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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정말 나를 위해서만 - 유인경 기자의 더 생생하게, 즐겁게, 현명하게 살아가는 법
유인경 지음 / 위즈덤경향 / 2012년 12월
평점 :
품절

나보다 더 인생을 오래 그리고 더 넓게 살아온 여성과 즐거운 수다를 떤 기분이랄까? ㅎㅎ 뭐처럼 유쾌하고 또 생각할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에세이를 만나게 되었다. 사실 유인경기자를 다른 매체를 통해서 접해본적이 없었는데, 이 책을 다 읽고나서도 신문기사나 동영상 같은 것을 따로 검색해서 봤을 정도로 인상적인 분이였다. ㅎ 책에서 풀어낸 그녀의 이야기는 기사를 읽다보면 더 선명하게 보이는 느낌이였다. 그만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이 잘 녹아져 있고 그 속에서 얻은 지혜를 나누는데 아낌이 없는 에세이였다.
새해 기도문으로 처음을 시작하는데.. 그 기도문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잘 보여주고 있었다. "사소한 감동, 작은 기쁨에 감탄하게.. 주름은 늘어도 감성은 녹슬지 않게.. 지나치게 철들어 철처럼 딱딱하기보다 유치찬란해도 말랑말랑한 감성을 유지하고.. 몸 안에 감춰 있긴 하나 항상 양심의 존재를 느끼게 하고 부끄러움을 알며 살게 하소서.." 그녀의 기도에서 인상적인 부분들은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습니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자신의 나이에 맞지 않게 영캐주얼로 꾸미는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내 옷차림을 챙겨보았고, 자신의 내적인 풍요와 만족을 위해 과감하게 은퇴를 한 오프라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나 자신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날을 당겨 사는 대신 지금 이 순간을 살 거예요."라는 시구절 역시 내 삶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잠시 멈춰 돌아보게 해주었다.
50세라고 하여 모든 것이 다 초연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든다는 것은 조금은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유인경님의 글에서는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들었다. "이웃 꽃밭처럼 화려한 장미나 백합은 없어도 내 꽃밭의 친근한 채송화나 밴드라미의 소박함에 행복해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보다 가진 것에 더 감사하게 된다. " 물론.. 그냥 나이만 먹는다고 해서 그런 여유와 자유가 생기는 것은 아닐것이지만.. 열심히 자신의 인생을 가꾸어온 사람의 행복을 배우다보면 달라지지 않을까?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