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생 텍쥐페리의 행복어 사전 3
최복현 지음 / 이른아침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책제목: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지은이: 최복현

출판사: 이른 아침

   



우거진 숲 속에서 공존을 배우다

 

찬란하게 빛나는 대지의 황홀함이 모래먼지 일렁이는 사막이었음을 깨닫는 날이 있다.

산길과 물길을 오가며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인생의 차표를 거머쥐어서 길을 떠나는

순간이 바로 또 다른 삶의 시작임을 느낀다.

우리는 어리던 시절 아낌없이 주는 나무에 무엇을 배웠는가?

한없이 나를 비우고 타인에게 베푸는 모습이 진정 아름다웠는가?

 

뿌리에 대롱대롱 매달린 삶의 찌꺼기를 비우는 시간을 

만나다

 

한 그루의 나무가 되어 책을 읽었다.

한 포기의 풀잎이 되어 책을 읽었다.

하나의 고귀한 생명임을 깨닫는 과정은 멀고도 험난했다.

나 자신이 보석보다 찬란한 존재임을 소스라치게 깨우쳤다.

‘내 삶에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이, 전하는 메시지를 그렇게 느꼈다.

 

쓰라린 고통을 토해내게 하고 그 고통을 승화시켜 사랑으로 채워주는 힘을 가진 책이다.

생텍쥐페리의 ⌜성채⌟(1948)에 수록되어 있는 문장들과 작가 최복현이  

사색의 경험을 함께 기록해서 엮은 책으로써 모든 문장의 중심과 배경은 ‘사막’으로 되어 있다.

 

 

버릴 것도 가질 것도 없는 고요한 사막의 중심에서 나 자신의 본질을 깨닫고

그 속에서 삶과 죽음의 지표를 찾게 인도해주는 듯하다.

책 속에 수록된 문장 중에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어서 남겨본다.

 

⌜이미 메마른 우물 곁 모래밭에서 잠들어버리는 사람은

꿈길에서 제 갈 길을 가는 동안 이미 태양에 증발되어 버린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내 삶의 빛이 되어준 아름다운 만남 중 (p.130) -

 

사색의 길 속에서 삶의 철학을 만나게 되다

 

지금 이 순간도 우리는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있는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을 날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하나의 중심에 서서 나를 온전히 세워두고 그 중심에 뿌리를 박는다.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출발해야 된다. 

 



이 책은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를 스스로 깨닫는 날이 온다면 알게 될 것이다.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책과의 만남은 바로 우리 자신과의 만남이었고

그로 말미암아 우리의 삶이 더욱 풍요롭게 되었음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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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글쓰기 초등학교 - 최창의 선생님이 콕콕 짚어주는
최창의 지음, 안홍근 그림 / 바보새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컴퓨터문화에 길든 이들의 손가락이 굳어간다.

 

 

두뇌는 점점 단일화되어 가고 의사소통의 표현도 말보다는

행동이 앞서는, 심지어 폭력성향도 커지고 있다.

아이들의 창의력, 사고력, 어휘력을 포함한 모든 것이 사라지는

요즘 글쓰기 능력을 강조하는 것은 전혀 낯설지 않다.

어쩌면 먼 훗날 필기도구라는 게 사라지는 건 아닐까 걱정이 될 만큼

요즘 아이들은 글을 적지 않는다.

 

학교에서 내어주는 일기 쓰기는 미루고 미루다가 한꺼번에 쓰는 건  

기본이다. 

 

 

친구들과의 의사소통마저 기계에 의존한다.

인터넷채팅, 미니홈피 방명록, 문자 보내기, 전화하기 등

이것이 요즘 학생들의 의사전달방식이라 할 수 있겠다.

사소하게, 당연하게 받아들임으로써 의식하지 못했던 아이들의 작문능력은 

나날이 서툴어지고 짧아지고 굳어가고 있다.

 

심지어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보내는 편지를 적는 것도

어디서부터 어떻게 써야 될지 막막해하는 아이들도 있다.

하루라도 빨리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쳐야 한다.

 

 

꿈을 적는 똘똘한 아이로 키우자

 

이 책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학생을 대상으로,

또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교육용 교재로 만들어진 책이다.

구성은 크게 세 가지로 되어 있다.

