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1일 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57분, 바깥 기온은 15도 입니다. 조용해진 밤입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셨나요.^^

 

 일요일에는 비가 왔고, 어제는 바람이 많이 불었어요. 그리고 오늘은 가끔씩 바람이 불었는데, 그래도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날이어서 그런지, 지난 토요일만큼 덥지는 않아서 5월은 이정도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하루였습니다. 바람이 가끔 세게 부는데도 실내로는 바람이 들어오지 않고, 그러다 바람이 지나가면 나뭇잎 하나도 흔들리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그런 날이었어요. 가끔씩 움직이고, 또 어느 순간에는 정지된 것처럼 보이는,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어느 새 5월이 되었다고 해야 할 지, 아니면 어느 새 저렇게 나무가 숲처럼 자랐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나무들은 키가 높아져서 4층보다 높고요, 그리고 그 나무들이 자라는 동안, 겨울이 여러번, 여름도 여러번 지나가면서 매년 기억속의 높이가 달라졌던 것들이 떠올랐습니다. 설거지를 할 때면 보았던 주방의 커다란 유리창 밖으로는 늘 높아져가는 나무가 보이는데, 매년 아이들 키가 자라듯 조금씩 자라는 것 같습니다. 바람을 맞고 겨울을 지날 떄보다 다시 봄이 되어 초록 잎으로 뒤덮일 때가 되면 어쩐지 조금씩 더 높아지고 커지는 것만 같은, 그러니까 우리는 성장하는 시간이 짧은데, 나무는 계속 자랄 수도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됩니다.

 

 5월이 그만큼 많이 지났네요. 그 사이에.

 

 

  지난 토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며칠이지? 하고 달력을 찾아보니, 5월 18일이네요. 그게 앞자리가 달라서 그런지, 아주 오래전 같은 느낌이예요. 지난주 토요일은 바로 며칠 전 일인데도, 어느 날에는 그런 날들이 지난 주의 일이라는 이유로 달력 한 장 넘긴 날처럼 예전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이 사진은 운좋게 찍은 사진입니다. 휴대전화를 테이블에 올려두었는데, 운좋게 카메라를 켰을 때, 바로 이런 화면이 나오고 있어서, 그대로 얼른 찍었어요. 천장이 높은 편이었는데, 그래서인지, 아니면 천장의 무늬 때문인지, 단순한 천장 조명인데도, 어쩐지 별자리 같은 기분이 들었어요. 별자리가 되기에는 옆에 붙은 에어컨이 너무 잘 보이긴 합니다.^^

 

 1. 작년 여름을 생각하면, 올 여름도 미리 걱정

 

 올해도 여름이 많이 더울까요. 지난주를 생각하면 앗, 더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작년 여름이 너무 더워서 더운 여름이라고 생각하면 걱정부터 하게 됩니다. 더워진 4월과 5월 때문에, 올해 에어컨과 여름상품이 많이 판매될 것 같고, 어느 새 시장에는 수박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오렌지가 많이 나올 때는 바나나도 많이 보였는데, 요즘은 수박과 참외가 과일가게의 유행중입니다. 가끔 토마토를 사러 가면, 토마토는 잘 보이는 곳보다는 한쪽 옆에 있어요. 그러니까 메인의 위치엔 다른 것들이 있습니다. 그래도 토마토를 좋아하는 사람을 위해서 한쪽 옆에 토마토의 자리도 만들어주긴 해서 고맙게 생각하려고요.^^;

 

 

 2. 사소한 걱정과 큰 걱정과, 별 것 아닌 시시한 것들

 

 매일 매일 별일 아닌 것 같은데, 기분이 좋을 때도, 시시하게도 별일 아닌 것으로도 예민해질 때도 있어요. 가끔은 사람이 그렇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 이해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나는 어떤 사람이고, 어떤 때에는 어떤 것들을 좋아하고 싫어한다는 것을 잘 알면, 조금은 나 자신과 친해질 수도 있고, 나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분이 요즘은 듭니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은 눈에 보이지만 잘 모르고, 나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사람이라서 잘 모르는 것 같다는, 그런 느낌도 가끔은 듭니다. 하지만 너무 가까워서 나란 사람은 잘 보이지 않는 거고, 다른 사람 역시 적당한 거리에 있을 때, 잘 보이고 편안한 느낌이 될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거리라는 것은 사람마다 편안하게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고 합니다.

