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브이 포 벤데타
제임스 맥티그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통행금지에도 밖으로 나갔던 에비(나탈리 포트만)는

정부의 비밀요원들에게 봉변을 당할 위기에 빠지지만

독특한 가면을 쓴 브이라는 인물에 의해 위험에서 벗어나는데...

 

매트릭스의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을 쓴 독특한 매력의 영화

모든 것이 통제된 미래의 영국 하에서 브이라는 인물이 사람들을 구원하기 위해 등장한다.

괴상한 가면을 쓰고 얼굴을 한번도 보여 주지 않는 그는

에비와 함께 독재 권력에 맞서 자유를 위한 투쟁을 시작하는데...

 

약간은 난해한 면도 없진 않지만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권력에 맞서 싸우는

브이의 고군분투가 눈부셨던 영화

특히 영국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빅벤이나 국회의사당을

한 방에 날려 버리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삭발까지 감행한 나탈리 포트만의 연기도 인상적임

역시 자유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줬던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루레이] 콘스탄틴
프란시스 로렌스 감독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천국에 가기 위해 악마들을 지옥으로 돌려 보내는 일을 하고 있는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에게

쌍둥이 여동생을 잃은 LA 여형사 안젤라(레이첼 와이즈)가 도움을 청하는데

안젤라 동생의 죽음을 밝히는데는 엄청난 위험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고...

 

매트릭스 이후 키아누 리브스의 이미지가 고정되는 듯하다.

이 영화에서도 매트릭스의 이미지가 물씬(?) 풍겨 나왔다.

'미이라'의 레이첼 와이즈는 이 영화에서 한층 성숙한 이미지를 발산해 매력적이었다.

 

난 크리스찬은 아니지만 점차 천국과 지옥의 경계가 사라지고 천사와 인간,
악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이 세상에서 자기 희생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이란 사실을 깨닫게 해 준 영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행복의 지도 - 어느 불평꾼의 기발한 세계일주
에릭 와이너 지음, 김승욱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9월
절판


어쩌면 행복은 이런 건지도 모른다. 어딘가 다른 곳에서 지금과는 다른 일을 하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살아가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것. 어쩌면 스위스의 지금 상황은......그저 '내 모습 그대로' 살아가기 쉽게 해주는 것이라서 '행복해지기'도 더 쉬운 것 같다.-69쪽

사실 행복을 결정하는 데서 소득은 물론 심지어 건강보다도 신뢰가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여렷 나와 있다.-138쪽

자신의 삶을 스스로 통제하지 못하는 사람은 행복해지기 어렵다.-309쪽

존재는 행복의 선행조건이라는 게 내 생각이다. 자신을 사랑하려면, 인종, 민족, 언어, 요리 중 무엇에 관해서든 하여튼 정체감이 확고해야 한다. 우리가 매일 그 정체감을 되새기며 살지는 않더라도, 정체감은 항상 그 자리에 있다. 은행계좌에 들어 있는 돈처럼. 그래서 우리가 힘들 때 거기에 기댈 수 있다. -317쪽

행복하지 않다면, 행복에 관한 걱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불행에서 뽑아낼 수 있는 보물이 무엇인지 찾아보는 편이 더 낫다.-400쪽

'유토피아'라는 말에는 두 가지 뜻이 있다. '좋은 곳'이라는 뜻과 '어디에도 없는 곳'이라는 뜻. 그럴 수밖에 없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곳은 낙원의 담 바로 앞에 있는 것 같다. -475쪽

우리의 행복은 전적으로, 철저히 다른 사람들과 관련되어 있다. 가족, 친구, 이웃, 게다가 우리가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무실 청소부까지도 모두. 행복은 명사도, 동사도 아니다. 접속사다. 연결조직. -47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학교를 전전하던 홀든 콜필드는 낙제로 또 한 번의 퇴학을 눈 앞에 두고 퇴학 소식이 집에 전해지기 전에

지긋지긋했던 학교를 스스로 떠나 뉴욕을 헤매고 다니기 시작하는데... 

 

예전에 읽다가 말았던 책을 드디어 다시 읽게 되었다.

존 레논의 암살범의 탐독서이며 영화 '컨스피러시' 등에서 언급하는 시대의 문제작이라는 이 책은

사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문제 청소년의 가출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단순히 구제불능인 문제아의 가출기로 보기엔 공감하는 면이 상당히 많았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는 한 마디로 전형적인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는 청춘의 반항아였다.

모든 것이 불만투성이고, 기존의 질서와 제도가 모두 맘에 안 든다.

