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여름
장예가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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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썽꾸러기인 외톨이 위샤우헝을 위해 담임 교사는 반장인 캉정싱에게

그의 친구가 되어 주길 부탁하는데...

 

묘한 인연의 두 남자와 한 여자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대만 영화

대만 영화는 거의 본 기억이 없는데 그것도 동성애가 소재라서 더욱 독특한 느낌이 들었다.

세월이 지나 농구를 잘 하는 인기남이 된 위샤우헝과 그를 사랑하게 된 캉정싱,

그리고 두 남자의 친구면서 캉정싱의 맘을 알고 있는 후지이아간의 묘한 삼각관계가

정말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도 두 남자의 진정 우정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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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오스틴의 북 클럽
로빈 스위코드 감독, 메기 그레이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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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이혼을 요구당한 실비아를 위해

그녀의 친구들은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 6권을 읽는 북클럽을 만드는데...

 

제인 오스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영화

그녀의 대표작인 '이성과 감성', '오만과 편견', '엠마', '설득', '노생거 사원', '맨스필드 파크'까지

6권을 한 달에 한 권씩, 6명이 한 권씩을 맡아서 자기 집에 친구들을 초대해 서로의 감상을 얘기한다.

정말 맘에 맞는 친구들이라면 특정 작가나 주제의 책들을 대상으로 해 볼만한 일이 아닐까 싶다.

물론 영화에서처럼 처음 만난 사람이라도 책을 좋아한다면 충분히 해 볼만하다.

제인 오스틴의 책을 읽어 본 적은 없지만 그녀의 원작으로 만든 영화나

TV 시리즈는 대표작 6개 중 3개는 봤다.

제인 오스틴의 작품들은 역시 여성작가답게 감정 묘사가 돋보이면서

남녀간이나 동성간의 미묘한 감정을 잘 끌어내는게 장점이 아닐까 싶다.

그래서 특히 여자들에게 인기가 있는 작가인 것 같다.

이 영화 속 주인공들도 마치 제인 오스틴의 작품 속 인물들 같은 느낌을 주는데

영화로 봐선지 누가 누구와 비슷하다는 말은 못하겠다.

암튼 제인 오스틴의 팬이라면 놓치면 안 될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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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 - 초라한 들러리에서 연봉 10억 골드미스가 된 유수연의 성공 비법
유수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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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우연히 유수연씨가 강의하는 모습을 본 기억이 있다.

그때는 강의가 좀 독특한 스타일로 진행되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는데 

그녀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무의미하게 시간을 낭비하는 20대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직설화법으로 되어 있어 TV에서의 기억을 어렴풋하게나마 되살려주었다.

'20대, 나만의 무대를 세워라'라는 제목만 보면 여느 자기계발서와 유사한 느낌을 준다.

하지만 철저하게 저자의 경험이 녹아있고

어찌 보면 독설이라 할 정도로 직설적이면서 강렬한 느낌을 주었다.

책은 시작, 도전, 열정, 비전의 4개 파트로 되어 있는데

구구절절 20대의 열정과 패기를 자극하는 내용들이었다.

도전은 머리가 아니라 몸이 하는 것이며 노력하는 방법으로 눈 딱 감고 머리 비우고

2년만 구르라는 얘기는 한 분야의 최고가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방법이 아닐까 싶었다.

요즘은 너무 정보가 넘쳐 여기저기 발을 걸쳐 놓다보면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불필요한 건 모두 버리고 최대한 동선을 짧게 하여 한 우물만 집중적으로 파는 게 성공의 비결인 것 같다.

이렇게 한가지 일에 올인해도 될까 말까 한 데 늘 다른 데 한 눈을 팔면서도

'이만하면 됐지'하고 자위하고, 결과가 안 좋을 때는 운이 안 좋았다고 면죄부를 남발하곤 했는데 

유수연씨의 삶을 보니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토가 나올 정도의 유학생활 등 그녀의 처절했던 20대를 보면서

내가 정말 안이하게 살았구나 하고 반성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자신이 선택한 일에 올인하며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그녀의 열정이 정말 큰 자극이 된 것 같다.

비록 그녀의 강의를 직접 들은 적은 없지만 책 속에 소개된 내용들을 살펴보면

정말 수강생들에게 독설에 가까운 질책을 하곤 하는데

하루하루를 대충 적당히 살아가려했던 나에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켰다. 

물론 난 이미 30대고 취업한 상태여서 무조건 저지르는 20대의 특권을 발휘하긴 힘들 것 같지만

그녀가 알려 준 자기관리, 경력관리, 인맥관리는 적극 활용할 가치가 있었다. 

10분 단위의 자기관리는 어렵겠지만 1시간 단위의 자기관리를 통해 남들과는 다른 경쟁력을

기르며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 되는 것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등

언제나 자신의 꿈을 향해 소신껏 살아가는 열정 넘치는 삶, 그것이 그녀가 내게 가르쳐 준 소중한 변화다.  


유수연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생동감 넘치는 글과 확신에 찬 당당한 주장이

책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큰 자극이 될 만한 책이었다.

어떻게 보면 조금은 지나친 감이 없진 않았지만 열정과 자신감이 넘치는 그녀의 모습이

뭘 해야 할 지 몰라 고민과 방황의 나날을 보내는 20대에겐 분발의 기회를 제공해 주리라 확신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부록으로 수록한 그녀의 영어공부방법도 나름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초라한 들러리에서 연봉 10억의 골드미스가 된 유수연씨의 얘기는 분명 내게도 큰 자극이 되었다.

