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 - 세계적인 유방암 퇴치 재단 '코멘' 설립자의 감동실화
낸시 G. 브링커.조니 로저스 지음, 정지현.윤상운 옮김 / 서울문화사 / 2010년 12월
평점 :
품절


삶이 가져다주는 고통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성장하고 또 성장한다.

아픔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통증은 우리를 변화시키기 위한 또 다른 모습의 신호라고 생각한다.

어제는 기쁘고 오늘은 슬픈 것이 인생이 아닐까. 그렇게 내일은 다시 기쁨이 충만한 기운으로 나를 찾아오기도 한다.

내 삶에서 고통은 어떤 모습으로 숨어있는지 모르겠다.

언젠가 한 번쯤은 만나게 될 것이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던가.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거부할 수 없을 것이고 나를 떠나려는 것을 잡을 수도 없을 것 같다.

 

나는 여자다. 그럼 나에게 여자로서의 삶을 무어라 표현할 수 있을까.

여자이기에 누릴 수 있는 것은 무엇이며, 여자이기에 부당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하여 속 시원히 말할 수 있을까.

하지만, 여자의 존재감을 위대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모성애다.

여자를 상징하는 아름다운 존재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유방암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하고 생을 마감한 언니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언니 이름을 넣은 수잔 G. 코멘 유방암치료재단을 설립한 낸시 G. 브링커의 실화를 바탕으로 엮어진 <핑크 리본>

 

 



 

 

이 책은 행복과 고통이 나란히 마주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한 여성이 있다.

저자는 행복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면서 언니의 모습을 되살려낸다.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었던 수잔과 낸시는 성인이 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다.

 

「우리는 이십 대 내내 가슴이 딱딱해지는 현상을 겪었는데,

  삼십 대 초반에 접어든 언니는 멍울이 낭포인지 알아보는 검사를

  받는 횟수가 늘어났다.」p.165

 

 

 「"유방암 4기예요. 가장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가능한 시기입니다.

    장기 생존 확률은 25퍼센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공격적인 방법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p.183

 

 



 

 

기원전 1600년경에 이집트의 파피루스 고문서에 유방암이 최초로 언급되었음을 시작으로

유방암치료재단 설립자로서 유방암 연대기를 상세하게 소개하는 부분도 많다.

대부분 여성이 예방차원에서 이루어지는 진단이나 치료를 등한시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한다.

힘겨운 투병생활을 끝으로 생을 마감한 언니의 모습, 저자 역시 유방암 치료를 했음을 보여주면서

여성의 상징적 의미를 곰곰이 되짚어보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저자의 회고록과 같다.

자신이 겪어온 삶의 고통을 통해서 많은 여성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신의 소중한 몸을 많이 아껴주고

사랑해 달라고 당부하는지도 모른다.

내가 여자라는 것을 강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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샹해요 2011-01-23 23: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