 

 사람간의 거리를 생각하다가, 역시 보이지 않는 마음과 머릿 속의 일들을 생각해봅니다. 어느 날에는 아주 깨끗하게 비운 것같은데, 금방 크고 작은 것들이 가득차서 정리가 필요한 엉망이 된 방 같은 모양이 됩니다. 정리가 귀찮으면 분류없이 그냥 버리는 날도 있는데, 방에 있는 것들을 치우는 것보다 머릿 속에 있는 것들을 치우는 것이 더 잘 되지 않는 날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날에는 그것들이 아주 잘 치워지는, 그러니까 사소한 걱정에서 별 것 아닌 시시한 것들까지 모두 버리고 미니멀해질 때도 있긴 합니다. 아쉽지만 많지는 않아요.

 

 많은 것들을 기억한다는 것은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는 것만 같은 기분이 들 때, 그러니까 정리를 아무리 잘 해도, 많은 것들을 찾기는 조금 시간이 걸립니다. 정리에도 시간이 걸리고, 가끔씩 어디에 있는지 확인할 필요도 있고요. 그러니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물건을 줄이고 미니멀한 라이프를 선택하는데, 머릿속도 가끔은 그런 것들이 필요해지는 때가 있습니다. 두 가지를 잘 하는 건 어렵고, 한 가지를 잘 하는 것도 떄로는 어렵습니다. 크고 작은 고민들이란, 때로는 커다란 걱정과 같은 것들이 오기 전에 할 수 있는 평범하고 행복한 날들의 일일지도 모른다는, 평소에 하지 않는 생각을 오늘은 한 번 해봅니다. 낯설지만, 그런 것도 어느 날에는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 늘 비슷비슷해도 달라져가는 어떤 사람의 일면이라는 것을 이런 날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어떤 하루를 보내셨나요.

 누구에게나 24시간이 공평하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같은 24시간의 일들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같은 일이어도 모두 같은 생각과 느낌으로 보내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느 날의 지나간 많은 것들은,

 지나가서 큰 쓸모는 없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지나갈 때까지는 내게 남았던 것들일지도 모릅니다.

 남은 시간도 사람마다 다른 시간을 살겠지만,

 어느 날까지 내게 남은 것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과 나쁜 일이 찾아올 수 있는 기회가 됩니다.

 가끔은 사소한 것에 감사하게 됩니다.

 오늘 느꼈던 어려움과 힘들었던 많은 것들을 생각하면서 감사하게 됩니다.

 왜 그런 마음이 드는 걸까요.

 앞으로 어느 날에는 그런 마음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그런 날이 오기 전에,

 크고 작은 시시하고 사소한 고민들을 감사하게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하하호호 하면서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편안하고 좋은 밤 되세요.

 그리고 내일 아침엔 즐거운 일 가득한 기분으로 시작하시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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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9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전 7시 35분, 바깥 기온은 18도 입니다. 살짝 흐리지만, 좋은 아침입니다.^^

 

 지난 밤에 비가 오는 소리 들으셨나요. 아주 크게 들리지는 않았는데, 밤사이 비가 내려서 오늘 아침에는 조금 더 습도가 높고 시원한 느낌이 들어요. 어제보다 겨우 1도 낮다는데도 그렇습니다. 어제는 덥고, 습도가 높고 바람도 없어서 한여름 더위가 온 것 같았는데, 오늘은 조금 나을 것 같은, 그래서 다행인 것만 같아요.^^

 

 요즘 날씨가 이상고온처럼 급하게 여름이 되는 느낌이예요. 봄이라고 하기엔 전반부는 추웠고, 후반부는 더운, 그러니까 잠깐 사이에 봄이 지나고 여름이 된 것 같은데, 그래도 그 사이에 벚꽃도 피었고 목련도 피고, 개나리 노란 시절도 있긴 했네요. 그런데 지나고 나서 생각하면 그런 시간들은 이미 4월이라서 그런지, 아주 오래 전 같은 느낌이 조금 들어요. 아니면 아주 짧았다거나.^^;

