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Hundred Writers in One Box: Postcards from Penguin Modern Classics (Hardcover)
Various / Penguin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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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크리스마스때 선물용으로 구입했던 작가들의 사진이 담긴 엽서박스 입니다. 100장이 들었는데 겉박스가 카뮈의 멋진 모습이라 더 멋스럽게 느껴졌어요. 크리스마스 가까이 품절이 되기도 했는데 다시 판매되어 반갑습니다. 받으신분도 좋아해주셔서 정말 행복했답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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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16-01-01 19: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카뮈.... 구매를 부르는군요.@@

2016-01-01 20: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AgalmA 2016-01-02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이거 좀...하지만 참, 참, 참/ 휙 고개를 돌린다 _ -) 고개가 많이 삐뚤어짐;;;

해피북 2016-01-02 14:30   좋아요 0 | URL
ㅋㅋㅋagalma님 혹시 이 엽서가 별로? 일까요. 제가 안은 보지 못해서 말이죠. 받으신 분은 좋아해주셨지만 혹시.... 그런데 고개 돌아가겠어요 ㅎㅎ

AgalmA 2016-01-02 16:23   좋아요 0 | URL
갖고는 싶은데 참을 인으로 참기로...소장용으로 가지고 있는 것도 벅차고ㅜ 구경 해보고 싶은데 누가 안 올려주나 싶네요ㅎㅎ;
 
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Cards, Main Market Ed.)
Macmillan Children's Books / Pan MacMillan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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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크리스마스때 선물용으로 구입했었는데 앨리스가 그려진 겉박스도 예뻐보이고 좋았습니다. 안을 열어보지 못했지만 선물받으신 분이 무척 좋아해주셔서 너무 기뻤어요. 이런 엽서세트가 다양한 종류로 많이 나왔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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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는 공지영작가님의 글을 쫓아 집에서 차분하게 송년회를 하기로 했어요. <딸에게 주는 레시피>에 보면 지인들에게 약속 있다는 핑계를대고 집으로 돌아와 차분하게 못 다 읽은 책을 읽으며 한 해를 마무리 짓는다던 글이 너무 좋아서 저는 어떤 책으로 다사다난 했던 한 해를 마무리 해볼까 고심하다 고른 책이 장강명 작가에 <한국이 싫어서> 였어요.

그런데 이 책은 벌써 두 번째 빌려오는 책이예요. 지난번 빌려왔었는데 읽지 못했기에 반납하고 다시 대출하려 했는데 도서관에서 방금 반납한 책은 재대출이 되지 않아서 발만 동동 구르기도 했죠. `아..꼭 이 책으로 올 해를 마무리 해야 되는데..해야 되는데` 하는 마음이었거든요. 이유는 모르겠어요. 그저 제목만으로도 읽고 싶었고, 저런 제목으로 지은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고, 어떤 내용일까 하는 복합적인 호기심이었던거 같아요.

그렇지만 재대출이 되지않고 신랑 대출카드를 사용 하려고해도 사서님들에게 핀잔 받을까싶어 할 수 없이 반납함에 두고 열람실로 들어가 이 책 저 책 성의 없이 뒤적이고 있었는데 정말 거짓말처럼 사서님이 반납함을 밀고 열람실로 들어오셔서 책을 정리하시는 거예요.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인지라 저 책은 분명 제가 읽어야할 인연이라 생각하며 책이 꽂아지길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가 한 마리의 독수리처럼 날아가 책을 꺼내고 후덜후덜 떨면서 대출시스템 기계 앞으로가 신랑 대출증으로 대출하며 마음속으로 속죄 하기도 했답니다. 저 때문에 읽지 못하신 분 내년에 아주 크~~~은 복 받으실꺼예요. 하면서 말이죠.

그렇게 해서 집에 데려오던날 부터 꼬박 이틀에 걸쳐 읽으면서 처음엔 계나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한국에서 살기 힘드니 호주로 가겠다니. 언어도 문화도 다른 나라는 우리나라보다 편할라고 하는 시큰둥한 마음이 컸어요. 집이 싫고 직장이 싫어 떠나는것만 같았거든요. 그런데 책을 한 장 넘겨갈 수 록 너무 치열하게 살아도 나아지지 않는 현실에서의 암담함을 너는 얼마나 절절히 느껴봤냐고 자꾸 자문하고 있는 제 마음을 알게 되었어요. 하고는 있는데 무얼하고 있는지 환경은 나아지지 않고 내 마음을 제대로 이해해 주는 사람은 없고 그런 오랜시간의 힘겨운 무게에서 덜컥 깔려 죽을것 같은 참담함 심정으로 선택하게 된 호주행이었다는걸 깨닫게 되었거든요.


