친절한 설명이 곁들여지니.. 왠지 더 좋았던 것 같다.

이 시리즈의 다른 책들도 한 번 찾아봐야겠다.




@ 목차


1장 대리석에서 생명을 살려 내다
2장 조각가의 운명을 타고난 아이
3장 아름다움에 대한 고민
4장 고통과 열정으로 완성한 천장화
5장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
6장 미완성의 미학

부록
1. 미켈란젤로의 발자취
2. 미술관에 놀러 가요





@ 책 속에서



- 미켈란젤로는 어린 시절 유모의 손에서 길러졌다가 여섯 살 때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는 완전히 유모의 품에서 자랐어. 유모의 아버지와 남편은 둘 다 돌로 물건을 만드는 석공이었어. 그래서 미켈란젤로는 자연스럽게 숲과 채석장에서 석공의 자식들과 놀면서 돌과 친해질 수 있었지. 후에 미켈란젤로는 "나는 조각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망치와 정에 대한 사랑을 이미 젖먹이 때부터 받아들였다."라고 말하곤 했대. 미켈란젤로는 조각가가 될 운명이었나 봐.



- 미켈란젤로가 입학한 조각 학교는 로렌초가 후훤하는 학교였어. 고대 미술품을 수집, 전시해 놓은 자신의 정원을 젊은 작가들에게 개방하고, 예술가들의 재능을 알아보고 그들에게 작품을 의뢰하거나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지. 수많은 서적과 건축물, 새로운 학식과 예술로 가득 찬 메디치 정원의 조각 학교에서 미켈란젤로는 그리스,로마 미술을 학습했어.



- <켄타우로스의 전투>를 만들던 1492년, 로렌초가 죽으면서 미켈란젤로의 메디치 왕궁에서의 생활도 끝이 나게 돼. 미켈란젤로는 메디치 왕궁을 떠나 고향으로 내려갔어. 그리고 한동안 어떤 일에도 의욕을 느끼지 못했지. 후원자의 죽음에 대한 슬픈뿐만 아니라 자신의 예술적인 보금자리가 사라졌기 때문이야. 미켈란젤로는 산토 스피리토 수도원의 시체실에 쳐박혀 해부학 공부에 깊이 전념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어.

~

이후 미켈란젤로는 자신에게 시체 해부의 기회를 준 산토 스피리토 수도원을 위해 <십자가 처형>을 만들었어. 이 작품은 미켈란젤로가 만든 유일한 목각 조각이라고 해. 미켈란젤로는 해부를 매우 철저하게 수행했고, 시간이 흘러 이 분야에 대해 가장 풍부한 지식을 갖춘 예술가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어. 오랜 시간 꾸준히 훈련했기에 그토록 완벽한 인체 조각이 가능했던 것이 아닐까?



- 미켈란젤로가 로마로 가게 된 건 사기극 때문이었어. 천재 예술가가 사기를 쳤다니, 선뜻 이해가 되지 않을 거야. 미켈란젤로는 <잠자는 큐피트>라는 작품을 만들었는데, 이걸 고대 유물인 척 속여 팔았다고 해. 당시 미켈란젤로가 경제적으로 어려워 이런 일을 했다는 말도 있지만,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어. 다만 고대 조각을 똑같이 모사할 정도로 미켈란젤로의 솜씨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일화라고 생각해.



- 미켈란젤로의 천재성은 마리아의 모습에서 탁월하게 드러나. 미켈란젤로는 <피에타>에서 삼십 중반의 아들의 시신을 안고 있는 마리아를 젊은 여인으로 나타냈어. 분명 예수의 어머니인데도 예수보다 젊게 표현한 거야. 당시 사람들은 소녀 같은 마리아와 남성적인 몸을 가진 예수의 모순된 모습에 대해 불만을 나타냈다고 해. 쉰 살이 넘었을 마리아를 이토록 젊은 여인의 모습으로 만든 이유는 무엇일까? 미켈란젤로는 불멸의 젊음으로 마리아의 온전한 순결을 상징하려고 했던 거야.

~

<피에타>는 미켈란젤로의 작품 중 유일하게 서명이 있는 작품으로도 유명해. 서명은 마리아의 가슴을 사선으로 가로지른 줄 위에 새겨져 있는데, '피렌체 사람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가 제작했음'이라고 적혀 있어.



- 미켈란젤로가 활동하던 시대에는 그림을 주로 건물의 내부 벽에 그렸어. 이른바 '벽화'지. 당시 벽화는 독립된 예술이 아닌 건축 분야에 속해 있었어. 다시 말해 건축과 그림, 조각이 각기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얽혀 있었던 거야. 그래서 이때의 미술가들은 마치 종합 예술가이자 장인 같았어.

~

바로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말이야. 이 벽화는 동서양의 모든 그림 중에 가장 규모가 크고 솜씨 또한 뛰어난 그림일거야.

~

천장화를 작업하는 동안 미켈란젤로가 얼마나 외롭고, 작업이 고되었는지 느껴지지 않니? 무척이나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작업에 몰두한 결과 역사에 길이 남을 작품이 탄생하게 된 거란다.



- 르네상스는 학문이나 예술 분야에서 그리스,로마의 문화 전통이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르네상스는 철학과 과학 등 많은 분야에서 근대로의 이행을 알리는 중요한 시대이자, 문화 운동을 말하지. 이 시기 예술 분야에서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예술가가 바로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야. 이 두 사람은 르네상스 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예술가인 동시에 서양 미술사에서 손꼽히는 라이벌이란다.