조금은 지나치다 싶은 면도 없진 않았지만 이 정도 독하게 맘을 먹고 일해야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노력도 안 하면서 결과만 바라는 나에게 따끔한 일침을 가해 준 자극제의 역할을 충분히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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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
최갑수 지음 / 상상공방(동양문고)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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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여행에 관한 에세이를 두 권이나 읽어서 그런지 그다지 낯설지 않게 술술 읽어내려갔던 책이었다.

시인이자 여행 작가의 책 답게 여행 사진의 비중이 상당했다.

저자가 찍은 사진들을 보면서 왠지 사람 냄새가 느껴졌다.

흔히 여행이라고 하면 유명한 관광지 위주의 짧은 답사를 말하면서 여행자들끼만 소통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진정한 여행이라면 낯선 그곳의 풍경들 뿐만 아니라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그냥 정신없이 쭉 둘러보고만 오는 여행도 물론 나쁘다고 할 순 없지만

돌아온 후의 허전함은 어쩔 수가 없다.

이런 허전함을 채워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소중한 추억이 아닐까 싶다.

 

여행은 포옹과 같다고 저자는 표현한다.

여행을 다녀오면 한동안은 풍경의 잔상이 망막 속에 남아 눈을 감으면 펼쳐지는 그때의 풍경들과

눈을 뜨고 있을 때조차 떠오르는 기분들 때문에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

여행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싶다.

두려움과 떨림으로 출발해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험해 보는 일,

일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일이 바로 여행이 주는 가치일 것이다.

길을 잃어도, 목적지가 없어도, 낯선 사람들을 만나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이

바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시인답게 사진과 함께 저자의 짧막한 감상이 곁들여져 있어 술술 책장을 넘길 수 있었다.

아무래도 시인이다 보니 평범한 사람들이 여행을 통해 느끼는 감상보다는 보다 풍부한 정서가 느껴졌다.

이 책의 제목대로 구름의 그림자와 함께 시속 3km로 걸으면서 사색에 빠져보는 여행도 재미있을 것 같다.

요즘은 여행이 어딜 가나 '빨리 빨리'여서 제대로 여행지에서

사색에 빠져본다거나 풍경을 음미한다거나 하는 여유를 부릴 수가 없는데

진정한 여행을 하려면 여유를 갖고 천천히 둘러봐야 할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여행작가이기도 한 저자가 부러웠다.

여행도 즐기면서 돈도 벌 수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싶다.

여유로운 여행을 해 본 기억이 없는데 꼭 한 번 시간을 내서

천천히 걸으면서 여행의 묘미를 맛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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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벤트] 일상 토크쇼 <책 10문 10답>

1. 책을 읽으면서 먹을 만한 최고의 음식은 초콜렛이 아닐까요?

   초콜렛의 달콤함을 혀로 느끼면서 책의 재미에 푹 빠지는 것만큼 행복한 일이 없을 것 같네요.

 

 

 

 

2. 술 친구는 역시 유쾌한 인물들이 좋을 것 같은데 좀 엽기적이기까지 한 이라부와 술을 먹고

싶네요. 과연 어떤 코믹한 상황을 만들어서 날 자지러지게 만들어줄 지 기대됩니다.

 

 

 

 

3. 읽는 동안 가장 울화통을 터지게 했던 인물은 모방범의 범인들이 아닐까 싶네요.

너무도 뻔뻔하게 범행을 저지르게 피해자들을 농락하며 매스컴을 통해 모든 사람을 우롱하던 범인

들의 정체가 탄로나던 그 순간의 짜릿함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네요.

 

 

 

 

4. 최고의 표지는 '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 하네'입니다.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의 표지여서 표지부터 독자를 확실히 속이는 책입니다.

 

 최악의 표지로 꼽을 만한 책은 딱히 기억에 남는 게 없네요.

 

 

5. 책으로 읽지는 않았지만 영화로 봤던 '황금나침반'이 탐나네요. 

 황금 나침반으로 남들이 보지 못하는 진실을 나만 볼 수 있다면 재밌겠죠.

 

 

6 헌책방은 거의 이용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에서 전에 읽은 사람의 흔적을

발견한 적은 있는데 안타깝게도 기억에 남는 구절이나 메모는 없네요.

7. 원작 소설이 인기에 힘입어 영화화되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영화로도 만족했던 경우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는 영화로 만들어져 오히려 아쉬움이 남습니다.

독특한 매력(?) 악마적 캐릭터인 그르누이와 그의 매혹적인 향수는 결코 시각적인

영상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후각적인 효과가 가능한 영화가

등장하지 않는 한 원작의 매력을 만족시키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8. 10년이 지나도 친구같은 책은 법정 스님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입니다.

 언제 읽어도 맘을 편하게 해 주는 주옥같은 구절들로 채워져 있어 

 10년 후에 읽어도 좋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9. 개인적으로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가 하는 문제에 관심이 많은데 류비셰프 박사의 시간관리법

 은 정말 충격적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그렇게 시간을 세밀하게 관리하고

 늘 점검하여 반성하는지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시간을 무의미하게 낭비했던

 나에게 큰 자극을 준 사람이었습니다.

10. 별장을 짓고 싶은 낙원(?)은 온다 리쿠의 소설 속에 나오는 장소들입니다.

'삼월은 붉은 구렁을'에 나오는 별장이나, '흑과 다의 환상'에 나오는 신비의 섬,

'보리의 바다에 가라 앉은 열매', '황혼녘 백합의 뼈'에 나오는 푸른 언덕 위의 학교

이런 곳에 별장을 짓고 있으면 저절로 미스터리한 일상이 되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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