이 책을 덮으며 저는 그동안 견디기 힘든 시간이 찾아오면 의기소침해 지고 무기력해하면서 계획했던 모든 것들을 쉽게 포기해 버리고 마음 속으로 침잠해버리는데 계나는 정말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조금씩 날마다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찾아 과감하게 떠나고 부딪치고 넘어졌지만 끝내 일어나 다시 도전 할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있다는걸 느끼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이 책이 꼭 저와 만나야했던 모양이예요.


그렇게 2016년 서른세번째 맞는 붉은 원숭이해의 소망으로 제게 `끈기`와 `용기`를 주세요 라고 정해봤어요. 내년에도 꾸준히 살 아갈 수 있는 끈기와 끈기를 통해 용기가 생겨 좀 더 원숙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담아봅니다. 이제 몇시간 남지 않았는데 이웃님들 모두 남은 시간 마무리 잘하시고 소망 하시는 일 이뤄지시길 바랄께요. 늘 부족한 글 읽어주시고 용기주시는 이웃님들의 감사한 마음만큼 크~~~~은 복 받으시길 바랄께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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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 22: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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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31 23: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1-01 01:0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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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17:4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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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09: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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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1-01 17:4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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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제 2016-01-01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국이 싫어서> 저도 꼭 읽어보고 싶은 책이예요. 예전에도 그랬지만 결혼을 하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된 요즘 한국에서 사는 것에 대한 회의감이 자꾸만 고개를 들거든요. 해피북님의 리뷰를 보니 더더욱 읽어봐야 할 것 같아요!!

해피북 2016-01-02 14:34   좋아요 0 | URL
서른쯤의 여성이 바라보는 한국사회의 시각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사회전반의 문제를 다룬다기보다 `계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들에 대한 이야기 또 삶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한번쯤 읽어보기 좋을 책 같아요. 무엇보다 술술 읽히는것도 마음에 들었답니다 ㅎ비제님두 꼭 읽어보세용^~^

달팽이개미 2016-01-04 1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강명 작가는 이 시대의 신호탄 같은 느낌이 들어요. 댓글부대와 함께 이 책도 읽어보고 싶어요 ^^

해피북 2016-01-05 16:12   좋아요 0 | URL
와! 그렇군요. 이 시대의 신호탄 같은 사람!! ㅎㅎ 그 표현이 딱인거 같아요^^ 저도 댓글부대도 읽어보려고요 ㅋㅋ
 

2015년이 이틀 남은 시점에서 다양한 송년회 모임으로 요식업체들이 호황을 맞고 있다. 연말 모임이면 늘 빠질 수 없는 술자리는 가는 해를 아쉬위하고 새해에 더 힘차게 보내자는 무언의 약속 같은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계레21 송년호 특집에서 진짜 이유를 알게 되었다. 가능한 심하게 취해서 놀고 자기 혐오에 빠지는 시간이 찾아오면 더이상 이렇게 살기 싫다는 자책감에 새로운 각오를 다지게 된다는 ㅋㅋ 그렇게 새 각오를 다지기 위해서라고 오늘부터 코가 삐틀어지게 곤드레 만드레 마셔야할려나. 그나저나 송년회 모임도 좋지만 부디 음주운전 사고 소식은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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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행복하자 2015-12-30 11: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ㅋ 올해 송년회는 술없는 모임으로 ㅋㅋ
해마다 속 부대끼고 왜 이자리에 앉아 있어야하나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제가 그 모임들을 만들고 있는거였어요 ㅠㅠ
올해는 되도록 집에서 조용히 송년을 보내고 있어요~^^

해피북 2015-12-30 17:29   좋아요 0 | URL
지금행복하자님 말씀처럼 조용하게 연말을 보내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공지영 작가님은 연말이면 약속있다는 핑계를대고 못다 읽은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스린다고 하더라고요 ㅎㅎ 가정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랄께요 지금행복하자님^~^

살리미 2015-12-30 12: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강력한 현자타임이 도래하고 있어요 ㅎㅎㅎ

해피북 2015-12-30 17:31   좋아요 0 | URL
ㅋㅋㅋ 강력한 현자님이 오셔야할터인데 저한테는 은근슬쩍 스리슬쩍 담넘듯 능글능글한 현자님이 오셔서 괜찮다~ 다 괜찮다 이야기하실거 같아요 ㅋㅋ