사실 이 두 예술가의 삶은 시간적으로나 공간적으로나 겹치는 부분은 별로 없어. 레오나르도의 나이가 미켈란젤로보다 스물세 살이나 많았거든. 또한 피렌체와 로마에서 활동한 미켈란제로와 달리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주로 밀라노에 있었어.



- 레오나르도는 정신보다는 물질을 우선시한 사람이었어.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물질보다는 정신을 귀하게 여겼고, 매우 진지하고 고독한 성격이었어. 두 사람의 이런 성품은 작품에도 고스린히 드러나. 미켈란젤로는 사람을 건강하고 아름답게 표현하여 순수하고 영원한 영혼의 모습을 나타내려 했고, 레오나르도는 아름다눈 사람뿐만 아니라 다소 흉측하고 일그러진 표정을 지닌 다양한 인간까지도 보여 주려고 했어.



-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중요하게 여긴 것이 있어. 바로 드로잉이야. 레오나르도는 늘 대상을 관찰하면서 다양한 모습을 드로잉 했어. 드로잉이란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신속하게 표현하는 것이며, 시인이 글을 쓰는 것과 같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화가의 창조력과 능력은 시인에 못지않고 회화 역시 시보다 더 완벽하게 대상을 재현할 수 있다고 강조했어.



- 그런데 미켈란젤로의 말년 작룸을 보면 미완성으로 남은 것들이 많아. 인간의 얼굴과 몸을 다 표션하지 않고 깍다가 만 듯한 상태로 있는 돌들 말이야. 미켈란젤로는 조각에 있어 완벽을 기울였던 사람인데 왜 미완성인 작품이 많은 걸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 우선 미켈란젤로는 재능과 실력이 뛰어난 조각가로 이미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에 들어오는 작품 의뢰가 너무 맣았어. 그래서 미처 다 완성하지 모했던 거야. 심지어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들도 많았지. 그런데 왜 계속 작품 주문을 받았을까? 정학한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미켈란젤로는 조각을 하는 행위 자체를 좋아했으며, 작품 하나하나를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

또 다른 이유로 미켈란젤로가 일부러 작품을 완성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어. 완성되지 않은 것이 완성된 것보다 더 완전하고 더 위대할 수 있으니까.



- 미켈란젤로는 르네상스 미술의 대표적인 천재 예술가야. 미켈란젤로는 그리스,로마의 전통 조각을 다시 불러와 이를 탁월하게 계승했지. 동시에 전통적인 조각 방식에 자신만의 개성적인 시도를 얹혀 새로운 조각 세계를 펼쳐 보였단다.

~

이와 더불어 미켈란젤로는 작품을 통해 대담한 미완성, 부분적인 생략, 추상화 과정, 그리고 조각한 인물의 내면이나 심리, 정신의 표현을 중시하는 시도들을 보여 주어 이후 전개될 현대 조각에 엄청난 영감을 주었지. 그런 의미에서 미켈란젤로야말로 현대 조각의 진정한 선구자라고 할 수 있어. 오늘날 우리가 잊어버리고 외면하고 있는 진정한 예술가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온몸으로 보여 준 미켈란제로를 꼭 기억하기를 바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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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최강 통합 사회 암기 절대 사절 - 초등 3~4학년
조지욱 지음, 김석 그림 / 사계절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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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국적, 인종, 민족의 학생들이 모인 사계절 초등학교에는 우주 최강 사회 박사 조셈이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리, 윤리 등 모든 사회 과목에 척척박사인 조셈이 《통합 사회 3~4학년군》을 21개 수업으로 나누어 차근차근 설명해 준다. 특히 학생들의 일상과 잘 엮어 쉽게 설명해 주면서 사회의 핵심 개념의 이해를 돕는다.

조셈과 사계절 초등학교 학생들의 수업을 따라가다 보면 2년 동안 배울 사회 과목이 어렵지 않다. 초등학교 3, 4학년 학생들에게 필수 도서이며, 초등학교 선생님에게 꼭 맞는 보조 교과서 역할을 한다. 만화를 대폭 삽입하고, 다이어그램, 사진, 삽화 등을 적절하게 구성하여 학습과 재미 둘 다 놓치지 않았다.


초등 1,2학년 때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통합교과서로 학습하다가 3학년이 되어 사회라는 과목을 마주하게 된 둘째!!

생각해 봄.. 지금 초5인 큰 애도.. 사회라는 과목을 낯설어 했고, 또 그만큼 어려워했던 것 같다.

생소한 어휘들이 가득한.. 일단 사회라는 과목 이름부터 그저 낯설기만한 아이들에게 이 책은 만화를 이용해 새로운 개념을 설명하면서 이 책을 읽는 3,4학년 어린이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마치 선생님이 옆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이 느껴져서, 아이들 스스로 공부라고 느끼기보다는 재미있는 책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150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지만, 1교시부터 18교시라 나누어져 있고 중간중간 컬러 만화그림이 삽입되어 있어서 조금은 더 재밌게 책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해당사진까지 곁들여져 있어서 더 좋아던 것 같다.

한 가지 개념에 대해 다앙햔 사례를 들어 설명하여 읽을수록 상식이 풍부해지고, 차시마다 분절된 지식만 제시되는 기존 교과서와는 다르게 3,4학년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사회 현상의 원리와 과정을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그 덕분에 책 제목에 나와 있듯이 굳이 암기하지 않아도 아이들이 사회를 통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다.

