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뛰게 하라 - 뜻밖의 생각을 뜻대로 실현시키는 힘
노나카 이쿠지로 & 가쓰미 아키라 지음, 양영철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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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 범위가 확장됨으로써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에 대하여 말하는 책을 다양하게 읽어보았다. 그러나 저자가 실제 경험한 것을 그대로 책에 소개하거나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대부분이자, 그것이 곧 창의적인 사고력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것의 한계라는 생각에 다다랐다. 이번에 읽은 <생각을 뛰게 하라>는 일본의 대표적인 사례를 이 책에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 방송을 통해서 본 적이 있는 일본의 아사히야마 동물원과 호리카와 고등학교를 비롯해서 소형차의 기적을 일군 도요타의 iQ, 상식을 뒤엎는 신개념 복지시스템을 갖춘 사회복지법인 무소 등 그 외에도 몇몇 사례가 차례대로 소개된다. 이 책에 실릴 수 있는 자격은 상식을 타파하는 신개념을 이룬 불굴의 의지를 지녀야만 한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하는 상황에서 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신감으로 기적을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 중심에는 바로 톡톡 튀는 발상의 전환이 있다.

 

「아사히야마 동물원은 인간과 동물의 자기실현이 상호작용하는 공간을 형성하고 있다. 이곳에서 동물들은 야성을 억압받지 않고 자유롭게 생활하고 있다. 관람객은 삶의 목적을 위해 자유롭게 움직이는 동물들을 관찰하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우고 즐거움을 얻는다. 이것이 아사히야마 동물원이 일본 최고의 동물원으로 꼽히는 이유다.」- 본문 중에서

 

「새로운 지식창조에는 가설이 필요하다. 가설은 눈앞의 구체적인 미시적 현상을 보편적인 거시적 개념으로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때 우리는 논리적으로 양립할 수 없는 이율배반적인 요소를 뛰어넘어 발상을 전환해야 한다. 하지만 현장은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기 때문에 깊게 관여하다 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사소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힘을 쓰느라 더 큰 문제로 눈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본문 중에서

 

 

 

 

철조망에 갇혀 제 본능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육사에 의해 수동적으로 움직이는 동물의 모습을 과감히 탈피한 아시히야마 동물원, 기존의 입시교육 방식을 버리고 학생의 자발적인 참여와 창의성을 자극하는 자기 주도적 시스템을 시도하여 학생의 행복을 되찾아준 호리카와 고등학교, 음식의 장식으로 쓰이는 나뭇잎의 특성을 사업화하여 산골 마을에 생기와 활력 그리고 기적을 만든 주식회사 이로도리, 도심 한복판에서 벌의 자생력을 이용하여 화려한 쇼핑 천국을 꿀벌의 천국으로 바꾼 긴자 꿀벌 프로젝트, 최대 2천 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하나로 통합된 거대한 사무실로 만들어 전 직원이 모두 한 공간에서 일하는 사이슌칸 제약소에 이르기까지 불가능을 가능한 것으로 만들어 낸 그들의 독특한 발상이 참으로 놀랍기만 하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사이슌칸 제약소는 다양한 부서가 한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서로 의견을 주고받으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의 기업도 시도해볼 만한 것이라 생각된다. <생각을 뛰게 하라>는 발상의 기적을 대표하는 놀라운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다만 조금 아쉬운 점은 하나의 사례를 집중적으로 소개해주는 형식이었다면 보다 구체적인 접근과 이해가 가능했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마치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재차 강조하는 듯한 느낌이 강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통해서 다시 한번 인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 바로 인간의 사고는 무한한 능력과 가치를 지녔다는 점이다. 한계가 보인다면 그것이 곧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되겠다는 것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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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2-20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