서니데이 2015-12-30 17: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기서도 새사람이 되는 문제를 읽게 되네요.
해피북님, 오늘도 좋은 저녁 되세요.^^

해피북 2015-12-30 19:45   좋아요 0 | URL
넵 서니데이님도 행복한 저녁시간 보내세요^~^

2015-12-30 17: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19: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0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달팽이개미 2015-12-30 17: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쩔 수 없이 조용히 송년을 보내야겠지만,,아기띠라도 매고 호프집에 출몰하고 싶은 청개구리 심정이 드는건 왜일까요~?ㅋ-ㅋ

해피북 2015-12-30 19:48   좋아요 0 | URL
ㅋㅋ 저는 굳이 말리고 싶지 않아요.달팽이개미님도 마음껏 즐기시라고 대신 아기띠 매드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걸요 ㅎㅎ

cyrus 2015-12-30 2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울아버지가 술 적게 마셔야겠다면서 입버릇으로 말씀한지 몇 년 되었는데도 음주사랑은 여전해요. 웃프네요. ^^;;

해피북 2015-12-31 21:02   좋아요 0 | URL
저도 늘 아부지께 듣는 이야기 같아요. 그러면서도 지켜지지 않던 이유가 비슷한 이유시겠죠? 나름대로 건강 헤치지 않을 정도로 술도 즐기시고 스트레스도 푸셨으면 좋겠어요 ㅋ

2015-12-30 2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제 2015-12-30 2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간이나 날짜는 인간이 편의상 만든 거잖아요. 어차피 삶이라는 건 쭉 연결되어 있는 건데 말이예요. 무언가 매듭이 없는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도 정말 괴로울 테니까 시계도 만들고 달력도 만든 거겠죠. 연말에 그냥 다 끝난 것처럼 놀고 싶은 것도 그런 맥락인 거군요!! 매듭 한번 짓고 가는 거죠.
(저도 막 끝장내고 싶어요. 엉엉엉.)

해피북 2015-12-31 21:06   좋아요 0 | URL
ㅎㅎ 비제님 말씀처럼 매듭이란거 정말 중요한거 같아요. 그 매듭이 없다면 너무나 유약하게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냈을거 같거든요 ㅎ 올 해 짧게 만나게 되었지만 내년에는 좋은 이야기 많이 나누고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들어가보아요 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AgalmA 2015-12-31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서재는 강력한 현자타임보다 강력한 지름신 득세 지역이라...술 안 먹어도 자괴감 만땅!
˝이걸 왜 샀어, 왜 안 읽어, 언제 다 읽어, 저건 꼭 사고 싶어....˝ 등등은 망년회 보다 무서운 일인극 사태가 일년 내내ㅎ;;

해피북 2015-12-31 21:10   좋아요 1 | URL
ㅋㅋㅋ 댓글이 왜 이렇게 훅훅 와닿는지요. 저도 매일같이 지킬박사와 하이드처럼 극과극을 달리고 있어요. 책장에 있는 책 다 읽고사야지~~착하지? 하다가 왜 왜 사면 안되는데 어차피 읽을건데 지금사도 괜찮은거야 막 이러고 그래요 ㅎ 내년 365일이 읽는중이었음 좋겠어요^~^

후애(厚愛) 2015-12-31 1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따뜻하게 기분 좋은 저녁 시간 보내세요.*^^*

2015-12-31 2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2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2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고양이 낸시 (스티커 포함)
엘렌 심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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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더거씨네 집 앞으로 낸시라는 아기고양이가 버려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척 고심한다. 더거씨가 사는 마을은 쥐가 사는 마을이었기 때문. 하지만 아들 지미가 아기 고양이가 무척 추울거 같다며 인정에 호소하자 더거씨는 마지못해 수락하고 만다.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온 아기 고양이 앞에서 더거씨는 다양한 고민에 빠진다. 과연 쥐의 천적인 고양이와 함께 살 수 있는지, 또 주변에 어떻게 알려야할지가 고심스러웠던 것이다. 하지만 의외로 일은 쉽게 풀린다. 보드랍고 풍성한 꼬리, 새하얗고 복실한 털을 지닌 낸시의 귀여움에 흠뻑 빠져버린 마을 사람들이 모두 낸시의 입양을 받아들여줬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하나 남았다.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고심스러웠던 것이다. 분명 아이들은 자신과 외모가 다른 낸시를 괴롭힐것 이라고 생각한 어른들은 외모가 다른 쥐라는 핑계를 대고 철저히 숨기기로 합의한다.

