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D] 제 9중대
기타 (DVD) / 2008년 8월
평점 :
품절


1988년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는 군인들로 징집되는 사람들

그들은 혹독한 군사훈련을 받은 후에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지만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건 죽음 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영화

러시아 영화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정말 새로웠다.

각기 각층의 평범한 사람들이 군대로 끌려 와서 혹독한 훈련으로 군인으로 다시 태어나고

전장으로 내몰리는 것은 역시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일깨워 주었다.

무엇보다 그들이 남의 나라에 가서 생명을 잃어야 하는 이유를 그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다.

군대에선 그들에게 전쟁에 참가해 목숨을 걸어야 할 이유를 세뇌시키지만

그건 순전히 그들을 전쟁터로 내모는 정치가들의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정말 그런 이유로 전쟁을 한다면 그들 스스로 최전선에 앞장 서 싸워야 할 것이다.

암튼 자유분방하던 이들이 군대에 끌려가 함께 고생하며 나름의 전우애가 싹트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들을 전쟁터로 내 몬 자들은 그들이 어디에서 목숨걸고 싸우고 있는지조차 잊고 있었다.

결국 처절한 전투 끝에 혼자 살아남은 병사의 독백은 '플래툰'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시키는데

그야말로 전쟁의 허무함을 극명하게 보여 주었다.

인간의 역사가 전쟁과 폭력의 역사라 하는데 여전히 세계 각지에선 끝날 줄을 모르고 있다.

어서 빨리 전쟁이니 군대니 하는 단어가 이 세상에서 사라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혜초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기억을 잃은 혜초는 자신이 쓴 양피지를 하루에 한 장씩만 읽기로 란수와 합의하고,

점점 잃어버린 기억을 확인할수록 과거의 끔찍했던 기억이 되살아나는데...

 

1편과 마찬가지로 현재 시점과 혜초의 잃어버렸던 과거가 교차되면서 약간은 혼란스러움을 주었다.

혜초가 잃어버린 기억 속의 진실은 역시 예상대로 끔찍하고 참혹했다.

인간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란수가 저지른 만행은

정말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친다.

그리고 희귀병에 걸린 고선지를 도와 도망가면서 신비한 능력을 보여 주는 무희 오름.

혜초와도 묘한 인연을 가진 그녀의 비밀은 상황을 더욱 극한으로 몰고 가면서 

2편은 1편에 비해 스릴과 속도감있는 전개를 보여주었다.

 

혜초는 이 고난의 여정을 통해 과연 무엇을 얻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지금도 가기 쉽지 않은 실크로드를 따라 끊없이 걸어간 혜초

그 험난한 여정을 통해 그는 인간의 생노병사와 희노애락을 초월하는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리고 그의 발이 닿은 곳마다 탁월한 기록으로 남겨진 왕오천축국전

이 소설을 통해 그동안 이름만 알고 있던 왕오천축국전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다.

안타까운 사실은 자랑스런 우리의 보물인 왕오천축국전이 프랑스에 있다는 점이다.

왕오천축국전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빼앗긴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어서 빨리 되찾아야 할 것이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시대는 제국주의 세력인 당나라가 끊임없이 전쟁을 일으키던 시절로

중앙아시아 주변의 여러 나라들은 한시도 편하게 살지 못했다. 

강대국의 횡포로 인해 약소국들이 괴로움을 당하는 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그리고 물질적 탐욕으로 인간으로서 차마 못할 짓도 저지르는 란수를 통해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이 부르는 댓가도 여실히 잘 보여주었다.

한편 혜초와 이교도인 야곱이 서로를 존중하며 사이좋게 지냈던 걸 보면

종교 갈등은 그야말로 일부 맹목적인 인간들이 만들어 낸 허상일 뿐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역사가 종교전쟁으로 점철된 걸 보면 종교간의 평화로운 공존이 결코 쉽지 않았가보다.



