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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종면의 돌파 - 돌발영상에서 뉴스타파까지
노종면 지음 / 퍼플카우콘텐츠그룹 / 2012년 11월
평점 :
품절
前 YTN 노동조합위원장 노종면씨의 앞에 붙는 수식어는 '이명박 정부가 빚어낸 해직 언론인 1호'이고 해직된지 벌써 5년이 넘어가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다. 그의 이름과 수식이 낯설다면.. 돌발영상을 생각해보면 되지 않을까? 나 역시 인터넷에서 이 영상을 접하곤 했었는데.. 라벨지에 멜라민이 표시되지 않아 모른다고 하던.. 조금은 당황스러운 순간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반면 '이명박식 언론장악'의 총사령관이였던 최시중씨는 대규모 이권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로 형이 확정된지 며칠 지나지 않아 특별사면되었다. 참 이런 이야기는 씁쓸하다.
노종면씨는 YTN이 국민의 방송이길.. 모든 보도는 국민으로부터 나오길.. 마지막으로 공정방송을 할 수 있길 바랬다. 그는 심지어 가장 힘들었던 일을 본인의 해직도 감옥살이도 아닌 방송사업권 재승인이 보류되었을때로 꼽을 정도이다. 그렇게 YTN을 사랑하는 그는 아직도 그곳으로 돌아가질 못하고 있다.
한국의 CNN을 표방하며 24시간 뉴스채널로 만들어진 YTN에 이명박 대통령의 방송특보로 일하던 구본홍시가 사장으로 들어오면서 문제는 시작된다. 언론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 처사였는데.. 거기에 반대한 노조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활동했는지.. 일기처럼 남겨져 있다.
사실 그들의 항의는 격렬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유쾌했다. 블랙코미디라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릴지도.. 피케팅시위나 마스크를 하고 한 출근, 검은 옷을 입은 앵커들, 짜장면의 비애, 한동안 뜸했었지와 리쌍.. 읽으면서 이렇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는 시대구나 하는 생각도 얼핏 들었다.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답변하지 않겠다며 눈을 감고 의자를 젖힌 인사위원을 일으켜세운 방법이였다.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지 않고 그를 움직이고 말하게 한 것은 센스있는 아이디어였다.

사실 보통 시위라고하면.. 격하게는 분신부터 흔하게는 삭발같은 모습들이 떠오르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었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은 해직당하고, 희망펀드로 연명하며, 지난 4년사이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슬픔을 겪고 있다. 그래서 마냥 웃을수만 없다.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하고자 하는 그들에게 주어진 대가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