 

 어제는 날씨가 더워서 집 앞 나무에 늦게 핀 예쁜 핫핑크 컬러의 철쭉이 오전에는 생생했는데, 오후가 지나서 보니까 시들시들해졌어요.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진 이후로 갑자기 화단의 예쁜 꽃들은 빠른 속도로 시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덜 덥거나, 바람이 불고 비가 온다면 조금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꽃이 시드는 것만큼은 아니겠지만, 요즘 날씨엔 사람도 더위 많이 느낍니다. 특히 요즘 습도가 높아서 더 덥게 느껴져요.^^

 

 

 어제 오후에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백화점 앞에서 이런 조형물들이 있어서 사진을 찍는 것을 보고는 앗, 나도 찍어야지. 하는 마음으로 크게 네 장 찍었습니다. 요즘 영화가 개봉해서 인기있는 아이언맨과 트랜스포머에 나왔을 것 같은 로봇, 그리고 스파이더맨이 상당히 큰 크기였어요. 성인 남자의 평균키보다 클 것 같았습니다. 서로 다른 포즈를 하고 광장에 있었는데, 사진찍는 분들이 많았어요. 스파이더맨의 그물은 벤치와 이어져있어서, 두 사람 있다면 번갈아 벤치에 앉아서 사진찍어도 좋을 것 같더라구요.^^

 

 어제는 시내 서점에 갔었어요. 오랜만에 햄버거 세트도 먹었고, 로드샵 화장품 가게도 구경했고, 대형문구점에서는 새로 나온 펜을 샀고요, 다이소에서는 스프링노트랑 마스킹 테이프 같은, 집에 오면 이걸 왜 거기서 샀지? 할 것 같은 것들을 사서 커다란 비닐봉지에 넣고 들고왔어요.

 

 처음에는 서점이 아니라 도서관에 갈 생각이었어요. 도서관 가기도 귀찮았지만, 더 멀리 있는 서점에 버스타고 가는 건 그보다 조금 더 귀찮았는데, 그래도 가면 좋을거야, 하는 마음으로 살살 달래듯 갔습니다. 서점에 갔을 때는 빨리 집에 가서, 빨리 어떤 걸 하고, 그런 것들이 머리 속에 가득했는데, 달라진 건 햄버거를 파는 프랜차이즈 가게에서부터였어요. 엄마와 함께 온 아이들 사이에서 햄버거를 먹다보니, 어쩐지 제 마음도 어린이처럼 된 것 같았거든요. 한달 뒤에 시험이라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무거웠던 저와 달리, 눈앞에 보이는 사람들은 모두 행복해보이고 즐거워보이더라구요. 그리고 햄버거도 맛있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다음부터는 어쩐지 놀이공원이나 유원지에 소풍온 사람처럼 마음이 가벼워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기분은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늘 어떤 걸 해야하고, 어떤 것을 빨리 해야하고, 잘 해야하고, 그런 것들이 마음을 늘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조금은 낯선 그리고 잊어버렸던 즐거움 같았어요. 하지만 나쁘지는 않았어요. 아니, 조금은 이상했습니다. 그런 것들이 그렇게 멀리 있는 건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나는 몰랐네. 그런 마음이 들었거든요.

 

 하지만 오늘이 되어 생각하니, 그게 왜 좋았지? 하면 설명은 못하겠어요. 그건 어제의 느낌이고 오늘은 조금 다른 건가봐요. 시간은 얼마 지나지 않았는데도요. 어제의 일들은 어제 찍은 사진을 보니까 다시 조금 생각나는데, 저 사진을 생각하면, 어쩐지 어제 다녀온 곳이 테마마크 같은 데 같은 기분이 됩니다.^^;

 

 요즘 마음이 조금 무거워지고 있었는데, 어제는 꼭 필요한 시간이었을 것 같은, 아니면 필요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매일 매일 열심히 사는 것도 아닌데, 마음은 늘 열심히 살아야지, 하는 목표를 설정합니다. 가끔은 그런 것들이 부지런함의 에너지가 되지만, 때로는 부지런함에 대한 무게를 느끼게 합니다. 무게가 꼭 나쁜 건 아니지만, 조금 무거웠던 것 같았어요.^^;

