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숙제로 가족신문을 만들었다.

사실 다 만들어놓고 보면 별것도 아닌데

글 쓰고 꾸미는 데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면 믿을까?

신문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는데

딸아이가 "팔랑팔랑 뉴스는 어때?" 하는 바람에 그대로 OK!


가족 신문이기 때문에 꼭 가족 소개를 크게 넣어야 한다는

딸의 의견을 존중해서 가족 사진이 1면의 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1면 전체 모습.


2면 전체 모습.


발행인 옆에 딸아이를 앉혀놓으니 정말 데스크가 된 기분.

과천에서 완도까지, 우리가 이사 온 여정을 지도로 그려보았다.

정말 멀리도 왔구나 싶다. 지도는 아빠가 일필휘지로 쓱싹!

광고, 과학의 날 독후감 대회에서 상 탄 걸 광고하자니까

딸아이는 그것보다 엄마 운전 면허 딴 게 더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살짝 아이디어만 주면 모든 기사를 스스로 써내는 딸아이가 무척 대견스러웠다.


완도에서 보물찾기.

완도로 이사 와서 찾아낸 보물들을 화보로 꾸며보았다.

옆에 여백이 많이 남아서 선우가 2학년 때 쓴 동시 한 편이랑

우리 가족의 5월 기분 날씨 예보까지!


엄마랑 함께 만든 요리를 소개하고

차 한 잔 마시면서 편집 후기도 한마디씩!

아들의 "할 말 없음"이란 말 때문에 온 가족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가족신문 만드는 동안 주변을 맴돌며 방해만 하고

심심하다며 데굴데굴 굴렀으니 그럴 만도 하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향기로운 2007-05-16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멋지네요. 가족신문 만들기.. 정말 어려운 과제에요^^ 아이들과 함께 하는 다서시간동안 즐거우셨을것 같아요. 물론 다 만들고난 후의 뿌듯함도요~

치유 2007-05-16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잘 만들었네요..저도 처음 가족신문 숙제할때 너무 어렵던데 이렇게 멋지게 꾸며놓고 너무나 자랑스럽고 뿌듯했을 아이..제목부터가 너무 맘에 들어요..*^^*

무스탕 2007-05-16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짜 잘만들었네요. 온 가족이 모여서 같이 생각하고 같이 꾸미고... 그러면서 좋은 기억들 떠올라 모두 같이 즐거워 하고.. 좋은 시간 보내셨겠어요 ^^

홍수맘 2007-05-16 1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환상적인 신문이네요. * ^ ^*.
장장 다섯시간이나 투자하셨다니 오우~ 대단하삼.

소나무집 2007-05-17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정말 즐겁고 뿌듯했어요.
배꽃님, 제목을 뽑는 아이의 솜씨에 저도 놀랐답니다.
무스탕님, 앞으로 2호, 3호도 만들어 볼까 생각중이네요.
홍수맘님, 사실 다섯 시간 속에는 밥 먹은 시간,
사진 고르고 출력하는 시간,
필요한 물품 사러 나갔다 온 시간까지 다 포함되어 있어요.

좋은세상 2007-05-18 2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짱이다!정말머쪄!아들의 엉뚱한 말 솜씨도^^!가족모두가 행복해 보인다.나중에 많은 조언 부탁해!선우야!?과외비는 나중에 ...^^:

소나무집 2007-05-19 07: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아들 엉뚱한 말솜씨는 여전하다우. 그래서 웃기기도 하지만 한심할 때도 많아.

신지호 2007-07-01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멋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