책은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사회 개념을 친절하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그 개념을 깊이 있게 통찰할 수 있게 해 주고 있어서, 사회를 어려워하는 학생에겐 자신감을 갖게 해 주고, 사회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켜 줄 것이다.


대신.. 중요한 어휘나.. 알아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포인트를 줘서 강조를 하거나 줄을 그어 두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목차


1교시 심상 지도와 장소
2교시 지명
3교시 문화유산
4교시 교통수단의 발달
5교시 통신의 발달
6교시 인간과 환경
7교시 환경과 인간 생활의 모습
8교시 주거 형태와 생활 도구의 변화
9교시 세시 풍속
10교시 결혼과 가족
11교시 가족의 변화
12교시 지도
13교시 중심지
14교시 공공 기관
15교시 지역 문제와 주민 참여
16교시 촌락과 도시
17교시 촌락과 도시의 교류
18교시 자원의 희소성과 선택
19교시 물자 교환과 시장
20교시 저출산, 고령화, 정보화, 세계화에 따른 일상생활의 변화
21교시 문화 다양성과 그에 따른 차별과 편견





@ 책 속에서


- 지명에 가장 많이 들어가는 것은 아마 방위일 거예요. 남한, 북한, 경상북도, 경상남도, 북촌, 남촌, 서촌, 북한산, 남한산성, 남대문 시장 등 엄청 많죠. '하늘'과 관련된 지명도 많아요. 전라남도의 순천은 '하늘의 이치를 따른다'는 뜻이고, 서울의 봉천동은 '하늘을 받든다'는 뜻이고, 백두산의 천지는 '하늘만큼 높은 곳에 있는 연못'이란 뜻이에요.



- 우리 조상이 남긴 문화유산 중에는 시큼한 냄새 솔솔 나는 김치와 관련된 것도 있어요. 2013년에 우리나라의 김장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어요.

유네스코는 세계의 문화와 유산을 지키는 일을 하는 기관인데, 이곳에서 문화유산을 지정하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질 뿐 아니라, 그 나라에서도 그것을 간직하기 위해 더욱 노력을 하게 돼요. 김장 문화란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한국의 문화'를 말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김치가 등록된 게 아니라 김치를 담그는 행위가 지정된 거지요.



- 또 하나의 유명한 기록물은 바로 세종 대왕이 한글을 만든 이유와 한글 쓰는 ㄴ법, 해설 등을 담아 1446년에 펴낸 책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제70호)이에요. '훈민정음'은 한글을 만든 당시 한글의 정식 이름이었어요. 한글은 오늘날 지구상에서 쓰이고 있는 문자 중 가장 편리하면서도 과학적이라고 하죠. <훈민정음 해례본>은 크게 '예의'와 '해례'로 되어 있어요.

~

세계 기록 문화유산에는 이 밖에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속활자로 찍은 책 <직지심체요절>, 조선의 역사를 적은 <조선왕조실록>, 허준의 의학 지식을 담은 <동의보감, <5.18 민주화 운동 기록물> 등이 있어요.



- 우리나라에 전차가 처음 들어온 것은 1899년이에요. '서울 전차'라고 불린 이 전차는 1968년까지 사람들을 태우고 서울 서대문에서 종로, 동대문을 거쳐 청량리까지 약 8킬로미터를 달렸어요. 서울 전차는 일본의 교토에 이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만들어졌어요. 그리고 사람이 직적 끄는 인력거, 택시, 버스 등이 거의 100년 전인 1920년대에 이미 있었어요.



- 우리나ㅏ 땅은 세로로 길어요. 그리고 남쪽으로 갈수록 여름이 덥고 길고, 북쪽으로 갈수록 겨울이 춥고 길죠. 그러니 남부 지방에서는 무덥고 긴 여름을 잘 지내는 것이 숙제이고, 북부 지방에서는 춥고 긴 겨울을 잘 지내는 것이 숙제예요.

남부 지방 음식은 보통 짜고 매워요. 날이 더워서 싱거우면 금방 상해 버리거든요. 그래서 남부 지방에는 새우젓, 낙지젓 같은 짠 음식과 매운 음식이 발달했어요.

반면 북부 지방은 여름이 남부만큼 덥지 않아서 심심하고 하얀 백김치를 즐겨 먹어요.



- 가족은 나를 태어나게 해 준 곳이고, 나를 지켜 주는 가장 든든한 울타리예요. 옛날에는 핏줄로 이어진 관계만 가족이라고 했어요. 그런데 최근에는 핏줄 관계가 아니라도 가족이 되는 경우가 있어요. 다시 말해 옛날에는 혈연관계를 가족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서로 하나의 공동체라고 믿는 마음이 있으면 가족이 될 수 있어요. 이는 가족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는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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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영혼을 꿈꾸다
임창석 지음 / 아시아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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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들의 진화된 집단의식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북미 원주민의 전설에는 지구의 환경이 파괴되어 생명체가 살기 어려워질 때가 되면, 반드시 무지개 전사들이 나타나 생태계를 복원하고 인간들을 구원할 것이라는 전설이 있다. 그런 믿음을 가지고 살아가는 북미 원주민 추장 아첵, 일명 대화를 통해 지혜를 나누는 자와 서로 다른 나이와 직업을 가진 7인의 인물들이 인연을 통해 만나고 의지하며 살아가는, 영혼을 울리는 맑은 이야기이다. 추억의 도시 클리블랜드와 현재의 도시 뉴욕을 교차시키며 진행되는 스토리가 각 캐릭터의 일인칭 시점에서 모두 전개해 나가는 신선함이 있는 실험적인 소설이며, 개인의식과 집단의식과의 연관성 같은 사회인류학적 내용도 언급되어, 가벼운 사색도 즐길 수 있는 깨끗한 영혼을 가진 책이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이지만, 우리 인간이란 존재가 바로 지구의 뇌세포가 되기 위해 진화되어가고 있는, 지구상에서 선택된 생명체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그 메커니즘이란 이렇다. 인간들의 개인의식들이 모여 거대한 집단의식이 되고, 그 집단의식이 성숙하면서 조화로운 공명현상을 일으키게 되면, 마침내 지구란 행성 자체도 스스로 생태계 시스템을 조절하며 우주에 긍정적인 주파수를 쏘아 올릴 수 있는 지구의 영혼, 즉 생명체 전체 집단의 영혼이 탄생된다는 이야기이다.