 

 오늘은 일요일입니다. 오전에 일찍 일어나서 앞부분의 페이퍼를 쓰기 시작했는데, 뒷부분을 쓸 때가 되어서는 여러번 고쳐쓰다보니, 거의 한 시간 가까이 썼어요. 아침을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오늘은 아침엔 비가 와서 시원한데, 오후에도 시원한 날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즐거운 일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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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7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1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덥고 흐린 하루예요.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 서울엔 30도 가까이 올라갈 거라고 했는데, 오늘은 미세먼지도 많고, 날씨도 하루 종일 흐립니다. 비가 올 것처럼 흐려서 찾아보았는데, 공기질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자외선은 높은 편이고요. 제가 사는 곳은 25도 정도 되지만, 이 날씨도 어쩐지 후덥지근 한 느낌이 드는 날입니다. 이건 거의 7월이나 되는 날씨 같은데, 요즘은 봄이 사라지고, 여름이 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드는 날입니다.

 

 요즘엔 날씨 뉴스를 보면, 앗, 무슨 기온이? 무슨 날씨가? 그런 생각이 드는 날이 많습니다. 바깥에 나와보면, 며칠 전에 예쁘게 피었던 철쭉과 영산홍이 하루 사이에 푹 시들기도 하고, 너무 뜨거운 햇볕 때문에 양산을 쓰는 사람들도 늘었습니다. 오후 2시와 4시까지는 강하던 햇볕도 5시 정도나 6시가 되면 조금 나은데, 어제만 해도 7시가 넘었는데, 흐리기는 해도 해가 질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에 점점 더운 날들이 가까워온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요즘 이야기를 하니까 생각이 난 건데, 어제 전철역 앞을 지나는데, 기분 좋은 음악소리가 멀리서 들리고, 사람들도 많았어요. 가까운 곳에 대학교가 있습니다. 어제 그 학교의 축제기간인 것 같다고 하더군요. 꼬마들 손잡고, 유모차도 끌고 그렇게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사람들도 보았습니다. 어쩐지 밝고 즐겁고, 건강한 느낌이 바람에 실려 날아오는 것 같아서 좋았어요. 오래 전 축제를 보기는 했겠지만, 매년 축제가 열린다는 것을 잊습니다. 매년 매년 누군가 그 자리를 거쳐서 다른 곳으로 가겠지만, 비슷한 문화제가 있다는 건 계절의 변화처럼 늘 당연하게 오는 것인데도요.

 

 

 

 어제 찍은 사진입니다. 어느 아파트의 놀이터였는데, 저 사진을 찍는데, 발밑이 쑥 들어가는 느낌이었어요. 아이들이 뛰고 놀 수 있도록 충격완화를 위해 만든 것 같았는데, 처음에는 갑자기 땅이 움직이는 느낌에 깜짝 놀랐습니다.^^

 

 

  1. 매일 매일, 오늘은 정류장이 하나 생겼습니다.

 

 매일 매일 성장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이제는 알고 있습니다. 키는 이미 오래 전에 멈췄지만, 상하로 움직이는 것이 멈춘 다음부터는 좌우로 움직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키가 더 크지 않고 멈췄다는 것도 아쉬운 일인데, 옆으로 점점 더 확장되는 것은 불안한 일입니다. 지난달보다 이번달의 무게가 더 무거워졌습니다. 하지만 그게 마음의 무게는 아니기를 바랍니다만, 마음의 무게를 줄이려다 현실적인 무게가 늘어나고 있는 건 아닌지, 잘 모르겠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것이 가능할까요. 어느 날에는 그 생각을 합니다. 오늘도 실은 조금 했습니다. 매일 달라지는 것이 꼭 좋은 것만 있는 건 아닌데, 매일 달라진다는 것을 말하면 늘 좋은 방향으로만 달라지는 것이 떠오릅니다. 그게 선입견일지도 모르고, 생각의 프레임이라고 부르는 것이거나, 잘 모르지만, 소망하는 것들일 수도 있겠지요. 달라진다는 것은 어제와 다르다는 것은 맞지만, 늘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니고, 또 어느 날에 좋았던 것이 달라지면서 어느 날에는 그렇게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합니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습니다. 잘 모르고 있던 것들을 알게 된 것보다는, 알고 나면 어느 순간부터는 더이상 모른 척 그냥 두고 있을 수가 없게 되는 그런 순간이 온다는 것을 한번 더 느낍니다. 전에 들었을 때, 아는 것은 모르는 것이 될 수 없다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가끔씩 생각할 일이 생깁니다. 하지만 모른 척 하고 있지만, 더이상 모른 척 할 수 없는 날도 있고, 그런 날을 크고 작은 사소한 전환점을 만듭니다.