이런 가식적인 학교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도, 멍청한 속물들과 함께 공부해야 하는 것도 불만이었다.

마침 또다시 낙제로 인해 퇴학을 당하자 과감하게 세상으로 나간다.

그가 경험하는 세상은 학교에서 느끼던 것과 별다를 바 없었다.

얼떨결에 창녀와도 지내보고, 미성년자임을 속이고 술집에도 가고, 친구를 불러내서 만나도,

여자 친구와 데이트도 해보지만 그 어느 것도 그의 텅빈 맘을 채워줄 수 없었다.

좋아하던 선생님 집에서는 하룻밤 묵으려다 봉변(?)을 당하기까지 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정말 아끼는 동생 피비만 만나고 서부로 가서

자유로운 삶을 살려고 하지만 차마 피비를 두고 떠나지 못한다.

 

이 책이 매력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주인공 홀든 콜필드가 내뱉는 직설화법의 대사와 독백일 것이다.

좀 적나라한 면도 없진 않지만 그의 말투와 사고는 정말 귀여울 정도로 공감이 갔다.

한편으론 내가 하지 못하던 말들을 시원하게 해줘서 통쾌하기까지했다.

반면에 좀 지나친 구석도 없진 않았다. 늘 진지하지 못하고 되는 대로 사는 듯한 홀든 콜필드의 모습은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겪을 성장통이기는 하지만 거기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면 일생을 망치기 쉽다.

다행히도 어린 동생 피비 덕분에 다시 한번 정상(?)궤도로 돌아오게 된다.

물론 그게 정답이라고 할 순 없지만 어린 시절의 혈기로 무작정 다른 삶을 사는 것은

그다지 옳은 해법이 아닌 것 같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하고 많은 경험이 훗날 소중한 재산이 될 수도 있지만

그만큼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는 고통도 만만치 않다.

 

아이들이 뛰어 노는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는 홀든 콜필드는

자신의 꿈을 이루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짧지만 굵은 방황을 통해 인생이 뭔지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웠지 않을까 싶다.

청소년기에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고 겪어봤을 그런 순간들을

홀든 콜필드라는 인물을 통해 대리체험하는 기회를 주는 이 책은

성장통을 통해 분명 보다 성숙한 사람이 되는 밑거름이 되는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1 - 우리 역사의 새벽이 열리다 (45억 년 전~300년) 마주 보는 한국사 교실 시리즈 1
오강원 지음, 김종민.서영아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는 내가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 중 하나이자 학창시절에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였다.

물론 학교에서의 수업 자체가 재밌거나 하진 않았다.

학교에선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가르쳐야 하는 관계로

일명 암기과목으로서의 역할 밖에 하지 못했다.

역사를 좋아하게 된 건 순전히 어릴 때부터 역사책을 즐겨 읽었기 때문일 것이다.

과거 사람들이 살아온 이야기, 그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듣는 것이야말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흥미진진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사실 대상 독자층이 초등학생이다.

초등학생용 국가책이라면 그 내용이 좀 유치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결코 만만한 내용이 아니었다.

우리 나라 역사의 시초에서부터 삼국시대의 초기까지 다루고 있는데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추면서도 중요한 내용들을 빼놓지 않고 담고 있다.

한편으론 초등학생이 이 정도의 내용을 배운다니 놀랍기도 했다.

물론 대부분 아는 내용이라 새로운 내용은 거의 없었지만

초등학생이 익히기엔 쉽지 않은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무엇보다 돋보이는 점은 여러 유물 사진과 삽화 등을 담아

그 당시 사람들의 삶을 재현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어느 시대에 어떤 도구를 사용했느냐 하는 사실을 무작정 암기하곤 했는데

이 책에선 유적지와 그곳에서 출토된 유물을 통해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을 추론하는 형식으로

학습시킨다.

마치 선생님이 학생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듯이 편안한 구어체의 글도

초등학생들이 책을 읽기 쉽게 해 줄 것 같다.
 

내가 학교 다닐 때는 '호모 하빌리스', '호모 에렉투스', '호모 사피엔스', 호모 사피엔스사피엔스'로만

사용했던 용어들을 '손쓴 사람', '곧선 사람', '슬기 사람', '슬기슬기 사람'이라는 우리말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점도 달라진 사실인 것 같다.

 

역사 공부는 결국 우리의 과거를 알아가는 과정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초등학생용이지만 과거를 알아가는 과정을 제대로 밟고 있다.

유적, 유물, 기록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그 당시의 생활을 추론하는,

제대로 된 역사 교육을 위한 이 책의 시도는 바람직한 방향이 아닐까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