어쩌면 내용이 살짝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질수도 있지만, 그저.. 책이.. 술술.. 잘 읽히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궁금해지고 몰입되어지는 게 이 책의 매력인 듯 하다.. 거기에... 마음에 드는 구절을 표시할 수 있게 펜을.. 들게 만드는.. 그런 책을.. 만나서 더없이 반가웠던 것 같다.

특히나 작가의 프로필이 독특하다.
이상 문학상을 수여하는 문학사상에 소설부문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소설가이자 정형외과 전문의란다.
간단한 프로필 소개와 저서 몇가지 그리고 작은 전신 사진까지..

책은..
표지만 봤을 땐.. 그리고.. 책을 읽어보면..
이 책은  분명 우리나라 작가의 책이 아닌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을만큼.. 이국적이다..
그래서 읽는 내내.. 조금은... 영혼이 깨끗해지는 느낌이랄까... 그랬다.

그리고.. 저자의 또다른 저서인 '자신의 영혼에 꽃을 주게 만드는 100가지 이야기'라는 책도 좋았다.
 
페이지가 술술 잘 넘어가서 좋았고, 무엇보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로 영혼이 깨끗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더 좋았다.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구성이 마치.. 수필 같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더...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지친 심신에 작은 위안을 주고플 때.. 내지는 지친 영혼에 양분을 주고 싶을 때...
꼭 읽어보시길 권하고 싶다.

나 또한 퀼트 작업 테이블 한 켠에.. 가지런히 두고.. 간간히 꺼내 읽는다...
개인적으로 영혼이 깨끗한 사람을 좋아하는데...
이 책을 마주하는 동안.. 내 자신이.. 마치 산림욕을 하는 듯.. 그렇게.. 스스로.. 맑아지는 느낌을 받아서 참 좋았고, 또 고마웠다. 




@ 책 속에서


1. 리차드

나는 지금도 해부학 실습 꿈을 꾸곤 한다.
철모른 의대 시절의 풋내기 경험이었지만
그때의 새로운 경험과 자극은
지금도 무의식중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
당시의 학생 신분으로서는
고귀한 인간의 정신이 깃들었던
육신의 피폐해진 모습에
경건한 마음과 전율스러움
두 상이한 과정을 느껴야만 했다.
~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 엄격한 병원생활이기에 더 그렇지만 하루를 과거와 현재와 미래가 함께 교차된 공간 속에서 살아가는 내가, 때론ㄴ 무한한 뫼비우스 띠 위를 달리고 있는 다람쥐 같다는 생각이 든다.



2. 마티

얼마 전 아빠랑 이 곳 클리블랜드로 이사를 왔다.
집 근처에 있는 이곳 이리호수가 바다처럼 넓어서 좋다.
엄마는 뉴욕에서 돌아가셨지만
아빠는 엄마를 엄마의 고향인 이곳에 묻어주셨다.
~
잠시 뒤 아빠가 다가와
갈매기와 함께
나를 살며시 껴안더니 속삭이셨다.
'아가야! 갈매기가 너를 보호해 주었나 보구나..'
죽은 갈매기가 나를 보호해 주었다고?
나는 무슷 뜻인지 몰라 아빠를 빤히 쳐다보았다.
'아마 엄마의 영혼이 가까이서 너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구나...'
~
돌아오는 길에 아빠는
엄마가 항상 너를 지켜보고 있으니
건강하게 잘 지내야 한다고
내손을 꼭 잡으며
몇 번이나 말씀하셨다.
나는 알았다고 말하며 고개를 힘주어 끄덕거렸다.
아빠의 쥐고 있는 손이 무척 따뜻한 날이었다.


3. 마티의 일기장

아빠의 말이 사실인 것 같다.
엄마가 꿈에 나타나셨기 때문이다.
어마는 나에게 커다란 날개를 보여주셨다.
등에 있는 하얀 두 개의 날개를..
그것은 마치 내 품에 있었던 갈매기의 날개와 같았다.
얼마나 아름다웠던지!
엄마는 천사였다.
'어떻게 엄마를 매일 밤 이렇게 볼 수 있어요?'
나는 꿈 속에서 엄마에게 물었다.
'걱정마라 아가야. 난 항상 네 마음 속에 있단다.'