 

 어쩌면 버스를 타고 가다 내리게 되는 정류장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환승할 수 있는 정류장이 생기면, 버스에서 내려서 다른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조금 생각했다가, 아니, 하면서 건너편으로 돌아가 이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우리의 시간이라는 건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점 때문에,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을 결정하는 일은 조금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가끔은 잘 되지 않으면 이전의 어느 지점으로 돌아가야 할 때도 생깁니다. 그런 날들이 많지 않기를 바라지만요.

 

 어느 정류장에 내려서 다음 버스를 기다린다는 것. 언제 올 것 같기는 한데, 언제가 될 지 몰라서 기다리고 있는 순간. 그런 느낌과 비슷한, 오늘은 조금은 생소하지만 필요한 결정을 해야겠다, 그런 느낌을 받는 일이 있었습니다. 늘 망설이던 사람도 가끔은 결정을 잘 할 때가 있어요. 매일 망설이는 건 하고 싶지 않지만, 결정은 신속하게 잘 하고 싶은 것이 속마음입니다.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덥고, 그리고 공기도 좋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오늘의 좋은 일들이, 좋은 순간 순간이 잘 지나가기를 기원하기로 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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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18: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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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20: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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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23: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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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23: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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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5일 수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03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오늘도 빠르게 하루가 지나가고 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을 늦게 먹은 것 같지 않은데, 저녁 먹고 조금 있으니까, 9시가 되네요. 앗, 무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지? 오늘도 그 생각을 하다가, 아니지, 페이퍼를 써야지, 하는 마음으로 모니터를 보고 있습니다. 요즘은 많은 것들을 휴대전화로 하지만, 휴대전화의 자판으로 이 페이퍼를 쓰려면 시간이 조금 더 많이 걸리고, 그리고 오타도 많아지는 편이어서, 아직은 페이퍼를 쓸 때만큼은 컴퓨터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읽을 때는 휴대전화도 좋은 것 같은데, 하는 날도 있고, 또 어느 날에는 그래도  pc의 알라딘 서재 화면이 좋은 것 같은, 그런 날도 있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이었습니다. 학교를 다니고 계신 분, 졸업하신분, 그리고 학교에 계신 분이 계실 것 같습니다. 학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었지만, 아직도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다른 것들이 겹치는 날들일 수 있는데도요. 어버이날에도 카네이션을 선물로 드리지만, 스승의 날에도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던 것 같습니다. 오늘 네이버에서는 그래서 네이버 로고가 칠판을 등 뒤로 하고 빨간색 꽃을 가슴에 단 하얀 머리의 선생님으로 나오고 있었던 것 같아요. 날씨를 보러 네이버에 갔다가, 낯선 로고가 있었던 생각이 나서, 한번 더 가봤습니다.^^

 

 

 오늘 오후에 찍어온 사진입니다. 지나가면서 보았는데, 며칠 전에 장미가 막 필 것처럼 작고 빨간 봉오리가 생겼던 것이 생각나서 가봤더니,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그 사이에 벌써 꽃이 피었습니다. 아주 진한 붉은 장미일 것 같았는데, 살짝 코랄빛의 그리고 조금 연한 노란색이 섞인 장미가 피었어요. 생각보다 장미꽃이 큽니다. 처음에는 진한 붉은 색에서 점점 피면서 연한 색이 나오는 것 같은, 실제로 보면 꽤 예뻤는데, 사진은 어떨지 모르겠어요.^^

 

 오늘도 별일은 하나도 없는데, 괜히 부산하고 바빴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내내, 별일 아닌데 계속 산만한 사람처럼 움직였어요. 별일 아닌 것들로 바빠질 떄는 어쩐지 기분이 좋은 날도 있긴 하지만, 보통은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저것 하다보니, 벌써 9시가 되고, 앗, 이렇게 시간이 간다는 건 많이 아쉬운, 오늘은 그런 마음이 들었어요.

