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 - 손웅정의 말
손웅정 지음 / 난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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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쓰는 생활공간일 텐데 저마다 그 자리의 상태는 지금 어떠한가. 항상 청결할까요. 우리가 깨끗한 것은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건 또 아주 귀찮아한단 말이죠. 게을러서, 나태해서, 스티브 잡스가 한 말 중에 "Stay Hungry, StayFoolish!"가 있지요. 항상 배고픔을 유지하고, 항상 어리석음을유지하라는 거, 그건 항상 초심을 기억하라는 얘기잖아요. 결국나의 모든 부분을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거, 그건 큰 의미에서의불편함이죠.

결국 불편함은 노력이에요. 내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불편함이 지속된다는 건 한편으로는 내 몸에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얘기잖아요. 처음에 그 노력은 한 사람의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한 사람을 만들지요. 습관이라는 건 처음에는 얄팍한 거미줄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강철 같은 쇠줄이 되지요. 제가강연중에 가끔 이런 얘기를 해요. 게으른 자는 하지 않은 일로 평가받고, 부지런한 자는 한 일로 평가받는다고요. 부지런한 사람은 눈을 치워 길을 내며 가는데, 게으른 사람은 그저 눈이 녹기만을 기다리고 앉았다고요. 시인님 바로 아시네요.

제 침대가 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거든요. 그래야 그 양쪽 면을 다 청소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 두면침대와 벽 사이에 딱 제 한몸 들어가 뉘일 공간이 생기는데 그 모양새가 딱 관 같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거기 딱 누워봐요. 그러고는 하루를 돌아봐요. 오늘 하루로 삶이 끝난다고 했을때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 일일까. 그렇게 해서라도 후회를 챙기는 거죠.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테레사 수녀님이 봉사를 하겠다고찾아와 일에 나서려는 사람들을 면접할 때 요세 가지를 물으셨다고 해요. "잘 잘 수 있는가, 잘 먹을 수 있는가, 그리고 잘 웃을수 있는가." 웃음이야말로 저는 리더의 핵심 자질이라고 봐요. 유머는 우리 삶의 윤활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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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문학처방전 - 인문약방에서 내리는
박연옥 지음 / 느린서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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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복도에서 마주친 은영이 플라스틱 칼로 미친 듯이 등을 때렸더니 허리가 나았다. 놀라워하는 의사에게 은영은 충고한다.
"일을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거절도 할 줄 아셔야 해요.
과도한 업무도 번거로운 마음도 거절할 줄 모르면 제가 아무리 털어봤자 또 쌓일 거예요. 노, 하고 단호하게 속으로라도 해보세요."
이쯤 되면 보건교사 안은영은 판타지 소설이라기보다 생활 건강 매뉴얼처럼 느껴진다. 악귀든 원한이든 스트레스든 떨어내야 할 것들을 제때 떨어내지 않으면 다 병이된다. 어쩌면 은영에게 진짜 필요한 능력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그것과 싸우는 초능력이 아니라 방전된 에너지를재충전하는 방법을 찾는 능력인지도 모른다. 이건 은영뿐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해당되는 이야기이다.

나는 많은 사람들이 그러하듯 여행을 가거나 산에 가는 것을 좋아한다. 여행은 1년에 한두 번쯤으로 자주 가지는 못 한다. 대신 집 앞 산에 오르는 일은 일주일에 한두번 가능하다. 여행 가는 일보다 산에 가는 일이 일상적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우리 아파트 종이 배출일이 화요일임을 기억하는 일, 가족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외식할 맛집 리스트를 뒤져보는 일, 코로나에 걸린 친구에게 기프티콘을 보내는 일, 카페에서 장시간 있기 위해 콘센트가 있는 자리를 골라잡는일, 식당 키오스크 앞에서 메뉴를 고민하는 일 등 인생은시시콜콜한 작은 일들로 이루어져 있다.