첫째, 편지글과 설명문 쓰기

둘째, 감상문 쓰기

셋째, 여러 갈래 글쓰기

그리고 더 세부적으로 학습방법이 다양하고 짜임새 있게 명시되어 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소재와 핵심을 모아서 엮었기 때문에

가르치는 처지나 배우고 읽는 태도에서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조금 더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학습방법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거라는 생각도 든다.

 

글쓰기는 평생을 함께 해야 한다.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쓰기 능력을 키워주면

어휘력, 표현력, 창조력 등 사고 자체가 더 풍부해질 것이며,

점점 자라면서 자신의 자아를 보다 건강하게 만들 것이다.

또래 아이들이 직접 적은 편지, 자기소갯글, 독후감 등이

수록되어 있고 문장마다 보충설명을 덧붙였기 때문에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다양한 나이의 아이들의 글을 읽으면서 공감대도 형성하고

그와 비슷하거나 더 창의적인 생각을 직접 적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 속이 꽉 찬 책이라서 아이를 가진 학부모나 선생님, 학생들이

두루두루 읽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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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 맛있는 책읽기 9
김미애 지음, 마정원 그림 / 파란정원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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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그릇에 담는 것은 무엇인가?

 

'적어도 내 아이만큼은…'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누구나 그런 다짐을 할 것이다.

정말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워야겠다는 생각과 공부도 잘하고

똑 소리 나는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키우겠다는 다짐 말이다.

이것저것 따져보고 비교해가며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으로 능력 있는 학원을 보내고 실력 있는 과외 선생님을 찾는다.

모두 부모의 몫이다.

하지만 중요한 게 빠져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바로 아이의 마음과 생각이 보이지 않는다.

 

아이는 무엇을 담는가?

 

주는 사람은 늘 주기만 하고, 받는 사람은 늘 받기만 한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관계가 썩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계속 줘야 되는 이의 부담감과 자꾸 받아야 되는 이의 압박감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것이다.

지금 부모와 아이가 그런 관계에 놓여 있다.

누구를 위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가?

 

아이들의 사고가 좁아지고 있다.

아이들은 풍부한 상상력의 저장고라 했던가?

형식적인 학교교육에 이어 주입식 학원교육 때문에

푸른 아이들이 노랗게 말라가고 있다.

 

왜, 누가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었을까?

 

이 책은 진정 아이들에게 필요한 게 무엇인지를

독자 스스로 생각하게끔 따끔한 충고를 한다.

공부. 못하는 것보다 잘하는 게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아이의 내면에서 원하는 것은 직접 보고

만져보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자발적 학습일 것이다.

아이의 성장은 신체적인 변화만을 뜻하는 게 아니다.

마음도 같이 성장하는 것이다.

 

마음의 그릇에 무엇을 담아 줄 것인가?

 

작은 옹달샘과도 같은 쉼터를 만들어주었으면 한다.

그곳에서 아름다운 동화 속을 모험하며

동화 속 주인공과 인사를 나누는 아이의 모습은 얼마나 예쁠까?

 



나의 친구는 숲 속의 작은 옹달샘 같은  

소중한 책입니다.

 

아이의 손이 텔레비전 리모컨을 잡는 대신에,

시간에 쫓겨 다니며 학원을 찾아가는 대신에,

작은 책 한 권을 손에 쥐 여줄 수 있는 그런 훌륭한 부모가 되기를 바라는

책의 속삭임이 들려온다.

그래서 아이의 그릇에 소중한 꿈을 담아주며

아이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도서관벌레와 도서관벌레'를 통해서

아이들의 푸름을 지켜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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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라 윈프리 이야기 - 방송인을 꿈꾸는 세계 청소년의 롤모델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 (명진출판사) 6
주디 L. 해즈데이 지음, 권오열 옮김 / 명진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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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치유하는 과정 속에 꿈이 보인다.

 

 

이 책을 접하면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청소년과

아직도 정말 본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지 못하는 20대들의 모습도 그려졌다.

진정으로 하고싶은 것과 좋아하는 것을 뒤로한 채,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그저 학업에 매달리는 학생들.
그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아무런 목표도 꿈도 없이  내가 아닌 타인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모든 공부는

비효율적일 뿐 아니라, 스스로에게 오히려 역효과가 찾아올지도 모른다.

 

 


무엇을 원하는가?

