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조상, 오스트랄로피테쿠스 - 물구나무 012 파랑새 그림책 12
세르주 오솅 그림, 안느-마리 바콩 외 글, 김예령 옮김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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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류의 조상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구요?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살았을까요? 그 답이 시원 시원한 그림과 함께 이 책 안에 있습니다.  외모만 지금 인간의 모습과 좀 다를 뿐이지 살아가는 양식은 비슷했을 거예요.

떠오르는 아침 해를 바라보며 엄마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사냥꾼들은 먹이를 찾아 초원으로 떠납니다. 여러 동물들이 한가로이 노니는 호수는 아주 평화로워 보입니다. 그래도 어딘가엔 위험이 도사리고 있을 것만 같군요. 호수를 바라보며 엄마는 열매를 따고, 아이들은 정신없이 놀고 있습니다. 사냥꾼들은 먹이 사냥에 성공해서 가족들이 기다리는 동굴로 돌아옵니다. 비가 오는 저녁 음식을 나눠 먹은 이들은 새로운 내일을 준비하며 밤을 보냅니다. 

어려운 인류의 진화 이야기를 아주 쉽고 재미있게 풀어놓았습니다. 거부감이 들 법도 하건만, 아이들은 원숭이와 비슷한 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우리의 조상이었다는 사실을 금방 받아들이네요. 그리고는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얼룩말이나 코끼리, 표범 등의 동물이 그 옛날 옛적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흥미로운가 봐요. 이 동물들은 왜 진화되지 못했는지 궁금하답니다.

여섯 설 아들도 여덟 살 딸아이도 모두 좋아하는 책이랍니다. 이 책을 읽은 후로는 진화에 관한 책에 관심이 더 많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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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먹는 여우 - 좋은아이책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김경연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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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을 사다 놓고는 엄마랑 여덟 살 딸이랑 여섯 살 아들이랑 서로 먼저 보겠다고 싸웠습니다.  결국 엄마인 제가 두 아이를 끌어안고 읽어주고 읽어주고 또 읽어주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이런 상상를 한번쯤은 했을 거예요. 너무 재미있어서 먹어버렸으면 좋겠다는 상상 말이죠.  그러면 책 내용이 고스란히 내 것이 될 것 같은데....

책을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가 책을 먹는 방법은 독특해요. 소금이랑 후추를 뿌려 지식도 얻고 허기도 채우거든요. 책을 사기 위해 살림살이를 전당포에 맡기다가, 드디어는 책이 무지무지 많은 도서관을 발견하게 되지요. 수많은 책 중에 입맛에 맞는 책만 골라 먹다가 사서에게 쫓겨나고 맙니다.

이젠 어쩌나요. 돈도 없고 도서관에도 못 가게 생겼으니 말이죠. 그래서 생각해낸 것이 서점에서 책을 훔치는 것이었습니다. 나쁜 짓인 줄 알지만 책이 먹고 싶어 참을 수가 없었거든요.  결국 여우 아저씨는 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책을 먹을 수 없게 된 여우 아저씨는 직접 책을 써서 먹기로 합니다. 교도관의 도움을 받아 엄청난 두께의 책을 쓰고는 먹어치우기로 합니다. 교도관 아저씨는 여우 아저씨의 글이 너무나 재미 있어 한 부를 복사해 두었다가 책으로 냈는데 이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네요. 결국 여우 아저씨는 유명한 작가가 되어 자신이 쓴 책을 아주 맛있게 먹으면서 부자로 잘 살았다는군요.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부터 초등 학생까지 두루두루 읽을 수 있는 책이에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아이들도 이 책은 재미나게 읽을 걸요.  제가 우리 아이 유치원에 가서 한번 읽어줬는데 인기 정말 좋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책을 많이 읽고 여우 아저씨처럼 유명한 작가가 되는 게 꿈이라는군요. 너무너무 먹고 싶은 책이 있으면 꼭 사주겠다고 했습니다. 혹시라도 도서관에 가서 야금야금할까 봐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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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책 속의 책 비룡소의 그림동화 121
요르크 뮐러 글 그림, 김라합 옮김 / 비룡소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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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좋은 점 열 가지

하나, 책 판형이 커서 아주 시원합니다. 보통 그림책보다 조금 큰 사이즈라 책꽂이에 꽂아놓기에 좀 불편하지만 그림이 커서 책 속으로 여행을 떠나기에 그만입니다.

둘, 등장 인물이 많지 않습니다. 아이와 고양이, 화가와 토기만 등장합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줄 때 목소리 변신을 두 번만 하면 됩니다.

셋, 그림에 비해 글이 아주 적습니다. 글이 짧아 여러 번 읽어달라도 졸라도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넷, 재미있는 색안경이 달려 있습니다. 아이들은 책에 달려 있는 색안경만 가지고도 30분은 재미나게 놉니다. 한번 읽어 주고 나면 아이들끼리 알아서 놀아요.