잘 쌓아올린 나무토막들 가운데 한두 개쯤 빼버려도 굳건하게 버티는 젠가 게임처럼. 그러나 한두 개쯤 빼버려도 그만인 나무토막이 수북해질 때 젠가는 균형을 잃고 쓰러진다. 그러니까티끌같이 작은 일들을 얕잡아보면 안 된다. 모든 일의 시작과 끝에는 티도 안 나는, 눈치도 못 채는 작은 틈과 균열이 있다. 그렇다고 강박증에 걸릴 필요는 없다. 약간의 주의력이 필요할 뿐이다. 나는 S와 세 번 만나는 동안 흔히사소한 일상이라고 말하는 ‘사소함을 오래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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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사냥감 하나를 잡으면 그것으로 끝이야. 옆에 새끼가있어도 거들떠보지도 않아. 응, 늘 그래. 사람보다 낫지."

"정말 사람보다 낫네요!"
"개는 사람과 다르더라고. 하나 잡으면 그것으로 만족하는거지. 맞어. 옆에 쉽게 잡을 수 있는 새끼들이 있어도 관심이없어. 잡으려 들면 쉽게 잡을 수 있는데도 그래. 때려도 타일러도 안 돼. 꼼짝 안 해. 그럴 때는 차 안에 넣고 한동안 쉬게해 줘야 돼. 그렇게 한참 지나야 다시 사냥을 하러 들어. 그게개야."

미국 북부의 옐로스톤이라는 지역이었다. 그 지역 사람들은 가축을 물어 가는 늑대가 성가셨다. 그 피해를 막기 위한사냥이 시작됐고, 10만 마리를 죽였다. 늑대는 그렇게 옐로스톤에서 사라졌다. 그러고 평화가 왔을까? 아니다.
천적인 늑대가 사라지자 엘크라는 사슴과의 초식동물이 늘어났다. 그가 늘어나자 그만큼 나무와 풀이 줄어들었다. 나무가 줄어들자 강 주변의 산과 들의 흙이 강으로 흘러들었다. 그에 따라 강 모양이 바뀌어 가며 강의 생태계가 무너졌다. 그결과, 물고기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새들도 떠났다. 엘크는 대단한 파괴자였다. 그들의 월동지에서는 사시나무가 사라졌다. 옐로스톤은 점점 더 황폐해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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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설법, 자연이 쓴 경전을 읽다
최성현 지음 / 판미동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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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로는無說法이라 쓴다. 동양에서는 오래전부터 전해져 내려오고 있는 말인데, 무슨 말인가 하면 무정 곧 감정이 없는 산하대지를 비롯하여 하늘, 바위, 바다 등이 설법을 한다는 말이다. 넓게 보면 돌, 나무, 여러 동물, 물고기, 새,
벌레 등도 여기에 들어간다. 그렇다. 천지만물이 다 무정 안에들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아서 무정설법이란 천지만물이 법을 설한다는 말과 다르지 않은데,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 곁에 계셨던 큰스님 성철은 그의 책 「이뭐꼬에서 이렇게말씀하고 계신다.

무정이란 무생물이다. 생물은 으레 움직이고 소리도 내니까 설법을 한다고 할 수 있지만, 무정물인 돌이나 바위, 흙덩이는 움직이지도 않으면서 무슨 설법을 하는가 하겠지만, 불교를 바로 알려면 바위가 항상 설법하는 것을 들어야 한다. 그뿐 아니다. 모양도 없고 형상도 없고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허공까지도 항상 설법을 하고 있다. 이렇게되면 온 세상에 설법 안 하는 존재가 없고 불사 안 하는 존재가 하나도 없다. 참으로 마음의 눈을 뜨고 보면, 눈만 뜨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귀도 열린다. 그러면 거기에 서 있는 바위가 항상 설법을 하는 것을 다 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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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우행 2024-04-28 0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소개 감사합니다. 금강경의 무유정법無有正法과 맥을 같이 하는 듯하네요.
 
철학은 날씨를 바꾼다
서동욱 지음 / 김영사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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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는 저 기만의 바탕에는 사실
‘자발적인 선택‘이 자리 잡고 있다. 사르트르 Jean-Paul Sartre는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에서 재미있는 예를 소개한다. 한 여인이 누군가 전화를 걸어 명령을 내린다고 호소한다. "그는자기가 하느님이래요!" 그녀는 하느님의 전화를 받고 하느님의 명령을 어쩔 수 없이 따르는 중이다. 누가 신의 명령을 거역하겠는가? 그녀가 신의 명령에 따라 설령 살인을 했다 한들, 누구도 그녀를 비난할 수 없으리라. 신 앞에서 감히 그녀는 어쩔 수가 없었을 테니까. 과연 그럴까?
그녀는 이런 의구심을 품을 수 있으리라. 전화를 걸어온 자는 정말 하느님일까? 혹시 장난 전화였다면? 아니, 정말로 내가 전화를 받기나 한 걸까? 하느님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착각한 것은 아닐까? 이런 의혹에 대해 답해줄 수 있는 자는오직 한 사람, 그녀 자신이다.

