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숙제로 가족신문을 만들었다.
사실 다 만들어놓고 보면 별것도 아닌데
글 쓰고 꾸미는 데 무려 다섯 시간이나 걸렸다면 믿을까?
신문의 이름을 정하는 일이 가장 어려웠는데
딸아이가 "팔랑팔랑 뉴스는 어때?" 하는 바람에 그대로 OK!
가족 신문이기 때문에 꼭 가족 소개를 크게 넣어야 한다는
딸의 의견을 존중해서 가족 사진이 1면의 반을 차지하게 되었다.
1면 전체 모습.
2면 전체 모습.
발행인 옆에 딸아이를 앉혀놓으니 정말 데스크가 된 기분.
과천에서 완도까지, 우리가 이사 온 여정을 지도로 그려보았다.
정말 멀리도 왔구나 싶다. 지도는 아빠가 일필휘지로 쓱싹!
광고, 과학의 날 독후감 대회에서 상 탄 걸 광고하자니까
딸아이는 그것보다 엄마 운전 면허 딴 게 더 자랑스럽다며 이렇게!
살짝 아이디어만 주면 모든 기사를 스스로 써내는 딸아이가 무척 대견스러웠다.
완도에서 보물찾기.
완도로 이사 와서 찾아낸 보물들을 화보로 꾸며보았다.
옆에 여백이 많이 남아서 선우가 2학년 때 쓴 동시 한 편이랑
우리 가족의 5월 기분 날씨 예보까지!
엄마랑 함께 만든 요리를 소개하고
차 한 잔 마시면서 편집 후기도 한마디씩!
아들의 "할 말 없음"이란 말 때문에 온 가족이 배꼽을 잡고 웃었다.
가족신문 만드는 동안 주변을 맴돌며 방해만 하고
심심하다며 데굴데굴 굴렀으니 그럴 만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