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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발견'
-신정일, 푸른영토

"촌각을 다투면서 변하는 마음, 그 마음이 하늘의 마음이기도 하고 땅의 마음이기도 하다. 그 마음을 다잡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그대에게 묻는다. 그대의 마음은 하루에 얼마나 여러 번 변하고, 그대에겐 마음의 문을 열어 둘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가?"

'새로 쓰는 택리지'로 우리땅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던 문화사학자 신정일의 새로운 책이다.

사람의 마음은 손바닥을 뒤집는 것보다도 쉽게 변하지만 반면에 한번 마음 먹으면 바늘 꽂을 틈도 없이 닫히고 만다. 한 사람의 마음은 저 혼자 요동치기보다는 사물이나 사람과의 관계로부터 비롯된다.

신정일의 '마음의 발견'은 바로 관계로부터 시시각각 변하는 마음에 주목하고 있다. 어떤 발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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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잡고 더불어'
-신영복과의 대화, 돌베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이후 선생님의 글을 놓치지 않고 보아오다 '강의'와 '담론'에서 머뭇거렸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이제야 짐작이 간다.

"신영복 선생의 많은 대담 중 10편을 가려 엮었다. 출소 이후 작고하시기까지 가진 수많은 인터뷰 가운데 선생의 육성과 사유가 오롯이 담긴 대담을 꼽아 날짜순으로 수록하였다. 대담 당시의 사진이 기록의 생생함을 더했다."

머뭇거림의 이유를 짐작했으니 첫걸음을 내딛듯 내 삶의 근본 속으로 조심스럽게 다시 걸어가는 기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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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신영복 유고, 돌베개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따라 가고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싶어 바다로 간다

가까이 두고 표지의 글씨만 읽다가 이제서야 첫장을 열어간다. 읽어가기에 마음 다짐이 필요했나 보다.

신영복 선생(1941~2016)이 생전에 신문과 잡지 등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재구성한 책이다. 서문을 대신하여 신영복 선생의 오랜 벗이자 제자인 성공회대학교 김창남 선생의 글 '신영복 선생의 말과 글-참 스승의 의미'와 고인의 생애를 약술한 '신영복 연보'가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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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지하철역의 백수광부'
-유경숙, 푸른사상

엽편소설葉片小說, 나뭇잎처럼 작은 지면에 인생의 번쩍하는 한순간을 포착, 재기와 상상력으로 독자의 허를 찌르는 문학양식이라고 한다. 

안영실의 '화요앵담'에 이어 두번째로 만나는 엽편소설집이다. 이 책 '베를린 지하철역의 백수광부'는 '청어남자'로 흥미롭게 만났던 유경숙 작가의 작품집이다.

'세상의 낯선 길을 찾아내는 짧은 이야기들'이라는 해설은 짧지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다 담았다는 전재가 숨어 있음을 익히 알기에 짧은 이야기라는 문장에 걸려 넘어지는 일은 없도록 단속하며 첫장을 넘긴다. 무슨 이야기가 어떻게 펼쳐질지 사뭇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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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의 깊이'
-김명인, 빨간소금

저자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이 누군가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라온 이야기를 통해 책을 선택했다. 그 선택을 하게 만든 첫번째 이유는 '부끄러움의 깊이'라는 책의 제목이다. 제목이 이끌어 가는 포인트에 저절로 관심 갖게 만들었다.

'부끄러움' 자신을 중심에 두고 안과 밖으로 행하는 소심하면서도 적극적인 감정과 의지의 발현이다. 밖으로 향하는 마음과 안으로 파고드는 마음 사이 간극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다. 여기서 방점은 내면으로의 성찰에 찍고 싶다.

그 부끄러움에 대해 깊이를 이야기 한다. 도대체 타인이나 스스로를 만나는 자신의 감정과 의지에 대해 어디까지 파고들었기에 부끄러움에 대한 '깊이'를 이야기할 수 있을까. 이런 제목의 책을 내 저자 김명인에 대해 궁금증이 책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다.

제목이 주는 매력이 글의 깊이로 이어지리라는 믿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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