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같이 쓰는 생활공간일 텐데 저마다 그 자리의 상태는 지금 어떠한가. 항상 청결할까요. 우리가 깨끗한 것은 그렇게 좋아하면서도 스스로 그렇게 만드는 건 또 아주 귀찮아한단 말이죠. 게을러서, 나태해서, 스티브 잡스가 한 말 중에 "Stay Hungry, StayFoolish!"가 있지요. 항상 배고픔을 유지하고, 항상 어리석음을유지하라는 거, 그건 항상 초심을 기억하라는 얘기잖아요. 결국나의 모든 부분을 탁월하게 만들어주는 거, 그건 큰 의미에서의불편함이죠.
결국 불편함은 노력이에요. 내가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잖아요. 그런데 이 불편함이 지속된다는 건 한편으로는 내 몸에 좋은 습관이 만들어지고 있다는얘기잖아요. 처음에 그 노력은 한 사람의 습관을 만들지만, 그다음부터는 그 한 사람을 만들지요. 습관이라는 건 처음에는 얄팍한 거미줄 같아도 시간이 지나면 강철 같은 쇠줄이 되지요. 제가강연중에 가끔 이런 얘기를 해요. 게으른 자는 하지 않은 일로 평가받고, 부지런한 자는 한 일로 평가받는다고요. 부지런한 사람은 눈을 치워 길을 내며 가는데, 게으른 사람은 그저 눈이 녹기만을 기다리고 앉았다고요. 시인님 바로 아시네요.
제 침대가 방 한가운데에 놓여 있거든요. 그래야 그 양쪽 면을 다 청소할 수가 있잖아요. 그래 두면침대와 벽 사이에 딱 제 한몸 들어가 뉘일 공간이 생기는데 그 모양새가 딱 관 같더라고요. 저는 하루에 한 번씩 거기 딱 누워봐요. 그러고는 하루를 돌아봐요. 오늘 하루로 삶이 끝난다고 했을때 무엇이 가장 후회되는 일일까. 그렇게 해서라도 후회를 챙기는 거죠.
어떤 책에서 읽었는데요, 테레사 수녀님이 봉사를 하겠다고찾아와 일에 나서려는 사람들을 면접할 때 요세 가지를 물으셨다고 해요. "잘 잘 수 있는가, 잘 먹을 수 있는가, 그리고 잘 웃을수 있는가." 웃음이야말로 저는 리더의 핵심 자질이라고 봐요. 유머는 우리 삶의 윤활유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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