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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 강아지 봅 -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프란치스카 비어만 글.그림,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항상 공주님들이 볼 새 책들은.. 나부터 미리 먼저 읽어보는데.. 이 책.. 역시.. 책 먹는 여우처럼.. 내용이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친절하게도 뒷표지 하단에 독자대상과 핵심주제..가 기재되어 있고, 내지에도 교과연계 내용이 기재되어 있다. 대상이 초등학교 1~2학년이라.. 5살 해린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의아했지만.. 아빠가 잼나게 읽어준 덕분에...ㅎㅎ 좀 많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잘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다. 글구 책의 마지막 페이지는 저자가 이 책을 읽는 어린이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과 사진까지 있으니.. 저자가 독차들을 참 많이 배려한 노력이 엿보였다.
다만, 페이지마다 쪽수가 빠져 있다는 점은 살짝 아쉽다. 내가 쪽수에 집착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모든 책에는 페이지를 꼭 빠뜨리지말고 넣어줬음 하는 바람이다.
내용은.. 갓 태어난 아기강아지 봅을 누나인 에트나가 처음엔 봅을 싫어했다가, 봅의 몸에 동전 같은 게 붙는다는 사실을 알고 엄마 몰래 놀이터에 델꾸 가서.. 일명 보물찾기 놀이를 하고.. 그러다가 은행 강도를 잡게 되고, 그래서 월계수훈장과 은화 100냥을 받게되고, 신문에까지 사진이 올라가구.. 그 사실을 우르르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엄마는 소금에 절인 양배추를 봅에게 먹인 후 변기에 앉히구.. 결국 봅에게서 자석으로된 26개의 알파벳이 나왔다는..ㅎㅎ 물론 결론은 에트나와 봅은 사이좋은 남매사이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페이지마다 그림이 삽입되어 있고, 또 글자 크기나 색깔에 포인트를 준 것들로 인해 지루함은 없는 거 같다. 대신.. 고모가 없는 해린이에게 고모랑 고모부를 설명하기엔 살짝 벅찬 거 같다. 물론 언젠가는 알아야 할 가족...관계겠지만..
그리고.. 책에서는 동전이 자석강아지가 된 봅에게 찰싹 달라붙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것도 나에겐 신기했다. 우리나라 동전은 자석에 붙지 않으니, 말이다~ㅎㅎ 특히나 에트나와 봅에게 있었던 사건들을 다 듣고 난, 엄마의 행동은 참 기발하기만 하다. 소금에 절인 양배추라... 양배추가 변비에 좋다고는 하던데..ㅎㅎ 엄마의 지혜가 빛나는 대목이었다.
5살 해린에게는 꾸준히 책을 읽어줌으로써, 집중력도 길러주고.. 새로운 어휘도 배울 수 있는 좋은 책 같다.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이 될 때까지 울 해린에게 좋은 책으로 항상 가까이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작가의 편지까지 차근차근 꼼꼼하게 읽어 준 해린 아빠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울 해린이가 이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직접 서평으로 등록할 수 있는 그 날도 손꼽아 기다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