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의 대표선수 지식의 비타민 3
지식활동가그룹21 지음 / 문화발전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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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있는 [식탁 위의 대표선수]는 요리, 기호식품, 식재료, 조리지식으로 분류되어 있다. 사실 이 책을 읽다보면 정말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날수 있다. 하지만 나에게는 이 분류가 그다지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다. 이 책 전부가 사교활동의 도우미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내가 좋아하는 고르곤졸라 피자나 카쵸에 페페를 먹을때면.. 치즈의 이름을 보호하는 협의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이다. 각국의 전통치즈의 이름이 아무데서나 사용되는것을 막기 위해 ㅁ맺어졌다고 하는데.. 고르곤졸라, 페코리노 (카쵸에 페페에 사용된다.)등등의 치즈는 다른나라에서 사용할 수 없다고 한다. 물론, 다른 분류에 속하는 치즈는 사용할 수 있기에 더욱 그 치즈들이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을까? ㅎ
작년에 프랑스 여행 중에 즐겨먹었던 슈크르트는 원래 독일의 음식이라고 한다. 유럽에서라면 난 대체로 독일음식을 좋아하는거 같긴 하다. ㅋ 어쨋든.. 여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 많이 숨겨져 있다.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이야기이다. 이 마지막 수업의 배경이 되었던 곳이 바로 알자스 지방인데.. 이곳은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영토전쟁이 일어날때마다 주인이 바뀌었다고 한다. 이 지방에 특산품이였던 양배추와 독일과 프랑스의 알고보면 반갑지 않은 조화속에서 만들어진 음식이 바로 슈크르트인 것이다.
그리고 아이스크림의 발상지가 중국이라던지, 햄버거나 편의점 샌드위치 맛의 비결은 첨가물 덩어리라던지, 현미밥의 효능같은 것은 마냥 흥미로웠다. 사실.. 다이어트에 좋다고 해서 현미밥을 즐겨먹었지만.. 이 책을 보면서 현미밥이 얼마나 건강에 좋은지 알게 되었다. 아빠에게 현미밥을 같이 먹자고 했더니, 자고로 흰쌀밥이 부의 상징이라며 거부하셨었는데.. 이 책을 보여드리면 바로 게임오버일듯.. ㅋ 특히.. 찰진밥일수록 살이 찌고, 밥알이 흩어지는 밥일수록 살이 빠진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동남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이 날씬한 이유도 거기에 있을까?
녹차의 고장을 여행할때 만났던 녹차소주의 과학적인 효능은 신기했다. 사실은.. 녹차고장이라 그렇게 만들어 먹는줄 알았기 때문이다. 스파게티를 말때 스푼을 사용하는 것은 아이들만이라는 것도 조금은 충격적이였다. 예쁘게 먹으려고 그랬던 것인데.. 스푼이 없이 돌돌 말아먹는 노하우 역시 알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늘 신경쓰이는.. 머리숱.. 거기에 좋은 것은 식물성 단백질에 해초류라고 한다. 미역국을 끓여도 국물과 고기만 먹는 나로서는.. 앞으로 미역과의 친분을 쌓아야 하는 이유가 생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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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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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행복하다. ㅎ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딱 이렇게 하고 싶다. 정말 정직한 제목을 갖고 있는 책이다. '맞아.. 맞아..' 하며 읽기도 하고, 때로는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하며 무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뜨끔하기도 하고.. 페리테일의 동글동글하고 말랑말랑 해보이는 캐릭터같은 웹툰이다.