4. 리차드와 마티

그녀와 약속한 시간이 다 되었다. 나는 멀리서 지켜보는 것을 그만두고, 그녀에게 다가가 먼저 말을 걸었다.
"안녕, 마티 맞지? 나는 리차드야. 찰스 할아버지 손자."
"안녕하세요. 아빠가 꼭 만나보라고 해서 나왔어요."
~
"나는 마티와 같은 레이크우드 고등학교를 나왔어. 마티의 학교 선배인 셈이지."
"네, 들었어요. .. 그런데 어쩐지 낯이 익네요. 혹시 이 곳에서 자주 뵌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 맞죠?"
"맞아. 고등학교 때부터 이곳에 그림을 그리려고 가끔 왔었는데, 그때마다 마티를 본 것 같아."
~
그렇다. 내가 초등학생인 그녀를 처음 본 곳이 바로 이곳 웬디 공원이었다. 나는 그때 그림 그릴 장소를 물색하다가 우연히 그녀를 발견했다. 공원 가장자리에 앉아서 작은 무덤 같이 봉긋 솟아있는 땅을 만지작거리고 있던 한 소녀, 바로 마티였다.
~
그녀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나도 모르게 만들어 낸 순간적 방응이었지만, 이렇게 말을 꺼내자 마음 한구석이 아파오고 씁쓸했다.



5. 아 첵

요즘 들어 명상을 하면서도 피곤함을 느낀다.
정신 집중도 예전 같지가 않다.
내 영혼도 몸과 함께 같이 늙어가고 있는 것일까?
아첵이라는 이름은 영혼을 뜻한다.
생명체들은 자연의 영혼과 교감해야 한다며
할아버지께서 내가 태어나자 지어주신 이름이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호기심이 아주 강했다.
부족의 추장 아들로 태어났기 때문에
남들보다 부족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긴 했지만
내 이름과는 다르게
말썽을 많이 부리고 제멋대로 행동했다.
~
하지만 사춘기가 시작되고
성인식을 치르고 나서부터
내 성격이 조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북미 원주민들의 성인식은 부족마다 다르다.
우리 부족은 보름달이 뜨면
모닥불을 피우고
경건한 성인식 춤을 추면서
어머니 자연에 경외심을 표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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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있나요? 벌의 세계 알고있나요?
크리스티나 반피 지음, 기울리아 데 아마치스 그림, 김지연 옮김 / 엠베스코 / 2018년 4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벌의 비밀스럽고 신비로운 세상으로 안내한다.

벌집은 어떻게 생겼는지, 군집을 이루며 소통하는 모습은 어떠한지, 어떻게 꽃을 차고 무엇을 만들며, 생태계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를 알 수 있다.

수많은 벌의 종류와 특징, 의미, 그리고 벌의 성장과 생산물까지, 벌에 대한 모든 것이 이 책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책 제목처럼.. 벌에 대한 종합백과사전 같은 그런 책!!


초5 큰 애는 워낙 벌을 무서워하고 싫어해서 이 책을 안 읽을 줄 알았는데, 책 구성이 워낙 알찬데다가 그림과 설명이 디테일해서 그런지 이 책을 잘 봤던 것 같다. 초3 둘째는 워낙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 이 책을 좋아하며 잘 봤다.

책 목차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책은..  벌에 대한 모든 정보를 총망라해 놓은 듯.. 그렇게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책 마지막에 '이 책에서 만나본 벌들'에 대해서도 큰 그림으로 알려주는 센스까지 돋보였다.

사진까지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도 같지만.. 이 책을 보는 어린이 독자들의 눈에 사진은 살짝 무서워할 수도 있으니.. 그림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했을 것 같기도 하다.


책 사이즈가 크고, 64페이지에 이르는 책이다보니..

저학년 친구들은.. 혼자 읽게 하기보다는 엄마 아빠가 읽어주면 더 재밌게 활용할 수 있겠다.

그리고 평소 벌에 대한 호기심을 잔뜩 가진 친구들이라면.. 꼭 이 책을 읽어보도록 권하고 싶기도 하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평상 시 몰랐던 벌에 대한 지식을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그런 계기를 제공하는 책이었다.

책 본문 시작 전에 앞서서, '벌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나요?'라는 페이지를 할애하여.. 벌에 대해서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질문과 답변으로 구성해 놓았기에 책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그리고 설명만큼이나 그림에서도 많은 공을 들인 게 보여서, 이 책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색감도 그렇고..


책을 통해..

벌에 대해서.. 단순히.. 무서운 곤충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조금은 더 과학적..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책 속에서



- 1. 꿀벌에 대하여

윙윙 거리며 꽃밭 우리ㅡㄹ 날아다니는 벌. 모두가 알고 있는 모습이지요. 물론, 벌침을 위험할 수 있어요. 하지만 벌 덕분에 우리가 달콤하고 영양가가 풍부한 '꿀'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 벌들은 어떻게 진화했을까요?


과학자들은 사냥 말벌들이 육식에서 식성을 바꾸어 꽃의 꿀을 먹는 지금의 벌로 진화했다고 합니다.

고생물학자들의 연구 결과로 우리는 벌들이 1억 4천 6백만 년 전에서 약 7천 4백 년 전까지 꽃을 피우는 식물들과 함께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백악기(공룡들이 살았던 마지막 시대)부터 살아왔던 것이지요.




- 2. 벌의 형태

마지막으로 배의 끝에는 침이 있는데, 독주머니에서 나온 족이 이곳을 통해 흐릅니다. 자기 방어에 효과적이고 공격용 무기로 사용됩니다.