다섯, 책 속으로 직접(?)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이름만  바꿔보는 게 아니라 책 속으로 들어가서 화가가 무슨 일을 하는지 볼 수 있습니다.

여섯, 나도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니 바로 주인공이 되고 맙니다. 책 속의 책 속의 책 속에... 아이의 얼굴은 모두 몇 번이나 나올까 세어 보세요.

일곱, 계속해서 상상을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 속으로 들어가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끝없는 상상을 하게 만듭니다.

여덟, 거울에 비춰 보기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책 제목은 꼭 거울에 비춰 보세요. 책이란 글자가 거울에 비친 모습이거든요. 거울이 여러 개라면 재미있는 놀이를 더 많이 할 수 있습니다.

아홉, 숨은 그림 찾기를 할 수 있습니다. 책 속으로 들어가다 보면 아주 작은 화가도 나오고, 쌀 한 톨만한 아이 그림도 나옵니다. 어디 있나 찾아 보세요. 아이들도 한참 걸리던데요.

열. 표지 그림도 자세히 봐야 합니다. 앞표지와 뒤표지의 다른 점은 무엇일까요? 아이의 소원이 이루어져 뒤표지의 그림이 달라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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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우산 (양장)
류재수 지음, 신동일 작곡 / 재미마주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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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하나, 아이 얼굴 하나 없지만 비오는 날의 풍경을 알 수 있습니다.

우산이 많이 모여들수록 아이들의 웃음 소리 재잘대는 소리도 더 크게 들리는 듯합니다.

그림책은 그림책대로 많은 상상을 하게 할 수 있고, 음악은 음악대로 정말 좋습니다.

1학년 딸아이에게 사주며 진작 사줄 걸 후회했습니다.

음악은 잠잘 때 들어도 정말 좋아요.

지난 여름 비가 많이 왔잖아요.

비가 오는 날이면 늘 틀어놓았고, 비가 오지 않는 날도 잠잘 때 틀어놓으면 아이들이

비오는 날에... 흥얼흥얼 하면서 어느새 잠이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좀 어린 집이라면 꼭 한 권은 있어야 할 책과 음악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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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연못 2006-02-24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아름다운 동화같은 리뷰네요.^^ 좋은 리뷰 잘보았습니다

소나무집 2006-03-04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랑 음악도 정말 아름답지요.
 
요리조리 맛있는 세계 여행
최향랑 글 그림 / 창비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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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서평을 읽었더니 도서관에 갈 때마다 눈에 띄더군요. 너무 두꺼운지라 몇 번 꺼내 들여다보기만 하고 빌리진 않았는데, 어느날 도서관에 함께 간 딸이 이 책을 쑥 뽑더라구요. 난 이제 죽었다 싶었죠. 그 긴 책을 어떻게 읽어주나 싶어서요. 딸아이가 1학년인데 엄마가 책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해서...

그런데 이 책 딱 한 번 읽어줬습니다. 책 반납하러 가는 날까지 혼자서 열심히 읽더군요. 그리고는 사달라고 졸라대는 통에 사주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지가 보고 싶은 곳만 봅니다.  어떤 날은 요리법만 보고 어떤 날은 나라 이야기만 보다가 어떤 날은 동화 부분만 보기도 합니다. 하루는 아침에 눈뜨자마자 집어들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하게 읽기도 하더군요.

하나하나 쏙 빼먹는 쉬시 케밥, 매콤매콤 보들보들 마파 두부, 꼬들꼬들 향긋한 밥 빠에야, 달콤달콤 사르르르 크레쁘, 부드럽게 돌돌 발아  까르보나라, 야채, 고기 싸서 부리또, 뜨끈뜨끈 후룩후룩 쌀국수 등 아주 특별한 요리 이름에 딸아이는 폭 빠진 것 같아요. 엄마가 해주는 요리는 그저 평범한 된장찌개에 김치찌개 수준이 전부라서 말이죠. 이 책을 너무 열심히 보는 딸 때문에 요리에 별로 신경 안 쓰던 이 엄마 반성 좀 했습니다.

자꾸 여기 나오는 요리를 해보자고 하는 바람에 제일 쉬워 보이는 마파 두부를 만들기까지 했습니다. 맛은 엄마의 정성을 빼고 나니 별로였지만 아이들과 시끌벅적 지지고 볶는 게 더 재미있었습니다.  한바탕 요리를 하고 난 우리 딸 다음엔 크레쁘를 만들어 보자네요.

요리 여행을 핑계삼아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까지 맛보기로 가르쳐줍니다.  특히 화가가 꿈인 딸아이는 아는 화가 몇 명이 나오자 신나서 아는 척을 했답니다.

요즘 들어 문학 쪽의 책만 너무 읽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는데 이 책 덕분에  잠깐 안심입니다. 초등 저학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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