강남역 미아라는 말이 나의 별명이기도 했을 정도로 심각한 길치인 나이기에 네비게이션을 찬미하는 이야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도 지하철역에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못찾는 것 역시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ㅎ 강화도에서 네비게이션을 키도고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택시기사님을 앞세우고 서울로 빠져나온 추억이 새록새록 했다. ^^*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라며 한탄하다가도..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였다는 이야기에.. '맞아.. 시간만큼 모든사람에게 공평한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흘려봬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 같다. 예전에는 차로 이동을 하면서 간판이나 전화번호, 차번호판의 숫자를 외국어로 바꿔보곤 했는데.. 요즘은 정말 멍하니 있는다. 정말 전보다 덜 생각하고 덜 행동하고 있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늘 시간보고 '넌 너무 제멋대로야!!' 라며 타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찔렸던 것은.. 아마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ㅋ "흠뻑 비를 맞은 사람에게 먹구름을 보내고 또 비를 뿌렸던 적이 있습니다."라는 고백을 읽으며.. 난 자격증 수준이 아니라 달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위로를 하고 싶어하면서.. 어느새 지적질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대로 그려놓은 듯한 이야기를 보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아니 필수겠지만.. 그것보다 우선은.. "비를 맞은 사람에게는 파란 하늘 한잔 먼저 줘야겠어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머리가 말랑말랑.. 아니.. 촉촉해지는 기분이랄까? ㅎ 이런저런 일로 과열된 머리속에 스프링쿨러를 틀어놓은 듯.. 읽는 내내 행복하고, 세상을 좀 더 따듯하고, 다양한 빛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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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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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YTN 노동조합위원장 노종면씨의 앞에 붙는 수식어는 '이명박 정부가 빚어낸 해직 언론인 1호'이고 해직된지 벌써 5년이 넘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의 이름과 수식이 낯설다면.. 돌발영상을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나 역시 인터넷에서 이 영상을 접하곤 했었는데.. 라벨지에 멜라민이 표시되지 않아 모른다고 하던.. 조금은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반면 '이명박식 언론장악'의 총사령관이였던 최시중씨는 대규모 이권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로 형이 확정된지 며칠 지나지 않아 특별사면되었다. 참 이런 이야기는 씁쓸하다.
노종면씨는 YTN이 국민의 방송이길.. 모든 보도는 국민으로부터 나오길.. 마지막으로 공정방송을 할 수 있길 바랬다. 그는 심지어 가장 힘들었던 일을 본인의 해직도 감옥살이도 아닌 방송사업권 재승인이 보류되었을때로 꼽을 정도이다. 그렇게 YTN을 사랑하는 그는 아직도 그곳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있다.
한국의 CNN을 표방하며 24시간 뉴스채널로 만들어진 YTN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로 일하던 구본홍시가 사장으로 들어오면서 문제는 시작된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처사였는데.. 거기에 반대한 노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동했는지.. 일기처럼 남겨져 있다.
사실 그들의 항의는 격렬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쾌했다. 블랙코미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지도.. 피케팅시위나 마스크를 하고 한 출근, 검은 옷을 입은 앵커들, 짜장면의 비애, 한동안 뜸했었지와 리쌍.. 읽으면서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시대구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답변하지 않겠다며 눈을 감고 의자를 젖힌 인사위원을 일으켜세운 방법이였다.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고 그를 움직이고 말하게 한 것은 센스있는 아이디어였다.

사실 보통 시위라고하면.. 격하게는 분신부터 흔하게는 삭발같은 모습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해직당하고, 희망펀드로 연명하며, 지난 4년사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고 있다. 그래서 마냥 웃을수만 없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주어진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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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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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인생을 오래 그리고 더 넓게 살아온 여성과 즐거운 수다를 떤 기분이랄까? ㅎㅎ 뭐처럼 유쾌하고 또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유인경기자를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신문기사나 동영상 같은 것을 따로 검색해서 봤을 정도로 인상적인 분이였다. ㅎ 책에서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는 기사를 읽다보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였다. 그만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잘 녹아져 있고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데 아낌이 없는 에세이였다.
새해 기도문으로 처음을 시작하는데.. 그 기도문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사소한 감동, 작은 기쁨에 감탄하게.. 주름은 늘어도 감성은 녹슬지 않게.. 지나치게 철들어 철처럼 딱딱하기보다 유치찬란해도 말랑말랑한 감성을 유지하고.. 몸 안에 감춰 있긴 하나 항상 양심의 존재를 느끼게 하고 부끄러움을 알며 살게 하소서.." 그녀의 기도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은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게 영캐주얼로 꾸미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옷차림을 챙겨보았고, 자신의 내적인 풍요와 만족을 위해 과감하게 은퇴를 한 오프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날을 당겨 사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살 거예요."라는 시구절 역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보게 해주었다.