.. 침


몯느 벌이 침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침 없는 꿀벌은 주로 남미 지역에서 기르고 있으며, 500종의 침 없는 벌(멜리포니니종)이 살고 있어요. 예전부터 마야 인들은 이미 달콤한 꿀에 대해 알고 있었고, 신이 내린 음식으로 칭하기도 했어요.




- 6. 분봉

늙은 여왕벌이 딸들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이동해 다른 군집을 만들어야 하는 순간이 오고, 그 시기를 결정하여 떠나는 것이지요.

함께 벌집을 떠나는 일벌들을 분봉하는 벌떼라고 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여 새로운 집을 만드는 것을 분봉이라고 해요.


특히 벌집에 속한 벌들이 너무 많아 비좁아 졌을 때 분봉이 일어나고, 새로운 벌집을 만드는 또 다른 집단 이동이 발생합니다.

~

분봉은 대부분 따뜻한 시기인 봄에 많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경우와 상황에 따라 한 겨울에 분봉을 하는 벌들도 있습니다.




- 16. 상징적 의미

역사의 흐름에 따라, 또 지구의 모든 곳에서 많은 인종들이 동물을 상징적인 의모 해석해 왔습니다. 동물은 인격화 되어 여러 의미로 사용되고, 인간이나 신의 특징과 연결되어 상징이 되기도 해요.


.. 고대 이집트 : 신

고대 이집트에서는 벌을 신격화했어요. 그들은 벌이 태양신 '라(태양의 신 이름)'의 눈물에서의 눈물에서 태어났다고 믿었지요.


.. 고대 그리스 : 금색

고대 그리스에서는 제우신의 전설 속에 꿀이 등장합니다.

어린 시절 크레타 섬에서 벌이 만든 꿀을 먹고 자란 제우스신이 그 덕분에 성인이 되었을 때 색깔을 주는 창조신으로부터 반짝이는 금색을 받았다고 전해졌습니다.



- 17. 위대한 벌 가족

길들여진 벌이든 야생벌이든, 또 단생 벌이든 집단을 이루는 벌(군거 벌)이든 모두가 꿀벌과에 속합니다. 꿀벌과에는 약 20,000종의 벌들이 속해 있어요. 이 도느 종들 중 겨우 5%에 불과한 수가 집단을 이루고 살고, 나머지 95%는 모두 단생 벌에 속한답니다.


군거 벌 중에는 꿀벌 이외에도 뒤영벌이라고 불리는 벌들이 있어요. 이들은 땅벌 속에 속하는 벌들로 둥근 모양의 털이 많은 몸을 가진 것이 특징입니다.

~

이런 벌들 중 한 종으로 멜리포니니라는 열대산 꿀벌이 있어요. 사회적 습성을 가지고 있고 꿀을 먹고 살지만 침을 쏘지 않아요. 대신 상대를 물어서 방어를 한답니다.

~

둥지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난 벌들 중 하는 어리호박벌입니다. 크고 자줏빛을 띤 검은색 몸을 가지고 있어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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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 (양장 특별판)
R. J. 팔라시오 지음, 천미나 옮김 / 책콩(책과콩나무) / 201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헬멧 속에 자신을 숨겼던 아이 ‘어기’가 처음 만나는 세상의 편견에 맞서며 진짜 자신을 마주하는 용기를 전하는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탄탄한 구성과 개성적인 인물, 흥미로운 스토리는 작가(R.J. 팔라시모)의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수준 높은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출간 후 독자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성원으로 즉각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우리나라에도 2012년에 어린이, 청소년을 위한 『아름다운 아이』(책과콩나무)로 출간되어 독자들의 사랑은 물론 여러 정부기관이나 독서단체들로부터 추천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새로 나온 『원더』는 성인 독자들을 위한 양장 특별판으로 제작된 것이다.

 
『원더』 출간 후 지금까지 118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 후 전 세계 45개국에서 출간되어 500만 독자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는 이 작품은 줄리아 로버츠, 제이콥 트렘블레이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서 12월 27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작가는 작품 속 잭이 처음으로 어거스트를 만나게 된 바로 그 장면처럼,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서 어거스트와 비슷한 여자아이를 보고 이 작품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작가도 잭의 보모였던 베로니카처럼 두 자녀를 데리고 있었고, 여자아이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라 울음을 터뜨리는 아들 때문에 유모차를 몰고 황급히 자리를 뜰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우연치 않게 나탈리 머천트의 〈원더〉라는 노래를 듣고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이 이야기를 떠올리게 되었다니, 어찌 보면 이 이야기의 탄생 자체를 ‘기적’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이 책은 선천적 안면기형으로 태어난 열 살 소년 어거스트 풀먼이 처음으로 학교에 들어간 뒤 벌어지는 일 년 동안의 일을 다루고 있다.

작가는 어거스트가 안면기형이라는 자신의 장애, 얼굴만 보고 사람을 평가하는 사람들의 편견, 아이들의 끈질긴 괴롭힘을 불굴의 의지와 가족의 사랑과 친절을 베푸는 친구의 우정의 힘으로 극복하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아이로 거듭나는 과정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얼굴 때문에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던 어거스트에게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언제나 부모의 보호 속에서만 자라게 할 수 없다는 엄마 아빠의 결정에 난생처음으로 학교에 다니게 된 것이다.
어거스트는 헬멧을 벗고 무한한 사랑을 주는 가족 품을 떠나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아이들은 사람의 얼굴만 보고 그 사람을 쉽게 단정하고 평가해 버리기도 한다. 어거스트의 끔찍한 얼굴을 보고 괴물이라고, 전염병을 옮기는 병균이라고 피해 다니고 따돌리기도 한다. 그러기에 아이들은 어거스트의 얼굴 뒤에 숨겨진 진면목을 알아차리지 못한다. 어거스트가 얼마나 똑똑한 아이인지, 얼마나 재미있는 아이인지, 얼마나 섬세한 아이인지 알지 못한다.