중요한 점은 사회를 절망에 빠트리는, 불의가 정의를 이기는 많은 상황들은 바로 이런 자기기만에서 생겨난다는 것이다. 우리는 직장에서, 이런저런 크고 작은 공동체에서, 정치의영역에서 불의를 목격하고, 또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는 음모를 목격하기도 한다. 이런 일들이 명백히 정의롭지 못하다는 것을 양심이 알려줄 때 사람들은 어떻게 하는가? 정의에헌신하는가?

카인은 타인을 지키는 자가 되지 않기로 결단했듯, 반대로타인을 지키는 자가 되기로 결단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하지못하는 것처럼 처신하는 이상 그는 자기기만적 의식의 화신이다. 인류가 이런 카인을 알고 있었다는 것은, 자기기만이라는 의식의 비열한 환부를 인간의 근본에서 발견하고 있었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인간은 자신이 찾아낸 그 환부를 죽음에이르도록 방치하지 않고 치료할 수도 있으리라.

날씨는 위대한 대왕을 무시하고 제 할 일만 할 뿐이며, 날씨를 굴복시키려 할수록 인간은 자신의 미련함만을 뽐내게 될 뿐이다.
《삼국지》가 종말을 향해 치닫는 103회는 이런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제갈량은 상방곡 전투에서 비로소 위나라 사마의에게마지막 승리를 빼앗을 기회를 얻는다. 골짜기 깊은 곳으로 사마씨 삼부자를 유인하고 불 공격을 하자 사마의와 두 아들은 부둥켜안고 우리 삼부자가 오늘 여기서 죽는구나 하며 통곡한다.
그때 소나기가 퍼부어 불을 꺼주고 삼부자는 달아날 수 있게된다. 일은 사람이 꾸미지만 결론은 날씨가 내린다.

삼국지》의 이 진리는 이후 모든 세대의 소풍과 야유회와 운동회가 늘 절실하게 확인한다. 날씨는 인간이 동원하는모든 계산으로부터 달아나 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고삐 풀린 말이다. 오랜 경전도 인간이 손댈 수 없는 날씨의 이 비밀을 잘 안다. "바람은 제가 불고 싶은 대로 분다. 너는 그 소리를 듣고도 어디서 불어와서 어디로 가는지를 모른다"(<요한〉,3:8, 공동번역). 우리는 날씨에 대해서 뭘 어쩔 수 없다. 날씨를정확히 예측하는 일조차 영원한 좌절을 친구로 삼는다.

내 마음은 어둠 속에서도 햇살처럼 켜져야 하며, 가뭄 속에서도 그토록 좋아하는 빗소리가 울려 퍼지는 우산 아래의 원형 극장을 만들어야 한다. 진정 모든 변화는 생각으로부터 일어나는 것이다. 생각의 눈은 삶에서 어디에 햇살이 깃들고 어디에 반가운 여름비가 오는지 찾아주어야 한다.

《아이네이스》의 후반부는 정복 전쟁에 관한 이야기이고,
전반부는 보트피플의 방황 이야기이다. 그래서 후반부는 전쟁의 서사시인 <일리아스》를 모범으로 삼고, 전반부는 바다에서의 방황 이야기인 <오뒷세이아》를 모범으로 삼는다. 작품의 골격은, 트로이 멸망 후 여신 비너스의 아들이자 트로이왕족인 아이네아스가 트로이 유민들과 함께 온갖 방황을 거쳐 이탈리아에 상륙해 로마의 선조가 되는 이야기이다. 작품중간중간 아이네아스와 그 후손인 미래 로마의 율리우스 카

토착민의 이름과 이방인의 피가 한데 섞여 새로운 세계가탄생한다는 것이다. 바로 ‘로마‘ 말이다. 아시아의 해안(트로이)과 유럽의 해안(이탈리아)은 각자 순수한 정체성을 고집한채 서로를 외면하고 있지 않다. 아이네아스라는 보트피플의항해와 정착이 알려주듯, 이질적인 자들에 대한 환대가 있고,
이 환대 속에 새로운 문명과 국가의 탄생이 준비된다.