 

 그래도 오늘 일들을 일기에 적으면 쓸 것들은 많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일들은 거의 다 한 것 같은데, 오후에 받았던 문자 메시지 때문에 **사의 고객센터에 문의를 했던 답은 오지 않았어요. 그런 것 말고도 대부분의 일들은 아주 간단한 일들이었지만, 그런 것들도 하루 종일 시간을 쓴다는 것, 그리고 만약 그런 것들을 일로 한다면 그것도 꽤나 바쁘고 힘들고 귀찮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이 되어갈 때, 오늘은 평소에 하지 않던 세탁기 청소를 했습니다. 세탁기 뚜껑이 열려있어서 보니까, 거름망 근처가 깨끗하지 않았어요. 늘 세탁기를 쓰지만 그런 것들을 잘 보지 않았는데, 보이니까, 그냥 지나갈 수 없어서, 오래 써서 못쓰게 된 칫솔과 수세미 같은 것들을 들고 와서 청소를 하고, 그리고 거름망을 씻는 바람에 지저분해진 세면대를 다시 닦고, 정리하고, 그러다 보니,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되었고, 저녁 먹고 조금 더 이어서 작은 것들을 손빨래 하다보니, 앗, 시간이 8시 반, 그리고 옆에서 보다가 재미있어서 윈도우 안에 있는 마작 게임을 하다보니, 그게 거의 9시네요. 시간을 그렇게 쓰면 안되지, 하는 마음과, 그렇게 해서 이것저것 잘 했는데, 하는 마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달력에 나오는 날으로는 스승의 날이지만, 오늘 새벽에 달력을 넘겨보았을 때는 조금 다른 것들도 생각났습니다. 지난 달 15일로부터 오늘은 한 달이 지난 날인데, 그 사이 나는 어떻게 살았지? 얼마나 달라졌지? 어떤 것들을 하고 싶지? 뭐 그런 것들을 생각했습니다. 언제나 참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고, 언젠가 할 거라고 모두 미래로 미루는 것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냥 이 순간을 잘 사는 것이 제일 좋다는 것을 한 번더 생각해보게 하는 한 달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달라진 것 없는 것 같은, 아직은 그럴 시간이 아닌가? 하는 정도의 시간인 것 같은, 그런 한 달이었습니다.

 

 그 때는 낮에 조금 따뜻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두꺼운 옷을 입었는데, 오늘 낮에는 기온이 많이 올라가서 서울은 아마 27도 가까이 올라갔을 거예요. 한낮, 그러니까 12시에서 2시 사이라면 아주 햇볕이 뜨겁고, 두꺼운 옷을 입을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한여름 같은 시기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렇게 오래 덥지는 않아서, 4시 정도에 바깥에 나갔을 때는 햇볕이 환하기는 하지만, 아주 뜨겁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좋은 계절의 좋은 시기가 그 사이 한 달 가까이 지나갔다는 것을, 그리고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매일 매일 좋은 일들 가득한 하루 하루 보내세요.

 오늘부터요.

 내일부터 시작하면 언제나 내일 시작하게 되니까요.

 그러니까, 오늘 지금부터, 그런 날들이 시작되면 좋겠어요.

 

  낮에는 햇볕이 뜨겁지만, 해가 지고나면 아직 조금은 차가운 느낌이 남아있어요.

  진짜 요즘 일교차가 큽니다.

  기분 좋은, 그리고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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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19-05-16 13: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스승의 날인데 교수님을 찾아뵙지도 못하고 폰 문자만 드렸네요. 도리를 다하고 산다는 게 점점 어렵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폰이 있는 세상이라서 다행이라고 여겨야 하는 건지...