주인공인 어거스트를 비롯해 어거스트라는 태양의 괘도를 도는 다섯 인물(비아, 서머, 잭, 저스틴, 미란다)까지 모두 여섯 사람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찌 보면 복잡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거스트의 이야기가 커다란 줄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전혀 산만하지 않고, 오히려 앞부분에 나왔던 사건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다시 전개가 되면서 더 심도 있게 이야기에 몰입하게 해 주고 뜻밖의 반전을 이루어 궁금증을 자아내며 작품을 흥미진진하게 읽게 만들어 준다. 무엇보다 독자 입장에서는 결국 여섯 사람 모두의 입장에 공감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에 다시 한 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그리고 단순히 선과 악으로 나누니 캐릭터가 아닌 어거스트의 누나인 비아나 친구인 잭처럼 때로는 갈등하고 배신 아닌 배신을 하는 사실적이면서도 복합적인 캐릭터들로 인해 작품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어거스트의 경우는 ‘안면기형’이라는 장애를 지녔지만, 비단 장애뿐일까. 외모지상주의가 판치는 요즘 세상에 뚱뚱해서, 못생겨서, 혹은 생김새가 달라서 등등, 우리 주위에는 어떤 식으로든 우리와 다르다는 이유로 오해와 편견에 시달리는 수많은 ‘어거스트’가 존재한다.
작품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앞으로 어거스트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거라는 사실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음을 놓을 수 있는 까닭은 어느 때고 어거스트를 응원해 주는 이들이 나타나리라 믿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터시먼 교장 선생님 말씀대로 ‘여유가 있어서 친절을 베푸는 게 아니라, 친절을 선택하는’ 그런 이들이 많으리라는 그런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어거스트 풀먼의 금언처럼 누구나 살면서 적어도 한 번은 기립박수를 받아야 한다. 헬멧을 벗고 세상을 극복한 어거스트가 기립박수를 받는 모습을 보며, 이 세상의 온갖 오해와 편견에 맞서 세상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평범한 어거스트’들에게도 기립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옮긴이의 바람처럼 나 또한 그들을 열렬히 응원하고 싶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 책콩 어린이 48권으로 만난 '아름다운 아이 샬롯 이야기'라는 책을 읽었더랬다.

그래서인지 이 책이... 낯설지 않았다.


샬롯이야기는 200여페이지 남짓이었지만, 이 책은 성인 독자를 위한 특별판이어서 그런지 페이지도 많고 또 양장본으로 제본되어 있다.

우리 집에서는 내가 읽기 전에 초5 큰 애가 먼저 읽었더랬다.

안면기형이라는 게..

지금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곳에서는 가끔 다운증후군의 외모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고, 가끔 그 아이들을 보며 딸들은 눈을 떼지 못하거나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쩌면 안면기형까지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어찌됐든 얼굴 모양이 특이하다보니.. 이 책을 읽으며.. 스치듯 지나갔던 그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렸던 것 같다.


책은 페이지가 많긴 하지만 초등 고학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을 듯 싶다.

책 말미에 부록 페이지가 좋았고, 옮긴이의 말 페이지도 좋았다. 대신.. 작가의 말 페이지가 없는 게 살짝 아쉬웠던 것 같다.

그래도.. 주인공인 어거스트의 관점뿐만 아니라 준 친구들의 관점에서 글을 쓴 게 왠지 그들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작가의 배려같다는 생각이 들었서 그 점이 참 좋았다.

무엇보다 번역이 참 잘 되어 있는 덕분인지 책에 금방 몰입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까지 들었다.

재미와 감동.. 이 책을 많은 독자들이 읽어보길 바란다.




@ 목차


제1부 어거스트 ...9
제2부 비아 ...137
제3부 서머 ...195
제4부 잭 ...217
제5부 저스틴 ...291
제6부 어거스트 ...321
제7부 미란다 ...365
제8부 어거스트 ...385

부록 ...479
옮긴이의 말 ...485




@ 책 속에서



- 평범한


나는 내가 평범한 열 살 소년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물론 나는 평범한 일을 한다.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는다. ~ 그런 것들은 나를 평범한 아이로 만들어 준다. 그렇다. 나는 평범하다고 느낀다.

~

만일 요술 램프를 찾아서 한 가지 소원을 빌 기회가 생긴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평범한 얼굴을 갖게 해 달라고 빌겠다.



- 죽다가 살아난 사연


내가 엄마 배 속에서 나왔을 때, 분만실은 일순 고요에 휩싸였다. 엄마는 아예 내 얼굴을 보지도 못했다. 친절한 간호사가 곧바로 나를 안고 나가 버렸으니까.

~

이튿날, 내가 그날 밤을 넘기고 살아남자, 의사들이 처음으로 나를 데려왔을 때 엄마 손을 꼭 붙잡아 준 사람도 바로 그 간호사였다.

