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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추한 내방'
-허균 지음, 김풍기 옮김, 태학사

허균(許筠, 1569~1618) 자유분방한 삶, 파격적인 정치가, 사회모순을 비판한 문신 겸 소설가, 시대의 이단아,ᆢ. 허균을 일컽는 말들이다.

"예로부터 죄인에게 형장刑杖을 가하며 신문하지 않고 사형이 결정된 문서도 받지 않은 채 단지 죄인의 범죄 사실을 진술한 말로만 사형에 처한 죄인은 없었으니 훗날 반드시 이론이 있을 것이다."

광해군 때 역모사건에 연류되어 죽임을 당했던 허균의 죽음을 두고 조선 중기의 문신이었던 기자헌奇自獻(1567~1624)이 한 말이다. 당대부터도 다분히 정치적 사건이었음을 알게 한다.

"허균의 글은 언제나 변화무쌍하면서도 신선하여 좋다. 피를 토하는 혁명가의 모습이 들어있는가 하면 어느새 다정다감한 남편의 웃음이 흐르기도 하며, 샌님의 말투가 배어있는가 하면 벗을 불러 술을 마시는 풍류재자의 몸짓이 보이기도 한다."

허균의 산문을 통해 잘 알려졌지만 그래서 더 모르는 인물 허균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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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삼매경'
-조희룡 지음, 한영규 번역, 태학사

조희룡(1789∼1866)은 19세기 대표적 여항시사인 벽오사碧梧社의 중심인물로 활동하였다. 그는 시·글씨·그림에 모두 뛰어난 재주를 보였는데, 그림은 난초와 매화를 특히 많이 그렸다. 

19세기 전반기에 중서층 지식인의 가장 선두를 점하는 위치에 서 있었던 조희룡은 당대의 유력자들과 교유하며 그 문화적 분위기에 공명하는 한편 그 시선이 중서층 지식인을 아우르고, 종국에는 중서층의 여론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조희룡하면 당연하게 연관되는 사람으로 추사 김정희를 거론하게 된다. 활발하게 교류했던 까닭이기도 하고 조희룡이 김정희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으로도 이야기 된다. 이 두사람의 관계는 어떻게 봐야할까. 여전히 풀리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그는 호산외기, 석우망년록, 한와헌제화잡존, 일석산방소고, 화구암난묵, 수경재해외적독, 우해악암고, 우봉척독 등을 남긴 문인이기도 하다.

그의 산문을 통해 삶과 예술, 인간적 교류의 중심에 무엇이 있었을까을 알 수 있길 기대한다. 매화 그림 중 '매화서옥도'와 '홍매대련'이 눈에 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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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득공 산문선 '누가 알아주랴'
-유득공 저, 김윤조 역, 태학사

유득공(柳得恭, 1748~1807)은 조선 후기 북학파 계열의 실학자로, 정조가 발탁한 네 명의 규장각 초대 검서관(奎章閣初代檢書官) 중의 한 사람이다. 20세를 전후로 하여 유득공은 북학파 인사들과 교유하기 시작했는데, 숙부인 유련을 비롯하여 홍대용ㆍ박지원ㆍ이덕무ㆍ박제가ㆍ이서구ㆍ원중거ㆍ백동수ㆍ성대중ㆍ윤가기 등이 대표적인 교유 인사였다.

'이십일도회고시', '발해고', '고운당필기' 등 다수의 산문과 시가 남아 있으며, 유득공, 이덕무, 박제가, 이서구의 시를 엮은 '한객건연집'으로 중국 문인들에게 소개되기도 했다. 문집으로 영재집 등이 있다.

*백탑동인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을 접하면서 알게된 이후 발해고와 이십일도회고시를 읽었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옛사람 유득공을 그의 산문선으로 만나는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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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제가 산문선 '궁핍한 날의 벗'
-박제가 지음, 안대회 옮김, 태학사

'북학의'의 저자로 널리 알려진 박제가의 산문을 모아 번역한 책이다.

"조선의 학자로서는 드물게 상업과 유통을 중시하였고, 이용후생의 학문을 체계화하였으며, 현실의 개혁을 위해 중국을 배우자는 주장을 펼쳤다. 또한 18세기 후반을 대표하는 참신한 시를 쓴 뛰어난 시인이었고, 조선 후기 소품문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산문가였으며, 고고한 문기가 넘치는 그림을 그린 화가에다 속기 한 점 보이지 않은 절묘한 글씨를 쓴 서예가이기도 하다.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하고자 부르짖었던 개혁사상가인 그였지만, 사상을 현실정치에 반영할 수 없었던 서얼신분의 하급관료에 지나지 않았으므로 이상을 실현하지 못하고 불우하게 꿈을 접은 비운의 학자로 남게 되었다."

*박제가에 대한 안대회의 설명이다. 박제가의 많은 부분을 알게해주는 글이다.

오래전 '북학의'를 읽었지만 글씨만 본 입장에서 아는 것이 겨우 이름뿐인 박제가를 다시 그의 산문을 통해 만나는 기회로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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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을 읽는다'
-박희병, 둘베개

열하일기는 누구나 알지만 그 열하일기를 완독한 이는 드물듯 박지원 역시 누구나 알지만 정작 박지원의 문장을 통해 그의 감정과 의지를 대면한 이 역시 드물다. 나 역시 열하일기를 비롯하여 다수의 책을 통해 그의 문장을 만났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옛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연암의 산문 작품 중 연암의 정신세계와 작가적 역량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글 20여 편을 가려 뽑아 정독한 책"

'연암을 읽는다'는 것은 연암의 글을 매개로 하여 연암의 생애 전반과 교유 관계, 그리고 그의 사유를 읽어내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통해 저자 박희병의 '연암 제대로 읽기'를 따라가 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만나왔던 박지원 관련 여타의 책과는 사뭇 다른 만남이 되리라는 기대감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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