50세라고 하여 모든 것이 다 초연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유인경님의 글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이웃 꽃밭처럼 화려한 장미나 백합은 없어도 내 꽃밭의 친근한 채송화나 밴드라미의 소박함에 행복해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 " 물론..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그런 여유와 자유가 생기는 것은 아닐것이지만..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온 사람의 행복을 배우다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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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영어 - 회사에서 바로 써먹는
이토 다쓰오.야마모토 다카히로 지음, 고바야시 가오루 감수 / 두앤비컨텐츠(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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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공부하면 할수록 결국 컨텐츠 양으로 실력이 결정난다는 생각이 든다. 한때 CSI MIAMI에 등장하는 호라시오반장에게 빠져있었던 나는 범죄관련 단어를 꽤 많이 습득할 수 있었다. 이는 강력사건을 다룬 뉴스를 볼때 유용하긴 했지만, 실제로 생활하는데는 그다지 유용하지는 않았었다. 그런것처럼 비지니스에 사용되는 영어는 또 다른 영역일때가 있어서 꽤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데, [회사에서 바로 써먹는 숫자영어]가 큰 도움이 되었다. 특히, 이 책은 숫자와 비지니스 영어를 접목해서 접근하고 있는데.. 국제비지니스, MBA에서 유용한 책이 될 것이다.

비지니스에서 사용하는 수량표현.. 이 중에서 나는 6개를 맞추었다. 하지만 회사를 입사하기 전.. 즉 1년여전만 해도 한두개를 맞추기도 힘들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표현을 영어로 해야 할 이유조차 잘 느낄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처럼 이런 표현을 습득해야 한다고 판단되는 상황에 처한다면 이 책을 계속 그리고 여러번 공부해나가야 한다. 미니 퀴즈를 통해 좀 더 실력을 쌓아야 하는 수준임을 인식하기도 했지만, 나름 그래도 1년여의 시간동안 발전했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했다. ㅋ

회사의 역사, 연혁,업무,실적,재무와 관련된 다양한 숫자표현을 배울수 있는데 그 중 3장이 이 책의 백미가 아닐까 한다. 기업실적, 회계, 재무, 주식, 채권, 세무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순히 단어를 수록한 것을 넘어서 자주 사용되는 표현들을 패턴으로 만날수 있다. 또한, 매장이 시작될때마다 간략한 경제관련 설명이 나와있고 프리테스트를 통해 자신이 알고 있는 수준을 정리해볼 수 있고.. EBITDA, PER, 신주인수권부사채같은 어려운 용어는 해설도 충실하게 제시되어 있다. 단어를 배열하고 추가하는 연습문제도 좋았지만,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와 관련하여 직접 숫자를 넣어 완성해보는 부분이 더 재미있고 도움이 되어 내 나름대로 문장을 여러개 만들어 보기도 했다. 당장 내가 써야 할 말들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책말미에는 대차대조표를 직접적으로 제시하고 다음장에 영어로 표기된 애뉴얼리포트를 수록하여, 배운것을 제대로 복습해볼수 있는 시간도 되었다.
물론, 책에 등장하는 단어가 전부다 비지니스에서만 사용된다 할 수는 없다. 'exceed' 즉 ~를 웃돌다, 넘다, 능가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는 이 단어는 생활속에서도 많이 사용된다. 하지만 이 단어에 제시된 예문은 "It is almost definite that our exports will exceed last year's record of 50 thousand units." 이다. 하지만 일상생활속에서는 이런 말보다는.. 사전에 제시된 예문 "The price will not exceed £100" 같은 표현을 더 자주 듣고 쓰게 될 확률이 크다. 이 책은 비지니스 영어에 'Needs and Wants'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만족시킬수 있도록 특화되어 있다고 하는게 딱 맞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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