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등장하는 판타지 동화로 구성되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는 동화이다.

아빠들을 인형으로 만드는 무시무시한 마녀 그라팜이 살고 있는 성은 세상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신비한 마법의 공간이다.

마녀 그라팜의 성 안에는 인형들로 변한 아빠들과 동물로 변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

이 동화 속 동희의 모험은 실제로 일어난 일처럼 보이기도 하고 상상 속 이야기처럼 보이기도 한다.

동희가 정말로 마녀의 마법에 걸린 아빠를 구출해서 인형의 성을 떠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동희의 아빠는 엄마와 다투고 사이가 멀어져, 동희와 연락을 끊고 떠났다가 다시 돌아왔을 수도 있다.

실제로든 동희의 상상이든 동화 속에는 멋진 모험이 등장한다.

동희가 마녀 그라팜과 대립하면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을 것이다.


제목만 보면 번역 그림책 같지만... 표지엔 조금은 화가 난 할머니의 모습이 등장한다.

대신 그림은...

살짝 번역 그림책 같은 느낌도 든다. 눈이 커서 그런가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더 재미나게 잘 봤던 것 같다.


처음엔..

아, 아빠가 없나보다... 이혼? 별거? 뭐.. 그런가보다 했다.

하지만.. 얘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마치 판타지 소설 같은... 그런 구성을 보여 주고 있다.

글밥도 꽤 있고, 또 반전에 반전도 있는 얘기라..

아이 혼자 보기보다는 엄마나 아빠랑 함께 읽으면 더 좋을 것 같다.


마치 눈이 큰 종이인형을 보는 듯한.. 그런 캐릭터들이.. 참 좋았고..

이 그림책을 수출해도 좋을만큼.. 내용도 신선하고 그림도 좋았다...


주말부부인 울 가족에게도..

많이 공감되는 그런 그림책이었던 거 같다.


인형의 성이라는 제목이 조금은 생뚱맞은 것도 같고.. 그래도 제목처럼 아기자기한 그림이 가득한 그림책이라서 아빠의 사랑에 대해.. 가족의 사랑에 대해 얘기나누어 볼 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었다.







@ 책 속에서


- 우리만 아빠가 없어요.



- 나는 '동희'라고 해요. 어느 날, 방에서 놀다가 우연히 서랍 속 사진 한 장을 발견했어요. ~

그 이후로 아빠는 미국으로 출장을 가서 집에 못 온대요.



- 아빠와 닮은 친절한 아저씨를 보니 마음이 울컥했어요.



- 한 할머니가 손수레에 인형을 잔뜩 싣고 들어왔어요.

'어? 인형이 나를 보고 있는 건가?'

이리 움직여 봐도, 저리 움직여 봐도 인형의 눈동자가 나를 향해 움직였어요.



-  할머니가 볼까 봐 나도 모르게 인형들 속으로 숨었어요.



- 저 멀리 성 하나가 보였어요. '저기가 할머니네 집인가?'



- 할머니는 갑자기 화를 내며 내 손목을 붙잡고 들어가 방에 가두고 문에 자물쇠를 채웠어요. "할머니! 열어 주세요. 집에 갈래요."



- "낮에 엄마랑 놀이공원 갔다가 인형 가게에서 인형들의 눈동자가 움직이는 걸 봤어. 마치 살아있는 사람처럼 말이야."



- "동희야, 너에게도 그라팜이 마법을 걸 거야."



- "~ 세상에 부러울 게 하나 없는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지. ~ 점점 다른 사람처럼 변해 갔어.~ 그녀의 남편처럼 아빠들을 빼앗아 오기로 결심한 거야. 손수 만든 인형 속에 아빠들의 영혼을 넣어 인형 가게에 납품해 왔어. 여기에 있는 인형은 모두 누군가의 아빠들이야."



- "그럼, 너희 아빠도 여기에 갇혀 있을지 모르니, 거실에 가서 찾아보자."



- "우와, 인형들 정말 많ㅇ다. 이렇게 많은 아빠들이 가족들과 헤어졌다니..."



- "어! 이 인형, 셔츠와 바지 색깔이 비숫해요.~"



- '어떻게 하지? 아빠와 같이 집으로 돌아가려면 저 빨간 주머니가 꼭 필요한데..'



- 그라팜의 두건은 벗겨지고, 몇 가닥 남지 않은 머리가 드러났어요.



- "우리는 방금 그라팜의 집에서 도망쳐 나왔어요. 그라팜이 쫓아오기 전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 인형들과 집사 아저씨와 나는 차례차례 치타의 등에 올라탔어요.



- 숲의 요정은 강을 향해 마법 지팡이를 던져 버렸어요.

"동희야, 부디 아빠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으면서 자라길 바란다."



- "참! 그리고 가족의 사랑의 눈물이 아빠를 깨워 줄 거야."



- 눈을 떠 보니 그라팜을 처음 봤던 인형 가게, 손수레 안에 있었어요.



- "엄마, 이 인형은 우리 아빠야. 옷도 똑같고 손목에 팔찌도 내가 만들어 준 거잖아."



- 인형에 떨어진 엄마의 눈물이 창문으로 들어오는 아침 앳살에 유난히 보석처럼 빛나 보였어요.



- 엄마가 문을 여니, 이게 누구예요?

애타게 기다리던 우리 아빠가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어요.



- 우리도 이제 아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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