며칠 전 보니까 장미꽃이 피었습니다. 조만간 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서니데이 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서니데이 2019-05-17 16:28   좋아요 0 | URL
네, 도리를 다한다거나, 할일을 하고 산다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느낍니다. 페크님의 문자를 받으신 교수님은 좋아하셨을 것 같아요.
오늘도 날씨가 참 덥습니다. 페크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5월 13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3시 43분 바깥 기온은 18도입니다. 오후에는 흐린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들었는데, 오늘 비가 올 거라고 했어요. 그래서인지, 아니면 그 말을 들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오후 내내 바깥의 모습이 조금은 비가 올 것 같고, 날씨가 흐린 느낌입니다. 어제는 더운 느낌이었는데, 햇볕이 뜨겁다는 것 외에도 습도가 높다는 느낌이 있었어요. 햇볕만 뜨거운 것과 습도가 같이 올라가는 건 역시 다른 거구나, 그런 느낌이었는데, 초여름이 아니라 그냥 여름 같았던 건 아닐까, 그런 기분도 오늘은 듭니다. 비가 오는 날을 좋아하지 않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많다고 하니까, 비가 와도 좋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여기까지 쓰고 바깥을 보니, 오늘 비가 올까? 하는 느낌이 듭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밝아지는 것 같아서요. 그리고 오늘은 날씨가 흐린데도 어제보다 자외선 지수가 높으니, 이런 흐린 날에도 자외선 차단제가 매일 필요한 그런 시기가 된 걸 보면, 벌써 여름인가, 하는 마음이 되고요, 그 옆에는 아직 5월인데, 왜? 하는 마음도 이만큼 있습니다.^^

 

 

 5월 2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그 때는 라일락이 피어서 지나가면 바람에 향기가 실려오곤 했어요. 그런데, 지금은 꽃은 없고 잎은 많아졌습니다. 아주 짧은 사이에 서로 다른 향기가 날아오는, 지금은 또 다른 꽃이 피는 시기가 되어갑니다.^^

 

 5월은 시작하고 아주 빠른 속도로 지나가고 있어요. 매년 그랬지만, 올해는 작년보다 조금 더 빠른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실은 제가 더 많이 게을러졌을 수도 있겠고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만, 속도가 빠르다는 걸 느끼기보다는, 앗 이만큼 지났어, 하는 느낌을 조금 지날 때마다 느끼게 됩니다. 너무 빨라서 지나가고 나서, 앗, 뭔가 지나갔어, 그런 느낌이 드는 것과 비슷해요.^^

 

 그런데도 작년의 5월을 기억하는 건 아니고, 기억을 하면 조금 먼 몇 년 전의 일들을 더 먼저 생각하게 됩니다. 작년의 일들은 너무 가까워서 그런 것 같은, 기분이 되고요, 몇 년 전의 일들은 이제 그게 예전 일이야,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게 작년의 일처럼 생각나는 것 같아요. 하지만 10년 전의 일들이라고 해서 그렇게 멀게 느껴지는 것도 아닌데, 진짜 먼 과거의 일들이라는 건 어느 시기인지, 머릿 속에 남은 시간들은 가끔은 실제의 시간과는 다른 것 같아요.

 

 하지만 작년과 올해가 가깝다고 느끼는 건 몇 가지 있습니다. 지나가면서 보았던 나무의 작년 모습이 많이 기억나거든요. 조금 전에 보았던 것처럼, 이 나무는 작년에 어떤 꽃을 피웠고, 어떤 열매가 열렸고, 그런 것들을 조금씩 기억하는 것들이 생겼어요. 매년 그 나무를 지나갔고, 그 나무에 피는 꽃들을 보았고, 그랬지만, 다시 봄이 되기 전에 잊어버리고, 가지만 남아있을 떄는 잘 모르는 나무가 되었다가, 다시 봄이 돌아오면 초록색이 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요. 당연한 건 하나도 없는데, 왜 그렇게 생각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아주 많은 것들을 늘 그렇게 당연히 되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들이 없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나무들은 어느 새 많이 자라서 시간을 느끼게 합니다. 초록색이 짙어지고 있어요.

 지금은 5월입니다.

 

 바깥에 비가 올까, 하고 한 번 더 창밖을 봅니다만, 잘 모르겠어요.

 하지만 날씨는 흐린 그대로예요.

 바깥에 외출하신다면 우산 챙기시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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