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기분 좋아져라 - 페리의 감성생활 Cartoon
정헌재 지음 / 넥서스BOOKS / 201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 행복하다. ㅎ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정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보라고 하면 딱 이렇게 하고 싶다. 정말 정직한 제목을 갖고 있는 책이다. '맞아.. 맞아..' 하며 읽기도 하고, 때로는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하며 무한 동질감을 느끼기도 하고, 때로는 뜨끔하기도 하고.. 페리테일의 동글동글하고 말랑말랑 해보이는 캐릭터같은 웹툰이다.
강남역 미아라는 말이 나의 별명이기도 했을 정도로 심각한 길치인 나이기에 네비게이션을 찬미하는 이야기에 절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면서도 네비게이션의 도움으로도 지하철역에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을 못찾는 것 역시 어쩜 그렇게 똑같은지.. ㅎ 강화도에서 네비게이션을 키도고 빙글빙글 돌기만 하다가.. 택시기사님을 앞세우고 서울로 빠져나온 추억이 새록새록 했다. ^^*

벌써 1월의 마지막 날이라며 한탄하다가도.. 시간은 언제나 내 편이였다는 이야기에.. '맞아.. 시간만큼 모든사람에게 공평한것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흘려봬는 시간이 많아지는 거 같다. 예전에는 차로 이동을 하면서 간판이나 전화번호, 차번호판의 숫자를 외국어로 바꿔보곤 했는데.. 요즘은 정말 멍하니 있는다. 정말 전보다 덜 생각하고 덜 행동하고 있어서..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늘 시간보고 '넌 너무 제멋대로야!!' 라며 타박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찔렸던 것은.. 아마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ㅋ "흠뻑 비를 맞은 사람에게 먹구름을 보내고 또 비를 뿌렸던 적이 있습니다."라는 고백을 읽으며.. 난 자격증 수준이 아니라 달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위로를 하고 싶어하면서.. 어느새 지적질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을 그대로 그려놓은 듯한 이야기를 보며..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는 자세도 필요하겠지만.. 아니 필수겠지만.. 그것보다 우선은.. "비를 맞은 사람에게는 파란 하늘 한잔 먼저 줘야겠어요"라는 마음을 갖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의 가장 큰 즐거움은 머리가 말랑말랑.. 아니.. 촉촉해지는 기분이랄까? ㅎ 이런저런 일로 과열된 머리속에 스프링쿨러를 틀어놓은 듯.. 읽는 내내 행복하고, 세상을 좀 더 따듯하고, 다양한 빛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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