 

우리는 이 물음에 속시원히 답할 자신이 있는가?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을 부러워하고 그들이 누리는 행복과 자유만이 최고라 여기며,

아직도 그것을 우러러보며 스스로의 정체성을 타락시키고 있다면

바로 여기 오프라 윈프리를 느껴보길 바란다.
그녀의 삶을 우리와 같은 시선으로 마주하기에는 많은 차이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이 책을 읽고 오프라 윈프리에게 정말 멋지다고

박수를 쳐주는 것에서 끝내면 안될 것이다.

 

 


그 삶이 가져다 주는 참된 진리를 찾아내야할  

것이다.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일까?


 

 


인생이라는 산을 오른다고 생각해보자.
똑같이 출발하는 인생길에 갈림길이 생긴다.
나는 오른쪽으로 가고 누군가는 왼쪽으로,  또다른 누군가는 계속 앞으로 나아간다.

가다보면 산짐승도 만나고 크고 작은 장애물에 부딪혀 넘어지고 다치기도 할 것이다.
그렇게 인생의 정상은 쉽게 오를 수 없기에...
아픔과 고통이 뒤따름을 이겨내야만이 정상에 도착할 수 있음을 깨달아야한다.

오프라 윈프리는 이겨낸 것이다.
그래서 이제 우리에게 얘기하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꿈을 잃지 마라고 당부한다.
스스로의 가능성을 믿고 두려워하지마라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오프라 윈프리의 위대한 능력을
간접적 경험으로 느끼면서 마치 나 자신이 그 자리에 있다는 깊은 감명을 받았다.
강한 피드백을 주는 책이다.
책이라는 말보다 정말 강력한 자극제 같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하고 혼자서 미래를 걱정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다.
나에게도 올해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여동생이 있는데
꼭 읽어보라고 권할 것이다.


정말 멋진 삶이 그려져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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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는동안 - 부담 없이, 두려움 없이, 재미있게 행복하게 쓰면서 즐기는 만만한 글쓰기
송숙희 지음 / 시디안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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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풍경을 마주하게 되면 우리는 가방에서 사진기를 꺼낸다.

그리고 그 풍경과 함께 사진을 찍어 추억으로 남을 사진을 남긴다.

그 화려한 장관과 선선한 바람의 촉감을 느낄 수는 없지만 서서히 바래져 가는 사진 속 풍경을 바라보며 기억을 되짚어보는 시간이 종종 있다. 무언가를 남기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요즘은 영상매체의 놀라운 발달로 개인의 일상을 캠코더로 촬영하고 녹음하는 일은 이제 일상적인 생활 일부분이 되었다.

영원히 듣고 싶은 목소리도 녹음해서 남기고 가족의 모습도 생생하게 남기곤 한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밀려온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삶의 흔적을 영상으로 찍을 뿐, 기록하지 않고 있다.

타자기를 몇 분 동안 두드리면 탄생하는 놀라운 글은 왠지 딱딱하고 삭막함이 느껴진다.

적어도 내 손으로 직접 쓰는 동안 느낄 수 있는 글의 진미는 보이지 않는다.

'쓰는 동안'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저자가 글을 쓰는 동안의 느낌을 있는 그대로 적고 또 적어 엮어 놓은 책이다.




쓰는 동안 삶의 희로애락을 찾고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하고 가족의 사랑을 남기고 자신의 삶을 남기고 싶은 저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나 또한 17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고 있다.

그날의 느낌과 계획의 성과, 그리고 그날 주어진 시간에 만났던 크고 작은 일을 적기도 한다.

이제는 몸에 베여버린 일기 쓰기 습관은 나의 일상생활이 되어 버린 지 오래다.

그냥 쓰는 거다.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 날에는 좋아하는 노랫말을 적기도 한다.

그러다보면 순간 떠오르는 발상으로 한편의 자작시를 적어보기도 한다.

그러면 옛 추억 속의 첫사랑이 생각나 그 시절을 더듬거리며 첫사랑의 이름을 적어본다.




'쓰는 동안'을 읽으면서 나도 함께 나를 써내려갔다.

나의 추억, 나의 사랑, 그리움과 꿈 그 모든 것을...

마음을 비우고 책 옆에 종이 한 장과 글을 쓸 수 있는

필기도구 하나만 있다면 이 책을 읽을 준비는 다 된 것이다.

저절로 무언가를 남기게 될 것이다.

쓰는 동안 만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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