왕오천축국전에서 모티브를 얻은 이 소설은 마치 혜초와 동행한 것처럼

혜초의 험난했던 여정을 실감나게 되살려냈고,

혜초와 고선지를 연결시켜 한 편의 작품을 멋들어지게 만들어낸 작가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작가의 바람대로 그 머나 먼 옛날 혜초의 험난했던 여정을 답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혜초 1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임무수행을 위해 대유사를 지나던 안서도호부 유격장군 고선지는

정체불명의 습격으로 12명의 부하를 잃은 채 기억을 잃은 신라의 수도승 혜초를 구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가장 오래된 고전문학작품이자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 등과 더불어

세계 4대 여행기에 포함되는 왕오천축국전을 쓴 혜초와

고구려 출신으로 명성을 떨친 당나라 장수 고선지의 얘기를 그린 팩션의 달인 김탁환의 역사소설

'불멸의 이순신' 등을 통해 우리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시각을 선보인

역사소설의 대가인 김탁환이 이번에는 혜초와 고선지의 이야기를 들고 우리에게 돌아왔다.

사실 혜초에 대해선 왕오천축국전이라는 기행문을 쓴 신라의 승려라는 사실밖에 모르고 있었는데

이 책을 통해 그의 험난했던 여정을 동행할 수 있었다.

왕오천축국전은 통일신라시대에도 실크로드를 따라 인도, 중앙아시아를 거쳐 서양에 이르기까지

경제와 문화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며, 그 당시 인도와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에 대한

기록도 담고 있어 역사적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이런 소중한 작품이 탄생하게 된 비화를 직접 답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작가적 상상력을 발휘해 소설을 만들어 낸 작가의 역량에 감탄했다. 

 

얘기는 크게 기억을 잃은 혜초를 사막에서 고선지가 구한 후의 얘기와

혜초가 신라에서 출가해 천축을 여행하는 얘기가 장을 번갈아 가며 진행된다.

기억상실에 빠진 혜초가 과연 어떤 일을 겪었는지를 혜초의 여행기를 통해

조금씩 알아가는 구조로 되어 있는데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시간의 혼란을 느껴

마치 혜초와 같이 기억을 상실할 정도로 시간의 흐름이 독특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기억을 잃은 혜초는 자신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양피지를 통해 조금씩 기억을 되찾게 되고,

사막에서 알 수 없는 희귀병에 걸린 고선지는 자신을 음해하는 유격장군 전평채의 위협을 피하는 과정에

신비한 매력의 무희 오름과 혜초의 비밀을 알고 있는 교활한 신라 상인 김란수와 얽히면서

사건은 점차 미궁속으로 빠진다.

 

1권에선 혜초와 고선지와의 운명적인 만남 이후 혜초의 기억을 찾아가기 전까지의 과정과

혜초가 신라를 떠나 험난한 여정에 오른 과정을 담고 있는데

화랑 출신인 혜초가 연인까지 포기하고 출가해서

머나 먼 천축으로 수행의 길을 떠나게 사연을 알게 된 것도 새로웠다.

과연 혜초의 잃어버린 기억 속에 숨겨져 있던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혜초의 기억의 진실이 본격적으로 그려질 2권의 내용이 기대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대통령 후보를 사선에 올려라 - 5천 만의 마음을 사로잡은 미디어 홍보 비하인드 스토리
한나라당 미디어홍보단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절판


'PI'란 개인을 브랜드로 만들어 알리는 홍보의 한 방법이다.

이렇게 개인을 하나의 브랜드로 만들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일단 그 사람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또한 개인 차원에서 정체성 확립이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개인의 경쟁력을 높여주며 장점을 극대화시킨다.-78쪽

감정이 중요한 이유는 이성은 오랫동안 형성되지만 감성은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에 형성되며, 행동을 하게 만드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는 점이다.-199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길은 사람 사이로 흐른다 - 967일, 낯선 여행길에서 만난 세상 사람들
김향미 외 지음 / 예담 / 2008년 7월
장바구니담기


여행은 세 번 한다고들 한다. 여행을 준비하며 한 번, 길 위에서 한 번, 돌아와서 먼지 풀썩이는 배낭 속에 든 추억을 정리하며 또 한 번.

여행자는 돌아오는 순간부터 그리움이 시작된다-9쪽

여행은 가끔 그렇게 길을 잃어버리고 여정에 없던 곳을 방문하는 순간, 그 속살을 보여주고는 한다.-35쪽

언제나 헤어짐은 힘들다. 세상 모든 일은 반복해서 겪으면 익숙해지는 법이지만, 만남과 헤어짐은 그렇지 않을 모양이다.-122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