문명 자체의 성격이 그렇다. 한 문명이란, 또는 문명의 울타리가 되곤 하는 국가란 순수한 혈통도, 순수한 전통도 담고있지 않으며, 이질적인 것들의 마주침만을 담고 있다. 예컨대니체는 ‘독일인‘이란 그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고민해본다는의미라고 말한다. 독일인의 순수한 정체성, 단일한 역사적 기원 같은 것은 없는 까닭이다. 마틴 버낼 Martin Bernal이 쓴 흥미로운 역사서 《블랙 아테나>의 메시지 역시 유럽은 결코 순수하지 않다는 것이다. 유럽의 탯줄인 찬란한 그리스는 그리스땅에서 어느 날 갑자기 불쑥 솟아오른 것이 아니라 타자의 도래, 즉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도래를 통해 가능했다. 아테나는대리석처럼 하얗지 않고, 검은 피부의 유전자를 혈액에 간직한 여신이다.

일생의 부부 생활을 통해서, 한 번도 그녀가 진정으로그의 것이었던 적이 없는 것 같았다. 한 번도 그녀를 가진 적이 없는 것 같았다. (…) 그는 눈꺼풀이 감긴 그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 이상한 미소는 폴에게 보내는 것이 아니었다. 그 미소는 폴이 모르는 어떤 이에게 보내는 거였다. 그는 그 미소를 이해할 수 없었다.‘
이 두 남녀의 관계는 실패한 것인가? 아니, 오히려 저 구절은 남녀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남녀관계속에서 인간은 결코 상대방의 소유물이 되지 않는다. 줄곧 상대방을 위해 미소 짓지도 않는다. 각자는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더 많이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서로에게 영원히 들어맞지 않는 퍼즐 조각들이며, 전체 그림 같은 것은 결코 맞추어지지 않는다. 인간에게 남아 있는길은 무엇인가? 오로지 상대방의 고유성, 서로 다름, 하나의전체로 합일하려 하지 않는 상대방의 필연적인 고집을 존중하는 길밖에 없다.

이 두 남녀의 관계는 실패한 것인가? 아니, 오히려 저 구절은 남녀관계의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준다. 남녀관계속에서 인간은 결코 상대방의 소유물이 되지 않는다. 줄곧 상대방을 위해 미소 짓지도 않는다. 각자는 상대방이 아닌 자신의 인생을 바라보며 더 많이 미소 지을 수 있을 것이다. 인간은 서로에게 영원히 들어맞지 않는 퍼즐 조각들이며, 전체 그림 같은 것은 결코 맞추어지지 않는다. 인간에게 남아 있는길은 무엇인가? 오로지 상대방의 고유성, 서로 다름, 하나의전체로 합일하려 하지 않는 상대방의 필연적인 고집을 존중하는 길밖에 없다

성 안토니우스는 교회에 사람이 없자 물고기들에게 가서설교했던 인물이다. 이 풍자적인 가곡 속에선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그 어떤 설교도 물고기들을 이토록 즐겁게 해주진못했네!" 물고기들은 뻐끔거리면서 열심히 설교를, 그러니까신의 법에 대한 가르침을 듣는다. 그러나 마지막이 중요하다.
"설교는 잊어버렸네! 설교는 그들을 즐겁게 했고, 그들은 다시 그전처럼 되었네!" 괜히 물고기가 아니다. 새와 더불어 위대한 망각의 동물인 물고기는 설교를 잊는다. 그냥 성자의 말씀을 ‘생깐다!‘ 동물들은 설교를 즐겁게 듣지만, 설교에 따라신의 법 아래 복종하는 일은 없다. 설교는 그저 즐겁게 들었으면 됐고, 그들은 돌아서서 그냥 하던 대로 한다. 생명이 허용한그대로, 잉어는 포식하고 뱀장어는 사랑을 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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