 

 

 낸시와 함께 학교 생활을 하게된 아이들은 낸시의 복실거리는 털과 귀여움에 빠져 낸시를 사랑하고 아끼게 되면서 외모가 다른 친구일뿐이라는 생각을 갖게되지만 결국 낸시가 고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던 중 여행에서 돌아온 헥터형이 고양이와 함께 생활하는 마을 사람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위험성을 알릴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알게된 낸시의 친구들은 낸시를 보호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된다.

 

아이들의 방해공작으로 헥터형의 계획은 무산되었지만, 낸시가 다른 쥐들과 함께 거리낌없이 생활하고 서로 돕고 의지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인정하던 부분에서 왈칵 주책스런 눈물이 나오고 말았다.

 

 " 제가 틀렸어요..... 눈을 가리고 있었던 건 저였어요. 고양이인 낸시만 보느라 다른 낸시들은 못 봤어요. 더거씨의 사랑스러운 막내 딸 낸시, 지미의 소중한 동생 낸시, 친구들을 배려하는 낸시, 그리고 모두가 너무나도 아끼는 낸시 다들 저렇게 아껴주는데 어껗게 나빠질 수가 있겠어요"p224~226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틀린것으로 규정짓는 사회에서 살아가다 보니 더거씨네 가족과 마을 쥐들의 모습이 너무 평화롭고 아름답고 따스하게 느껴져 푹 빠져버렸는지도 모르겠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이 세상에서는 존재할 수 없는 해피엔딩의 허황된 판타지에 빠져 이런 세상을 살아내지 못하는 현실이 철없이 아프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이 이야기를 뒤집어 생각했을때 또다른 아픔이 생긴다. 만약 낸시가 복실거리는 새하얀 털을 가지지 못했다면 또는 너무나 사랑스러운 귀여움을 갖지 못한 고양이였다면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되었을까? 아름다움이 전제된 상황과 해피엔딩이라는 마무리가 환상성을 갖게하지만, 이 책이 전달하고 있는 메세지 만큼은 환상적이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 고양이라는 사실을 아이들에게 숨기고자 했던 어른들의 마음과 아이들 스스로 판단하여 결정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충분히 판단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을 느낀다. 그러나 조급한 어른들의 마음이 아이들의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제안시키며 어른들의 판단이 옳다는 인식을 주입하고 있는건 아닌지 하는 생각을 하게된다. 또 스스로 고양이임을 알았던 낸시가 담담히 받아들이는 모습 역시 각자가 지고있는 삶의 무게는 스스로 버티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이 있기에 모든것을 어른들의 시선으로 받아들이고 감싸려고 하지말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트위터에 올렸던 그림이 화제가 되어 책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엘렌 심이라는 작가는 정말 마음이 따스한 사람일거라 생각이 들었다. 단지 책에 묶인 환상의 세계일지라도 꾸준히 따스한 이야기들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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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리미 2015-12-30 13: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너~~무 귀엽네요^^ 읽다보니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라는 영화가 떠올라요. 쥐와 곰의 우정을 다룬... 애들 어렸을때 동화책으로도 많이 읽어줬었는데.. ㅎㅎ

해피북 2015-12-30 17:33   좋아요 0 | URL
네네. 그림이 무지무지 귀여워서 한 번, 내용이 따스해서 또 한 번 읽거되는 책이더라고요 ㅎ 영화 말씀해주셔서 폭풍 검색했는데 검색만으로도 따스해보였어요. 그리고 동화책을 검색해보니 22권짜리 시리즈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모두 보고 싶어져요.ㅎㅎ

달팽이개미 2015-12-30 18: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꼬맹이 키우면서 문득 그런 생각한 적 있었어요. 나의 조급한 마음이 혹은 부족한 지혜나 어리석음으로 아이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할수 있는 능력을 제안시키게 되지는 않게 될런지..꼭 해피북님 마음과 같이요. ㅎㅎ 더 넓고 깊은 울타리가 되어주고 싶은 마음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게 됐어요. 꼭 읽어보고 싶은 알흠다운 만화인것 같아요.^^

해피북 2015-12-30 19:51   좋아요 0 | URL
그동안 달팽이개미님과 이야기나누면서 몇번 말씀드리곤 했는데 제가 아이가 생긴다면 닮고 싶은 모습이세요 ㅎ 육아와 독서라는 조합이 쉬어보여도 마음 크게 먹지 않으면 힘든일인데 육아서와 다양한 도서로 내공을 쌓고 계신 달팽이개미님은 분명 멋진 엄마가 되실거같아요 ㅎ 그리고 정말 이 만화 사랑스럽고 귀엽답니다^~^

2015-12-30 20: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2-31 21: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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