~

덧붙이자면, 우리 엄마는 미인이다. 아빠는 잘 생겼다. 누나는 예쁘다. 혹시 궁금해할가 봐.



- 잭 윌, 쥴리안, 그리고 샬롯


어렸을 때는 처음 보는 아이들을 만나도 아무렇지 않았다. 그 아이들도 나처럼 꼬맹이였으니까. 어린애들이 좋은 점은 더러 기분 나쁜 말을 할 때도 있긴 하지만 전혀 악의는 없다는 거다. 더구나 어린애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잘 모른다. 하지만 큰 아이들은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안다. ~ 작년부터 길게 머리를 기르기 시작한 이유도 앞머리가 눈을 가져 주기 때문이다. 앞머리가 길면 보기 싫은 것들을 가리고 싶을 대 써 먹기 좋으니까.



- 자물쇠


교실 안으로 들어가니, 아이들이 책상에 앉는 동안 선생님이 칠판에 무언가를 적고 있었다. 책상이 칠판을 향해 반원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어서 맨 뒷자리 중에서도 가운데를 골랐다. 그래야 아이들의 시선을 덜 받을 테니까.

~

선생님이 모두를 보며 싱긋 웃었다. 왠지 나를 향해 제일 많이 웃어 준 것처럼 느껴졌다. 가르시아 선생님의 반짝이는 미소가 아니라 자연스럽게 나오는 평범한 미소였다.

~

게다가 내가 한 번 만에 자물쇠를 열자 완전히 폭팔했다. 더 웃긴 건, 우리 사이에 책가방만 올려놓지 않았어도 내가 기꺼이 도와줬을 거라는 사실이다.



- 1에서 10


엄마는 내 기분을 물을 때 항상 1에서 10 중에 몇인지 묻는 버릇이 있다. 예전에 내가 턱 수술을 받는 뒤부터 생긴 버릇인데, 그때는 입을 철사로 동여매 놓아서 아예 말을 할 수조차 없었다. 턱을 조금이라도 정상적으로 보이게 만들려고 내 가슴에서 뼛조각을 하나 가져다가 턱에 삽입하는 수술을 한 터라, 아픈 데가 한두 군데가 아니었다.

~

왜 엄마한테 화가 나는지 솔직히 이유는 모르겠지만, 사실이 그랬다. 에임스포트 가를 건너 우리 집이 있는 골목에 이르자, 엄마가 다시 물었다.

~

"착한 것 같더구나."

"응, 착해."

"예쁘게 생겼던데."

"응, 알아. 미녀와 야수지."

나는 엄마의 반응을 기다리지 않았다. 있는 힘껏 돌멩이를 걷어찬 뒤 힘차게 굴러가는 돌멩이를 쫓아 보도를 내달렸다.



- 치즈 터치


사람들이 차츰 나에게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아무도 내 몸에 손을 대지 않으려 한다는 사실은 얼마 전에야 알았다. 어차피 중학교에서는 서로 몸을 부딪치며 돌아다닐 일이 없어서 처음에는 그런 줄도 몰랐다.

~

갑자기 트리스탄의 가루가 녹기 시작했다. 트리스탄이 가열판에서 은박지를 막 떼어 내려는데, 때마침 내 갈도 녹기 시작해서 나도 은박지를 떼어 내려고 손을 뻗었다. 그런데 백분의 일 초나 됐을까. 어쩌다 보니 내 손이 트리스탄의 손을 살짝 스치고 지나갔다. 기겁을 한 트리스탄이 얼마나 후다닥 손을 뺐는지, 자기 은박지는 물론이고 다른 애들의 은박지까지 몽땅 가열판에서 떨어뜨리고 말았다.

~

'윔피키드'에 나오는 '치즈 터치'가 떠올랐다. 그 책에서 아이들은 길바닥에 붙은 곰팡이가 핀 오래된 치즈를 만지면 세균에 감염된다며 벌벌 떤다. 우리 학교에서는 내가 바로 그 곰팡이가 핀 오래된 치즈다.



- 아이스크림 가게


아무튼 내 기억으로는 그날이 동네에서 어거스트를 처음 본 날이었다. 그 뒤로도 어거스트를 여러 번 보았다. ~ 하지만 헬멧을 쓴 애가 바로 그 애라는 걸 항상 알고 있었다. 우리 동네 애들은 그 애가 어거스트라는 것을 다 알았다. ~ 그 애는 우리 이름을 모르지만 우리는 모두 그 애의 이름을 알았다.

그 애를 볼 때마다 베로니카 누나가 했던 말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쉽지가 않다. 자꾸 몰래 힐긋거리지 안으려고 해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그 애를 보면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기가 힘들다.



- 입학식 날 어거스트와 같이 앉지 않은 까닭

그래, 나는 완벽한 위선자다. 나도 안다. 첫날, 식당에서 어거스트를 본 기억이 난다. 모두 어거스트를 쳐다보고 있었다. 어거스트에 대해 수군그렸다.

~

그래서 내 앞에서 식당으로 들어가는 모습을 봤을 때, 어거스트 혼자 식탁을 지킬 줄 뻔히 알면서도 옆에 가고 싶지 않았다.

~

"정말 기분이 이상해. 사람들이 말을 걸지 않는다는 게. 아예 존재하지도 않는다는 듯이 말이야."

어거스트가 씨익 웃었다.

"그렇게 생각해?"

어거스트는 비아냥거리는 말투로 덧붙였다.

"나의 세상에 온 걸 환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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